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6년간 신천지랑 부대낀 썰.

 

읽판에 [신천지를 믿게 만드는 심리. - https://www.dogdrip.net/277019856]에 올라온

 

아주 좋은 분석글보고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읽었다.

 

 

첨언하면, 거의 신천지에 활동했던 내부자 수준의 분석글로 보이는데,

 

만약에 신천지에 활동한 적이 없는 친구가 이 글을 쓴거라면, 굉장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일본에 다녀온적이 없지만, 굉장한 통찰력으로 일본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저서인

 

'국화와 칼' 의 루스 베네딕트가 생각날 정도.

 

 

 

 

 

 

 

 


 

일단 나는 신천지 내부자가 아니다.

 

 

다만, 나는 신천지가 가장 높은 전도를 펼치는 구역에서 

 

군 생활 제외 / 입학~졸업 + 취준 기간인 6년동안 학교 인근 원룸에 살았었고,

 

때문에 거의 매일 등하교 및 학교 인근에 살면서 신천지 전도사들과 마주한 사람으로, 

 

칼럼 내지 르포같은 느낌으로 글을 적어보려 한다.

 

 

 

난 저 위에 수준 높은 분석글도 아니고, 내부자도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 개붕이들의 눈높이와 가장 같은 위치인

 

'지나가는 사람'으로서의 르포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나는 광주 모 지거국에 다녔고,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학교 바로 뒤편에는 전국 2위 규모 신천지 교회가 있다.

 

찾아보니 베드로지파인가 뭔가하는데, ~~~파네 뭐네하는건 난 양파 쪽파 에네르기파밖에 모르겠고

 

암튼 전국에서 과천 신천지 본부 다음으로 규모가 큰 교회당이라고 들었다.

 

 

 

 

K-015.png

 

 

사실상 학교 부지 길 건너 바로 뒤에 있다고 보면 된다.

 

모교가 전국 학교 부지에서 상위권에 드는 것을 감안하면,(출처- https://m.blog.naver.com/1tym1224/221213675527)

 

신천지 교회당은 상당히 큰 건물임을 알 수 있다. 

 

 

 

K-016.png

 

좀 더 확대한 이미지.

 

파란색 지붕이 신천지 광주 교회.

 

공과대학 및 학교 기숙사(BTL) 바로 뒤에 있다.

(첨언으로, 기숙사 거주민들이 비광주권 학생이 많음에 따라, 신천지에 빠진 비광주권 친구들도 많았었다고 들었다.)

 

 

 

 

무슨 파란색 가건물처럼 작아 보일수도 있는데, 로드뷰로 보면

 

 

K-017.png

 

일반 대형교회 수준이다.

 

실물로 보면 압도당하는 수준임.

 

광주 제2순환도로에서 보이는데, 그 크기가 차로 지나가도 여실히 보인다.

 

 

 

 

 

 

 

 

 

 

우선 [신천지를 믿게 만드는 심리. - https://www.dogdrip.net/277019856] 글에서

 

첫 문단인 '전도 대상' 파트에 굉장히 재미있게 느낀 부분이 있어 발췌 및 첨언을 하고자 한다

 


 

 

전도 대상

우선 세뇌에 잘 당하는 사람을 살펴봅시다.

  •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한다(의존성 인격장애) => 하느님, 주변 신자 등
  • 모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높은 피암시성) => 성경이나 목사 등 권위자 말
  • 높은 이상을 꿈꾸는 한편, 마음속에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불균형한 자기애) => 성경말씀, 그러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음.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약해진 상태다(스트레스와 갈등)
  • 주변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없다(취약한 지지 환경)

    개드립 - 신천지를 믿게 만드는 심리. ( https://www.dogdrip.net/277019856 )

 


 

 

학교 재학생 기준으로 대비를 한다면,

 

 

  •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한다(의존성 인격장애)

=> 실제 신천지는 길을 가는 사람중에 두리번 거리는 사람을 주요 타겟으로 삼는다고 한다.

이런 부류의 친구들이 호기심이 많거나, 아니면 타인의 눈치를 보는 유형이 많기때문이라 카더라.

 

거기다 신천지 전도사가 말을 건냈을 때 ".....무요?" 하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고,

 

신천지라는 의심은 드는데, 따박 따박 들으면서 이야기 들어주는 친구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 모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높은 피암시성)

=> YES맨. 은근히 신천지 신도들 중에서 이야기 잘 들어주는, 평판이 나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미하일 옌데의 '모모'에 등장하는 모모 마냥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은 대개 사회 내 평판이 나쁘지 않다.)

 

  • 높은 이상을 꿈꾸는 한편, 마음속에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불균형한 자기애) => 성경말씀, 그러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음.

=> 이게 딱 공감이 갔다. 내가 이래서 한번 당할 뻔 했다. 뒷 부분에 추가 기술.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약해진 상태다(스트레스와 갈등)

=> 내가 이래서 당할 뻔 했다 2.

 

신천지 전도하는 애들이 자주 실패를 하더라도

모든 부류의 학생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들쑤시고 다니는 이유 중에 하나다.

 

아무리 강한 인격일지라도, 학업 성적이든, 연애나 인간 관계든 

언젠가 한번 잠시 멘탈이 나갈 때도 있다.

 

대학생들에게 있어 초, 중,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대학생활에서 많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이를 헤처나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천지는 이런 개인의 성장 과정에서 딱 취약한 시기를 잘 짚어내고, 이걸 전도로 승화시킨다.

 

  • 주변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없다(취약한 지지 환경)

=> 지방에서 살다가 광역시 권으로 처음 자취를 시작한 친구들이 자주 당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대학교 1학년 때 이래 저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과정이지만,

아직 뿌리 깊게 양생된 인간 관계가 없는 저학년이 취약함을 알고, 공략한다.

 

개붕이들 같이 점심에 몰래 한솥 사서 화장실에서 단무지 씹는 소리 들릴까봐 4년 내내 조마조마하던 아싸들도 여기에 포함 될 수도 있다.

 

 

 

 

 

 

 

 

 

 

1. 전도당할 뻔한 썰 첫째.

(여태 몰랐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신천지 초기 전도 유형이였음)

 

 

2010년, 바야흐로 봄.

 

풍운의 꿈을 안고, 원룸 이삿짐을 다 옮긴 나는 혼자 캠퍼스 투어를 떠났다.

 

마무리 청소를 하는 친누나들의 잔소리들은 뒤로 한채...

 

 

 

아직 서늘하지만 따뜻한 햇살.

 

누구도 만날 기약은 없지만,

 

당시 나는 나름대로 까리하게 회색 배기팬츠에 후드티, 조끼 패딩을 입고

 

멋을 한껏 부리고 집을 나섰다.

 

 

수도권 개붕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경북대, 부산대처럼 호남지역에서는 나름 명망과 역사가 있는 학교라서

 

 

"훗... 이곳이 나를 4년간 품을 [캠.퍼.스.]라는 곳인가?" 하면서

 

나의 부푼 꿈은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더 커져만 갔고,

 

'저 새내기에얄~' 같은 개븨융신- 모델 워킹을 하며 캠퍼스를 반쯤 돌았던 시점.

 

 

 

 

혼자 대학교 지도 간판을 보면서

 

MP3(COWON D2+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를 듣던 와중,

 

'린킨파크'의 'New Divide' 음악을 뚫는 

한무리의(4~6명 정도? 내 또래부터 23~25살 정도였던 것 같음) 사람들이 인사를 건냈다.

 

 

 

 

 

 

 

지금 생각하면 개ㅅㅂ 역겹게 촌티나는 내 패션을 보면서

 

"와 스타일 좋으시네요~"

 

"신입생이세요?"

 

"와~ 멋있으시다~ 여친 있어요?"

 

지금 들으면 개쌉수작 옘-뱅떠는 것이 100% 확실한데

 

 

 

풍운의 꿈을 안고 있던, 20살 촌놈의 순진한 개붕이는

 

광역시 주민들의 연이은 칭찬과 박수와 무수히 많은 악수 요청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앗다....

 

 

 

 

자세히는 기억은 안나는데

 

자기들이 무슨 멘토이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모집한다고 참여할꺼냐고 했음.

 

 

나는 취업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었고,

 

칭찬으로 나의 EGO- 또한 대단히 높아져있었기에

 

아 너무좋죠 고고싱~

 

 

이렇게 연락처를 주고 받게 되었음.

 

 

 

 

아까 처음에 만났던 애들은 일종의 SCV 내지 정찰병 비슷한 친구들인지,

 

나한테 멘토를 배정해준다고 하고 그 이후에는 나랑 만나지 않았음.

 

 

내가 배정받은 사람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어떤 아조씨였는데

 

외모는 장기하 비슷했고, 느낌도 굉장히 냉철하고 또 직장인스럽게 날카롭다는 인상을 받았음

 

 

 

내가 뿅~가죽었던 부분이

 

LG를 다니다 그만두었다고 했고,

 

지금은 이것 저것 준비 때문에 광주에서 일 쉬면서 준비중이라고 했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취업 관련 질문에는 겁나게 두루뭉술하게 대답했었네.

 

LG다닌 것도 뻥일 수도 있음.

 

 

 

아무튼 처음에 한두번 만남에는

 

일단 자기로 하여금 내가 압도될 수 있게

 

자기는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것을 은근히 어필.

(아닌게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었었음. 나로서는 나이 많지만, 그렇게 거리감 있을 정도로 늙지 않은 삼촌 뻘 형이고,

비록 퇴직자이지만 대기업 출신인데다가, 차도 있고 말 주변이나 상식, 화술 또한 대단했었음.)

 

 

 

이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일종의 전략인게, 

 

약간 우러러볼 수 있는 삼촌의 루트를 따라 낙수 효과를 누려라~ 하는 것이 

 

그 녀석들의 나에 대한 전략이였는 듯.

(가족한테 이런 형 만났다~ 이런식으로 자랑했는데 가족들 반응은 시큰둥 하면서 그런 사람 조심해라고 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ㅅㅂ 이불킥)

 

 

 

좌우간 개인 우상화 작업이 끝난 이후에 

 

은근하게 나에게

 

역사적으로 성경에 배울점이 많다~ 한번 제대로 공부할만 해~ 교회 다니고 성공한 사람들도 많고~

 

이런식으로 운을 띄웠고

 

 

 

나는 무교에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등에 학문적인 궁금증이 많았기에

(내가 생각해도 똘아이 같은 것이, 고딩 때 불쑥 암자 하나 찾아가서 주지 스님이랑 불교에 관련해서 말씀 듣고 싶다고 찾아간 적도 있었음)

 

ㅇㅋ 굳 ㄱㄱ염 하면서 

 

성경? 게임이나 애니에 성경 말씀 많이 나오니깐 한번 공부해봐야징~

 

하면서 속 없이 지정해준 교회(아마도 일반 교회였다가 신천지 수확꾼들로 하여금 신천지에 잠식당한 교회로 추정)로 갔었음.

 

 

 

고3때 에반게리온 보고 주화입마에 들 뻔 했었을 때, 거기에 성경에서 차용된 구절이나 플룻이 많은 것을 보고 

 

와 ㅅㅂ 성경 존멋탱구리네 생각했었거든 ㅎㅎ

 

 

 

 

결말은...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났음

 

무슨 악마라도 들었는지 교회가서 목사님이랑 독대하면서 이야기 들을 때마다

 

존나게 졸았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는 진짜 배우고 싶었는데

 

학교 수업 고작 18학점 들으면서 뭐가 피곤했는지

 

맨날 성경만 펼치면 쳐 졸음 ㅋㅋㅋㅋ

 

목사 입장에서는 진짜 내가 악마라도 들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ㅋㅋㅋ

 

 

 

내가 당시엔 그다지 똘똘한 인상은 아니고, 옷이나 패션이 껄렁껄렁해서

 

아마도 갱생의 의지가 없다고 생각했나봄.

 

 

드문 드문 연락하다가 그 형이 먼저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기억. 

내가 먼저 문자 보내도 답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도 대학 생활이네 대외활동이네 과팅이네 하면서 여자들 뒷꽁무니 줄줄 따라다닐 때라서

 

무난하게 잊혀져 간 기억인데, 다시 생각해보니 신천지 초기형 전도였음.

 

 

 

 

 

 

2. 전도 당할 뻔한 썰 둘째.

 

내 신입생 때는 신천지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가 아니였는데,

 

군대 갔다오니 신천지에 광주 권역 내 문제점으로 떠오르기 시작.

 

이때부터 어느정도 교내외에 경각심이 들기 시작했었음.

 

 

'나도 신천지 조심해야지 어휴 신천지 극혐 ㅅㅂ'

 

이러고 있었는데

 

 

 

24살때인가, 만나던 여자 친구랑 너무 안맞아서 1년간 만나다가 헤어진지 얼마 안됬었음.

 

내 나름대로 열과 성의를 다 했었는데, 결과가 이모냥이니 허탈함에 빠져있던 시절,

 

 

교내 카페 알바로 일하러 수업 끝나고 이동중이였는데

 

나보다 1~2살? 많이 보이는 어떤 남자애가

 

자기가 심리학과생인데, 졸업 논문을 써야하는데 혹시 케이스 스터디 도움좀 줄 수 있냐고 요청했음.

 

 

헌신-박애에 심취한데다가 당시에 해외봉사활동 동아리도 하는 중이라서

 

사람 돕는거라면 일부러 옷 벗기고 다시 입혀줄 정도로 파이팅이 있던 시절이라

 

"아 우리 동문이십져~ 도와드릴께얌~"

 

하면서 또 애미리스 협조가 시작된거임

 

 

 

 

unnamed.png

[나는 결과로 원숭인가 뭐시기가 나온것으로 기억]

 

애니그램? 애니마그램? 애니어그램?인지 뭔지 씹덕스러운 이름인데

 

뭔 동물로 빗대어서 사람 심리 분석하는 심리학 도구로

 

한무당마냥 나한테 들어쳐먹은 이야기 기반으로

 

내 심리구조를 파악하려 들더라고

 

 

 

나도 처음엔 긴가 민가 했는데

(사람 심리가 무섭긴 하더라 ㅅㅂ. 경계해도 심리 분석이 대충 맞으니깐 뿅 갈뻔)

 

일단 연락처 주고 결과 나오는거 기다렸다.

 

 

그러다 알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점장한테

 

"아 나 심리학 도구 그거 봤는데 재밌더라~"

 

했는데, 그거 혹시 신천지일지도 모르니깐 조심해라~ 이런식으로 지나가는 식으로 말해주더라고

 

 

 

앗차! 야 혹시 이거 신천지인가?

 

 

딱 타인의 시선이 개입되니 깨닫게 되더라고.

 

다음 이야기 때 그 새끼가 신천지인지 아닌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기로 했다.

 

 

 

 

 

 

 

 

 

unnamed.jpg

[2014년, 가을, 교정 내 인문대 벤치]

 

신천지: 아~ 반갑습니다~

 

나: 아 반가워요~

 

신천지: 심리분석 세부사항 결과 나왔구요~ 00씨는 00한 부분의 성격 때문에 00한데 00한 상황 때문에 00하니 쌀롸쌀롸~

 

나: 아~~아 그래요~ 아~~ 맞는것도 같네요~

 

신천지: 그렇죠? 00씨 같은 성격은 종교 같은 것으로 스트레스를 보완하시면 좋아요~

 

나: 아~ 저 성경 좋아하는데~ 아~ 그런데 요새 분위기가 신천지 때문에 뒤숭숭해서요~

 

신천지: 아~ 네~

 

나: 그래서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이ㅁㅎ 개새끼 가능하세요? (ㅇㅁㅎ = 신천지 대빵)

 

 

 

 

그러더니 바로 딱 얼굴 경직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어색한 웃음 있지? 당황해서 입만 웃고 있는거ㅋㅋㅋ

 

 

내가 "아 못하세요? 아 그러시네요 그럼 가볼께요~" 하고 바로 자리 떴거든

 

딱 그렇게 선채로 죽어버리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이ㅁㅎ 개새끼'가 효과가 너무 좋아서

 

우리 학교 페이스북 '000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다가도 기고했었는데

 

썩 반응이 나쁘지 않았었다.

 

 

 

KakaoTalk_20200831_131225232.jpg

 

 

KakaoTalk_20200831_131225232_01.jpg

[찾아보니 있네 ㄷㄷ 지금보니 말투 씹 극혐이네ㅋㅋㅋㅋ ㅋㅋㅋㅋ]

 

 

 

3. 길거리 헌팅

 

신천지 교세가 13~15년도부터 정말 왕성해져서,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15분 남짓 동안 하루 평균 2번,

 

많을 때는 4번 정도 신천지 헌팅을 당했었다.

 

 

이놈들이 슬슬 방법이 점점 교활해져서

 

점차 이제는 막 심리 테스트가 아니라

 

 

'전컴인데 새로나온 애플리케이션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제품 대학생 설문조사 나왔어요~'

 

'와! 새로나온 데이트 앱! 와!'

 

'00치킨! 후라이드 파냐! 양념파냐!' (지어낸 것이 아니라 ㄹㅇ임. 감히 치느님을..)

 

 

뭐 별의별 변종이 다 나오더라고.

 

이거 구분법은 단순함.

 

이름하고 연락처 요구하잖아? 100% 신천지임.

 

 

뭐 치킨이 됬든 어플이 됬든 할리퀸 빤쓰가 됫든간에

 

정상적인 설문조사는 연락처 절대 요구 안함.

 

 

어차피 이어폰 귀에 꼽고 다녀서 그냥 지나치며 무시할 때도 많았는데,

 

하루는 피곤해 뒤질 것 같아서 빨리 집가서 와우하고 싶은데

 

계속 따라오더라고

 

 

그래서 해주는 척 하고

 

"아 ㅋㅋ 우선은 해드리는데 그전에 한번 이ㅁㅎ 개새끼 해보실 수 있어요? ㅎㅎ"

 

이렇게 하면

 

거의 100이면 98은 선채로 광역 스턴 ㅎㅎ 특히 여성 신도들은 더더욱ㅋㅋㅋ

 

한두번은 이ㅁㅎ 개새끼 시전 했는데

 

남자 신도들이 발끈 한 적도 있었다.

 

물론 다들 예상하다시피 찐-ㅈ밥처럼 생겨서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았고 우쒸우쒸 시늉만 함.

 

 

 

 

[에필로그]

 

두서없는 현장 르포가 되었는데 탈고된 수준을 보아하니 노잼에 가까워서, 여기까지 읽어준 개붕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수년간 느낀 바로는 신천지는, 물론 나쁜 의미이지만, 종교 단체로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놈들은 곤조가 있어.

 

 

잡초마냥 사람들이 아무리 후두려 패든 언론에서 찢어발기든

 

신천지 교세는 절대 안죽더라.

 

 

나는 나름 우리 학교가 대평오에서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 때 지나가는 폭풍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천지 케이스만 보더라도 ㅋㅋㅋ

 

내 보기엔 사람 EGO의 문제에 가깝다.

 

 

종교는 사람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사상적 발명품이라는 의견에 입각해서 보면

 

신천지는 정말 고도화+효율성 끝판왕인 가성비충 종교이다.

 

이놈들이 진짜 회사 마냥 심리학 파트 부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

 

정말 전도에 있어서 최첨단을 달리는 사기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

 


암튼 코로나처럼 신천지도 쉽게 죽을 종교는 아닌 것 같으니

 

개붕이들도 코로나와 신천지 둘다 조심하라구!

9개의 댓글

2020.08.31

원래 이런 수법들이 전부 개독에서 나온 거다

애니어그램도 물어보면 어디어디 교회에서 어디어디 상담소 등등의 출처를 밝히곤 하는데 실제로 찾아보면 그런 교회에서 했던 거임

 

그런 식으로 전도하던 원조 교인이 신천지에 빠졌다고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신천지 성비나 개독의 성비나 비슷한 것도 이런 이유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이 일본에서 배워온 OLED 기술을 양산에 성공했듯이 이쪽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가공, 이쯤하면 원조들이 손절친다. 정작 원조들은 다단계에서 배운 건지 다단계에 사용하는지 구분이 잘 안간다.

 

잘 보면 개독과 신천지는 약간 한일관계와 비슷한데 원조가 아날로그적이라면 신천지는 디지털 친화적임

0
2020.08.31
@국밥햄

교회 안다녀서 몰랏누 ㅎㅎ 이게 맞다

0
2020.08.31

심심해서 일부러 걸려서 함 이야기 해봤는데 치밀하더라

 

심지어 말했던 심리학 파트 있음

신천지 다니는 여자들중에 심리학과 나온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추수꾼의 리더임

 

추수꾼들이 적당히 사람 굴려다가 제가 아는분 소개해줄려고요~ 데려오면 그 사람인데 자격증도 보여주고 그런다

 

실제로 심리학학회에서 발급하는 상담심리사 1급을 보유하고 있었음

 

부산광역시 사는 개붕이면 서면, 범내골을 조심하자

 

특히 범내골의 사학연금 뒤쪽에 건물 하나가 있는데 거기 1~4층이 전부 신천지에서 임대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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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6년이면 의대나온 개붕이네. 파업 하지 말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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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예쁜여자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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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번개소리함

처음엔 빻았는데 점점 수질관리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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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작년엔 여자 두 명이 성경 교육 서적 출판 뭐시기 설문조사한답시고 다니더라 좀 예뻐서 지나칠 수가 없었음

그 설문 대충 해주고 번호 교환 하고 다음날 시발 사이비면 어때 예쁘면 됐지 싶어서 카톡하니까 안 읽더라..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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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전대생이면 그거 알지? 교양과목에도 침투하더라 지리학과 모 고등학교 동창 여럿 넘어감

0
lsp
2020.09.07

와.. 실제로 겪어보신 분이 높은 평가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재밌는 썰 잘봤어요 ㅋㅋㅋ

 

심리글 말미에 쓴 것처럼 유물론자라서 딱히 종교랑은 관련이 없..

굳이 따지면, 유치원때 천주교쪽 잠깐 다녔던거랑 신화쪽 재밌어해서 그리스-로마, 이집트, 힌두, 아일랜드, 북유럽등등 읽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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