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통풍이란?

몇달전에 통풍때문에 다이어트 한다는 이야기를 섰는데 통풍에 대해 관심들이 좀있는 것 같아 그 동안 공부한 것 + 경험담을 조금만 써볼께. 참고로 난 의료계통이랑은 관계없는 그냥 회사원 아재임.

통풍이라는 병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에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임. 그럼 요산은 뭐냐?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물질이고 퓨린은 주로 단백실을 분해할 때 생긴다고 해. 정상적인 경우는 신장에서 요산을 조절해 주는데 요산 수치가 높으면 오줌으로 내보내서 적정하게 조정한다고 하지. 통풍을 확정하는 방법은 피검사, 요산결절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있는데 피검사 하면 체내 요산 수치가 4~7정도면 정상 범위라 하고 7~8은 관리 필요 범위, 8 이상이면 약물 치료를 해야 해야 한다고 하지. 초음파로는 하얀 결절을 찾는거고 요산결절 검사는 아픈 부위에서 피를 직접 뽑아서 요산 결절을 현미경으로 보는 방법이야.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 2번째 관절이야. (발가락과 발이 만나는 부위) 그 이유는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서 체온가 조금 낮고 그 때문에 몸에서 녹아 다니던 요산 덩어리들이 거기서 굳기 시작하지. 물론 발등, 무릎, 손가락, 발목 등 몸 어디에서도 발생은 가능해. 하지만 대부분이 발가락이라고 하더라구. 어떤 사람들은 귓바퀴에 작은 덩어리가 뭉치기도 한다고 해. 그리고 움직일수도 없는 큰 통증을 유발하지. 발가락을 잘라 버리고 싶다고 까지 하더라구. 이런 통증이 짧으면 2~3일, 길게는 2주까지 간다고 해. 이런걸 '발작'이라고 하는데 한번 발작이 생기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하더라구. 움직이면 아프니깐 반깁스를 하고 다니기도 해. 아주 미쳐버리는거지.

그럼 통풍은 왜 걸리냐? 쉽게 말해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요산을 제대로 배출 못하기 때문이지. 그냥 맥주랑 치킨을 많이 먹는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야. 선척적으로 신장이 약하다면 평생 맥주랑 치킨을 안 먹어도 통풍에 걸릴수 있는거지. 신장이 졸라 강하면 매일 치맥을 졸라 먹어도 문제 없는 거지. 그래서 40대 이상 아재들이 많이 걸리는 거야. 몸관리 슬슬 해줘야 하는데 술은 20대만큼 마시거든. 거기에 스트레스 받고 살찌고 그러면서 몸이 망가지고 신장도 약해지는 거지. 그러다 통풍을 한번 겪으면 정신 차리고 몸관리 해야하는데 몇달 관리하다가 다시 옛생활로 돌아가서 운동안하고 고기에 술 먹고 그러다가 만성으로 가는 악순환을 겪는거지.

근데 헤깔리는게 요산 수치가 8 이상이라도 아프지 않으면 통풍이라고 안 하고 7이하더라도 발작(통증)이 발생하면 통풍이라고 하더라구. 또 웃긴게 의사마다 조금 차이가 잇어서 한번 통풍 증상이 발생하면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관리하자는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통풍을 빡세게 잡아야 한다고 해서 바로 약물 치료를 하는 의사도 있더라구. 외국에서는 최소 2번 이상 발작이 있어야 통풍으로 정의 하더라구. 요즘에는 요산 수치가 통풍이랑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게 분위기야. 어느정도 관리 기준은 되지만 요산이 높다고 무조건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해. 요산수치는 컨디션 따라서 변동이 심해. 정상적인 사람도 피곤한 날에는 수치가 올라갔다가 2~3일에 걸쳐 서서히 떨어져. 주로 헬쓰를 강하게 하시는 분들이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 근육을 많이 쓰면서 단백질 분해 -> 퓨린 발생 -> 요산 급증 이런 순서지. 보통 사람들도 주말에 산에 가거나 갑자기 근육을 많이 쓰면 요산 수치가 급증해. 이럴 때 재수없게 발목이나 발가락을 다쳐서 병원가면 통풍이라 진단 받을 수도 있는거지.

그럼 먼저 통풍 예방법부터 말해줄께. 사실 별거 없어. 앞에 말한 것 처럼 신장이 강하면 아무 문제 없음. 근데 대부분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신장도 약해지는게 문제지. 유전적으로 더 약하고 강한 차이더라구. 그럼 신장관리를 해야 하는데 몸 속 장기를 어찌 따로 관리 하겠어. 그냥 바른생활이 답이더라구. 술 적당히 먹고 잘 잘고 야채랑 물 많이 먹는게 최고더라구. 20세부터 술먹고 막 살던 생활방식이 40세부터는 몸이 못 버틴다고 생각하면 돼. 20년을 막 살았으면 다시 20년이 걸려야 정상으로 회복되겠지.
그럼 만약 내가 통풍이 걸렸다하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난 통풍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아서 이 부분은 의사한테 들은 이야기만 할께. 치맥보다 통풍에 더 안좋은게 '피로'라고 하더라구. 음식으로 요산 수치가 올라가는건 1정도 라고 해 (미국 자료에서 검증됨) 맥주를 아무리 마셔도 맥주 때문에 요산이 증가하는건 조금이라는 거지. 하지만 맥주를 마심으로써 몸이 피곤해지고 신장이 약해지는게 문제인거지. (요즘에는 통풍의 원인으로 맥주보다 액상과당을 말하고 있어. 액상과당 즉 고농축 당을 분해하기 위해서 몸 속 장기들이 너무 무리한다는 거지.  다들 탄산 음료는 무조건 끊어야 해.) 그래서 장례식 3일 + 과음 또는 조기축구회 + 과음 하고 가을 산행 + 과음 하고 통풍 발작이 많이 생긴데.

통풍 카페 보니깐 몸관리만 해서 완치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통풍은 완치가 없는 병이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 결국 내 신장이 얼마나 정상으로 돌아오냐의 문제지. 내 신장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조금만 넘었던 사람들은 몸관리와 노력을 통해서 신장이 정상화 되는거고 그 선을 좀 많이 넘은 사람들은 장기화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지. 이건 고혈압이랑 당뇨도 비슷한것 같아. 내몸에서 얼마나 회복해 줄수 있냐는 거지.

별 정보도 없이 말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결론은 나이 먹으면 몸관리 하자 이거야. 더 좋은건 어릴때부터 하는거지. 근데 최소 40살 부터는 몸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 하지만 이 몸관리라는게 참 어려운것 같아. 참고로 난 지난번에 다이어트 글 쓸때 91kg 에서 86kg로 5kg뺐다고 했는데 지금은 5kg 더 빼서 81키로가 됨. 10년전 몸무게로 돌아갔지. 78kg가 목표야. 근데 음식을 안 먹기만 하다가 이제 좀 먹을려고 하니 사실 뭘 먹아야 할지 모르겠어. 이건 다음에 좀더 써볼께. 하여튼 다들 몸관리 잘 해서 건강하게 살자구. 참 틀린거 있으면 바로바로 지적해줘. 

56개의 댓글

2020.10.27
@안그래

혹여나 걸린적 없거나 통증이 크지 않다고 어차피 관절질환일 뿐이라는 사람을 위해 말하자면 만성신부전으로 죽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거. 그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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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금례씨

통풍 증상이라는게 결국 신장이 망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워낙 통증이 강하니깐 다들 당장 통증만 잡자고 하는게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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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ㅋㅋㅋ 나 20대에 통풍 갑상선항진증, 30대에 당뇨 ㅋㅋㅋㅋㅋ 돼지냐? 존나 건강한 179/76키로 약근육질 평범남임 ㅋㅋㅋㅋㅋㅋ

 

통풍 10년차인 내가 말해주자면, 고요산 이 통풍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바사라 고요산=통풍 직결되는 건 아니다

실제 통풍환자들은 요산수치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본인 컨디션에 따라 통풍발작 온다

 

나같은 경우도 식조절이 잘 안됐을때 발작오기보다는 운동피로나 외부 충격같은데서 옴 주로 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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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인데 통풍잇음 발작은 23살부터 온거같은데 병원갓는데 너무 젊으니깐 의사들이 통풍일꺼라고 생각도 못하고 염증때문이라고 소염제먹고 뭐 찍엇더니 발바닥 뼈가 살짝 튀어나온게잇는데 그거때문에 생긴거같다라고함 수술까지 할뻔함 ㅋㅋㅋㅋ

그런데 1년에 한번씩아프다가 25살에 진짜 걷지도 못할만큼 아파서 다른 병원갓는데 마침 만나사람이 통풍쪽 의사여서 피검사 해보자고 햇는데 그 때 요산수치가 13.6이 나오고 의사 기절할뻔함 ㅋㅋㅋ 이나이대에서 이 수치 처음본다고 바로 약먹고 무슨 약을 매일 매일 먹자고하고 주사맞고 나옴

그때이후로 3개월마다 가서 약처방 받고 6개월마다 피검사하는데 어그제 가서 6.5나왓는데 20대때 5점 밑으로 내리고싶다고 다음에 피검사할때 5밑으로 안내려가면 약좀 쌘걸로 쓰자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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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롯데리아홈서비스

신장쪽 가족력이 잇었니? ㄷㄷ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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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key

ㄴㄴㄴ아무도없음 아무도 통풍잇다는소리못들어봣음

20대초반에 너무 막살아서 그런가봄 매일 술먹고 치킨에 고기에 지금보니깐 통풍에 안좋다는 음식은 진짜 다먹어온거같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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