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잡지식] ETF를 조립하고 분해한다? ETF 설정 그리고 해지

  

안녕하세요!

금융, Trading에 관심이 많은 개붕이 입니다.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에 폭발적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ETF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KODEX 레버리지(122630), KODEX 200선물인버스X2(252670) 두 종목은 5월 4일 기준 일일 거래대금이 각각 1조, 1.2조에 달하면서 인기 면에서 기염을 토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TF에대한 토막 지식을 한번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이번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혹은 KOSPI)에서 널리 알려진 ETF 중, 삼성자산운용에서 상장한 KODEX 200(069500)이라는 ETF는 다들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KOSPI 200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Passive 형 투자 ETF인데요. 이 ETF 를 예로 이야기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KODEX 200을 50,000주 보유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보통의 투자자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그냥 장중에 KODEX 200을 50,000주 매수하면 되잖아?'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지금부터 말해보고자합니다.

 

우리들이 A라는 볼펜을 보유하고 싶다고 합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

 

1. 볼펜 A는 시장에서 1,000원에 거래된다.

 

2. 볼펜 A를 조립하기 위해선 (1) 볼펜 뚜껑 : 100원, (2) 볼펜 몸통 : 400원, (3) 볼펜 잉크 : 500원 3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3. 볼펜 A를 무료로 조립해주는 공장이 있다.

 

-----------------------------------------------------------------------------------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볼펜 A를 갖을 수 있는 방법은 아래처럼 2가지입니다.

1. 볼펜 A를 시장에서 1,000원에 거래한다.

2. 볼펜 A의 재료인 뚜껑(100원), 몸통(400원), 잉크(500원) 3개를 총 1,000원에 사와서 공장에 주고 조립해달라고 한다.

 

왜 뜬금없이 볼펜 얘기를 하는지 대충 감이 오시나요?

 

네 맞습니다. 위에서 질문 드렸던 KODEX 200 ETF 50,000주를 보유 할 수 있는 방법도 이와 같습니다.

 

1. 장중에서 매수하거나,

2. KODEX 200 ETF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서, ETF를 조립해주는 공장인 자산운용사에 던져주면 운용사는 그 재료를 ETF로 만들어서 돌려주는 방법 입니다.

 

ETF(볼펜)라는 것은 펀드의 투자 성격에 맞는 종목들(볼펜의 재료들)을 Portfolio로 구성하고 이를 ETF라는 형태로 포장(재료를 조립)하여 유가증권시장에 내다 파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KODEX 200 ETF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뭔지 한번 알아볼까요?

kodex200_pdf.PNG

 

*출처 : http://www.kodex.com/product_view.do?fId=2ETF01

위 사진은 삼성자선운용 ETF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5월 4일 기준의 KODEX 200을 구성하고 있는 재료들(Portfolio Deposit File 라고 합니다.) 일부를 캡쳐한 것 인데요.

현금 2,119,283원

삼성전자 8,209주

SK하이닉스 977주 등

총 198종목에대해 종목별료 비중이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KOSPI 200의 수익률을 잘 추종할 수 있도록 운용사에서 보유하고있는 종목별 비중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금은 Kodex 200에서 발생하는 분배금, 운용보수 등 여러 상황을 위해 대비해 놓은 것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위 PDF에 있는 198종목을 PDF와 같은 수량과 + 현금을 운용사에 던져주면 운용사에서 KODEX 200 ETF를 저희에게 50,000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덤으로 알 수 있는 토막 상식으로,

ETF에는 Net Asset Value(NAV : 순자산가치)와 괴리율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kodex200_괴리율.PNG

 

**출처 : https://finance.naver.com/item/coinfo.nhn?code=069500

위에서 보이는 5월 4일자 NAV : 25,106원은

바로 위에 언급했던 5월 4일자 기준 PDF 종목들의 현재가와 비중 + 현금분을 고려하여 가중평균해서구한 'ETF 재료들의 가격'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괴리율이라는 것은 '실제 거래되는 ETF의 현재가와 ETF 재료들의 가격 간의 차이가 얼마나 나니?'를 나타내는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괴리율이 +로 난다는 것은, ETF 가격이 재료들 가격보다 고평가 되있다는 것이고, -라는 것은 ETF 가격이 재료들 가격보다 저평가 되있다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운용보수나 시장 변동성 등 여러문제들로 괴리율을 0으로 맞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적정 수준에서 +,-를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다른 얘기로 세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PDF라 불리우는 ETF의 재료를 제조사인 운용사에 던져주면 ETF로 바꿔주는 과정이 있으며 이것을 'ETF를 설정한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조립도 가능하면 분해도 가능하겠네?"

맞습니다.

반대로 KODEX 200을 50,000주 보유하고 있는상태에서 이 50,000주를 운용사에 던져주고 분해해달라고 요청하면 위에 언급한 PDF에 대응되는 198종목 + 현금으로 바꿔주는 것을 ETF의 분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것을 'ETF를 해지(환매)한다.' 라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ETF 차익거래 라는 매매 전략이 실제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사실 매우 간단한 논리라 검색을 통해 보셔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오늘은 ETF의 설정(조립), 분해(해지)에 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토막상식에 대해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금융 상식을 알아간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9개의 댓글

2020.05.05

오 좋은글

0
2020.05.05

한 수 배우고갑니다.

0
2020.05.06

감사합니다

0
2020.05.06

이건 알겠는데 인버스는 수익구조가 어케되는거냐?

0
2020.05.06
0
2020.05.06

금융 공부 어떻게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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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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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 나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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