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시스템의 교묘한 트릭

출처 : Theodore Kaczynski - Technological Slavery : The System's Neatest Trick

 

시스템은 오늘날의 잠재적인 혁명가, 반항아들을 기만하고 있다. 이 속임수가 만일 누군가가 의식적인 계획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것이 보여주는 완벽에 가까운 수학적인 우아함 때문에 경의를 표해야할 정도로 약삭빠르다.

 

1. What The System Is Not

 

시스템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시스템은 조지 W. 부시도 아니고 그의 조력자, 지명자도 아니며, 시위자들을 학대하는 경찰도, 다국적 기업의 CEO들도 아니고, 생체 유전자를 불법적으로 어설프게 조직한 연구실에 있는 프랑켄슈타인도 아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시스템의 종(servant)이지, 그들 스스로 시스템이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가치, 태도, 믿음,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은 시스템의 요구와 상당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보면, 시스템은 재산권의 존중을 필요로 하지만, CEO, 경찰, 과학자, 그리고 정치인들은 때때로 도둑질을 한다 (도둑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물리적 사물을 실제로 훔치는 것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소득세를 속이거나, 뇌물을 받거나, 그 밖의 뇌물 또는 부패의 형태와 같이 재산을 취하기 위한 모든 불법적인 수단들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CEO, 경찰, 과학자, 정치인들이 때때로 도둑질한다는 사실이 도둑질은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반대로, 경찰이나 정치인이 무언가를 훔친다면 그는 법과 재산에 대한 존중이라는 시스템의 요구사항에 반항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도둑질을 자행한다고 한들, 공적으로 법과 재산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는 한 그들은 시스템의 종으로 남아있다.

 

정치인, 경찰, 혹은 CEO가 개인의 차원에서 그 어떠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든, 절도, 뇌물수수는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시스템의 병폐다. 도둑질이 덜 일어날수록 시스템은 더 훌륭히 기능하는 것이며, 이것이 시스템의 종들과 후원자들이 때로는 법을 어기는 것이 편리하다고 개인적으로 여길지라도 공적으로는 항상 법의 준수를 지지하는 이유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경찰은 시스템의 집행자이지만, 경찰의 잔혹함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다. 경찰들이 용의자를 흠씬 두들겨 팬다면 그들은 시스템의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분노와 적의를 표출하는 것이다. 시스템의 목표는 잔혹함도 분노의 표현도 아니다. 경찰의 일이 고려되는 한, 시스템의 목표는 자신의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것이며 이것을 혼란, 폭력, 그리고 대중들에게 나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최소화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스템의 관점으로부터 나타난 이상형의 경찰은 결코 화를 내지 않고, 필요 이상의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지배하에 두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가능한 한 조작(manipulation)에 의지하는 것이다. 경찰의 잔혹함은 시스템의 또 다른 병폐이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다.

 

증명을 위해 미디어의 태도를 한번 보아라. 주류 미디어는 거의 보편적으로 경찰의 잔혹행위를 비난한다. 물론, 주류 미디어의 이러한 태도는 일반적으로 시스템에 이로운 무언가에 관하여 우리 사회의 권력층 사이에서의 의견의 일치를 대표한다.

 

절도, 뇌물수수, 경찰의 잔혹행위에 관해 이야기해온 것들은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호모포비아, 빈곤, 노동착취와 같은 차별과 희생의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부류의 것들은 시스템에게 나쁜 것이다. 예를 들어, 흑인들이 스스로를 경멸과 배제의 대상이라고 느낄수록, 그들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경력을 쌓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여 시스템에 유용한 일원이 되도록 할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현대의 기술은 빠른 장거리 이동과 삶의 전통 방식의 분열을 통해 인구의 혼합을 주도하여 오늘날 서로 다른 인종, 민족, 문화, 종교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일해야 하도록 만들었다. 만약 사람들이 인종, 민족성, 종교, 성적 선호, 기타 등등을 근거로 다른 누군가를 증오하거나 거부한다면 그 결과로 나타나는 충돌은 시스템의 기능함에 있어 훼방을 놓게 될 것이다. 제시 헬름스(Jesse Helms)같은 몇몇 과거의 구시대적 유산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시스템의 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왜 학교와 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호모포비아 등등의 것들이 일소되어야 하는 사회악임을 믿도록 배우는 이유이다.

 

시스템의 일부 지도자들, 몇몇 정치가, 과학자, 그리고 CEO들이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있어야 할 자리는 집안이고, 혹은 동성애와 이인종간의 혼인을 불쾌하다고 느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들 중 다수가 설사 그렇게 느낄 지라도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그리고 호모포비아가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 그것은 지도자들 사이에서 도둑질이 발생하면 도둑질이 시스템의 일부임을 뜻한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시스템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법과 재산을 향한 존중을 촉진시켜야 하는 것처럼, 같은 이유로 시스템은 인종차별주의와 그 밖의 희생화의 유형들을 막아야 한다. 이것이 엘리트 개개인의 사적인 일탈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차별과 희생화를 억제하는 데 전념하는 이유다.

 

입증을 하기 위해, 주류 미디어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자. 일부 상당히 대담하고 반동적인 논객들이 가끔 소심한 반대의사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선전은 압도적으로 인종 평등과 성 평등, 그리고 동성애와 타인종간 결혼의 수용에 편향성을 나타낸다.

 

시스템은 온순하고, 비폭력적이고, 잘 길들여지며, 유순하고, 순종적인 인구 집단을 원한다. 시스템은 사회적 기계의 올바른 기능을 방해하는 그 어떠한 충돌이나 분열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종, 민족, 종교, 그리고 타 집단의 적개심을 억제하는 것 이외에도 분열 또는 혼란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는 그 밖의 경향들, 예컨대 남성성(machismo), 공격적인 충동, 그리고 폭력적 성향과 같은 것들을 억제하거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

 

당연히, 전통적인 인종 적대 그리고 민족간의 적대는 서서히 죽어가지만, 남성성, 공격성, 그리고 폭력적 충동은 쉽게 억제되지 않으며, 성과 젠더 정체성을 향한 태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변화에 저항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시스템은 그들의 저항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 How The System Exploits The Impulse To Rebel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규칙과 규제의 촘촘한 네트워크에 에워싸여 있다. 우리는 기업, 정부, 노동조합, 대학, 교회, 정당과 같은 거대 조직에 휘둘리며, 결론적으로 우리는 무기력하다. 노예상태, 무기력, 그리고 시스템이 우리에게 안겨준 그 밖의 치욕들의 결과로, 좌절감이 만연해졌으며, 이는 반항으로의 충동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시스템은 대단히 교묘한 술책을 부린다 : 뛰어나고도 교묘한 술책으로, 반항을 자신의 이점으로 삼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좌절감의 근원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들의 반항에는 방향성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반항을 원한다는 것을 알지만 무엇을 향해 반항해야 하는지 그들은 잘 모른다. 운 좋게도, 시스템은 그들에게 무엇을 향해 반항해야 하는지를 담은 표준적이고 진부한 불만사항의 리스트를 - 인종차별주의, 호모포비아, 여성 문제, 빈곤, 노동착취... “운동가”의 온갖 이슈들을 담은 세탁물 바구니 - 제공하여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상당수의 잠재적 반항아들은 이 미끼를 물게 된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기타 등등과 싸움으로써 그들은 그저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한 것인가?

 

첫 번째로, 50년 전 시스템은 아직 흑인, 여성, 동성애자들의 평등에 그다지 헌신적이지 않았기에, 평등이라는 대의에 찬동하는 행동은 실제로 저항의 유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대의는 관습적으로 저항의 사유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것들은 오늘날에도 단순히 전통의 문제로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즉, 각 저항 세대들은 이전 세대를 모방한다.

 

두 번째로,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앞서 지적한대로 시스템이 요구하는 사회적 변화에 저항하고, 이들 중 일부는 심지어 경찰, 판사, 혹은 정치인과 같은 권위를 가진 인물들이다. 이러한 저항자들은 잠재적 반항아들에게 타겟, 그리고 저항해야 하는 누군가를 제공한다. 러시 림보(Rush Limbaugh)같은 논객들은 운동가들을 향해 불평을 쏟아냄으로써 이 과정을 순조롭게 한다: 그들이 사람들을 화나게 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은 자신들이 반대하는 운동가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게 한다.[쉽게 말해 시스템이 요구하는 변화에 뒤처진 '반동적인' 보수파들에게 비난을 사는 것이 도리어 운동가들이 정말로 시스템에 저항하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세 번째로, 시스템의 지도자들 다수가 시스템이 요구하는 사회적 변화를 완전히 수용했음에도 스스로 대립각을 세우기 위하여, 잠재적 반항아들은 시스템의 지도자들이 신중하게 고려한 것 이상의 해결책을 주장하며 사소한 문제들을 향해 과도한 증오를 나타낸다. 예컨대, 그들은 흑인들에게 배상의 지급을 요구하고, 소수 집단에 대한 비판에 그것이 신중하고 합리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주로 격앙된 모습을 나타낸다.

 

이 같은 방식으로 운동가들은 자신들이 시스템에 저항하고 있다는 환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환상은 터무니없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호모포비아 그리고 그 비슷한 것에 대항하는 시위는 시스템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판의 뇌물, 부패를 향해 시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뇌물과 부패를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자들은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집행자로서 행동하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가들이 시스템의 규범에 순응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그리고 호모포비아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자들은 시스템의 집행자로서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현 시스템이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하는 일탈적인 인종차별, 성차별, 호모포비아의 태도를 억제하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운동가들은 단지 시스템의 집행자로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또한 일종의 피뢰침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대중들의 분노를 시스템과 시스템의 제도들로부터 시선을 분산시켜 시스템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여성들을 집안에서 나와 직장으로 투입시키는 것이 왜 시스템의 이득이 되는 것인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50년 전, 만약 시스템이 정부 또는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갑자기 난데없이 여성들을 집보다는 직장생활에서 자신의 삶의 중심을 둘 수 있도록 사회적 수용을 이끌어내도록 계획된 선전 캠페인을 벌였었다면, 변화에 대한 통상적인 인간의 저항이 대중적 불만의 차원으로 만연해졌을 것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시스템의 제도를 뒤따르는 래디컬 페미니스트(radical feminist)들이 이 변화들을 진두지휘했다. 사회의 보수적인 구성원들의 분노가 최초로 향하는 곳은 시스템과 시스템의 제도가 아닌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었는데, 그 이유는 시스템의 후원을 받는 이 변화들은 페미니스트들이 주창하는 급진적인 해결책보다 느리고 온건해 보이기 때문이며, 심지어 이러한 상대적으로 느린 변화들은 급진주의자들의 압력에 못 이겨 시스템에 강요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3. The System's Neatest Trick

 

따라서, 시스템의 교묘한 속임수를 아주 간결하게 나타낸 것은 다음과 같다:

 

(a) 시스템은 자신의 효율과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기술의 진보에 기인하여 변화된 조건들과 부합하는 급진적이고 상당한 사회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b) 시스템에 의해 강요된 상황에서 삶의 좌절은 반항의 충동으로 이끈다.

 

(c) 반항적인 충동은 그것이 요구하는 사회적 변화들을 제공받아 시스템으로 흡수된다; 운동가들은 시스템에겐 더 이상 쓸모없는 구닥다리 가치들을 향해 “저항”하고 시스템의 입장에서 우리가 수용하길 바라는 새로운 가치들을 옹호한다.

 

(d)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반항적인 충동은 시스템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용한 배출구 –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시스템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 를 부여받는다.

 

(e) 사회적 변화의 도입에서 기인한 대중의 분노의 상당수는 시스템과 그 제도들로부터 시선이 멀어지고 대신 이러한 사회적 변화들을 진두지휘하는 급진분자들을 향하게 된다.

 

물론 이 속임수는 시스템의 지도자들이 사전에 계획한 것이 아닐뿐더러 그들은 전적으로 속임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이 술책이 작동하는 방식은 다음과 유사하다: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결정하는 것에 있어 편집자, 출판사, 그리고 미디어의 소유자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몇 가지 요인들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독자 혹은 시청자들이 그 이슈를 다룬 기록이나 방송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고려해야 하며, 자신들의 광고주, 미디어의 동업자, 그리고 기타 권력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시스템의 안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고려들은 주로 그들이 그 이슈에 대해 느끼고 있을 법한 모든 개인적인 느낌들보다 더 중요시 된다. 미디어 수장, 자신들의 광고주, 그리고 기타 권력자들의 사적인 느낌은 다양하다. 그들은 아마 리버럴이거나 보수적일수도, 종교적이거나 무신론적일 수도 있다. 지도자들 사이에서의 유일한 공통의 토대는 현 시스템, 시스템의 안위, 그리고 시스템의 권력을 향해 헌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들이 기꺼이 수용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주어진 한계 내에서 미디어에 의해 전파된 사고방식들을 결정하는 제 1의 요인은 무엇이 시스템에 이로운가에 관한 미디어의 리더들과 기타 권력자들 사이에서 개략적인 의견의 만장일치를 나타냈는가에 있다.

 

그러므로 편집자나 기타 미디어의 수장이 어떤 운동이나 원인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때,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그 운동이 시스템에 유익하거나 해로운 어떤 요소들을 담고 있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스스로에게 자신의 결정은 도덕, 철학 혹은 종교적 근거에 기초했다고 말하겠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의 안위가 미디어의 태도를 결정하는 모든 기타 요인들에 우선했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예를 들면, 뉴스 매거진의 편집자가 [정부에 저항하는] 시민군의 활동을 바라봤을 때, 그는 아마 그것이 표출하는 불만이나 목적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감하거나 공감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광고주와 동료 사이에서 이 시민군의 활동이 시스템에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며 이는 저지되어야 한다는 강한 만장일치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매거진이 시민군의 활동을 향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 더 낫다는 사실을 안다. 미디어의 부정적인 태도는 아마 왜 시민군의 활동이 차츰 멎어지는지를 일정부분 설명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똑같은 편집자가 래디컬 페미니즘을 바라봤을 때 그것이 담고 있는 일부 극단적인 해결책들이 시스템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바라보지만, 또한 페미니즘이 시스템에 유용한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의 능력은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시스템에 봉사하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는 가정 폭력과 강간, 그리고 그 밖의 폭력의 유형들은 시스템에 위험하기 때문에 폭력과 강간의 종식은 또한 시스템의 필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편집자가 아마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부분은 현대 가사노동의 사소함과 무의미함 그리고 현대 가정주부의 사회적 고립은 많은 여성들에게 심각한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비즈니스와 기술의 세상에서 직장생활을 통한 불만의 배출이 허용되지 않는 한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좌절감이 바로 그것이다.

 

설령 이 편집자가 여성이 종속적인 위치에 있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기는 마초적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페미니즘이 최소한 상대적으로 온건한 형태를 취한다면 시스템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자신이 지녀야 할 편집자의 자세는 온건한 페미니즘에 대해 우호적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광고주와 다른 권력자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는 주류 미디어의 태도가 일반적으로 온건한 페미니즘, 일부 래디컬 페미니즘에 우호적이며 오로지 매우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의 입지를 향해 지속적으로 적대를 표하는 이유다.

 

이런 유형의 과정을 통해 시스템에 위해를 가하는 저항 운동들은 부정적인 선전으로 억제되는 한편, 시스템에 유익하다고 믿어지는 저항 운동들은 미디어에서 조심스레 격려를 받는다. 미디어 선전의 무의식적인 흡수는 잠재적인 반항아들이 시스템의 이익에 봉사하는 방식으로 “저항”하도록 영향을 끼친다.

 

대학교의 지식인들도 시스템의 속임수를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들은 자신 스스로를 독립적인 사상가라고 여기는 걸 좋아하지만, 지식인들은 오늘날 미국에서 (개별적인 예외는 존재한다) 가장 과잉사회화(oversocialized)된, 순응주의적인, 고분고분하고 길들여진, 방자하고 의존적이고 줏대 없는 집단들이다. 그 결과로 저항에 대한 지식인들의 충동은 완고하다. 그러나 그들은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데 무능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진정한 저항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시스템의 속임수에 놀아나는데, 이것은 그들이 시스템의 기본 가치에 도전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분노를 돋우며 저항의 망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대학교의 지식인들은 젊은 사람들의 교수이기 때문에, 그들은 시스템이 젊은이들에게 속임수를 부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반항적인 충동을 표준적이고 진부한 표적들 – 인종차별주의, 식민주의, 여성 문제, 등등 – 을 향하도록 이끈다. 대학생이 아닌 젊은이들은 미디어 또는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학생들이 저항하고 있는 "사회 정의" 이슈들을 배우게 되고, 그들은 그 학생들을 흉내낸다.

 

이것은 동료의 모방을 통해 퍼져나가는 흔해빠진 반항의 방식이다 - 마치 헤어스타일, 옷차림, 그리고 흉내를 통해 퍼지는 일시적인 유행(fad)과 같다.

 

4. The Trick Is Not Perfect

 

물론, 시스템의 속임수가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가" 단체가 취하고 있는 입장이 모두 시스템의 요구와 일관된 것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일부 시스템에 대항하는 가장 핵심의 난점들은 시스템이 활용해야 하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선전, 통합 선전(integration propaganda)과 교란 선전(agitation propaganda) 사이의 충돌과 관련이 있다.

 

통합 선전은 현대 사회에서 제 1의 사회화 매커니즘이다. 이 선전은 시스템의 안정과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들이 갖춰야 할 사고방식, 믿음, 가치, 그리고 습관을 주입시킨다. 이것은 사람들이 시스템에게 유해한 감정적 충동들을 영구적으로 억누르거나 승화시키도록 가르친다. 이 선전의 초점은 구체적인 현재의 이슈를 향한 태도 보다는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기적인 태도, 근본적인 가치에 맞추고 있다.

 

교란 선전은 사람들의 감정선에 영향을 주어 구체적인 현재의 이슈에 대한 일련의 사고방식과 행동를 이끌어 낸다. 사람들에게 위험한 감정적 충동을 억제하도록 가르치는 대신, 그 당시에 국한된 명확한 목적들을 위해 특정한 감정들을 자극하는 것을 추구한다.

 

시스템은 질서있고, 유순하고, 협동적이고,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집단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도 시스템은 정부가 물리력의 사용을 독점하는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폭력적인 집단을 요구한다. 이런 연유로, 통합 선전은 우리가 폭력이란 것에 몸서리치며, 두려워하고, 질겁하도록 가르쳐서 우리가 대단히 화가 났을 때도 폭력을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본인이 의미하는 "폭력"은 인간을 향한 물리적 공격을 뜻한다)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통합 선전은 우리에게 비공격성, 상호의존성, 협동을 강조하는 부드럽고 포용적인 가치들을 가르쳐야 한다.

 

반대로, 특정한 맥락에선 시스템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잔혹하고 공격적인 수단에 의지하는 것을 유용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여긴다. 이런 수단들의 가장 명확한 예시는 전쟁이다. 전쟁기에 시스템은 교란 선전에 의지한다: 군사 행동의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해 교란 선전은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진정한 적 또는 아마도 적수로 여겨지는 상대에게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도록 한다.

 

이 상황에서 통합 선전과 교란 선전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포용의 가치와 폭력에 대한 혐오가 뿌리깊게 박힌 사람들은 피를 부르는 군사 행동에 그리 쉽게 설득될 리 없다.

 

여기서 일정 부분 시스템의 속임수의 역효과가 드러난다. 통합 선전의 가치에 대한 옹호를 견지하면서 "저항"해온 운동가들은 전쟁기간에도 그와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 그들은 전쟁이 폭력적일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적", "식민주의적", "제국주의적", 혹은 기타 등등 것들 모두 통합 선전이 가르쳐온 부드럽고 포용적인 가치들에 반하기 때문에 전쟁에 공을 들이는 것을 반대한다.

 

시스템의 속임수는 또한 동물의 처분을 고려할 때도 역효과를 드러낸다.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대할 때 여겨지는 이 부드러운 가치들과 폭력에 대한 혐오를 동물의 범위까지 확장시킨다. 그들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도축하거나 그 밖의 동물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들, 예컨대 닭들을 비좁은 우리 안에 가둬놓은 채 달걀 산란 기계로 환원시키거나 동물들을 과학 실험에 이용하는 것을 끔찍하게 여긴다. 이 결과로 나타난 동물 학대에 대한 반대는 일정 부분 시스템에 유용하게 다가올 수 있다: 채식 식단이 육식보다는 자원효용의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채식주의가 보편화 된다면 인구 증가에 의한 지구의 한정된 자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과학 실험에서의 동물 사용의 금지는 시스템의 요구와 상충되는데,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에서도 살아있는 동물들을 연구 실험체로 쓰는 것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것을 상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스템의 속임수가 역효과를 일으킨다 한들 그것이 전적으로 반항적인 충동들을 시스템의 이점으로 전환해주는 상당히 효과적인 장치라는 사실은 조금도 다를게 없다.

 

여기서 설명한 속임수가 반항적인 충동을 우리 사회로 담아내는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나약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기에(시스템이 진정으로 우리를 나약하고 무기력하게 만들기에) 자신 스스로를 집요하게 피해자, 약자, 피억압인으로 동일시한다. 이것은 왜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호모포비아, 신식민주의와 같은 희생화 이슈가 운동가들의 표준적인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지를 일정 부분 설명해준다.

 

5. An Example

 

나는 대학교 지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시스템의 속임수에 놀아나며 현대 사회의 비판으로 가장한 순응을 통해 시스템에 봉사하는지 알려주는 몇 가지 훌륭한 예시들을 알려주는 인류학 교재를 가지고 있다. 이 교묘한 예시들은 중성인(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동시에 갖고 태어난 사람) 론다 케이 윌리엄슨(Rhonda Kay Williamson)이 쓴 글을 저자가 "적절한" 형태로 인용한 페이지 132-136에 나타나 있다.

 

윌리엄슨은 미국 인디언들이 중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특별히 여겼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이러한 태도를 유럽-미국의 태도와 대조하면서 자신의 부모가 그녀를 입양했을 때의 태도와 일치시켰다.

 

윌리엄슨의 부모는 그녀를 잔인하게 학대했다. 그들은 그녀의 중성적 상태를 경멸했다. 그들은 그녀가 "악마가 깃든 저주받은 자"라고 말했고, "악마"가 그녀의 몸에서 떠나게 하기 위해 그녀를 독실한 교회로 보냈다. 그녀는 심지어 "악령을 뱉어내기 위해" 생리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을 현대 유럽-미국의 사고방식과 일치시키는 것은 명백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마 150년전의 유럽-미국의 사고방식에 근사할 수는 있겠으나, 오늘날 그 어떤 미국의 교육자, 심리학자, 대부분의 성직자들도 중성인에 대한 이와같은 대접에 기함을 할 것이다. 미디어는 그런 취급을 우호적인 측면으로 묘사한 적이 없었다. 평균적인 중산층의 미국인들은 오늘날 인디언들 처럼 중성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윌리엄슨이 당한 잔인한 방식을 인지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윌리엄슨의 부모는 명백히 현 시스템의 가치에서 탈선한 사고방식과 믿음을 가진 이단아이자 종교적 괴짜이다. 그러므로 윌리엄슨은 현대 유럽-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척 하면서, 정작 그녀가 공격하는 대상은 오늘날 미국의 지배적인 가치들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일탈적인 소수 그리고 문화적 지진아들을 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하빌란드(Haviland)는 12쪽에서 문화적 인류학을 인습타파, 현대 서구 사회의 억측에 대한 도전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웃기다 못해 애처로울 정도로 진실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오늘날의 인류학자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가치들에 도전한다고 주장한들, 그들은 그저 과거의 가치들 - 현재 시스템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문화적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단아와 지진아들이나 고수하는 한물간 구식의 가치들 - 에 전형적으로 도전할 뿐이다.

 

하빌란드가 윌리엄슨의 글을 인용한 것은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이는 하빌란드의 책이 드러내는 일반적인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빌란드는 민족지학적(ethnographic) 사실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독자들에게 정치적 올바름의 교훈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민족지학적 사실들을 과소평가하거나 누락시켰다. 그러므로 그가 중성인에 대한 인디언의 포용적 자세를 강조하는 윌리엄슨의 주장을 인용하면서도, 예컨대 인디언 부족의 여성들 중 간통을 저지른 상당수가 자신들의 코를 잘라내는 형벌을 받으면서도 정작 간통을 저지른 남성들은 그와 같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또는 까마귀부족 인디언의 전사들은 이방인을 마주치면 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즉시 살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부족으로부터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를 사게 된다는 사실도, 미국 동부 인디언들이 관습적으로 고문을 자행해온 사실도 하빌란드는 다루지 않는다. 물론, 그와 같은 사실들은 폭력, 남성성, 젠더차별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그것들은 현대 시스템의 가치들과 부합하지 않으므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 검열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인류학자들이 서구 사회의 억측들을 향해 대항한다는 신념에 대한 하빌란드의 진정성을 전적으로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대학 지성인들이 보여주는 자기기만의 능력은 이와 같은 논지를 손쉽게 확장시킬 것이다.

 

끝으로, 나는 간통을 저지르면 코를 베는 것이 유익하다거나 여성에게 가해지는 그 밖의 학대들을 감내해야 한다던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누군가가 중성이라거나 아니면 자신의 인종, 종교, 성적 기호, 기타 등등의 것 때문에 증오의 대상 그리고 거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은 기껏해야 개혁(reform)의 이슈일 뿐이다. 시스템의 교묘한 속임수는 혁명의 길로 이끌 강력한 반항적인 충동을 온건한 개혁의 업무로 변환해 버리는 것에 있다.

18개의 댓글

2020.04.04

글 읽으며 듣기 좋은 노래

Lonely Island - On th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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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딴 말도안되는 글을 썼나 봤더니 시어도어 카친스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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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머대리머머리대대리

아 전에 누가 비슷한 똥글 쌌다 싶었더니

유나바머였구나 ㅋㅋㅋㅋ

그럼 뭐 남들이 개소리라고 많이 말했으니

추가적으로 반박 안해도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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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바른말만해야지

이번에 새로 번역된거 긁어온건데 남들이 개소리라 많이 말했다는건 뭔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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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바른말만해야지

이걸 뭐 반박하라는게 아니라 매타 이데올로기와 현대기술구조주의에 관해 높이 평가되는 내용임. 한국엔 이런 논의가 없다싶이 해서 가져온거

 

물론 그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믿으라는건 아니지만 인생에서의 목적, 자기가 속한 사회,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회명분의 레파토리에 의문을 품으라는게 개소리라는건 어불성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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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4

이런거 들고오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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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Alike

레딧이나 해외발에서는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인데 한국에선 소개되지도 않아서 가져와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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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lambnatiom

디시나 루리웹이라 하면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질텐데 레딧은 뭐 더 낫나...? 저기도 디시처럼 서브레딧 따라 건설적인 얘기 하는 데부터 시궁창까지 엄청 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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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소망관토템

선민의식을 얘기하려는건 아니고

 

정보의 공유부분에서 한국에서 논의되고 수입되는 정보가 한정적임. 최신 사회공학적 논의와 트렌드도 한국에 번역이나 소개되지 않는 부분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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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번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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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음침한공상많이함

딴데서 긁어온거. 근데 원문이랑 비교해보면 번역이 두서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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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좋네. 개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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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글은 길어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급진주의를 옹호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시어도어 카진스키의 성향을 생각하면 대충 알 거 같음.

 

다만, 시스템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볼때 딱히 동의는 못하겠음. 시스템을 만든 이유가 안정적인 사회를 구축하고 이 사회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건데 말야.

 

그래도 분명 지금 현재 시스템에도 수 많은 허점들이 있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고 현재 이 사회라는 시스템이 왜 생겼는지 고민도 없이 맹목적으로 시스템에 따르는 사람들도 많은 건 사실임. 다만, 이 글쓴이가 생각한 것처럼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며 많은 고민을 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문제임

 

그리고 이 사람이 범죄자라서 그런 건지 위에 개소리라고 하는 댓이 있는데, 이 사람에 대해 옹호하는 사람도 많고 생각해 볼 여지가 많으니 근거도 없이 폄하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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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퍄퍄존슨

카진스키는 이외의 원문에서 더나아가 왜 개혁주의는 실패할 수 밖에 없고 혁명만이 답인지 논고를 말하고 있고 시스템의 심화는 개개인의 행복추구와 목적의식을 거세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

 

그 혁명중에서도 단순히 정부를 뒤엎는 정치적 혁명은 실패할 수 밖에 없고 조직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요소, 기술적 혁명만이 답이라고 말하고 있음.

 

물론 개인적으로 꼭 시스템 어느쪽 하나를 궤멸시키는건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중앙집권화와 현상유지만 대두되는 현재 상태에서 어떤 급격한 변화가 올거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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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lambnatiom

나도 현재 사회 시스템을 긍정하진 않고 이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현 구조를 뒤엎는 혁신적인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함.

 

다만 카진스키에 대해선 부정적인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러다이트 운동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거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테러를 했다, 백보 양보해서 혁명의 과정이라고 치더라도 그 이후는 어떻게 할지는 전혀 보이지가 않음.

진심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좀 똑똑한 사람이 테러 행동이 주 목적이었고 거기에 명분을 갖다 붙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왜냐?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니까.

 

점진적으로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혁신적인 대안을 내놓는 게 어려운 걸 아니까

현재 있는 시스템이 주는 행복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방안을 찾아보자 이런 건데

그런 걸 싹 무시하고 깔보는 저 글에 난 동의를 못하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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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항상 필연적인 것 당연한 것은 없고 심리적인 것만 있는 법. 편견을 버리고 상상하라는 건 흄 철학이야. 근데 그걸 개똥철학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은 결국에는 시스템과 주변사람들에게 똥을 먹이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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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미드에 따르면 카진스키는 아다라던데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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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EndorsToi

미드의 고증은 많이 떨어지는걸로 알고 있음.

 

https://youtu.be/ZmAqKsasNKk

 

카진스키랑 직접적으로 편지 주고받았던

 

David Skrbina 교수 인터뷰가 제일 정확할거야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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