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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문학] 잊혀진 폭풍우 속 길을 달렸다(feat : 리그오브레전드 볼리베어 공략글) - 원작성자 : 서울참새.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근엄하며 더 중요한 무엇이다.

역사가 말해 주는 것은 독특한 것들이지만, 시가 말해 주는 것은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 소크라테스

 

안녕하세요 EINFP 입니다. 

 

예전에 봐 둔 리그오브레전드 공략 게시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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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묻힌 보석과도 같은 시"가 있어서 소개 해 드릴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글 출처 : http://lol.inven.co.kr/dataninfo/champion/manualToolView.php?idx=138915

 

"원글에 노래가 사라져서 이곳에 노래링크 걸겠습니다."

 

출처 : https://youtu.be/SQgFxu1RJ7Q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략 게시판중 가장 압권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공략 게시판에 "노벨 문학상을 줄 수 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 하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꼭 ,"한번 쯤은 원글의 출처에 들어가 보셔서 노래와 같이 글을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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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고난을 겪어본 적이 있었는가."

"살아가면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사람, 또한 본적 있었는가."

"살아가는 와중에, 힘든 역경 부닥쳐 결국에야 쓰러져가는 사람들

또한 본적 있었는가."

"거친 자갈밭을 맨발로 걷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는 눈물의 태평(太平)한 바다에서 끝을 모른채

수도없이 헤엄치는 것처럼"

"혼자서, 또한 쓸쓸하고 고독하고 외롭게."

"심연을 알 수 없는 저 시커먼 바닷속에 빠져가는 사람을 본적 있는가."

....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들만의 과오라는 생각이 드는가?"

"우리"들은 수많은 시련과 난관앞에 달렸고

쓰러지거나, 이겨내거나, 그저 파도 위의 난파선처럼 흘러가거나

하루하루를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대로 살아왔다."

"흔히들 말하는 새드엔딩, 해피엔딩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고 말한다.

이야기가 끝이 나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계속 머리에서 맴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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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지 않다.

비록 새드엔딩일지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결착(決着)이 났다고

후들거리는 내 무릎을 보며 떨리는 손을 잡아주면서 일러줬으면."

"가끔, 주위에서 삶이 힘든 사람들을 보며, 동정심이 들었는가?"

그들에게나 실컷 동정하고 슬퍼해라.

" 그들은 동정을 받을 가치가 있다."

"그러나, 끝을 모른채 지금도 달리는 사람은, 동정하지 말아라."

"설령 그 끝이 슬픈 새드엔딩이라도,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 잊혀져간다해도.

동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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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고 있다.

폭풍우가 이는 빗길을 뚫고 아무도 모르게 아직도 달리고 있다.

살면서, 고난을 겪어본 적이 있었는가.

살아가면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사람, 또한 본적 있었는가.

살아가는 와중에, 힘든 역경 부닥쳐 결국에야 쓰러져가는 사람들

또한 본적 있었는가.

거친 자갈밭을 맨발로 걷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는 눈물의 태평(太平)한 바다에서 끝을 모른채

수도없이 헤엄치는 것처럼

혼자서, 또한 쓸쓸하고 고독하고 외롭게.

심연을 알 수 없는 저 시커먼 바닷속에 빠져가는 사람을 본적 있는가.

....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들만의 과오라는 생각이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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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수많은 시련과 난관앞에 달렸고

쓰러지거나, 이겨내거나, 그저 파도 위의 난파선처럼 흘러가거나

하루하루를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대로 살아왔다.

흔히들 말하는 새드엔딩, 해피엔딩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고 말한다.

이야기가 끝이 나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계속 머리에서 맴돈다고.

..나는 그렇지 않다.

비록 새드엔딩일지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결착(決着)이 났다고

후들거리는 내 무릎을 보며 떨리는 손을 잡아주면서 일러줬으면.

가끔, 주위에서 삶이 힘든 사람들을 보며, 동정심이 들었는가?

그들에게나 실컷 동정하고 슬퍼해라. 그들은 동정을 받을 가치가 있다.

그러나, 끝을 모른채 지금도 달리는 사람은, 동정하지 말아라.

설령 그 끝이 슬픈 새드엔딩이라도,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 잊혀져간다해도.

동정하지 말아라.

나는 달리고 있다.

폭풍우가 이는 빗길을 뚫고 아무도 모르게 아직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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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여태동안 달려왔던 모든 날들이 따스웠다-

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우리"들은 항상 매일매일 살아오며 견뎠고, 이따금씩 뒤를 돌아보며

아. 그땐 그랬지. 돌이켜 보면 모두가 추억이였다-고

종종 말하곤 했었다.

흔히 말하길, 아무리 힘들고 괴로웠고 지쳤던 기억들이라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다 좋았던 기억들과 추억들로 변한다고.

잿빛이였던 과거가, 어느새 색깔을 입고 이따금 나에게 온다는건

큰 행운인 것이다.

모든 일이 종결(終決)되고, 쓰라렸던 몸을 부여잡고 머리를 누이며

기나긴 과거를, 추억들을 되새김질한다는 것들이.

결국에야 끝났음을, 연극은 막에 다다랐음을 알고서야

그제서야 평안하게 뒤를 돌아보는 것은 행운이 아니고서야 무엇이겠는가.

나는 아직도 잿빛이다.

내가 걸어왔고, 뛰어왔고 발이 부르트도록 힘겹게 몸을 이끌고 왔던 모든 길이

아직도 색을 갖추지 못한채 내 상처를 어루어만져 주지 못했다.

앞에선 폭풍같은 칼바람이, 뒤에선 언제 벽이 될 지 모르는 싸늘한 비수들이

나를 죄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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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트록스Aatrox(아트록스)가 나에게 질문했다.

Aatrox(아트록스) : "우리는 언제쯤 진정 쉴 수 있을까?"

Volibear(볼리베어) : "......"

나는 침묵만이 답이 된다고 생각했다.

잠시동안 휴게소에 들릴 여유는 있을지 몰라도, 앞에 닥쳐올 고난은

그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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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아트록스Aatrox(아트록스)가 다시 나에게 물었다.

Aatrox(아트록스) : "그러면 우리는 언제쯤 사람들이 알아봐줄까."

나는 그나마 있는 희망을 짜내며, 그에게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Volibear(볼리베어) : "그걸 위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달려온것 아닌가?"

Aatrox(아트록스)가 그 말을 듣더니 천천히 입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atrox(아트록스)"예전, Yorick(요릭)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있어.

하늘 위에 있는 무수한 별들이,

저렇게 광채를 내는 시기도 영원한것 같지만 끝내 영원하지 않는다고.

언젠간 별들의 빛도 소멸하고 결국 그 주위엔 별들의 먼지만 남겠지. 우린 그 먼지인거야,"

Volibear(볼리베어) : "....."

Aatrox(아트록스) : "돌고 도는 버스처럼, 잠깐 종착지에 다다라 쉬면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거야."

"저 하늘 위에 있는 별들처럼 빛나다가, 부셔지고, 다시 뭉쳐 곱게 빛나며 하늘을 밝히는

그런 존재가.."

Volibear(볼리베어) : "그건 별이잖아!! 우린 애초부터 글러먹었다고!!"

"나답지 않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Aatrox(아트록스)에게 더 상처주는 말을 하고싶진 않았다.

Volibear(볼리베어) : "그런건.. 망상증에 부풀어 있는 이상주의자들이 하는 헛소리라고..

꿈같은 소리는 집어쳐."

Aatrox(아트록스)는 하는수 없이 내 방에서 나갔다.

나 혼자 있는 방에 적막감이 감돌았다.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감이 방에서 떠돌았다.

Volibear(볼리베어) : "그런건..아무래도.."

혼잣말을 되니이던 내 얼굴에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졌다.

Volibear(볼리베어) : "빌어먹을 꿈같은 이야기는.. 이제 아무래도.."

나는 흐느꼈고, 쓰러졌다.

퀭한 눈과 허전함을 눈물로 채워가던 시간에 나는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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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어떤 기술도 없었다."

나는 어떠한 망상도 꾸지 않았다.

꿈같은 얘기, 너무나도 이상적인 얘기는 나를 홀릴것만 같았고

급기야 달려가던 나를, 여태동안 달려왔던 나를 무너트리고

결국은 점점 그 꿈에 멀어져간채 포기할 것만 같았던 나였기에.

그 꿈을 위해 꿈을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원래는 정녕, 목적지에 다다르려면 항상 꿈을 좇으며 잊지 말아야 하는데.

난 나를 채찍질했다.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 도움도 없었던 나에게

매일마다 혼자서 고군분투를 하던 나는 행복이란 망상이 그저 사치였을까.

오늘, 달리지는건 없었다.

내일도 달라지는건 없었다.

그 모레도, 그 다음날도, 일주일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나 자신뿐이였다.

결국은 나 자신밖에 믿을건 없었다.

Aatrox(아트록스)에게 미안했다는 말만 남기고 난 혼자서 길을 다시 걸었다.

슬퍼할 시간에, 좌절할 시간에 찢어진 마음을 부여잡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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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려가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뇌를 찔렀다.

후회와,좌절과, "우리"들이 함께했던 희노애락들이 내 머리를 스쳤다.

그 와중에도, Aatrox(아트록스)녀석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별이 사라지고, 다시 뭉쳐 빛나고, 또한 흩어지고.."

너무나도 바보같은 말인데 왜 자꾸 생각이 날까.

비에 가려진 눈물이 더 바보같아서, 잊어보려고 머리를 흔들었다.

[뒤에서 타박타박 들리는 발걸음소리.]

우디르Udyr(우디르)였다. 그도 나와함께 걷고 있었다.

어느샌가 내 옆에 와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Udyr(우디르) : "자네, 얼굴에 근심과 슬픔이 가득하네. 얼굴좀 피게."

약간 호쾌한 말투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나는 말을 이어갔다.

Volibear(볼리베어) : "제가 Aatrox(아트록스)녀석에게 잘못한 것이 있어서요. 마음에 걸립디다."

Udyr(우디르) : "아~ 네 방 룸메이트 녀석을 말하는 게로군.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가?"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애써 희망을 품었던 그녀석에게, 너무 험한 말을 한건 아닌지,

자꾸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Udyr(우디르) : "헛허허.. 자네가 아직 의사전달이 서툴러서 그러네.

자네 말대로 세상은 시련과 고난투성이야. 나또한, 그녀석 또한, 우리 모두 또한 그래왔지."

Volibear(볼리베어) : "...."

Udyr(우디르) : "그러나.. 어짜피 달릴거라면, 어짜피 아무도 몰라준다면,

지쳐 쓰러진것 보다, 누워서 우는것보다 바보같이 달리는게 훨씬 멋있지 않은가?

"세상은 징징이를 기억하지 않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삶이 힘든 우리들을 기억해주는건 아니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더는 힘들다고, 세상이 너무나도 부조리하다고 지쳐 쓰러져버리면

우리는 고작 징징이밖에 되지 않는걸세."

Volibear(볼리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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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르Udyr(우디르)씨의 말은 호쾌하고 또 후련해서, 가슴 속 남아있던 응어리가

조금씩 낙엽처럼 흩어져 갔던것 같다.

그렇게 Udyr(우디르)씨는 저만치까지 먼저 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약속해놓곤,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아트록스Aatrox(아트록스) 녀석도 움츠러든 날개를 피고 훨훨 날아가 버렸다.

요릭Yorick(요릭)아저씨도 손에 있던 삽자루를 내려놓고 달아가 버렸다.

모두들 하나둘씩 내 주위를 떠났고, 아직도 마음속 허전함과 외로움은 가시질 않았다.

남은건 나 뿐이였고, 나는 달렸다. 그 어느때보다 빨리.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새찼지만, 내 숨소리는 더 거칠어졌다.

"혹여나, 주위에 삶이 힘들어서, 또는 지쳐서 쓰러져버린, 아니면 그저 삶을 놓아버린

그런 사람들을 보았다면, 마음껏 동정해라.

그러나, 계속 끝을 향해 달려가며 포기하지 않는 나에겐 동정을 할 생각조차 말아라."

"나는 폭풍우 속 길을 달렸다. 할 줄 아는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난 끝을 모르는 길 속에 끝을 향해 아직도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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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엔 폭풍우가 인다." - 볼리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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