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옷장에 남길 옷 - 카키 치노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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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스쳐지나간

바로 그 바지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 있을 법한 바지이자,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입을 수 있는 카키 치노 팬츠를 소개해보려 한다. 나의 첫번째 카키 치노 팬츠는 갓 초등학교를 들어갔을 무렵 어머니가 사준 바지였는데, 미칠듯이 뛰어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의 활동성을 고려해 스판이 섞여있는 소재였다. 그 당시 우리집은 인간 쓰레기인 친아버지로 인해 길거리로 나앉기 직전이었지만, 무릎이 다 늘어난 낡은 츄리닝을 입고 초등학교에 갔다가는 왕따를 당할 거라 걱정한 어머니가 간신히 사준 바지였다. 그 사실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던 나는 365일 그 바지를 입고 다녔고, 결국 무릎이 늘어났지만 마지막에는 잘라서 반바지로까지 입었던 기억이 난다. 가난은 몇 만원짜리 바지로 숨기기에는 지나치게 선명했고 결국 왕따를 당하긴 했지만, 원체 남에게 관심이 없는 성격 탓인지 별다른 생각없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조금 딴 소리이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나에게 입히던 옷차림은 미국 아이비룩에 근간을 두고 있었다. 어머니는 여름에는 마드라스 체크 셔츠를 입혔고 겨울에는 코듀로이 투턱 팬츠와 마운틴 파카를 입혔다. 어머니가 일하던 공장에 나를 데리고 가야만 하는 날이면 데님 커버올을 입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야말로 아메리칸 캐주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아무래도 어머니가 10대이던 시절은 아이비룩과 미유키족의 전성기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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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으로 알아보는

카키 치노 팬츠


 카키 치노 팬츠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범용적인 옷이 되었을까? 우리 세대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있던 옷이라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남성의 멋내기용 바지에 카키색이 들어갈 자리는 전혀 없었다. 돈 많은 멋쟁이들은 그레이, 혹은 네이비 컬러의 테일러드 팬츠를 입었다. 오히려 가난한 서민들이 염색할 돈이 없어 원단 그대로의 컬러로 입느라 카키 베이지 톤을 강제로 입고 있었다. 멋쟁이의 옷장에 갑자기 등장한 이 옷을 설명하려면, 우선 어원부터 알아봐야 한다.

 

 카키(Khaki)는 페르시아어인 캌(Khak)에서 왔는데, 흙먼지를 의미하는 말이다. 페르시아의 흙먼지는 당연하게도 탁한 베이지톤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초록빛이 도는 올리브그린 컬러를 카키 컬러로 알고 있는데,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는 오해다. 그 이유는 군복의 역사에서 알아볼 수 있다. 카키 컬러는 영국이 인도를 침공할 때, 붉은 색의 영국군 군복이 눈에 너무 잘 띄자 군복을 전부 흙먼지색으로 염색하며 처음 쓴 단어인데 군인들이 그 어원까지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그냥 군복 색깔 = 카키라고 생각해버린 것이다. 이후에 위장 컬러나 올리브그린 컬러의 군복들이 많이 도입되었지만, 군복이니까 그냥 카키라고 부르는 문화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파되었다. 즉 한국 예비군들이 카키라고 하면 올리브그린을 떠올리는 이유는 올리브그린 컬러의 군복을 입고 복무했기 때문이다.

 

 치노(Chino)라는 단어 역시도 그 어원과는 별 상관없이 쓰인다. 치노(Chino)의 어원은 차이나(China)인데, 미군이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필리핀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다습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중국제 원단을 잔뜩 사다가 작업복 바지를 새로 만들면서 처음 쓰이게 되었다. 추측컨데, 정식 명칭이 있었겠지만 그냥 군인들끼리 그.. 차이나 원단 바지.. 차이나 바지.. 차이나.. 치노.. 하면서 굳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즉 영국에서 카키라는 단어를 만들고, 미군이 치노라는 명칭까지 붙이면서 우리가 아는 형태의 카키 치노 팬츠는 20세기 초반의 미군 작업복 바지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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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입을 옷이 없어요

군복 바지 입어도 될까요?


 2차 대전이 마무리되어가는 무렵, 미국의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전쟁을 겪은 퇴역군인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통과시킨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20대 중 20% 가량만이 대학을 다니던 시대였다. 충격적인 복지 정책으로 인해 극소수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아이비리그 대학문은 퇴역 군인들에게 열리게 되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똑똑한 전역군인들이 캠퍼스에 난입하게 되었다. 등록금은 있어도 생활비는 없으니 낡은 군복을 입은 채로.

 

 이들은 캠퍼스에서 자유의 수호자이자 전역했다는 얘기만 하면 모두가 박수를 쳐주는 용감한 청년들이었다. 학교 앞의 테일러샵에서 파는 고가의 바지를 여러 벌 맞춰입을 형편까지는 되지 못했던 전역군인들은 군대에서 입던 카키 치노 팬츠를 다시 꺼내입기 시작하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비리거들 역시도 이들의 옷차림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창고에 쌓여있던 저렴한 군 물자 재고를 쓸어다가 카키 치노 팬츠를 사서 입기 시작한다. 물론 태생이 작업복이다 보니 펑퍼짐한 핏이 아쉬웠는지 촌스러운 플리츠를 없애고 통을 줄여입고 발목까지 오는 기장으로 수선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훗날 이 시대의 아이비리거들은 백악관과 월스트리트, 할리우드를 쓸고 다녔고, 자식들에게도 자신들의 옷차림을 가르치며 아이비룩이라고 불리는 스타일이 자리잡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그 중심에 카키 치노 팬츠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떡볶이 코트나 샴브레이 셔츠, 더비 슈즈 등의 아이템들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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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파라 그런가.. 정석으로 입는 홍상수. 

 

 

카키 치노 팬츠는

뭐랑 입나요?


 군복처럼 보이지 않도록 카키색 상의와 입지 않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조합은 아주로 에 마로네(브라운 톤의 하의 + 블루 톤의 상의). 가장 쉬운 조합은 저번 글에서 소개했던 블루 옥스포드 셔츠와 조합하면 아주 쉽다. 지나치게 타이트한 핏보다는 살짝 여유있는 핏이 좋다. 허리가 얇고 허벅지가 두껍다면, 투턱 플리츠가 들어간 것으로 사면 허리와 골반은 자연스럽게 붙으면서 허벅지에는 여유있는 핏으로 소화할 수 있다. 신발은 화이트 스니커즈 혹은 블랙/브라운 컬러의 로퍼를 추천. 셔츠가 입기 싫다면 그레이 컬러의 스웻셔츠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화이트 티셔츠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옷의 컬러를 조합할 때는, 자연스러운 것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자연스러운 게 무엇이냐고 하면, 우리가 산이나 바다를 갔을 때 눈에 담게 되는 색상/구도와 비슷할수록 좋다는 의미이다. 카키 치노의 경우 땅의 색깔을 아래쪽에 깔아주기 때문에, 위쪽에는 올리브 그린(나무) 혹은 화이트(구름), 스카이 블루/그레이(하늘)가 우리 눈에 담는 자연에 가까운 조합이 된다. 이 위에다가 어떤 색깔을 얹느냐부터는 다양한 아우터의 질감과 컬러에 대한 매치 센스, 속칭 짬이 필요하지만 셔츠 하나와 바지 하나를 조합할 때는 자연스러운 것만 생각해도 이상해질 일이 없다. 물론 그 유치한 프린팅과 텍스트들은 넣어뒀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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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쿨한 치노 핏의 스티브 맥퀸. 실제로 군복 바지를 줄여 입었다.

 

 

 

카키 치노 팬츠,

뭘 사야 하는가


 나는 카키 치노에만 몇 백만원 수준의 실패가 있었다. 수많은 브랜드가 카키 치노를 만들고 판다. 입어본 것 중 맘에 들었던 것을 소개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낮은 가격대(3만원 ~ 10만원)

 

디키즈874 : 폴리코튼으로 빚어낸 재미난 바지. 셔츠랑 입는 건 추천하지 않고, 캐주얼/스트릿 쪽이랑 입을 거라면 이만한 가성비 바지가 없다.

유니클로 빈티지노턱치노 : 자본의 승리이자 규모의 경제의 결정판. 이 퀄리티가 이 가격에 나온다고..? 물론 해가 갈수록 퀄리티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제이크루 : 실제로 미국 아저씨들이 많이 입는 치노 브랜드. 컬러풀한 치노가 많겠지만 우선 카키부터 차근차근.

브룩스브라더스 밀라노핏: 역시 미국 아저씨들이 많이 입는 치노. 클래식 복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막 입기 좋은 바지로 알려져 세일 때 쟁이는 바지. 

폴로랄프로렌 클래식핏: 상당히 여유 있는 핏의 치노, 홍상수나 우디 앨런 느낌을 내고 싶다면 추천.

데밀 : 국내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지만 이 치노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퀄만 보면 이 가격대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함.

라이즈앤빌로우 : 데밀보단 덜 충격적이었지만 꽤나 신선했던 국내 브랜드.

 

중간 가격대(10만원 ~ 20만원)

 

빌스카키 : 카키 치노에 미쳐버린 미국 아저씨가 기성 브랜드들이 다 맘에 안 들어서 직접 차린 브랜드. 군복으로써의 치노를 무겁고 충실하게 복각한다.

반스토머 : 미국인보다 미국문화를 사랑하는 일본놈들의 걸작. 1960년대 아이비 리그 치노를 박물관 수준으로 재현한다. 퀄은 재밌는 수준이지만 핏이 괜찮다.

인코텍스 : 이탈리아가 재해석한 카키 치노. 이것도 클래식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가성비 브랜드인데, 원단감보다는 슬림하게 떨어지는 핏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가격대(20만원 이상)

 

토이즈맥코이 맥퀸 치노: 스티브맥퀸과 아메리칸 캐주얼 복각에 미쳐 피규어까지 만든 브랜드. 위의 스티브 맥퀸 치노를 연구해서 만들었다. 원단/핏 좋음.

RRL 오피서 치노 : 폴로의 상위 라벨인 더블알엘의 치노. 내가 가장 오래, 색깔별로 입은 치노이기도 하다. 낡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데 좀 흐물해진다.

아나토미카 : 파리 고인물, 일본 고인물이 동업하는데 아메리칸 캐주얼도 만드는 기묘한 브랜드. 하이웨스트에 레귤러 스트레이트 실루엣이 우아하다.

 

 

 

 

사실 바지를 잘 소화하는 건 아이템 자체를 좋은 거 사는 것도 사는 건데, 감량과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체지방률 25%에 골반전방경사인 상태에서는 어떤 바지를 입어도 핏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지금 내가 그렇다. 진짜 내일부터는 다이어트한다. 아무튼 카키 치노는 사놓으면 못 입을 일은 없다. 아저씨 바지 같다는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모던 패밀리와 프렌즈에 나오는 미국 아저씨들의 슴슴한 맛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27개의 댓글

2021.07.10

재밌다

0
2021.07.10

글 진짜 잘쓰네 부제목 다는 것도 그렇고ㄷㄷ 네 팬 할래

0
2021.07.10

뭔가 잡지 보는 느낌이네 잘썼다

1

이야 너 글 잘쓴다야ㅋㅋ '카키'라고 부르는 색깔이

왜 다른지에 대한 것까지ㅋㅋㅋ 내용 좋다

0
2021.07.11

눈이 재밌다

0
2021.07.11

와 구독할 수 있으면 구독하고싶네,,

0
2021.07.11

뚱뚱한 사람들을 위한 그라미치 루테어떠신가요

짱짱편하답니다

0

874만 4벌 돌려 입다가 다음 바지 뭐 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추천까지 해주시네

ㅊㅊ

0
2021.07.11

이런류 글 많이써주라! 패션에 관심있어서 이런거저런거 많이사는데

항상 입게되는건 이런 클래식템들 이더라

0

브랜드보고 개추누르고 감

1
2021.07.11

뭐야 이사람 전문가야?

칼럼뭐시기 그런 직업인 사람인가?

0
2021.07.11

인코텍스 요즘엔 20만원으로 살수있나 보통은 20대 중반 가격이 아니였나.. 핏이 이탈리안 슬림핏이라 요즘 스타일이랑 어울리는지 모르겠넹 개인적으로는 자켓이랑 입기 좋음 그래도 정성스런 글이라 추천! 재미있당

0
2021.07.11
@재단사강아지

맨날 육스랑 해외 세일만 샀더니 정가를 잊었네.. 정가 기준 20대 중반 맞음.

0
2021.07.11

전 글과 더불어 홍상수에 대한 사랑이 보이는 글이네

좋은글 ㅊㅊㅊ입니다

0
2021.07.11
@ccocoma

홍상수-우디앨런 인성은 별로지만 패션은 분명한 양반들이지.

0
2021.07.11

높은가격대 브랜드는 다 첨들어보네

0
2021.07.11

다른 것도 올려주랑

0
2021.07.11
[삭제 되었습니다]
2021.07.11
@잉기잇

베이지와 카키는 큰 차이가 없는 색상임. 굳이 따지자면 카키가 베이지의 세부분류인 탁한 베이지 컬러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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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잉기잇

니가 생각하는 카키는 사실 카키가 아닐걸? 올리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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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디자인 회사다니냐.. 글퀄이너무 좋다 구독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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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제목으로 글이 더 있지 않았나 ???

파란색 셔츠하고 회색 맨투맨 글이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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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장기하너마저귀에국카스텐

몇 년 전에 그거 쓰던 사람인데.. 다시 읽으면서 생각이 좀 바뀐 부분들도 있고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다 삭제하고 다시 써보고 있어.

0
2021.07.12
@Ralph

더 써줘 옥스포드 셔츠 카키치노 데님 더비 이렇게 본거같은데 더 더 더 더 더 다른것도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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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다음편 연재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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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패션 잡지 보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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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왜 이제서야 올려 기다렷는데 꾸준히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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