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0년대 초

밀레니엄세대와 더불어 도메인에 닷컴만 붙이면

신발끈만드는회사가 IT기업으로 탈바꿈하게되어 수십억달러 투자를 받는 그 시대

 

언제나 호황기가 그러하듯 주택시장도 나날이 발전하고

집값또한 매년 오르고 오르길 반복하던 미국의 이야기

 

은행에선 30년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출시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걸 이용해서 집을 마련했는데

집값은 매년올라가고, 연체하면 그 집 은행에서 가져오면되니까

손해없는 장사였거든

때문에 안정성은 있지만 30년이란 긴 세월동안 이자만 받아먹기에는

너무 지루한거지

 

그래서 은행은 생각해낸게

이 30년동안 이자 원금 꼬박꼬박 들어오는 채권을 담보로 걸테니

투자좀 해줘라 하고 사람들은 투자를 하게되는거야

그게 MBS(모기지저당 증권)이란건데

 

원래는 30년이 지나야 대출해준 원금이 들어올텐데

하루만에 그 금액이 생겨버린거지

 

그래서 은행은 그 돈으로 또다른 사람에게 모기지론으로 대출해주고

그걸 가지고 또 MBS를 발행하고...

나중에는 옆집 개이름 뽀삐로도 대출을 해도 승인이 나는거지

 

은행은 단 돈 몇억가지고 몇천억이나 되는돈을 운용하게 된거지

쉽게 설명하자면

10억가지고 은행이 버는 수익율은 1%라고 한다면

뼈빠지게 일해서 고작 천만원인데

1000억가지고 똑같이 일해도 10억이 생기는거야

 

그 짓거리를 무한정 반복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데

한 투자회사가 냄새맡고와서는 그 채권을 구매해서

또다른 금융상품을 출시하는데

그게 바로 부채담보부증권이야

 

투자상품에 수익이 생기려면 그 상품의 가치가 올라야되는데

앞서 말했듯이 집값은 매년 상승하고

이러한 모기지론 상품 및 파생상품들 덕분에

거품이 엄청 껴버린거지

 

5억주고 산 집이 내일되니 6억 7억으로 올라

은행에서 빌린 5억을 갚고도 돈이 남게되고, 그렇게 비트코인처럼 투기판이 되어선 안사면 바보인 상황이 되어버린거야

 

근데 문제는 이런상황에서 경제가 안좋아지면

폐업, 폐점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실직하는사람들이 많아지고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하는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은행에 갚아야하는 원금과 이자도 못갚고

소득이 있더라도 5억짜리 대출도 30년만기로 대출받는데

되팔렘목적으로 구매한거라 거품이 껴있으니 부담이 두배 세배, 거기다 금리까지 오르면 도저히 감당할수없는 이자가 발생되는거지

 

20살이 외제차 풀할부로 사서 알바비로 갚는다고 하는데

갑자기 이자까지 올라봐, 거기다가 이미 중고가 되서 감가떨어져서 되팔아도 손해인 상황인데..

 

결국은 신용도가 제일 낮은등급부터 시작해 줄줄이 못갚고

집을 뜯겨가게되는데

이미 집값이 떡락중이라 팔리지도않고

팔아봤자 손해인상황

 

대출받아 집사는 사람도 없어지고

그렇게 집값은 거품이 터져 폭락하게되고

팔리지도않는 집, 그리고 높은 금리.

그와 연계된 파생상품들 또한 휴지조각이 되버린거지

 

그렇게 연쇄폭발을 일으키며 미국의 대형은행은 파산하게되버린거야

한순간에 해당은행이 운용하던 수천억달러가 공중분해된거여

 

때문에 미국과 세계경제는 개박살나게되버리는데

물론 은행 하나만 파산한게 아니라 여러 은행들과

예금들, 투자상품들 모두 터진거지

 

그게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야

 

신용도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인 대출발행으로 결국 망하게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