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지난번, 음치가 되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 했고

어쩌면 당신은 음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고, 글도 만들고 여러 곳에 올리고 했었는데

 

[지난 내용 풀버전은 위 영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오는 반응들이

"일단 나는 음치임 ㅠㅠ"이었음

그것도 생각보다 엄청 많이

 

[01].jp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아니.. 음치가 아닐수도 있다고 ㅠㅠ

충분히 교정할 수도 있다고...ㅠㅠㅠ

 

[02].jp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당신은 음치가 아닐수도 있다"해서 들어왔더니

처음 나오는게 청각장애 두둥! 해버리니

뒷통수 임팩트가 워낙 세게 들어간 듯해보여

담번엔 좀 더 잘 써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음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기도 하고

영상에서 소개했던

제이크 멘델 박사의 테스트가

 

 

[03]플래시 지원종료.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플래시의 지원중단과 함께

실행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음

 

그래서, 영상속의 음감 테스트를 실행하는 방법+설명과 함께

 

내가 청각 손상으로 인한 음치인지

아니면 그저 음감이 둔한 사람인 것인지

테스트 할 수 있는 사이트 두 군데를 추가로 소개해드리겠음

 

======================================================

 

일단 음치라 판단하는 두 경우의 차이를 좀 더 디테일하게 보면

 

서로 다른 두 소리를 들은 상황에서

 

청각기능 손상의 경우는

애초에 두 소리가 다르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고

(시각으로 치면 빨강색과 파랑색을 구분 못하거나

미각으로 치면 단맛과 짠맛을 구분 못하는 것처럼)

 

음감이 둔한 경우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 자체는 알겠는데

그 정도가 미묘해지면 구분하기 힘들어지거나 

노래나 말로 그걸 표현할 때 삐꾸가 나는 느낌

 

[04].jp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다 같은 빨강색 아냐?"

 

======================================================

1. MBEA(Montreal Battery of Evaluation of Amusia) 음치 테스트

 

하러 가보기(새 창)

http://musicianbrain.com/mbea/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테스트로

6종류의 세부 항목을 통해 음악을 인식하는 능력을 진단함

 

테스트는 6개의 과목으로 진행되는데,

각 테스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겠음

 

Task 1: Melodic Scale

연달아 나오는 두 번의 멜로디를 듣고

두 멜로디가 같으면 Same

두 멜로디가 다르면 Different를 체크

 

Scale(음계)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가 아마

다른 멜로디는 아예 생뚱맞은 음이 나오는 느낌

 

Task 2: Melodic Contour

갑자기 웬 등고선?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음악에서 Contour는 멜로디가 흘러가는 방향을 이야기함

 

[05]contour 패턴.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대충 이런 느낌

 

마찬가지로 두 멜로디를 듣는데,

이번에는 음이 진행하는 방향이 다른 방식으로

틀린 멜로디들이 출몰

 

Task 3: Melodic Interval

다른 멜로디의 다른 음이

조금 더 미묘해진 느낌일 뿐

1번, 2번과 같은 방식

 

Task 4: Rhythmic Contour

"리듬"감각 테스트

두 멜로디가 이번에는 음은 같지만

리듬이 다름

 

Task 5: Metric Task

Meter가 뭐냐면

음악에서 보통 말하는

4분의 4박자 강약중강약

4분의 3박자 강약약

이런 친구들을 말함

 

2박자나 4박자 같은 짝수계통(강약강약)이면 March(행진곡)

3박자 계통(강약약 강약약)이면 Waltz(왈츠)에 체크

 

Task 6: Memory Task

이때까지 테스트 하면서 들었던 멜로디들을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

 

각 멜로디는 한번씩만 들려주니

한번 들을 때 집중해야 함

 

책에서 직접적으로 추천하길래 찾아봤는데

딱 음치만 진단하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음악인식능력과 관련된 능지를 테스트 하는 느낌

(음치여부+리듬감+기억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과를 확실하게 받고싶으면 끝까지 해도 좋은데

앞서 몇번정도만 하면

대강 "아 이쪽 과목에는 문제가 크게 없구나" 가늠이 되긴 함

 

======================================================

2. Jake Mandell 박사의 상대음감 테스트

내가 얼마나 음감이 예민한 지 테스트해보자!

 

하러 가보기(새 창)

http://jakemandell.com/adaptivepitch/

 

원래 사이트는 이건데...

아까 말했던 플래시 지원중단의 직격타를 맞은 케이스

 

2021년 이후 지금 실행하는 방법은 몇가지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임

 

[06]러플.jp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플래시 플레이어 에뮬레이터 "Ruffle"이라는

확장프로그램이 있음

 

공식 홈페이지 가기(새 창)

https://ruffle.rs/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금 사용중인 운영체제/브라우저에 맞는 버전의 파일을 받아서

각 브라우저(파이어폭스/크롬/엣지/사파리)에 맞게

확장프로그램을 등록해줌

 

그러면 해당 브라우저로 테스트 실행가능

 

http://jakemandell.com/adaptivepitch/adaptivepitch450.swf

로 swf파일을 직접 다운로드 해서

Adobe Flash Player나 Ruffle 데스크롭 버전을 다운로드 해서

실행하는 방법도 추천함

 

[07].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테스트방법은 유툽 영상에도 잘 나와있고

직관적이라서 바로 보면 진행이 가능할것임

 

이 테스트의 큰 장점이

애매할 때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

 

[08].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테스트가 충분히 진행이 되면

결과를 확인하기 전 몇가지를 묻는데,

여기에 응답을 하면

 

[09].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해당 연구팀이 이전에 조사한 11761명의 사람들 중

나와 같은 연령/인종/음악경험을 가진 사람들만 뽑아

내가 얼마나 음이 민감한 지 백분위로 점검 가능

 

말그대로 민감도 테스트다보니

두 음 사이 거리가 점점 좁아질수록 빡집중하게 되고, 

꼭 테스트만이 아니라 연습용으로도 좋은 것 같음

 

하면서 점차 오기가 붙는 부분도 있어서

지금도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편

 

======================================================

3. ToneDeafTest.com

 

하러 가보기(새 창)

http://tonedeaftest.com/

 

Musical U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름부터 정직하다!

음치테스트!

 

세 가지 과정을 통해서 진단을 함

 

Stage A

두 음을 듣고,

같은 음이면 Same

다른 음이면 Different를 누르면 됨

 

Stage B

음을 스-윽 훑어주는데,

음이 올라가면 Up

음이 내려가면 Down

 

Stage C

두 음을 듣고

A음보다 B음이 높은지/낮은지를 골라주면 됨

 

딱 정직하게 음치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직접 해본 결과

아무래도 민감도/음둔 여부를 체크하기보다는

딱 음치다 아니다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느낌

 

만약 여기서 차이를 못느낀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어떨까 싶음

 

(물론, 웹사이트를 통한 간이진단이기 때문에

과신은 ㄴㄴ)

 

======================================================

4. The Music Lab의 Tone-Deafness Test

 

하러 가보기(새 창)

https://www.themusiclab.org/quizzes/td

 

앞서 설명한 

Jake Mandell의 테스트와 매우 유사한데

 

장점은

- 플래시 방식이 아니라 다른 확장프로그램 없이도 바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

- 단순하게 정답여부만 확인하는게 아니라 "응답속도"도 본다는 점

 

단점은...

테스트 외에 뭔가 묻는게 많음...

그것도 영어로..

테스트 자체는 디테일해서 좋은데 답하면서 좀 번거롭다는 느낌?

 

대충 주요 단어들만 간략하게 정리하면

Tone-Deaf 음치

Hearing Impairment 청각손상

out of tune, off-key 음을 틀렸다는 뜻

tap 박자에 맞춰 톡톡 치는거

novice 초심자, 뉴비

Absoulte Pitch, Perfect Pitch 절대음감

Chills, Goosebumps 소오름

 

이정도만 알아도 이해 가능하지만

그냥 영어로 묻는거 자체의 압박과 번거로움이

마치 게임은 퀄이 좋은데 자꾸 중간광고가 뜨는 느낌

 

테스트는 꽤나 본격적인데,

맨 마지막 진단과목에서는

반음보다 좁은 음(4분의 1음, 32분의 1음)까지도 다루고 있음

 

======================================================

 

생각보다 "나는 음친데ㅠ"라면서 시무룩한 사람들이 많이 보여

조금만 위로의 토닥토닥을 하자면..

 

일단 영상의 목표 자체가

당신은 어쩌면 음치가 아닐수도 있다

그저 조금 둔한 것일 뿐

이란걸 소개해주고 싶었고,

 

간혹 있을수도 있는 청각 손상에 의한 음치는

시각으로 치면 색맹이나 색약 같은거라 생각함

 

본인도 녹색약이라는 진단 받았고

[10].png [음감1:부록] 나는 음치일까? 진단할 수 있는 4가지 사이트

 

 

이거 숫자 하나도 안보임..

(아니... 근데 진짜 뭔 숫자래요..?)

 

그렇다고 해서

"나는 시각장애야 ㅠㅠ"하면서 지내지는 않음

약간 연두색이랑 노랑색 구분이 헷갈리는거 제외하면

일상생활 크게 문제없고

그림을 그리는것 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가능

(잘 그린다고는 안함)

 

그러니깐

"나는 음치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너무 음악으로부터 멀리 가두지 않았으면 하는

조그마한 소망이 있음

8개의 댓글

색약진단이미지 중 맨 오른쪽은 숫자 아니야

1
2021.09.16

귀머거리는 아니래 ㅋㅋㅋㅋ

2
2021.09.16
@버터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2021.09.16

4번 사이트로 해봤는데 핸드폰 스피커랑 이어폰/헤드폰 차이가 확실히 심하네.

1
2021.09.16
[삭제 되었습니다]
2021.09.16
@구무나

당연한거임

색맹테스트도 가능한 사람한테는 "꼴랑 숫자읽는게 왜 어려움?"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못읽는 나같은 사람은 죽어라 봐도 안보이는 것 처럼

청각 시스템 손상으로 인한 음치는 저게 구분이 안될 수 있다는 이야기

1

우리나라는 어릴적 피아노 교육을 많이 해서 절대음감비율이 상당히 높다던데

절대음감이 중요하다는 음악전공자도있고어차피 조율하는대나 필요한능력이라는 사람도 있어서...

뭔가...의미있는구분인가 싶네..기타부다닐때 씨엠송같은거 귀로바로카피하니까 좀신기해하긴하던데

그냥 딱그정도 능력인거지...

1

4번 해봤는데 32분의 1음 부터는 뒤져도 머르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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