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실제 내가 국제결혼을 하려고 준비했었던 서류들을 한번 다시 훑어 보면서 쓰고 있는 글이야...

 

 

1) 외국인배우자 초청장

 

한 가지 팁을 주자면, 굳이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내가 썼던 글에도 어디에서 만났어요? 를 언어 교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났음 이라고 썼음. (실제 만난 곳을 어플리케이션 이름까지 써놨더라.)

항상 말하지만 결혼 비자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진실성임. 만약 네가 여기에서 구라를 치려고 하면 대사관이나 영사관 직원은 네가 가짜결혼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비자 반려가 되면 6개월 동안 재신청이 안 된단 말이지.. (물론 난 이후 증빙으로 둘이서 했던 모든 카톡, 왓츠앱 내용들에서 엄한 부분만 빼고 보냈다. A4로 뽑으니 150 페이지 정도 나오더라.)

 

 

자 다음으로 보자.

 

소득 문제.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얼마를 벌고 있는지를 증빙해야 한다. 아까 말했지만, 이 서류는 차라리 좀 투박해도 상관 없으니까 진실되게 쓰는게 무엇보다 중요함. 난 내가 다녔던 모든 직장들에 연락해서 내 급여 명세서를 뽑아서 파일로 첨부했다.

 

 

주거 문제.

원룸에서 살아도 된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거든. 내가 저 때 첨부했던 임대차 계약서가 당시 살던 6평짜리 1.5룸이었어. 그래도 충분하게 받아 줬으니까.

아, 애가 있으면 다를 수 있겠지만...

 

 

언어 소통 문제.

나는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어쨌든 수도권 4년제 대학 내내 영어를 썼고, 와이프는 대학 다닐 때 영어 어학원을 1년 6개월 다녔음. 해당 서류들을 추가로 증빙했어.

 

 

국제 결혼 프로그램 이수 문제.

자, 이거 아까 말했지. 이건 자기 배우자 국적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태국 중 하나일 경우에는 필수야. 나머지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식이므로 패스. (만약 해당 국적일 경우에는 좀 더 자세하게 왜 와이프에게 비자가 필요한지 쓸 필요가 있어.)

 

 

재밌는 건데 이후 물어보는 질문이,

이거 쓰면서 누가 도와줬음?

이거든. 아마 내 생각에는 결혼업체 브로커들이 이런 걸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서가 아닐까 싶어...

 

 

 

이건 이제 외국인배우자 초청장 이고, 거의 비슷한 서류인 결혼이민자 초청장 을 써야 됨. 사실 써 보면 알겠지만 거의 똑같은 서류임.

아! 서류는 꼭 프린트 이후 자필 작성해서 스캔한 다음 메일로 보내야 된다. 컴퓨터로 쓰면 안 되니까 참조.

 

 

이제 서류의 뼈대를 만들었으니 저 서류의 뼈대를 채울 것들이 필요하겠지.

 

외국인 배우자 초청인의 가족소득현황 진술서(초청인이 가족의 소득을 활용할 경우)

결혼비자의 조건 중 소득이 일정 이상이어야 하거든. 그런데 내 소득이 아니라 배우자 소득이 더 높아서 그걸 활용할 경우에 필요한 서류 되겠다.

 

외국인 배우자의 결혼배경 진술서

이건 이제 배우자가 써야 할 글로,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에 대한 근거를 써야 해.

 

초청인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당연히 이건 동사무소에서 뽑으면 된다.

 

양 당사자의 혼인관계증명서

한 나라만 있어도 되거든. 나도 한국에서 뽑았던 결혼관계증명서를 첨부했어.

 

 

소득금액증명원(국세청 발급) : 전년도 소득 입증하기 위함으로 국세청에 신고된 모든 소득 확인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를 직접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므로 이거는 국세청에서 뽑으면 된다.

 

신용정보조회서

마찬가지로 내 신용정보조회 결과를 뽑아서 보내주면 됨. 저 때 내 신용정보가 매우 씹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복구를 못했다 ㅠㅠ

 

근로소득활용 경우

- 원청징수 영수증(근무처 발급) : 과거 일년간 해당 근무지에서의 소득 입증

- 재직증명서 : 현지 취업하고 있는 경유

- 경력증명서 : 과거 취업하였던 경우

- 기타 : 위 서류로 입증이 어려운 경우 통장사본, 월급명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말 그대로 네 직장에서 저거 뽑아달라고 하면 줄 거야(전 직장, 현 직장 포함.) 기본적으로 네 1년 소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네가 신청하는 날부터 1년 동안 다녔던 모든 직장에서 저걸 뜯어야 된다. 난 참고로 그래서 세 개 뽑았다...

 

 

기타 소득 및 재산관련 : 관련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로 소득 및 재산 확인 위함

네가 다른 소득, 혹은 재산이 있다면 준비하면 돼.

 

 

주거요건 : 부동산 등기부 등본 또는 임대차 계약서

마찬가지로 준비하면 끝.

 

 

자 이 서류들을 배우자를 통해서 보내면 돼. 그러면 이제 해당 서류들과, 배우자가 준비해야 할 서류 (누가 말했던 싱글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범죄경력서, 건강검진 결과)를 준비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자기 나라의 한국 대사관/영사관을 가야 한다는 거지. 배우자가 준비한 서류는 한국어/영어로 번역 및 공증(아포스티유)이 필요하니까 잊지 말고. 몇 번을 확인해야 하는게, 하나라도 모자라면 다시 가야 하니까... 보통은 본인이 가서 신청하겠지만 부득이하면 다른 사람이 신청해도 되는데 이 경우에는 신분증이랑 위임장도 지참해야 하는 걸로 알아.

 

이제 이 서류들이 제출되서 대사관에서 OK가 나오면 배우자에게 '몇 일 면접을 볼테니까 몇시까지 오세요.' 하고 연락이 가게 됨. 그러면 이제 배우자가 면접을 보게 되는 거지. 대사님이 ㅋㅋㅋㅋㅋ 하고 했던 그 사건은 거기에서 나온 거고. 왜냐하면 내가 중간 중간 서류가 몇 개 빵꾸가 났긴 했어. 소득 부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서. 다행히 바로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면서 메꿨으니까. 다만 이건 아무래도 남미쪽이라서 좀 더 관대하게 봐 준 게 있다고 생각해. 중국이라던가 동남아라던가 거기는 그야말로 서류에 치이고 있으니까 그러면 그냥 빠꾸하는게 더 편할 테니 열심히 대사관 직원들을 괴롭히도록 하자...

 

이제 이거까지 다 됐다? 패스가 됐다? 축하한다. 한국에 살 준비가 끝났다. 대사관에서 네 배우자에게 결혼비자 취득을 위한 입국비자를 줄 거야. 그러면 이제 배우자가 그걸 통해서 한국에 입국한 뒤, 3개월 내로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해서 외국인등록증을 만들면 F-6 비자가 찍혀 있는 외국인등록증을 줄 것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배우자랑 한국에서 열심히 알콩달콩 살면 되는 것이지. 저 외국인등록증=주민등록증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런데 더 비싸고, 더 재발급이 빡세고, 1년마다 갱신해야 하니까 잃어버리면 안 된다...

 

비싼 이유 = 재발급 비용 6만원 언저리

빡센 이유 = 출입국사무소 가보면 안다. 중국 사람 엄청 많음. 그래서 미리 예약하고 가야 됨.

 

이건 이제 단기비자로 신청하는 경우고, 만약 네 배우자가 3개월 이상 장기비자(취업 등)로 한국에 있을 경우에는 해당 서류를 갖고 한국의 출입국관리소에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참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