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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모르면 공부하시라고요 - 진짜로 해보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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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안녕 개붕이들아 베트남과 태국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쓴다고 좀 바빴어

 

본 글에서는 1편의 언급되었던 개념들을 가지고 글을 진행할거야. 따라서 1편을 보지 않을 경우 흐름을 따라오기가 조금 난해할 수 있어

 

그리고 가끔 오해하는 개붕이들이 있는데 이 글은 순수하게 내 생각만으로 적힌 글은 아니야

 

나 역시도 유투브에서 괜찮은 영상을 보고 내 생각을 첨가해서 정리하는 수준의 감상문에 불과해

 

어차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내 생각을 정리한다면 사람들에게 공개하자는 생각으로 하는거야. 이른바 '렉카'인거지

 

1편에서는 기존의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이 어떻게 다른지와 특히 트렌스젠더라는 개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말하여 글을 마쳤어

 

그리고 2편에서는 레디컬 페미니즘이 트렌스젠더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중심으로 글이 진행될거야

 

우선 2편의 주제를 한 줄 요약하고 갈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미니즘이 어떻게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레디컬 페미니즘이 되었는가?'

 

 

1. 페미니즘과 성소수자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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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청원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인상깊어서 가져와봤어. 설마 이거로 ㅇㄱㄸ가 걸리지는 않을거라고 믿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적 약자는 '이주민, 성소수자, 비정규직, 장애인, 저학력, 청소년 ,여성들입니다'

 

아마 다들 동의할거야, 여성이라는 집단을 제외하면 말이야

 

하지만 그건 젊은 세대들의 입장이라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어. 20대 남성이 느끼기에는 여성차별이 없다고 믿겠지

(남성차별도 존재해. 가부장적 사고방식에서는 각 성별에 따른 역할을 부여하고 충족하면 당근, 미흡하면 채찍을 가하는 구조니깐)

 

왜냐하면 20대 남성들은 여성차별을 해본적도 없고 친구들이 하는 것도 못봤고 애초에 가부장적 사고방식따위는 갖다버린지 오래니까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에게 트집을 잡아 이익을 취하려고한다고 판단하고 있을꺼야.

 

맞아, 20대 남성들의 이런 억울함은 필연적이며 정당하다고 생각해. 그럼 도대체 여성들은 어디서 아직까지 차별받고 있는거야?

 

기성세대들이지. 

 

가부장적 사고방식은 이미 옛날 사고방식이 되었기에 신세대들은 없는 사고방식이지만, 옛날 사람인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야

 

젊은 여성들이 기성세대에게 가부장적 차별을 받고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해'라고 주장하는거고 

 

인구구조상 2030보다는 40대 이상이 많으니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라는 말은 사실이야.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적약자인 '여성'과 '성소수자'는 꽤나 자주 연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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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사진자료를 가져오지 않아도 무지개깃발과 페미니즘 세력들이 같이 시위하는거는 한번씩 봤을거야

 

하지만 이런 상호간 연대는 최근들어서 붕괴하고 있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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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숙명여대 트렌스젠더 입학거부 사건이 있지.

 

페미니즘의 영향력이 강한 숙명여대에서 트렌스젠더에 대한 거부는 상당히 상징적인 사건이야

 

더이상 페미니즘세력이 트렌스젠더를 같은 처지의 사회적 소수자나 연대해야할 동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거든

 

그리고 이런 변화의 원인은 한국에서 기존의 페미니즘 세력이 몰락하고 레디컬페미니즘이 부흥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사진의 '성별변경 남성'이라는 표현을 다시 한 번 봐주길 바래.

 

지금은 왜 중요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내 글을 읽고나서는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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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예인을 잘 모르지만 한서희라는 분이 이쪽에서 꽤나 유명하신거같더라.

 

그리고 사진의 강조된 문장은 한서희라는 인간의 개인적 입장이라기보다는 사실 레디컬 페미니즘이 트렌스젠더를 바라보는 입장 그 자체야

 

'트렌스젠더는 절대로 여자가 될 수 없어. 왜냐하면 그들은 여자가 아니니깐'

 

사실 이런 주장은 논리적봤을 때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자신의 주장이라서 비문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그 감정만큼은 잘 전해지지

 

어쩌다가 트렌스젠더를 지지하는 페미니즘에서 트렌스젠더를 거부하는 페미니즘으로 변하게 된걸까?

 

대한민국에서 이런 변화를 알아보려면 이름도 유명한 '메갈리아'에 대해서 알아야 해

 

 

2. 기존 페미니즘에서 레디컬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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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메갈의 등장은 '레디컬 페미니즘의 시작'이라는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야

 

오죽하면 메갈리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조차 '메갈년'이라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멸칭을 사용할 정도니 말이야

 

일베와 비슷하게 인터넷에서 강성했던 메갈의 세력은 생각보다 금방 몰락했다는 사실은 아마 다들 모를거야

 

15년 여름에 시작되었던 메갈리아는 그 해 연말이 되자 이미 세력을 상실하고 무력화 되어버렸어.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남성들의 구조적인 억압? 정부의 감시과 규제? 아니야

 

메갈리아는 성소수자를 둘러싼 내분으로 멸망했어

 

메갈리아 유저들이 점차 성소수자, 특히 게이를 성욕에 미친 인간들로 정의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거두고 공격해야한다라는 논의가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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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은하선, 20대남성들은 꼴페미라고 욕했지만 실제로는 레디컬이 아닌 기존 페미니즘적 성향의 인물이었음)

 

기존의 페미니스트들이 봤을때는 같은 사회적 약자인 게이들을 왜 공격하지?라는 의문이 생긴 건 당연할테고 말이야

 

그리고 이런 기존의 페미니즘에 대해 레디컬들은 이렇게 질문했지

 

"어차피 게이들도 다 한남인데 왜 우리가 게이의 인권까지 챙겨야 하는가? 그들이 정말로 여성보다 약자일까?"

 

물론 기존의 페미니즘 세력은 이런 논의에 대해 질겁하며 비난했지만, 레디컬들에게 이런 비난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지

 

레디컬들은 게이의 신상정보를 구해서 메갈 내에서 유포하는 '아웃팅'을 감행하며

 

'게이들의 위장결혼에 여성이 피해받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 그런데 명분이라... 메갈리아 사이트 자체의 명분이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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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의 창설 명분이 '소수자의 인권을 위한 집단'인데? 서로 상충하는 논리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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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갈리아의 운영자는 아마 기존 페미니즘적 성향이었고 사이트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 게이 역시 보호해야 한다고 정했어

 

공지를 굉장히 차분하게 썼지만 실제로는 '꼬우면 꺼지시든가'라는 말이지

 

그리고 이에 분노한 레디컬들은 실제로 메갈리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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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워마드지. 

 

따라서 일반적으로 꼴페미보고 메갈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메갈을 잘모르기에 발생하는 무지의 오해라고 생각해

 

어찌되었든 한국 인터넷에서 페미니즘은 이 때를 계기로 기존 페미니즘인 메갈리아 vs 레디컬 페미니즘인 워마드로 양분되었지

 

그리고 메갈리아는 그대로 영락하면서 레디컬 페미니스트인 워마드만이 살아남게 되었어

 

즉, 한국 인터넷에서는 기존의 페미니즘 세력은 이미 소멸했고 레디컬 페미니즘만이 존재한다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지

 

물론 여기서는 주의할 점이 있어.

 

온라인상에서는 레디컬들이 압도하며 기존 페미를 밀어냈지만, 오프라인과 방송에서는 여전히 기존 페미니스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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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이렇게 현실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이나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트렌스젠더를 사회적 약자로 보고 연대해야한다는 입장이라는거야

 

가끔 개붕이들이 말하는 거 있지?

 

'인터넷에서는 남녀갈등이 극심한데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맞아, 인터넷은 레디컬들의 공간이지만 바깥에서는 아직까지 기존 페미니즘이 주류라는 차이에서 느껴지는 통찰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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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양분되었다는 말은 아니야.

 

한국 페미니즘은 빠르게 레디컬로 변화하고 있는데 인터넷세상 특성상 변화에 빠르게 바뀔 수 있었던거고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그 변화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지.

 

지금 은하선 칼럼니스트같은 분들도 결국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되고 그 빈자리를 레디컬들이 장악하게 될거야.

 

은하선님이 부족하고 못나서 그렇다는게 아니고 한국 페미니즘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봐야하지

 

 

 

3. 정치적 레즈비어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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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상한 점은 하나 있어.

 

워마드는 게이, 즉 성소수자를 억압하기 위해서 스스로 워마드라는 세력을 만든거 아니야?라고 하면 그건 아니야

 

놀랍게도 워마드는 동성애를 혐오하지는 않아. 왜냐하면 워마드는 레즈를 좋아하고 추구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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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탈코인.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의 주창자)

 

제프리스는 현대에 들어 등장한 인물이니 만큼 페미니즘의 창시자로 간주되는 보부아르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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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와 그의 남편 사르트르)

 

보부아르는 결혼을 통해 여성이 남성에게 예속되는 것을 두려워했어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남성이 인생에서 성공한 전리품으로서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과 결혼한 뒤, 그 여성이 편안하고 우아한 삶을 사는 거 말이야

 

보부아르는 여성 역시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하며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예속되지 말아야한다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제시한거야

 

그래서 보부아르는 성공한 남편에게 예속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경제적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했어

 

쉴라 제프리스는 이와는 달리 좀 더 급진적인 주장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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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와 만나질 않아야 한다. 이성애라는 것이 여성혐오의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모든 여자는 레즈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이 탄생하는거지. 모든 여자가 레즈가 된다면 여성은 남성에게 예속받지 않는다는 주장이야

 

물론 이런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진짜 레즈들은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해.

 

레즈라는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그저 목적을 위한 수단취급하는 사상에 대해 좋게 생각할 수는 없겠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워마드 역시 제프리스의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에 강한 영향을 받았기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건 아니야

 

즉, 워마드는 그저 한남을 혐오하는 것 뿐이야. 게이가 게이라서 혐오받는게 아니고 한남이라서 혐오받는 거야.

 

아까도 말햇지? "어차피 게이들도 다 한남인데 왜 우리가 게이의 인권까지 챙겨야 하는가?"

 

그럼 레디컬 페미들은 게이도 혐오하고 트렌스젠더도 똑같이 혐오하는거네? - 그건 아니야

 

둘 다 혐오하지만 게이보다도 '훨씬' 트렌스젠더를 혐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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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예시를 들자면 레디컬들은 게이를 수드라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혐오와 멸시를 하고 있지

 

하지만 트렌스젠더에 대해서는 '달리트'라는 계급구조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으로 간주한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같은 일반인이 봤을때는 게이나 트렌스젠더라 같은 성소수자인데 왜 레디컬들은 이걸 다르게 보는걸까?

 

사실 레디컬들만 트렌스젠더를 싫어하는건 아니야.

 

기존의 페미니즘 세력이 트렌스젠더에 대해서 같은 사회적 약자로서 연대해야할 동지라고 덮어두기는 했지만,

 

페미니즘 이론으로는 트렌스젠더라는 존재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거든.

 

즉, 트렌스젠더의 존재 자체가 페미니즘의 사상적 모순이 현현한 존재들이라는 말이야

 

물론 기존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모순을 참고 견디며 트렌스젠더와 연대했지만

 

레디컬이 오히려 솔직하게 트렌스젠더를 혐오한다고 이해해도 무방해.

 

 

4.  트렌스젠더는 페미니즘의 사상적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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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라고 성소수자를 대충 묶어서 부르지만 사실 여기서도 LGB와 T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야

 

레즈(L) 게이(G) 바이섹슈얼(B)들은 성적지향에 관한 존재들이야. 즉, 어떤 성별에 성적으로 흥분을 하는가라는 질문이 들어가지

 

하지만 트렌스젠더(T)는 성정체성에 관한 존재들이야. 자기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는가 혹은 남성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들어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성별과 신체적 성별이 다를때 우리는 그들을 트렌스젠더라고 부르고 있지

 

자 그럼 여기서 약간 철학적인 질문이 필요해. 

 

자기 스스로를 남성(혹은 여성)으로 생각하는 근거가 뭐지?

 

단순히 남자로 태어났으니까라는 이유말고 왜 개붕이들은 스스로를 남자(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개붕이의 정신적 성별은 뭐가 결정하는 거지?

 

우리는 신체에 따른 남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정신적 성별, 즉 젠더를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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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자애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남자로 태어났지만 정작 이 친구는 축구보다는 소꿉놀이를 좋아하고 핑크색을 좋아하며 과묵하기보다는 감정표현이 많은 편이야

 

그래서 이 친구가 자기자신을 남자로 태어난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가정할거야

 

이런 경우에 섹스는 남성이지만 젠더는 여성이잖아? - 즉 트렌스젠더로 규정할 수 있는거지(설명을 위해 극단적으로 과장한거야)

 

그래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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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말했듯이 기존 페미니즘은 사회적 여성성, 즉 젠더를 사회가 강요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봤을 때 앞선 꼬마의 사례는 투쟁하고 파괴해야만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야

 

사회에서 규정하는 여성성이란 '운동 싫어하면서 아기자기한거 좋아하고 핑크핑크한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특성'이란 말이잖아

 

물론 개붕이들은 '뭐.. 남자보다는 여자가 그런 경항이 있긴하지'라고 넘어갈거야

 

하지만 페미니즘에서는 이런 사고를 죄악시하고 있어. 말했잖아? 선천적인 섹스는 과소평가하고 후천적인 젠더를 중요시한다고

 

페미니스트는 이렇게 반론할거야, ' 여성이 그런걸 좋아하는 것은 여성의 본질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그런 강요와 압박을 주었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사회가 강요한 여성성이 있었기에 여성이 자라면서 그런 사회적 압박에 순응하게 된다가 페미니즘의 핵심사상이란 말이지

 

그래서 페미니즘은 사회적 부여되는 여성성을 배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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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 단, 영화제작 당시 형제였으나 지금은 자매)

 

그런데 트렌스젠더들은 어떻지?

 

페미니즘이 그토록 없애려고하는 여성성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수술까지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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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트렌스젠더)

 

게다가 트렌스젠더 여성들은 모태여성보다 훨씬 강하게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왜냐하면 트렌스젠더들은 수 십년간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을 제한받아왔으니깐.

 

그렇지 않겠어? 평생을 치마나 드레스 입고 하이일신고다니면서 화장도하고싶었는데 마침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깐 말이야

 

그런데 페미니즘에서는 이런 불편한 하이힐이나 화장같은 것들을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여성성, 즉 꾸밈노동이나 코르셋으로 보고있잖아?

 

1편에서 말했듯이 페미니즘의 어머니인 보부아르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성을 남성이 가지기 싫어하는 열등한 관념의 집합체라고 정의했잖아

 

근데 트렌스젠더의 존재는 보부아르의 페미니즘 이론에 모순 그 자체 아냐?

 

페미니즘의 이론에 따르자면 '우월한'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열등한' 여성성을 추구하며 스스로 여성이 되려고한다? 말이 안 되지않아?

 

트렌스젠더의 존재를 보면 사상적으로 얕은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지

 

'알고보면 여성성이라는게 마냥 열등한 관념이 아니지 않을까? 남성이 여성이 되기를 원한다는건 페미니즘 이론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여성성을 일종의 강요와 피해로 생각하고 믿어왔는데 트렌스젠더들은 도대체 뭐지? 알고보면 보부아르가 틀린게 아닐까?'

 

다만, 페미니즘측에서도 트렌스젠더에 대해 페미니즘과 모순되지 않는 방향으로 설명하고는 있어

 

예를 들어 '트랜스인종'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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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자신이 백인이라고 굳게 믿는 흑인이 있어

 

이 흑인은 자신은 백인인데 흑인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를 트렌스흑인으로 인정해줘야 하는걸까?

 

페미니즘은 트렌스젠더가 인정되어야 한다면 트랜스인종 역시 인정되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어

 

물론 페미니즘은 점잖게 표현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쾌하지 그지없는 주장이야

 

그들의 진짜 주장은 아래와 같아

 

 

'트렌스젠더? 그거 정신병이고 실제로는 그런거 없어. 트렌스젠더는 인정하는데 트렌스인종은 인정못하겠지? 근데 아쉬워서 어쩌나

 

그 둘은 같은 논리에 기반한건데 되면 둘 다 실존하는거고 안되면 둘 다 허구의 불과한건데? 근데 너네 트랜스인종은 인정못하잖아

 

따라서 페미니즘의 사상적 모순인 트렌스젠더의 존재는 허구의 존재이며 그들은 정신질환자에 불과해'

 

 

어찌되었든 페미니즘은 트렌스젠더의 존재를 위의 주장처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의 주장에는 논리적 오류가 없어

 

아직까지 그 누구도 '트렌스젠더=트렌스인종'이라는 주장을 반박하지 못했으며 개붕이들이 한다면 논문으로 써서 발표해도 될거야

 

하지만 기존의 페미니즘 세력은 트렌스젠더와의 사회적 연대를 위해 굳이 이런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지는 않았어

 

애초에 공공연하게 하는 순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이해타산적이지만 현명한 판단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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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다시 글 초반부의 사진자료를 보면 되게 역설적이고 모순 가득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당연하게 생각해왔지만 사실 트렌스젠더와 페미니즘은 공존할 수 없는데 말이야

 

저기서 말하는 성소수자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라면 가능하지만 트렌스젠더는 포함될 수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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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개붕이들이 위에 짤을 보며 비웃었지만, 사실 실제로 페미니즘은 모순을 견뎌야 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그런 모순을 극복할 수는 없으니 자신만의 궤변으로 묻어버리거나 트렌스젠더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견뎌야만 하지

 

다만 기존의 페미니스트들은 그런 모순을 참고 견디며 트렌스젠더들과 연대해왔는데

 

새롭게 등장하는 레디컬들은 그런 모순을 굳이 참고 견디기 싫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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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이때문에 같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레디컬들은 트렌스젠더에 대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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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컬들은 결단코 트렌스젠더들에 대해 묵인하지도 공격성을 숨기려 들지도 않아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변태남성이 여성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트렌스젠더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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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이제는 '성별변경 남성'이 어떤 배경을 가진 단어인지 이해할 수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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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에서 트렌스젠더 입학에 대한 점잖은 의견은 '그들의 여대입학은 여성교육에 대한 모독'이었고

 

'남성이 여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다'정도였지. 그들에게는 트렌스젠더가 남자였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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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격한 의견이 많았지.

 

위 사진의 논조에 따르면 트렌스젠더의 숙명여대입학으로 인해 여성간 내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페미니즘의 결집력이 약화된다.

 

이것은 사회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권리증진을 방해하는 새로운 방식의 위협이다라는 말하고 있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젠이 여성을 위협하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트젠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결국 입학취소가 되면서 흐지부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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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숙명여대 트렌스젠더 입학거부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트렌스젠더를 혐오한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어

 

아, 그리고 지금까지 트렌스젠더=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들이라고만 설명했고 레디컬들은 이를 변태성욕 한남으로 본다고 했잖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경우에는 레디컬들이 이를 여자로 인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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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니야~ from여성 to 남성 트렌스젠더는 남자를 동경하다 못해 진짜로 남자가 된 배신자취급이라서 안끼워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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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디컬과 대립하는 성소수자입장에서는 레디컬페미니즘세력이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 반대하는거랑 뭐가 다르게 느껴질까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더니 되게 역설적인 상황이지

 

 

5. 필자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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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사회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레디컬 페미니즘은 기존의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증진을 위한 노선을 버리고

 

생물학적 여성만을 위한 여성이익집단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

 

다만 하나 우스운 점은 생물학적 여성을 사회적 소수자라 칭하며 여성혐오를 비판하고 있는데

 

정작 그들 자신조차도 트렌스젠더라는 사회적 소수자를 혐오하고 있거든.

 

물론 여성혐오도 트렌스젠더 혐오도 나쁜 것이고 없어져야겠지만 그럼에도 레디컬들의 주장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야

 

'너희 레디컬들은 트렌스젠더를 혐오하면서 왜 여성혐오는 하면 안된다고 하는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

 

그래서 레디컬페미에 대해서 생물학적 여성을 위한 여성이익집단이라고 표현하는 거고

 

12345.jpg

 

뭐 레디컬 입장에서도 트렌스젠더의 존재는 딜레마 그 자체일거야. 

 

트렌스젠더의 존재는 페미니즘의 모순을 상징하는 존재들인데 그렇다고 그들을 공격하는 순간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다는 명분이 사라지고

 

오직 여성이익집단의 모습만이 남을테니 말이야. 기존 페미니즘처럼 모순을 견디면서 그들과 연대하기도 싫으니 나름 고민이 많겠지

 

 

이걸로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마칠거야.

 

뭐 다시 말하지만 페미니즘이 말하는 '모르면 공부해'라는 표현 자체는 굉장히 좋아해.

 

모르면 모른다고 덮어주지 말고 알아보려는 시도는 언제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거든.

 

다만 그들이 이런 선한 의도로 공부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알고있지. 그저 지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논쟁법에 불과하지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 페미니즘을 모르면 공부하라는 사람들이 정말 깊이 알고있지도 않다고 생각해

 

페미니스트라면 보부아르와 제프리스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며 자신이 기존페미니즘(교차성 페미니즘)인지 레디컬인지는 알고 있어야하지

 

하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이론적 공부가 부족하며 그저 분노라는 감정에 휩쌓여있다고 생각해.

 

과거 홍위병이 활동하던 시기에 대부분의 홍위병들은 마오주의를 숭배하며 붉은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이를 실현하려고 했지만

 

실제로 마오주의를 이론적으로 깊이 공부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애초에 모든 홍위병들이 마오주의를 깊이 공부할 필요가 있었을까?

 

문화대혁명은 마오쩌둥이 실권을 되찾기위한 정치적 파워투사라고 생각하는데 홍위병들에게 공부보다는 나가서 싸우는걸 원했겠지

 

그리고 목적을 이룬 마오쩌둥은 홍위병들을 그대로 시골로 하강시키면서 실질적으로 홍위병이라는 카드를 버리게 되었지

 

버려진 홍위병들은 교육을 받지못했고 기술이 없었기에 남은 여생을 줄곧 가난하게 고난의 행군을 해야만 했지

 

가끔 중국가면 광장에서 춤추는 아줌마들 있지? 광장무라고 부르는데 그거 홍위병들이 지루한 여생을 달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문화야

 

그런데 그 홍위병 아줌마들은 홍위병을 어떻게 기억할까? 속았다고 생각할까? 아니야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어

 

물론 중국 젊은 세대들은 광장무 문화를 혐오하지. 왜냐하면 그런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다시 페미니즘으로 돌아와서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해

 

페미니즘 사상을 이용해서 개인의 이익을 노리는 소수의 엘리트 세력이 있다고 생각해.

 

많은 여성들에게 분노라는 감정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회변화를 유도하면서 이른바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올라가려고하지

 

다수의 여성들은 페미니즘을 더이상 이론이 아닌 사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숭배하고 따르지

 

물론 여성의 집결로 인한 강대한 에너지는 유리천장은 물론 유리바닥까지 부수면서 많은 기회를 박탈당하게 될꺼야

 

그러나 여성들은 과거 페미니즘이 강성했던 시기를 오히려 가장 찬란했던 시절로 기억하게 되겠지

 

페미니즘 이후의 젊은 여성들은 그들을 무시하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아직까지 페미니즘이 나쁜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페미니즘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하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대중을 이용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된거지 법적 잘못은 아니잖아

 

다르게 본다면 양극화 시대가 시작되었고 여성도 점차 유리천장도 유리바닥도 없는 능력주의의 시대가 오고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사회 내에서 한정된 가치를 더 많이 얻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결국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레디컬 페미니즘 역시 인간 사회에 항상 존재해왔던 정치의 일부이지 않을까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4dBCVXXwX18&list=WL&index=5&ab_channel=%EB%A7%88%EC%9D%B4%EB%84%88%EB%A6%AC%EB%B7%B0%EA%B0%A4%EB%9F%AC%EB%A6%AC%EB%A7%88%EC%9D%B4%EB%84%88%EB%A6%AC%EB%B7%B0%EA%B0%A4%EB%9F%AC%EB%A6%AC

 

 

 

40개의 댓글

2021.06.20

글쓴거 영 맘에 안드네. 1편하고는 달리 분량조절도 실패하고 주관을 배제하는 것도 실패한듯. 한달정도 본업에나 집중하련다..

2
2021.06.20
@골방철학가

하지만 내 맘엔 들었지. ㅋㅋ 재밌게 봤고

메갈(페미)과 워마드(래디컬 페미)의 차이는 "메갈-남성 권력을 부수자" "워마드-여성이 우월하다" 이 정도로 압축하면됨?

2
2021.06.20
@가스가면스

ㄴㄴㄴ 20대 남성관점으로 압축하면

메갈리아 - 남자들아, 여자도 할 수 있어! 그러니깐 좀 도와봐라 / 워마드 - 한남들아, 여자가 하신다는데 어딜 감히

이런 느낌이 아닐까, 워마드가 굉장히 과격하고 급진적인 거임

1
@골방철학가

그러니까 빨리 미중외교 갖고오라고

0
2021.06.20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한달간 읽판글 없데이트 할 예정

0
@골방철학가
2
2021.06.20

대체로 페미니즘이 여성인권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정치화되면서 생긴 모순을 해결할 수가 없는 상태인 것에 대해선 매우 공감함.

4
2021.06.20

서발턴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데 트랜스젠더, 젠더,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서발턴에 대한 언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당장 학계와 웹상에서 물고뜯고 하는 논쟁의 기저에도 서발턴에 대한 인식을 어디까지로 잡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거든요

1
2021.06.20
@18세기중갑옷

관련된 이론이나 학자들이 되게 많았는데 그냥 보부아르와 제프리스까지로 한정지었습니다. 애초에 글에서도 적었듯이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페미니즘 개론정도의 난이도로 설정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다른 학자들도 봤지만 글 하나에 한명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0
2021.06.20

초반에 페미니즘 지지할떄 레디컬까지 페미로 인정하면서 지지한게 좀 큰거같음 그때 레디컬 지랄이 거의 정점에 달하던때인데

0
2021.06.20
@ontpp

뭐... 레디컬페미니즘도 페미니즘은 맞으니깐?

0
2021.06.20

재밌게 봤숩니다

1
2021.06.20

늘 잘읽고 있어용

1
2021.06.20

가부장제가 남성에게 유리한 제도 였나? 그건 아니라고 봄 근 30년 전 까지만해도 남성의 기대 수명은 여성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낮았는데 당시 자연적으로 남성은 소모품적이게 소비되었음 자원이 풍족하지 못하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역사상 어느 문화를 가도 항상 다른 인간, 다른 가족, 다른 국가와 목숨을 걸고 한정된 자원을 탈취하여 생존률을 높이는 전략을 썼기 때문임 그래서 한두가지의 여성억압 사례만 가지고 이야기 하지 않고 전체 통계로 본다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조금 나은 대우를 받긴 했지만 그 담보로 목숨을 걸었고 여성의 경우는 생명을 보장 받은 대신 남성보다는 낮은 대우를 받게 된거임 현대 사회에선 서구화가 진행된 나라에서는 이제 자원이 풍족해지니 이렇게 할 필요가 없어 가부장제가 사라진거지 가부장제가 뭐 남성에게만 좋았던 제도라고 우기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군대만 봐도 알수 있는거임 가부장제의 대표적인게 바로 남성만 가는 징병제 군대인데 현 사회는 가부장제는 폐지 하겠다고 해놓고 이런 모순적인 제도는 아직도 폐지를 안했고 여성들은 가부장제가 싫다고 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가부장제 폐지를 위해 본인들이 앞장서서 자원했어야 할 군대는 기를 쓰고 안가려고 하는거지 1차 대전 남자들은 전선에서 생쥐들한테 생살 파먹히면서 죽어가고 있을때  그 지옥을 겪어 보지도 않은 것들이 그게 주체적인 삶이니 난 차라리 그걸 택하겠다 하는 꼬라지 보면 어이가 없음

3
2021.06.20
@년째덥다

어 미안하다 내가 가부장제가 남성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썼나? 어디부분에서 그랬는지 말해줄래?

내 기억에는 가부장제도가 남성과 여성에게 성역할을 부여하고 역할을 다하면 당근 못하면 채찍을 가하는 제도라고 썼을텐데

내가 남성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썼으면 그건 잘못쓴거야 어디부분인지 말좀해주라..

0
2021.06.21
@골방철학가

그럼 도대체 여성들은 어디서 아직까지 차별받고 있는거야?

 

기성세대들이지. - 여까지 니가 쓴글

 

난 그렇지 않고 기성세대 남성들은 목숨을 걸었고 여성은 목숨은 걸지 않고 자유를 조금 내려놓은 서로간 동등한 가치를 맞바꿨던 제도 라는 거를 말하고 싶은거임

0
2021.06.21
@년째덥다

가부장제하에서는 여자라서 차별받는 부분이 있었어. 이건 부정할 수 없는거야.

대신 남자들 역시 가부장제하에서는 의무를 다해야했어. 가부장제는 남자라는(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의무를 다하도록 강요하는 제도라고 생각해. 남녀 각각의 성별에게 부여되었던 사회적 의무를 차별이라고 표현해도되고 강요되는 헌신이라고 표현해도 될듯.

0
2021.06.21
@골방철학가

양쪽다 차별이 있었는데 그게 왜 여성이라서 받는 차별로만 표현 되어야 함? 지금 여성들이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내용은 대부분 가부장제에서 남성은 기득권이었다 임 근데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아주 작은 남성 혹은 여성의 기득권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남성 또한 기득권이 아니었고 오히려 사회적 제도에 의해 목숨을 소모품처럼 소비해야 하는 여성과 똑같이 차별받는 입장이었다는 거고 뭘 부정할수가 없다는거지? 자연에서 포유류가 사는 행동 양식을 보면 대부분 수컷은 승자가 모든것으로 독식하고 대신 짦은 영광을 누리다가 조금만 나이들면 곧 강한 수컷에게 쫒겨나고 금방 죽음 암컷의 경우 거의 늙어 죽기 직전까지 수명을 보장 받지만 수컷 아래에서 좀 숙이면서 사는거고 넌 지금 대자연이 정하는 필연적 결과에 대해서도 그게 차별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차별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 아닌가? 여성쪽이 말하는 주장에 그대로 동조하고 있는거야 넌 지금 애초에 페미니즘쪽이 남성이 그동안 받아왔던 역차별적 모순 계속 해서 예시를 들었던 남성의 생명 경시 같은 쪽도 같이 포함해서 대세를 만들었다면 이런말도 안꺼냄 대부분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에서 남성은 무조건 기득권이었다거나 혹은 가부장제가 오면 남성이 받던 책임도 사라지니 너희도 좋은거 아니냐? 스탠스 정도를 취할 뿐 끝까지 남성이 더 기득권이었다는 주장 자체는 부정 안함

1
2021.06.21
@년째덥다

ㅇㅇ 니 말도 맞음.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반론들도 여러가지 시각이 있던데 내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하나 골라서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한거야. 기본적으로 페미니즘 그 자체에는 흥미가 없고 지금의 페미세력에도 별로 반감이 강하지 않아서 더이상 깊이 들어가지 않을거야. 그리고 사회과학 특성상 정답은 없음.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는거고 각자의 시각이 충돌하면서 건전한 논쟁으로 이어지는거라면 오히려 바람직한거라고 생각함.

0
2021.06.21
@골방철학가

개인적으로는 너와 내 의견을 떠나서 페미니즘 자체는 심리학과 신경과학등이 발달하면 할수록 쏟아지는 거대한 증거들에 의해 사라지게 될거라고 생각함

1
2021.06.21
@년째덥다

글에서 나오는 보부아르의 젠더이론은 사실 현대과학의 힘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임. 그래서 젠더라는 개념을 사회문화적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는거고. 마르크스 주의가 그랬듯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사상이 되겠지만 전성기가 끝나고나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거같아. 마르크스주의 자체는 학계에서나 남아있지만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은 다른 사상으로 넘어가듯이

0
2021.06.21
@골방철학가

이미 생물학에서 사회문화적인것도 생물학이랑 포함해서 말하고 있음 즉 생물학적 젠더는 독립적으로 나올수 있는게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문화와 결합되서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임 그래서 피터슨이 계속해서 말하는게 사회문화적 내용을 점점 더 평등화 시키면 오히려 생물학적 젠더가 더 나온다는 거고

0
2021.06.21
@년째덥다

ㅇㅇ 다 동의하는데 피터슨은 빼자.. 말도 맞는말이고 나도 질서너머사서 읽고있는데 그사람은 심리학자야..

0
2021.06.21
@골방철학가

피터슨이 말이 생물학적인 베이스에서 맞다는게 아니라 피터슨이 제시하는 북유럽의 논문이 있으니까 말하는거 실제로 그 논문이 아니라 피터슨이랑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진 북유럽에서 세뇌 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다큐도 비슷한 입장을 제시하고 있지(이 다큐는 현재 유튜브에서 볼수 없음 다수가 신고해서 못보게 해놨거든)

0
2021.06.21
@년째덥다

이쪽으로 자세히 알면 읽판에 글 한번 써보는게 어떰. 나보단 니가 더 잘알거아님

0
2021.06.21
@골방철학가

난 이미 내가 쓰는 블로그가 따로 있음 글 쓰고 싶을때는 그냥 거기서 씀 그리고 난 페미니즘에 대해서 잘 아는게 아니라 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이런걸 공부하다보니 가끔 나오는 페미니즘에 개소리가 얼마나 헛소리인지 알게 된 것 뿐

1
2021.06.21
@년째덥다

나도 8,9월부터 블로그해보려고하는데 할만해? 애초에 영리추구활동은 아니라서 재미만잇으면되는데

0
2021.06.21
@골방철학가

봐주는 사람이 많고 이런 댓글 토론이 잘되면 재밌는데 아무도 안보면 별로 ㅋㅋㅋ

1
2021.06.21
@년째덥다

블로그 어딘지 알려줄 수 있어? 오픈해놓은 거면 나도 보고 싶은데

0

고맙습니다.

 

단순히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배려하며 살아가면 될텐데,

저렇게까지 나오는걸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1
2021.06.20
@기타치는고라니
1
2021.06.29
@기타치는고라니

인간이 평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죽으면 더이상 싸울수 없기 때문이래여...

0
2021.06.20

궁금해서 그러는데

 

트랜스 인종이 왜 말이 안돼?

 

난 백인을 선망해서 백인이 될거야 이럴수도 있지

 

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해자체는 되는데

0
2021.06.20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인종은 논리적으로 똑같아.

근데 트렌스젠더는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면서 트랜스인종은 사회적인 인정을 못받고있지

트랜스인종이 말은 되지만 아무도 인정안해주는 상태. 한 백년뒤에는 해줄지도?

0
2021.06.21
@골방철학가

사회적으로 인정을 못받는다는게 트랜스인종에 대한 담론이 표면화될정도로 학문적이라든가 사회적인 움직임이 없었을 뿐이잖아. 트랜스 젠더도 꾸준한 가시화와 기반논리가 있었기 때문에 개념적으로는 널리 알려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질감이 덜한거고...

 

결국 트젠도 젠더라는 페미니즘 이론에 부합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건데 그걸 통째로 부정해버리고 트랜스젠더를 트랜스 인종의 이질감으로 끌어들이면서 멸시하는 한편 다른방향에선 젠더의 철폐를 주장하는데서 모순에 빠져버리는것같은데...

 

쓰다보니 니가 쓴글이랑 다를것도 없는데 난 트랜스인종이 이해는가고 트랜스젠더도 이해가 감. 얘네의 모순이 이해가 안가는거지 ㅋㅋ

 

 

0
2021.06.21
@마와리

미안하다 잘꺼야 이제.. 링크 영상 참조바람

0
2021.06.21

항상 재밌게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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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잘 읽었습니다.

0
2021.06.21

트랜스인종과 트랜스젠더는 기술 발전차이가 너무 크지 않냐?

트랜스인종인 사람이 성형수술과 피부색을 바꾸는 수술을 통해 외적인 부분이 많이 바뀐다면 사람들 인식도 바뀔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리고 여성→남성 트랜스젠더가 가능해진다면 페미니즘 진영에서 배척하는 일도 없어질껄

 

나는 페미니스트들이 기술적 한계로 남성이 되지 못한 트랜스젠더들에 가깝다고 생각했음

단지 남성과 여성의 기본적 시각차이는 유효해서

여성적인 성격을 가진 남성이 사회를 기준으로 본인이 사회기준에 삐뚤어진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고

남성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은 본인을 기준으로 세상이 기울어져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것이 아닌가 생각됨

0
2021.06.2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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