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억대 연봉이 가능하다는 브리핑영업의 진실

억대연봉_금융설계사_copy.jpg

 

 

안녕하세요 당분간 헛소리를 쓸 익지라고 합니다.

혹여나 블로그에서 이 글과 같은 글을 발견한다면

그냥 저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럼 시작할게요.

 

 


-


뭐 사진은 대충 긁어왔습니다.

알바몬이나 잡코리아

아니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브리핑 영업

한 달 최소 300만원에서 2,000만원의 급여도 가능하다.

하면서 본인들의 급여 명세서를 주르륵 나열하고

돈을 많이 버는 듯한 포장을 하고 있지요.


뭐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 달에 저 정도 돈을 벌어가시는 분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는거죠.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브리핑 영업은 거의 보험 판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떠한 이유든 이유를 잡아서

사람들 앞에 서서

빠른 시간 내에 보험을 판매하는 일이지요.

보험 이외에도 있지만 뭐 그건 이 글에서 다루지 않으려 합니다.


이 분들이 파는 보험은 아주 단순합니다.

확정금리, 연금과 저축이 합쳐진 상품, 특별한 상품, 많은 사은품

사실 그냥 종신보험입니다.

종신 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반쯤 속여서 판매하는 것이지요.


지금 혹시 본인이 가입한 보험들을 잘 살펴보았을 때

"변액" 이나 "유니버셜"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보험을 가입하셨다면

당신도 속은겁니다.

물론 브리핑 영업으로 속지는 않으셨을 수도 있지요.


브리핑 영업은 간단합니다.

회사에 취직을 하고 간단한 교육을 받고

하루에 적으면 0개 많으면 3개의 일정을 받아서

사람들을 모아 그 앞에 서고

빠른 시간 내에 외운 스크립트를 줄줄 내뱉기만 하면 됩니다.


영업력이 좋으신 분들은 당연히

본인만의 스킬을 발휘해서 그 자리에서 계약을 뽑아내고

영업력이 나쁘신 분들은 아무리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도 계약이 나오지 않겠지요.

그 영업력에 따라서 다음달 급여가 2천만원이 될 수도 0원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도 많은 부대비용이 든 다는 것이지요.

브리핑 영업 조직 중에서 기본급을 주는 곳도 있고

처음부터 수당만 주는 곳도 있습니다.


기본급은 300만원 수준이고 기본급이 없으면

10만원 짜리 보험 하나 팔 때마다 대충 40만원 중후반 대의 돈이 들어옵니다.

사실 이것만 들으면

어? 한달에 10개만 팔아도 400만원?? 이거 개꿀이자너

하실 수도 있지만 참 부대비용이란 것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먹는 밥부터 주유비까지 모두 제공해주는

많은 정규직 직업들과는 다르게

여러분들이 행동하는 모든 것들의 돈은 여러분들이 책임져야 합니다.


예를들어서 오늘 일정을 하나만 소화한다고 해보죠.

오늘의 일정은 충남 천안입니다.

브리핑 영업을 하려면 당연히 차가 있어야겠죠? 차가 없으면 안됩니다.

주유비? 당연히 본인이 내셔야죠.

영업에 필요한 빔프로젝터? 노트북? 당연히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영업을 위해서 고객들에게 뿌리는 선물? 당연히 본인이 지불해야하고

계약이 나올때바다 드리는 고가의 사은품도 당연히 본인 부담입니다.


이렇다보니 대충 계산을 해보면

내 급여가 다음 달에 400만원으로 찍혀도

이게 다 본인이 벌어가는 돈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정을 소화했는데 계약도 안나오면 어떡하죠?

그러면 본인이 다 뒤집어 쓰시는 거죠 뭐

돈은 돈대로 쓰고 급여는 급여대로 없는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리핑 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거짓말에 능한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이 정부에서 특별 지원을 해서 만들어 졌다느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하고 있는 트렌드라 하든지

장기 납입 할인율을 금리로 속여서 판매한다든지

실제로 15년을 넣어도 해지환급률이 100% 넘지 않지만

이자가 붙어서 나중에 큰 돈이 될거라고 말한다든지

다 거짓말입니다.


그 분들이 판매하는 종신보험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를 해보죠.

특히 유니버셜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데

이게 참 판매포인트를 잡기 쉬워서 입니다.

하지만 가입하면 호구가 되는거죠.


거의 모든 생명사에 존재하는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실제로 당신의 돈을 불려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보장성 보험이고 사망보장금을 목적으로 나온 것이지요.


그런데 이 보험은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

내다가 돈 내기가 힘들면 잠시 납입을 정지할 수도 있고

낸 돈에서 일부분을 인출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금리도 확정금리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확정금리 자유납입형 장기 저축상품으로 둔갑하는 겁니다.


허나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가입설계서와 청약서를 꼭 받아야 하고

청약서에는 여러분들이 쓰셔야 하는 글자 수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브리핑 영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러분의 서명과 글씨를 대필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이 보험의 해지환급표를 보고 가입하실 분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앞에서는 "돈이 되는 저축보험"이라고 판매를 해놨는데

실제로 해지환급금 표를 보면 15년을 넣어도 원금 회복이 안되니까요.

원금 회복까지 납입15년 기준으로 20년 정도가 걸리는 말도 안되는 보험입니다.


추가납입을 하면 괜찮다구요?

추가납입을 하실 때에는 추가납입 수수료가 있습니다. 약 2-3%정도 하죠.

제가 10만원을 추가납입하면 약 2,3천원의 손해를 보는겁니다.

추가납입을 15년동안 꼬박 넣는 것을 가정해도

붙는 이자율은 15년에 총 5% 남짓 수준입니다.

5%를 벌자고 15년을 태우는건 타짜 곤이가 와도 못하겠죠.


네이버에 유니버셜만 검색하셔도

많은 보험설계사분들께서 이 내용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은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브리핑 영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신입 사원들에게 조차 이 보험은 저축성이라고 속여서 교육합니다.

신입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스크립트를 줄줄 외우고

가끔씩 터지는 계약에 환호도 하고

새로 하는 일이니 참 어렵기도 하지만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의심이 많아지고

그 의심이 확신이 되었을 때 현타가 씨게 오는겁니다.


현타가 오면 자신이 없어지고

자신이 없어지면 영업력은 떨어집니다.

이러니 1년에 200명을 뽑아도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이러니 여러분들이 알바몬이나 잡코리아에서

광고를 보실 수밖에 없는 구조이구요.


돈을 많이 번다는데 왜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을까요?

돈을 많이 번다는데 왜 저 채용공고는 매일같이 떠있을까요?

답은 나오죠.

어려분은 못버는 돈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유니버셜 종신보험 같은 경우는 민원해지의 소지가 큽니다.

민원으로 만약 고객께서 해지한다면

여러분은 받으셨던 모든 돈을을 토해내셔야 합니다.


독은 밑이 빠져있고

여러분은 바가지로 물을 넣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가진 바가지가 매우 크거나

밑이 빠진 것은 전혀 상관 안하는 노빠꾸 상남자라면

뭐 돈은 만지실 수 있겠죠.


많은 보험설계사분들께서 브리핑영업은 사기라고 말씀하신답니다.

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브리핑영업을 하시면서 단 하나의 거짓말도 하지 않고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브리핑영업을 하고싶으시다면

그냥 차라리 보험영업을 하세요.

그게 돈은 덜될지 몰라도

브리핑영업보다는 훨씬 안전할 겁니다.

 

 

다음 글에서 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6개의 댓글

2019.10.14
@134hb

걍 내가 해줄게 카톡 줘 아디 indefletus

0
2019.10.14

흠 나는 각종 중증질환, 암, 진료비 등등 보장성으로 유니버셜 들긴 했는데.. 사망시 보장금도 꽤 크고 해서.. 유니버셜 안하는게 낫나

0
2019.10.14
@감자깡

유니버셜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유니버셜 종신을 저축성으로 속여 파는게 나쁘다는 얘기였어

보장성이라면 보험료 납부의 유동성이 큰 상품이라서 본인 자금 융통상 어려움 겪을 때 사용하기 좋아

0
2019.10.15

제 카톡으로 문의를 많이 주시는데 저도 도와드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ㅠㅠ 정말 힘드시거나 도움 필요하신 분들만 부탁드려요

0
2019.10.18

5%를 벌자고 15년을 태우는건 타짜 곤이가 와도 못하겠죠.

 

도전!

0
2019.10.21

육군 중사전역 ㅋㅋㅋㅋ 거른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27 [기타 지식] 카우치 사건은 정말 인디 음악을 끝장냈는가? 7 프라이먼 2 3 시간 전
5226 [기타 지식]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칵테일, 브랜디 알렉산더편 - 바... 1 지나가는김개붕 4 1 일 전
5225 [기타 지식]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칵테일 중 하나, 위스키 사워편 - ... 2 지나가는김개붕 3 1 일 전
5224 [기타 지식] 왜 나는 독일을 포기하고 캐나다로 왔는가 26 상온초전도체 9 1 일 전
5223 [기타 지식] 독한 칵테일의 대표, 파우스트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5 지나가는김개붕 2 2 일 전
5222 [기타 지식] 칵테일에도 아메리카노가 있다.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6 지나가는김개붕 6 4 일 전
5221 [기타 지식] 미국은 왜 틱톡을 분쇄하려 하는가? 14 K1A1 29 13 일 전
5220 [기타 지식]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칵테일 마르가리타편 - 바... 7 지나가는김개붕 9 13 일 전
5219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7. 왕관과 초승달 3 김팽달 0 16 일 전
5218 [기타 지식] 1편보다 나은 2편, 콥스 리바이버#2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1 지나가는김개붕 6 17 일 전
5217 [기타 지식] 애플 잭을 언급했으니 나오는 칵테일, 잭 로즈 편 - 바텐더 ... 1 지나가는김개붕 3 19 일 전
5216 [기타 지식] 얼려서 만드는 술, 애플잭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1 지나가는김개붕 6 20 일 전
5215 [기타 지식] 부드러운 입문용 버번, 우드포드 리저브 - 바텐더 개붕이의 ... 13 지나가는김개붕 5 21 일 전
5214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6. 영원한 제국 김팽달 1 25 일 전
5213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3. 불타는 브리튼 2 김팽달 3 28 일 전
5212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2. 유럽의 붉은 새벽 김팽달 1 28 일 전
5211 [기타 지식] 미술은 부자만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8 알라신1 10 28 일 전
5210 [기타 지식] 엄벌주의에 반대하는 6가지 이유 78 술콩 38 2024.02.24
5209 [기타 지식] 유명하고 인기도 많지만 잘 안 만드는 칵테일, 피나 콜라다 ... 7 지나가는김개붕 9 2024.02.24
5208 [기타 지식] 뉴올리언스, 그리고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4 지나가는김개붕 11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