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많은 걸 보니 우리 개이들은 집에 차 한대 정도 굴릴 형편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 하다.

엔진까지는 그래도 관리 할 줄 아는 사람이 더러 있어도,

하체 관리는 잘 안하는 사람이 수두룩 하기 때문에 몇 자 적어 본다.

 

간단하게 가보자 

 

#하체

*  로우암 or 어퍼암 (난이도 ☆☆★★★)

이름도 생소할 사람들 많은 거 안다. 부끄러워 하지 말자. 한번 알면 그때부턴 전문가다.

가끔 마음씨 좋은 차주라면 "차 바퀴는 도데체 이 많은 방지턱을 수도 없이 넘고도 무사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을 거다.

다 로우암이 충격을 먹어 주기 때문이다.

 

즉, 소모품이라는 소리다. 

 

차 연식이 좀 되면, 방지턱 넘을 때 "찌걱찌걱" 하거나, "꾸우웅 꺼걱" 하는 불편한 소리를 들어 봤을 거다.

10명 중 9명은 서스펜션이 문제인 줄 알지만, 대부분 이녀석이 내는 비명소리다.

방지턱 넘을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주행중 코너를 좀 빡세게 잡아 돌려서 소리가 나면 로우암이 이제 요단강 건널 준비가 됬다는 거다.

 

부품값 얼마 안한다. 소나타 기준 1개 5만원 정도 한다. (고급 세단인가? 그럼 로우 어퍼 다 있어서 돈 많이 깨진다)

그리고 정비 난이도도 엔진마운트 정도 수준이거나 그보다 약간 쉽다. 남자라면 도전하자.

4짝 다 가는데, 2시간이면 할 수 있다. 셀프 정비소 가서 낑낑대고 신음소리 내면 주인이 와서 코치 해준다.

 

단! 이녀석을 교체하고나면 무조건 얼라인먼트를 다시 잡아야 한다.

 

*  얼라인먼트 (난이도 ☆★★★★)

이건 다들 잘 알거라고 믿는다.

사람도 살다보면 골반 틀어지고 짝다리 되고 한다. 차도 마찬가지다.

얼라가 아주 심하게 틀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간간히 잡아 주면 된다. 

 

셀프 가능하다. 셀프정비소에도 장비가 다 있다.

근데 배운 사람 아니면 솔직히 하다 망하거나 3시간 낑 낑 거려도 잘 못 잡는다. 하다가 울먹이는 사람도 봤다.

손 재주가 좋은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얼마에 한번 잡느냐?

엔진오일 두번 갈 때 한번 정도 잡아라. 비용도 많이 안든다. (단 장비 좋은데 가라. 티스테이션이나 타이어 프로 추천한다)

 

왜 해야 하냐?

안하면 타이어 편마모가 심해져서 하체 소음 미친듯이 증가한다. (실제로 주행 소음의 60%는 타이어가 만든다)

타이어 얘기가 나왔으니 팁을 하나 주자면,

엔진오일 갈 때마다 대각선으로 앞 뒤 타이어 위치 교환 꼭 해줘라. 그럼 타이어 소음 발생 예방 된다.

 

*  휠베어링 or 허브베어링 (난이도 ☆☆★★★)

그냥 베어링이다.

근데 왜 중요하냐? 바퀴가 돌아가게 해주는 베어링이기 때문이다.

 

얘 망가지면 그 소음은 끔직하기가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차 고문하는 소리가 난다. 사실상 주행 불가능이다.

그리고 망가지면 안전과도 관련된다. 살날이 창창하다면 한번 쯤 주의를 기울이자.

 

수명이 있느냐? 당연히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차 수명만큼은 탈 수 있다. (제조사 피셜 20만km)

근데 빨리 나가기도 한다.  보통 K5 나 스포티지R 차종이 빨리 나간다. 같은 부품을 써도 다른 차 보다 얘네가 더 빨리 나간다.

왜 그런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거다. (과학이다)

 

맛이 가는 증상 미리 알 수 있다.

특정 속도에서 소리가 나다가 넘어가면 안난다거나, 안 나다가 특정 속도를 넘어가면 비행기 모터 도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럼 문제가 생긴거다.

쟈키로 띄워서 바퀴 돌려봐라. 다른 바퀴보다 유달리 안돌아 가는 얘가 있는가? 그놈이 범인이다.

 

부품값이 얼마 하진 않지만 나가기 전까지는 굳이 갈지 마라. 샐프로 하는 경우라면 한번에 4짝 다 갈고

정비소에 맡긴다면 나갔다고 다 갈지 말자, 돈 무지하게 나간다. 나간 것만 갈아도 괜찮다. 과잉정비는 금물이다.

 

셀프정비 어렵지 않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매우 많이 든다. 여유로운 강한놈만 시도하자.

 

*  등속조인트 (난이도 ★★★★★)

이게 뭐냐? 그냥 바퀴가 어떤 방향에서도 서로 동일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거다.

개이들은 설명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적겠다.

 

차 몰다가 얘 나가면 진짜 난리 난다.

고속도로에서 박살났다? 차랑 같이 요단강 건널수도 있다.

그러니 미리미리 점검하자. 보통 수명을 10만km 전후로 본다.

 

점검은 어떻게 하느냐. 간단하다. 엔진오일 갈러 공임나라 갔을 때 차를 띄우면, 바퀴 안쪽을 보자. 

브레이크 안쪽에 뭔 고무 팩킹된 부분이 보일 거다. 거기서 오일이 샜는지 봐라. 샜다면 갈아주는게 좋다. 

이놈은 안쪽 철 덩어리는 워낙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재생부품이 합법이다. 

재생 기준 4만원 정도, 신품 기준 16만원 정도 한다. 

 

차 안들고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있다.

핸들 돌릴 때 뭔가 뚜둑 뚜둑 하는 소리가 특정 방향에서만 난다? 오일 터진거다. 확인해 봐라.

이건 셀프로 할 수 있지만 추천 안한다. 

분리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까먹고 하나 조립 안하면 요단강 건넌다. 전문가에게 맡겨라

 

*  댐퍼(난이도 ☆☆★★★)

흔히 우리가 서스펜션이라고 부르는 녀석이다. 사실 서스펜션의 부품 중 하나다.

차가 오래 되었다? 

그럼 갈아줘라 보통 수명이 15만km 정도면 다 된거다.

 

개선품도 많이 나오고 신품도 계속 나오지만, 정품 추천한다.

왜냐? 서스 압력이 달라지면 스프링도 교체해야 하는데 그럼 돈이 많이 든다.  보통 일체형 제품으로 많이 튜닝한다.

근데 난 추천 안한다. 일체형은 스프링 까지 일체형이기 때문에 비싸다. 솔직히 승차감 차이도 개찐 도찐이다. 

 

차를 너무 사랑하고 취미라면 상관없지만, 아니라면 그냥 타라.

차는 소모품이다

 

부품 값 얼마 안한다 한짝에 6-7만원 정도 한다.

교체 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 힘이 좀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앞에서 말한 여유 있는 강한놈은 시도 해도 좋다.

 

 

여기 까지만 알아도 이미 하체 준 전문가다. 

튜닝 및 사고난 차가 아니고서야 일반 정비로 여기 넘어가는 정비는 거의 없다.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대충 답해 준다.

 

근데 소리 적으면서 뭔지 알아달라고 하는건 참아줘라. 

글로 음율 적어 놓고 무슨 노래인지 물어보는 것 같아서 힘들다.

 

 

* 위에 적어 놓은 부품 값은 일반 현기차 세단 기준이다. 아우디 벤츠 부품값 얘기하지 마라. 배 아프다.

 

내 차 고장 없이 오래 오래 타기 - 엔진편

https://www.dogdrip.net/241079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