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살찐 사람은 노력좀 해라

그냥 멍하니 글 보다가 갑자기 갑갑해서 적는거임

 

 

살찐사람은 노력좀 해라 

 

라고 하지 말자

 

노력을 하기위한 뇌의 보상체계 작동 자체가 다름.

 

비흡연자가 흡연하는 사람의 흡연욕을 상상할수밖에 없는거랑 똑같음.

 

 

'살 빼면 좋은 점<<<밥을 먹어서 느끼는 쾌감' 인 상태를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고, 겪고 빠져나온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때는 본인이 의사고 상대가 성인병에 시달릴경우 아니면 없음.

 

노력을 안해서 라는 소리 난 좆같은게 유독 사람들이 비만에만 그걸 갖다붙임

 

 

 

넌 노력 안해서 지금 월셋방 사는거 아니냐? (병신)

 

노력 안해서 지금 애인도 없고 혼자사는거 아니냐? (병신)

 

노력 안하니까 지금 다니는 직장이 그모양이지 (병신)

 

노력해서 살좀 빼봐 스스로 혐오감 들지도 않니? (이건 맞는말이야?)

 

 

노력을 안한게 원인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다른사람 삶에 왈가왈부좀 안했으면 좋겠다.

 

살 찐 사람들이 다이어트하란 소리 들었을때

 

그 사람들 입장에선 전혀 할 이유도 못느끼는 부분을 가지고 노력을 들먹이는거라 느껴질수도 있어.

 

상대방의 성별,인종,지위,성취도,나이 어떠한 것으로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서 정답을 들이밀 수 없음.

 

이게 pc라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편협한 사고를 좀 점검하자.

 

 

 

아 그리고 사람이  '노력'을 하려면 적절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하는데,

 

보상체계가 없는 사람한테 의지,노력이 없다고 해버리는게 얼마나 편협한 사고인지 좀 알아야해.

 

그냥 서로 인식하는 세계가 다름. 

 

음식을 봤을때 나오는 호르몬의 양이 다르고

 

호르몬이 사용되는 분야가 다르고

 

하루에 나오는 호르몬의 양도 다름.

 

그러니 내가 운동하고 느끼는 쾌감과 살찐사람이 운동하고 느끼는 쾌감이 매우 다르고

 

운동을 시작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뇌와 호르몬을 가지는것도 운임.

 

노력 안해서 살찐거다 하는 그런 편협한 시각을 가지지 말길 바래서 글을 적음.

 

개붕이들도 전부 뇌 구조가 다르고 느끼는 방식이 다르고 소화 잘되는 탄수화물 급원이 다르잖아.

 

 

 

 

 

 

 

 

 

아 그리고 이렇게 적으면 내가 살쪄서 이런글적냐고 할수도 있겠는데

 

난 어릴때 비만이 되었다가 금방 탈출했고, 내 형제들은 같은 후천적 식습관유전에 의해 살이 쪘음.

 

본인은 재작년까지 처음가본 크로스핏 가을 대회 출전하냐는 소리 들을정도로 운동 좋아하다가

 

정신병약 먹으면서 극도의 무기력기->극한의 폭식기->걷는것조차 힘든 시기를 다 겪어봄.

 

그때의 경험 이후로 나는 주변의 모든 살이 찌거나 빠져있거나 한 사람들의 뇌 보상체계나 호르몬 상태를 

 

고려해서 생각해야겠다고 결심했음. (살면서 음식 가장 많이 먹었고, 먹는것 외에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없었음.)

 

지금은 적당히 즐겁게 운동하고 스포츠 즐기면서 건강한 몸 되찾고 살아감. 

 

내 가족들은 지금도 과체중에 근육이 없는 형제들이지만, 이제 부모님이 다이어트 관련 잔소리 하시면 내가 커트함.

 

뭐 살찐 사람도 이쁘다, 잘생겼다 이러한 생식시장에서의 평가값을 높이란 이야기하는건 아님.

 

생식상대로 체지방 적고 근육질인 개체를 고르는것은 인류 트렌드 그 자체임.

 

그냥 뭐라하지만 말자는거임. 느끼는게 다른걸 이해하자고.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은, 뇌에서 밥이 맛있다고 더 먹자고 하는거임. 그 이상의 내가 판단할 자료는 없어.

 

살찐 사람한테 노력 운운하지 말자.

 

 

 

 

요약

 

살찐 사람들한테 노력 운운하며 사람 자체를 비하하지 말자.

 

비만인 사람들이 느끼는 세상은 아예 다르다는걸 이해하자.

 

안꼴린다고 욕하지 말자.

 

107개의 댓글

2021.06.04

서울대 노력하면 가는데 왜안감ㄷㄷ 왜안해는거지 븅신들인가?

2
2021.06.04

외모지상주의가 강한 나라인 동시에 남들에게 참견하는게 너무 심한 나라임.

기본적으로 자기 외모 말고 남의 외모나 행동에 대한 참견을 극단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음

1
2021.06.04

젊은 사람이 몸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살찐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안 좋은 마음이 불쑥 들곤 하는데.. 반성해야겠다

0
2021.06.04

난 살이 엄청 잘찌는 체질인데 어릴때부터 이성에 대해 관심히 많아서 볼살 조금만 올라오면 바로 운동으로 빼버려서 그게 습관이 됌

 

나중에 아저씨되면 인간 드럼통 예약임ㅋㅋ 후..

 

 

0
2021.06.04
@우마왕

나도 ㅋㅋ 유산소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안하면 바로 복근의 존재를 촉감으로만 알게됨.. 나이들면 박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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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5

나도 과체중이었는데 나보고 자기관리좀 하라는 놈 있었음

 

난 일찍부터 취준해서 돈벌고 있는 반면에

지는 조또 아무것도 안하고 운동마저 안하던 놈이

정상체중이란 이유만으로 남인생 평가함

0

정말 공감한다. 남 인생에 참견할 권리는 아무도 없어. 특히 비만 과체중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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