안녕 게이들아

요즘같이 푸른 하늘에 뭉실뭉실한 구름이 실컷 떠다니고

개드립 게이들이 불알 벅벅 긁으면서 개드립넷을 하는 평화로운 나날....

사실 지금 태평양에는 태풍이 3개나 떠다니고있다!!

위 짤은 지표 표면에서 부는 바람을 지도위에 시각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고싶으면, http://earth.nullschool.net/#current/wind/surface/level/orthographic=-217.74,27.62,753

이것은 위성사진.

한눈에 봐도 태풍이 3개가 있다는걸 직관적으로 알수가 있다.

설명을 하자면, 왼쪽에 있는놈은 10호태풍 린파, 가운데있는 놈은 9호태풍 찬홈, 오른쪽에 있는놈은 11호태풍 낭카다.

우선 태풍이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자.

난 기상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세하게 알려줄수는 없지만 간략하게 설명해주겠써!!!

우선 태풍은 수온이 26도 이상인 위도 5~25도 사이의 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열대 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비 "스콜"이란게 흔히 발생하는건 알고있지??

스콜은, 상층부 대기와 하층부 대기의 큰 온도차로 인해 생기는 강력한 상승기류가 만들어내는 대형 적란운에 의해서 생겨나.

이러한 국부적인 상승기류에 의해서 생긴 저기압들이 "편동풍 파동"에 의해서 적도 근처 부근으로 수렴하게 되고,

이는 태풍의 씨앗이 된다. 

즉, 이게 바로 열대 저기압이 된다는것이지!

그리고 이 씨앗이 계속해서 26도 이상의 따뜻한 수온에 의해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고,

점점 기압이 낮아지면서 태풍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풍은

위도 0~25도 부근에서 부는 "무역풍"에 의해서 

태풍이 북서쪽으로 태평양을 따라서 쭉 이동하게 된다.

또, 위도 30~55도 부근에서 부는 "편서풍"에 의해서

태풍은 북동쪽으로 흘러간다.

보통 대부분의 태풍(열대 저기압)은 따뜻한 해역을 벗어나서 육지에 상륙하거나, 차가운 해수를 만나게 되면

아예 소멸되어버리거나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되어버리지.

조금 더 궁굼한 친구들은 없겠지만 http://typ.kma.go.kr/TYPHOON/down/2011/%C5%C2%C7%B3%C0%C7%B9%DF%BB%FD%B0%FA%BA%D0%C6%F7.pdf 들어가서 정독해보자.

이론적인 설명은 지겹다

바로 현재 상황으로 넘어가보자!!

먼저 11호 태풍 낭카를 알아보자.

가장 최근까지만 해도 열대 요란이였다가 태풍으로 등급업이 된 열대 저기압이야.

현재 중심기압은 약 990hPa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고온다습한 태평양 해역 덕분에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것같은 놈이야.

얘는 아직 초기단계인데다가

3개의 태풍이 이루는 상호작용이 굉장히 복잡함에 따라

어떻게 될지 아직 정확한 예보를 하긴 힘든 태풍이야...

추측이지만,

아마 일본 근처에서 편서풍 펀치를 맞고 급커브를 돌꺼같은 느낌이 든다.

그다음은 10호 태풍 린파.

전성기에 중심기압 975hPa까지 내려가다, 소멸되거나 9호태풍 찬홈이랑 합쳐질 운명의 태풍이다.

아직까지 이 태풍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봐.

허나, 아래 설명할 9호태풍 찬홈과는 많은 상호작용을 할 듯 싶어.

그리고 대망의 9호태풍 찬홈이다.

한국 기상청(KMA) 예보로는 중심기압이 930hPa까지 내려가는 중형의 매우 강한 태풍이 되겠으며,

오키나와에 근접할때쯤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서서히 약해질 태풍이야.

그런데 문제는 약해진다고 해도, 워낙에 중심기압이 낮은 태풍이라

우리나라에 상륙할때쯤이라고 해도 매우 강한 바람과 비구름을 몰고올꺼같다.

이건 현재 동아시아 부근 해역의 풍향, 풍속 분포를 나타낸 일기도다.

아래 바람의 단위는 m/s란 점을 참고해.

24시간이 지난 후 모습.

48시간이 지난 모습.

점점 태풍이 눈에 띄기 시작해.

96시간이 지난 모습.

이때가 9호태풍 찬홈의 전성기라고 생각된다. (중심기압 약 930hPa)

168시간이 지난후 모습.

보통 일주일이 넘는 장기 예보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라서,

사실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은 일기도인데다가

186시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자세히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슈퍼컴퓨터를 통해서 만든 일기도 예보를 통해서 대략적인 상황을 알수가 있지 ㅋㅋ

9호태풍 찬홈을 11가지 기상 예측 모델을 이용해서 대략적으로 구해낸 태풍의 경로야.

대부분 비슷한 경로를 나타내고있지...

이건 HWRF(미해군 태풍센터) 홈페이지에서 얻은 9호태풍 찬홈의 예측 경로야.

여기서 사용한 모델들도 우리나라 기상청 KMA의 자료와 매우 유사한 경로를 나타내고있어.

그리고 우리나라 기상청과 좀 다른게

여기서는 찬홈의 최저(전성기) 중심 기압을 900hPa 부근으로 예보하고있는데,

이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역대급 슈퍼태풍급이라고 불수있다... ㅠㅠ

또 참고해볼만한 자료는, 바로 우리나라 부근 해역의 표층 수온 분포도야.

현재 우리나라 근처의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약 1도가 높다고 한다네.

이는 태풍이 우리나라쪽으로 상륙할 확률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수가 있지... ㅠㅠ

아무튼, 지금 태풍의 판국이 이러한데 

앞으로 방송되는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

대비하지 못한 태풍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받는 개드리퍼가 없었으면 좋겠어 ㅠㅠ

지금까지 모자른 필력으로 쓴 허접한 정보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못된 부분이나 지적은 댓글로 해주면 고맙겠다!!

마지막으로 제작년에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

상륙당시 중심기압이 890~910hPa였다고 한다....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