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 몸무게를 재니 81.8kg더라구. (어제 저녁에 치킨이랑 소주 반병 먹고 잔건 비밀.. ) 지난번에 다이어트랑 통풍 글에 많이들 호응해 줘서 고맙고 10kg 감량 방법을 공개할께. 별거 아니라 부끄럽지만 여러번 다이어트 실패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써봐.
1. 동기부여
CSI보면 범인을 잡을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바로 동기 인건 처럼 다이어트도 동기가 제일 큰것 같아. 동기는 positive와 negative의 2가지 방법으로 부여가 가능하지. 시험을 앞두고 내가 이번에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positive, 이번 시험 망치면 집에서 쫒겨날테니깐 공부해야 겠다라면 negative겠지. 그냥 봐도 Positive한 동기부여가 건설적이고 좋아보이고 negative는 부정적이고 빡세보이지. 하지만 우리가 다 경험했듯이 ㅅㅂ x됬다고 생각할때 행동이 빨라지고 집중력이 올라가지. Negative한 동기부여가 더 자극이 된다는 거야.
나 같은 경우에는 통풍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고 이건 negative한 동기부여였지.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어. 이번에도 다이어트를 못하면 남은 내 인생이 망가질거라 생각하니깐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되더라구. 마음이 조금이라도 헤이해질때면 통풍의 안 좋은 케이스들을 찾아 읽으면서 다시 동기 부여를 했지. 물론 이런 동기부여는 오래 못가는게 단점이야. 또한 스트레스가 동반되기도 하니 잘 조정해야해. 이렇게 몇달해서 살이 빠지니 벨트가 2단이나 줄고 얼굴도 가름해지면서 주위에서 살 빠졌다는 말들이 positive한 동기부여가 되더라구.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면 내가 살이 빼서 잘생겨져야지 보다는 살을 안 빼면 발생하는 제일 큰 문제를 매일 스스로에게 각인 시키는게 더 도움이 될꺼야.
2. 식생활
개인적으로 다이어트가 어려웠던 이유는 내 생활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거지. 그래서 고민을 했지. 생활의 변화를 최소화 하면서 건강한 방향으로 바꿀수 있을까? 살이 찐거는 뭔가 식생활이 과하다는 의미니깐 그 과한걸 빼기로 고민했고 제일 먼저 끊은건 액상과당 즉 음료수였지. 매일 핫x스는 1캔이 기본이고 거기에 커피는 무조건 카라멘 마끼아또 아니면 카페모카, 오후에 당 떨어지면 안된다고 초콜렛, 빵 같은 걸 주저없이 먹었지. 집에서 혼자 먹는 맥주도 끊었어. (일주일에 2~3번은 500ml 4캔 + 안주먹고 잤음) 음료수의 경우 6월부터 오늘까지 2캔정도 마신것 같아.  집에서 먹는 맥주는 한 5번정도 먹은것 같아. 엄청 참다 한번씩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더라구.
그외 식생활은 조금씩 변화를 주었어. 아침으로 자주 먹던 라면도 바나나 또는 호박으로 바꾸고 점심은 그냥 회사밥 먹고 저녁은 계란2알, 밥 약간, 반찬 약간 이정도 였어. 다이어트라고 뭔가 특별한걸 더 한다기 보다는 과다함을 빼려고 했지. 참, 회식 있으면 꼭 참석해서 술이고 고기고 열심히 먹었어. 괜히 다이어트 한다고 티내기 싫더라구. 특별히 운동을 하지도 않았지만 2개월만에 5키로가 빠지더라구.
여기서 식욕 참는 팁 3가지 말해줄께. 1단계는 참기야. 내일 먹어야지 하고 참았어. 내일이 되면 또 내일 먹어야지 하면서 하루 하루 밀다 보면 일주일을 미루게 되더라구. 난 매운 새우깡을 좋아하는데 미루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먹었어. 2단계는 반만 먹기야. 밥도 반공기, 과자도 반봉지 이렇게 말야. 근데 난 솔직히 이게 더 힘들더라구. 감질맛 난다 할까? 난 반만 먹기는 매번 실패했어. 그냥 참는게 더 좋더라구. 이건 사람 나름이니.. 3단계는 맛 느끼기야. 이건 좀 위험해. 음식의 맛은 실제 맛 보다는 내가 상상한 맛을 먹는게 더 클꺼야. 그래서 처음먹는 음식은 어색한거지. 음식을 먹을때 진짜 음식맛을 고민해 봐바. 생각한 그맛이 아닐 수도 있을꺼야. 그 다음에는 이걸 왜 맛있다고 느꼈지?라고 의문을 가져봐. 그럼 생각없이 씹어 넘기던 음식이 다르게 느껴질꺼야. 특히 가공식품들이 그런 경우가 많아. 조미료나 인공 향신료로 교묘하게 가려진 싸구려 식재료들이 느껴질수 있어. 대부분 비린맛이 올라올꺼야. 근데 이런 맛의 느낌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모든 음식의 단점이 발견 되어 식욕이 너무 떨어지기도 하더라구. 그럼 오히려 몸이 안 좋아지니 이것도 적당히 해야해.
3. 운동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이라 생각해. 안 하던 운동을 해야 하니 힘들고 귀찮으니 바로 포기하는 거지. 그래서 난 운동을 제일 뒤로 미뤘어. 하지만 5키로 정도 식생활로 빼니 한계가 오더라구. 그래서 운동을 조금 시작했어. 정말 별거 없어. 점심시간에 40분 걷기 아니면 퇴근후 20분 뛰기. 아재라서 그런지 사실 저것도 처음에는 힘들더라구. 20분 뛰는데 2키로 밖에 못 뛰더라구. 근데 뛰다보니 이제는 20분에 4키로까지 뛰게되엇어. 그래야 일주일에 2~3번 뛴게 다야.  몸이 가벼워 지니 운동도 쉬워진건 사실이야. 운동은 살을 빼기 보다는 컨디션 조절 목적이 더 많았어.

또 별거 아닌 말 길게만 썼네. 처음으로 성공한 다이어트라 그런지 말이 많았어. 하지만 아직 진행형이야. 다음 목표는 78kg이야. 밥 굶으면 2주면 뺄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운동 비중을 높여서 체지방을 줄이고 싶어.  식스팩은 아니더라도 근육은 좀 만들어봐야지.

나 같은 평범한 아재도 했으니 다들 다이어트 성공할꺼라 믿어. 작은것부터 꾸준히 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꺼야. 참, 옆에 일하던 차장, 부장 아재들이 갑자기 살빼고 운동한다고 하면 100% 건강에 문제가 생긴거야. 그럼 옆에서들 많이 도와줘. 뭐라해도 건강이 제일 소중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