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연애에 고민이 많은 개붕이들을 위한 글

 

 안녕 나는 개드립 눈팅 오랫동안 하다가 최근에 가입한 개붕이야.

 

 나는 보통 저녁에 취미로 개드립 글 몇개랑 고민 상담판 글을 가끔 둘러보곤 하는데,

 

 보통 고민상담(익명)판의 50% 정도는 연애에 대한 고민이더라구. 

 

 그리고 그 고민들의 대부분은 썸 단계에서 '나 이렇게 한 거 잘한게 맞는걸까?' 이런 뉘앙스의 글이 너무 많아 보여서 몇 마디 쓰려고 해.

 

 일단 나는 연애를 적게 한 것도 아니고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얼굴이나 피지컬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모든게 평범한

 

 우리가 지하철에서 지나다니면서 보는 평범한 사람이야. 다른 자칭 '연애 고수'들처럼 훈수를 두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지만,

 

 내가 친구들 고민을 잘 들어주다 보니 쌓인 나름의 빅데이터는 있어서 그 얘기만 좀 하려고 해.

 

 

 

 결론 먼저 말하자면, 너무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

 

 나는 연애는 물론이고 썸 또한 팔자라고 생각을 해. 다시 말해서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과하게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야.

 

 내가 느낀 여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포인트는 남자보다 훨씬 다양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정말 그냥 예를 들면 뭐

 

 '우산을 접기 전에 한번 털고 접는 모습이 멋있는 남자' 처럼 정말 뚱딴지 같은 거. 예전에 몇 번 개드립에 올라온

 

 'SKT 통신사의 아이폰 쓰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네이트 판 글이 올라왔었을 때도, 댓글의 대부분은 글쓴이의 허영심을 욕하는 것들이었지만

 

 나는 내가 설명한 케이스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해.

 

 내가 이 얘기를 왜 꺼냈느냐. 남자의 입장에서 그 포인트를 알아채는게 과연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하지.

 

 이 얘기를 확장한다면 상대방이 매력을 느끼는 세세한 포인트는 절대 알아챌 수 없어. 이런 세세한 포인트가 눈덩이처럼 굴러

 

  '호감'을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해.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 가령 네가 썸녀와 두 번째 식사하는 자리에서, 네가 네 티셔츠에 뭘 흘렸다고 생각해보자. 

 

  네가 '괜찮아~ 뭐 옷이야 빨면 그만이지' 하고 호쾌하게 받아치던지, '나 좀 찝찝해서 옆에서 티셔츠 한장 사서 갈아입고 올게~ ' 하고 

 

 정갈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던지 상대방이 네 어떤 모습에 호감을 느낄지는 네가 결정하는게 아니라는 말이야. 

 

 그러니까 너무 완벽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네 모습을 보여줘. '이렇게 하는게 좀 더 낫겠지?' 라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이건 카톡, 행동, 언행 모든 것이 마찬가지야.

 

 물론 네가 인성적으로 모난 점 없고 바른 사람이라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야. 

 

 그치만 이게 머리론 쉽지 가슴으론 쉽지 않다는 것 나도 알고 있어. 상대방이 너무 마음에 들면 내가 가진 가장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게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런 모습은 결국에는 티가 나고 부자연스러워. 티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은 상대방이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결국

 

 불편한 감정을 심어주게 돼. 

 

 내 주변에서도 정말 멀쩡하게 생겨서 인간 관계도 전혀 이상없는 친군데 유독 이렇게 연애의 시작을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좀 있더라구.

 

 그 친구들의 공통점이 다들 연애를 안(못)한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관계의 부분 하나하나에 너무 과하게 신경써서 자신을 포장하려 했고,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던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지 마.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네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물론 네가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기준에 부합했다는 걸 전제한거야. 서류전형은 통과해야 면접전형을 들어갈 수 있으니까.

 

 이런 똥글을 읽을거리 판에 올리려니까 좀 민망하긴 한데 그냥 가볍게 보고 너네 생각을 말해줬음 좋겠어

 

 

 

24개의 댓글

2021.02.01

한편 나도 공감하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있는 그대로 모습 보여주는게 좋은 것 같음.

 

2
2021.02.02
@해으응

오빠 변했어

0
2021.02.01

야스하고싶어

0
2021.02.01
@짱구아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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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짱구아빠

아조씨랑 비밀친구 할래?

0
@넉엽양

아조씨끼리 비밀친구하셈

0
2021.02.01

소개팅이 하고싶어요 선생님..

0

모든 관계에서 누구든 다 선 긋는 버릇때문에 연애가 오래가질 못한다...

0

이게 맞다.... 남녀 가리지 않고 적용되는 말 같음.

그리고 최소한 공중도덕예의 같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언행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도록 인성을 가꿉시다

1
2021.02.01

여자친구 첨 만났을때 지하철 타고 집 같이 갔거든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셔서 노약자석으로 가시는데

나랑 이야기하면서도 안보는척 하면서 그 할머니가 자리 잘 찾아 앉으시는지 계속 곁눈질로 보는거 보고 아 고백해야겠다 싶었음

5

난 서류전형 탈락인데 왜 본걸까

0

글쓴이의 의견에 100% 공감하고

위 개붕이 말처럼 평소 인성과 센스를 가꿔야 할듯

0
2021.02.02

일단 큐가 안잡힙니다만

2
2021.02.02

연예를 안하면 된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0
2021.02.02
@FireCorpse

안x 포기o

0
2021.02.02
@Weakness
0
2021.02.02
@FireCorpse
0
2021.02.02

물론 네가 인성적으로 모난 점 없고 바른 사람이라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야.

 

여기서 탈락이네...

0
2021.02.02

일단 난 천성이 게을러서 호감사긴 글렀군 이히힣

0
2021.02.02

오... 어떤 개붕이가 맘에 드는 이성 앞에만서면 찐따가 된다고해서

 

내가 댓글로 해준말인데 비슷한 뉘앙스인거 같네ㅋㅋ

 

본인은 모르겠지만 이미 마음속에서 관심있는여자/관심없는여자로 구분한 상태고 관심있는사람한테 좋은모습만 보여주고싶어서 어버버 거리게 되는거라고.. 해결법은 이 사람이랑 좋은관계로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놔야함.

가끔은 시덥잖은 농담도하고, 살짝 풀어진 모습도 보여주면서 그렇지만 이성으로는 느껴지게(친구처럼 완전 편해지면 답없음)

이렇게 쓰고보니까 그냥 썸타는 관계를 만들어야되네ㅋㅋㅋ

 

결론은 그냥 자기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잘보이려고 안하던짓하면 상대가 부담스럽게느낌. 행동과 말투가 어색해진다.

0
2021.02.02

비슷한 예로 취업 면접도 그렇지 면접관에 따라 똑가튼 모습도 ㅈ같이 보일수도잇고 호오.. 할수도있고

0
2021.02.02

맞말임.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인간 개인이 모든 변수를 통제할수가 없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는게 맞음. 그래서 궁합이라던가 천생연분이라는 소리가 있는거임. 다만 보편적인 호감포인트가 있기는하니 호감받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정도가 노력해야될 점이 되겠죠

1
2021.02.02

나중에 다시보기

0
2021.02.02

형아 고마워

마음가짐 다시한번 다 잡을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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