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식당을 차리고 싶다고? 그러면 일단 이 글을 읽어야 한다. 꼭 읽어봐라.

선요약

1. 주변에서 누군가 식당을 차리겠다고 하면 일단 불알을 걷어차라.

2. 식당하면 이것보다 더 ㅈ같은 상황과 ㅈ빠지는 상황들이 펼쳐질거라고 해라.

3. 고마워한다면 끝이고, 그게 아니면 이 글을 보여줘라.. 식당 차리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4. 정부에서 창업하려는 사람 도와주는 제도 홍보 조금 넣었음. 필요한 사람은 그 제도 이용하면 좋겠다.

 

개드립 전통인 반말과 음슴체 섞어쓸테니 알아서 걸러 읽으시길.

 

일단 이 글은 외식업에 대한 일반론을 이야기 할거임.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부분이지만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원칙도 있고,

실제 현장에서 예외인 경우가 있을 수도 있음. 

하지만, 개붕이들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거나,

컨설팅을 받고 있거나, 준비중이라면 모를까

 

퇴직금 모아서, 대출 받아서 치킨장사나 할까 이딴 생각 한다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

 

0. 기본중의 기본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봐서 알겠지만, 식당을 운영한다는건 보통 일이 아님.

일단 음식 솜씨가 있고, 메뉴가 맛있는건 기본이다. 

기본이라는건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조건 식당을 차리면 안된다는 뜻임.

 

뭔말인지 알간?

하면서 실력이 좀 늘거나 레시피가 개선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와... 경기도 오산 지하100미터 암반에 대가리 박는게 좋을거다.

(실제로 이딴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현실임..)

 

레시피는 완성이 되어 있어야 하고

요리 실력이 좋은 상태여야 하는게 식당을 차리려는 사람의 기본임.

 

왜일까?

 

레시피가 아무리 완성되어 있어도

식당을 차리는 동네가 원하는 분위기와 동네 사람들의 평균적인 입맛이 있을 수 있음.

그러면 오픈 직후 운영하다가 레시피를 개선해야겠지?

근데 요리 실력이 없다면? 레시피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전혀 감도 못 잡을거임.

재료에 문제가 생겼다? 이 땐 그냥 하루 장사 접는게 아니라 여차하면 임기응변으로 대응을 해야 할수도 있음.

근데 요리의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아무것도 못함.

 

그러니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라도 "요리를 잘 해야 하는게 기본"이라는 것.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은 특정 요리 레시피를 준비해서 장사를 해야한다는거임.

 

근데 난다 긴다 하는 요리 금손 셰프들도 삐끗해서 망하고 폐업하는게 외식업계다. 

네임드 셰프들도 열었다 닫었다 여러 차례 했다.

 

그런데 우리 개붕이들이 그냥 오픈을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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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망해있다.

 

그러니 말한다. 제발 식당 하지마.

하지 말라면 그냥 하지마

하지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차라리 그 돈 모아서 결혼을 해.

장사를 하느니 결혼하는게 나음.

 

난 충분히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생각하니.

진짜로 식당이 못할 일인지 계산을 해보자.

 

 

 

1. 가게를 오픈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 오픈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

 

첫번째는 공간 자체에 들어가는 돈임.

보증금 / 임대료 / 인테리어 / 기물(가스레인지, 냉장고 같은거) 여기에 권리금도 포함하면...

딱 이만큼 하면 퇴직금 다 쏟아붓고 대출금 쏟아붇는거로 끝날거임. 아마도..

 

그러니 가게 간판 딱 달고 조명 켜는 날까지 몇천만원 혹은 억대의 돈을 소모했다고 보면 됨.

 

몇년 전 기사를 기준으로 한번 계산 해보자.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리단길의 예를 들어볼께. (니가 가게 차리려는 동네 부동산에 물어보면 이런 내용은 금방 나올거임)

 

보증금 2천, 월세 170, 권리금 3천, 인테리어 3천, 기물 2천(영업용 사야한다. 가정용 아니다. 실제로 견적 뽑으면 훨씬 더 나올거임. 설치비도 있을거고)

현재까지 들어간 목돈은 총 1억. (인테리어와 기물은 엄청 싸게에서 엄청 비싸게 까지 천차만별이라 임의로 설정한거다.)

 

거기에 인테리어 기간에 들어간 월세, 그 기간동안 들어가는 잡다한 공과금 등등 하면 일단 200만원 넘을거임.

 

공사가 다 끝났고, 가게를 딱 오픈해서 간판 불을 딱 켜자마자 장사를 접었다면?

이 때 까지 들어간 돈 1억 200만원 중에 

회수 가능한 돈은 얼마게?

 

보증금 2천, 기물 중고 판매가 70% 해서 1.4천만원

1억 넣고 준비해서 장사 하루하면 고작 3천 4백만원짜리 자산으로 줄어드는거임. (이것도 후하게 쳐준거다... 철거비 이것저것 고려하면 돈 더 없을거임)

 

와... 안되겠지? 근데 이렇게 어렵게 오픈 했는데 장사 접을 수 있을까?

한달 사이에 7천만원이 공중분해 되었는데? 어떻게든 꾸역꾸역 장사 해야한다. 

 

24개월 계약 중에 1달 인테리어 했으니 23개월 사이에 6천 6백만원을 복구 하는 것은 물론 생활비까지 벌어야 함.

퇴직하고 새벽부터 장사한다고 고생하는데 월 생활비 400은 벌어야겠지? 400 x 23 = 9200만원임.

23개월간 재료비 공과금, 인건비 다 빼고 순수하게 1억 5천 800을 벌면

월 400만원 생활비 가져가면서 투자금 복구가 가능할거라 보면 됨.

 

갑자기 어? 어쩌면..? 될거 같은데? 이런 생각 들지?

1억 5천 8백 / 23개월 해볼까?

 

실제로는 한 달 순수익이 700만원 정도 나와야 하고.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4(재료비 +인건비) : 4(임대료 + 공과금 + 세금) : 2 (순이익) 으로 잡는 경우가 계산이 편리하니 여기에 맞춰보자.

 

순이익 700만원이 매출의 20%라고 보면 월 매출이 3,500 만원 나와야 함.

월 25일 영업한다 치면 하루에 140만원씩 팔아야 하는 것임.

 

1만원짜리 파스타 140그릇.

혹은 7천원짜리 국밥 200그릇을

 

매일. 꾸준하게 23개월 팔면 되는거.

그러면 월 700 정도 남길 수 있음.

 

근데 오픈 하자마자 하루에 200명씩 손님이 올까?

 

20명 오면 그 동네 유동인구 많아서 좋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임.

 

그러면 우린 뭘 해야할까?

 

2. 초기 투자비용에 마케팅비가 빠져있다. 

 

전단지 뿌리고, 상가들 여러개 모여서 만드는 책자에 이름 올리고, 배달업체 광고료 주고, 파워블로거 쓰고, 인스타그램 광고 하고.....

어휴...여기에 또 돈 쏟아부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마케팅은 어중간하게 돈 아끼면 오히려 홍보는 안되고 돈만 날리니 차라리 오픈 기념 할인을 하거나 유명인을 제대로 섭외하는게 나을거임..

마케팅비는 패스...이건 내가 따로 썰을 풀어야 해서.. 

 

물론 마케팅 비용을 안쓰고 매출에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음.

망원동의 ㄱ 식당이나, 대구에 있는 ㅍ 카페같은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을 직접 운영함.

사장님이 SNS를 직접 운영하다 보니 오히려 소통도 잘되고 컨셉도 유지하는 장점도 있음.

 

물론 그만큼의 시간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함께 생기는거임.

마케팅은 돈을 안 쓰면 안쓸수 있긴 하니 일단 패스하자.

 

3. 어쨌든 창업을 했다. 그런데...15일만 지나면 망할 집인지 살아남을 집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3개월 정도 본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컨설턴트들은 오픈 15일만에 판가름 난다고 함.

가게 오픈하고 15일 지켜보면 망할 가게인지 살아남을지 안다는거지.

 

가게들이 오픈빨 한달은 가는데, 어차피 그건 지인 장사라 논외로 둬야함.

내 손님이 아닌거지.

친구들이 몇달 동안 내내 와서 몇개 안되는 메뉴 계속 먹어줄거라 생각하지 마라.

오픈 초기 화환과 화분 들어오는거 치우고 정리 다 하고 나면 그때부터 진짜 손님인거임.

 

그리고 그 손님 중에서 가게를 마음에 들어하는 한 명 한명 잡아야 그들이 조만간 열명을 데리고 옴.

 

1억 넘게 돈을 들였는데 15일만에 망할지 안망할지 결졍된다고 하면 되게 억울하지 않겠냐?

가게의 흥망은 메뉴에도 있고, 상권에도 있고, 홍보도 있고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그것과 상관 없이

망할 가게가 된다는건 너무 슬프지 않겠냐?

 

있는 돈 없는 돈 쏟아부어가며 만든건데.

실패하면 피눈물 흘리고 한강 수온 체크하게 됨.

 

코인은 따라 들어갈 흑우들이라도 있지

가게 주인은 마포대교에서 뛰어 내리면 단독입수임.

 

4. 그래 이제 본격적인 홍보글임. 

위에서 가게 차리는게 얼마나 개같이 힘든 일인지는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저기에 맘충이나, 진상고객이나 등등등 가게 운영하는데 생기는 ㅈ같은 상황들은 엄청 많음.

그걸 다 견디는 2년간의 생활이 얼마나 고달프겠냐.

 

생각해봐 입대했는데, 자대 가봤더니 너 빼고 전부 너보다 한달 선임밖에 없는 2년이야. 너 윗 선임이 전부 동기인데 너랑 한달차이...

그리고 후임도 안올거 같은 막막함..

어휴...

 

참 고달픈 2년이겠지? 그런게 식당임...손님이 죄다 말년병장 꼬장 부리는 그런...어휴..

 

어쨌든 창업 하는데 돈 엄청 들어가지?

앞에서 본것만 해도 몇천 이상 보증금, 기물, 인테리어비 들어가지?

 

근데 망하면 날아가잖아?? 그러면 한강 수온 체크하고 그렇게 되는거잖아.

 

자 지금부터 홍보 들어간다. 싫으면 스크롤 훅훅 내려.

 

그러니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들어가면

"청년키움식당"이라는게 있어.

사이트 들어가라고 하면 안들어갈테니까

 

링크가져옴. 청년키움식당 블로그

정부 부처나 공사 사이트는 관련 정보 찾기가 어려워서 청년키움식당 블로그 바로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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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들어가본 개붕이를 위해서 정보를 요약 해주면 이런거임.

 

식당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 대상임. IT창업 같은건 안됨.

전국에 5개 장소가 있어서 일정 기간 잠시 창업 경험을 해볼 수 있음. 3개월간 참여 가능. 중복 불가.

보증금이나 월세 없음. 기물은 있는거 쓰면 되니까 입점할 때 추가 비용은 거의 없음.

 

재료비랑 공과금? 그건 매장 운영하면서 나는 수익에서 후불로 정산함.

비용이 어떻게 운영되냐면

 

1. 운영기관에서 납품업체에 재료비를 줌. 재료를 받아서 요리한다.

2. 개붕이가 음식을 팔아서 매출을 발생함.

3. 운영기관이 매출을 정산해서 납품업체 재료비 내고 공과금 처리하고 세금처리 함.

4. 그랬는데 매출이 많이 나서 남는 돈이 생겼다?? -> 이거 개붕이꺼임.

 

이해가 가지?

 

들인 돈 없이 창업을 해서 매출이 잘 나오면 수익도 가져감.

식당 창업하려는 개붕이들은 꼭 저 청년키움식당 도전 해봐.

 

청년키움식당 출신 셰프들얘기 들어보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있음.

 

청년키움식당 안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왜냐면 그냥 창업하면 내돈 쓰고 지금처럼 장사하느라 허덕허덕 할건데, 여기선 내돈 안쓰고 장사하느라 허덕허덕만 하면 끝이거든.

 

그리고 실제로 이 제도 통해서 창업 도전했다가 여기서 실패하고 

외식업 공부하러 돌아간 분들도 많음. 실패해도 걱정이 안된다면 도전이 좀 더 쉬워지지.

여긴 장사 망해도 3개월간 시간과 체력 말고는 버리는게 없잖아. 목돈도 안들었고.

물론 월급이 거의 없을 수 있다는게 함정이긴 한데, 어차피 장사를 해서 월세랑, 권리금이랑, 인테리어비 날리는거에 비하면 훨씬 나은거임.

 

5. 홍보글로 마무리 지어지는건 좀 아쉬워서 추가함.

일단 내가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골목식당 방송 이후 요리 관련 캡쳐짤이 계속 올라오는데

창업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보여서임.

 

"야 저거대로만 안하면 안망하겠네." 이러는데 그게 창업의 전부가 아니라서 말이야...

물론 백종원 대표가 짚어주는 부분들은 개선하고 도움 되는 내용은 맞음. 근데 식당 차리는건 그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희생을 요구함.

 

그걸 좀 알았으면 하는게 첫번째 목적이고

 

홍보는 두번째임

실제로 청년키움식당 참가 하면서 "와...나는 이런 제도 있는줄 몰랐는데요..." 라고 하는 분들의 후기가 많음.

일반인은 당연히 모르고, 식당을 차리겠다고 하는 분들조차 잘 모를 정도로 홍보가 덜 되고 있는 상황인듯.

(보고 있나 담당자...? 내가 대신 써야겠냐?)

그래서 답답해서 대신 쓰는 대리 홍보글임. 나는 참가자 중 하나였음. 지금은 그냥 직장다님. 식당 창업은 내 건물이 생기기 전까지 안하려고..

 

뭐...이렇게 써서 홍보 해준 사람이 뭔가 얻을 수 있는게 있다면 좋겠지만...그건 딱히 없는 것 같으니 나는 홍보글 써서 얻는건 없다...있다면

댓글로 궁금한거 물어볼때 답변 해주는 뿌듯함...정도? 아..개드립 레벨 오르겠구나.. 

 

그리고 내 개드립 닉네임과 리얼 일상 생활을 연결하고 싶진 않으니 여기까지만 말하겠음.

 

6. 청년키움식당의 취지를 개붕이들이 좀 알아주면 좋겠다 싶음.

외식업계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려는 제도인건 분명함.

제도 도입을 제안하신 분의 이야기 중에서 상당히 공감했던 부분임.

 

"창업에 목돈이 드는 것도, 그리고 그들이 창업을 하게 되는 것과 망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 탓입니다.

기성 세대가, 사회가 도와주고 책임져 주지 않으면 그들은 무너졌을 때, 못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창업에 도전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라고 하시더라.

30개의 댓글

2019.08.12

요즘 그냥 식당보단 배달위주 업체하는것도 괜찮던데

체인점 교육 받구 배달장사만 해도 꽤 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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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그런가보지

동네가 괜찮으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긴 함.

1인가구 많은 오피스 상권이나 원룸상권류는 괜찮은 선택임.

 

그거 가지고 홍보하는 공유주방같은 시스템들도 있음.

0
2019.08.12

정부정책 홍보면 갠찮은거 아님? 수익사업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추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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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뭘로해야되냐

다른 관공서에서 마저 수익사업 홍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부측 홍보가 미비해...

수익 없다고 하는데 존나 불쌍....

0
2019.08.12
[삭제 되었습니다]
2019.08.13
@딩고

나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쉽게 보는지 이해가 안되더라

자기 먹을거 한상 차리는 것도 귀찮은데

하루에 수백개 상차림 해보면

 

아 이거 진짜 못할 일이구나 하고 깨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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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홍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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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좋은글이네 시작도 하기전에 부랄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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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카페는 어때요? 식당이른 아예 개념자체가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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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절만해라

어떤 부분은 거의 같고 어떤 부분은 달라요.

식재료의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하는건 마찬가지인데

고객들이 몇시간씩 앉아서 커피 하나 마시는건 좀 다르죠.

술집을 하면 몇시간 동안 매출 엄청 나오지만 카페는 아니죠.

 

동네에서 작게 카페하고 싶다고 하면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하는게 속이 좀 편할겁니다.

"동네장사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소리 듣고 싶다면

테이블 잔뜩 놓고 동네 아줌마들 올때마다 쿠키 조금 쥐어주고 장사 하셔야 할거에요.

 

회전율은 극악이 되겠죠

 

그리고...우리나라에 카페는 포화상태 아니던가요..굳이.....??

 

아 물론 한 잔 팔면 마진이 엄청 높긴 합니다.

잘 고르면 3천원짜리 커피 재료 원가가 200원 미만 잡을수 있기도 해요. 맛과 별개로...

로스팅까지 할 수 있다면 커피 원가는 낮아지겠지만...장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겠죠.

일반 식당에 비해 메뉴 제조가 쉽고 마진 좋은게 장점이다 보니 카페가 동네마다 수십개씩 생기겠죠..?

1
2019.08.13
@곰형

와 정성담긴 답변 감사합니다... 전 사실 코인노래방 하려고 했었거든요 동네에 없어가지고.

근데 우후죽순 생기고 망하는거 보니깐 안하길 잘했네요

0
2019.08.13
@절만해라

한국에서 제대로 장사 하려면

남들 하는거 따라하면 망해요.

 

그냥 그 동네에 진짜 필요하겠다 싶은거나

레시피가 정말 자신 있어서 뚝심있게 10년 버틸 가게를 차리는게 맞아요.

 

유행따라 우르르 생겼다 사라지고 그러는게 너무나 심해서 프랜차이즈는 잘못 들어가면 돈은 돈대로 날리고 가게는 파리만 날리게 되죠

1
2019.08.13

투자금을 왜 복구함?? 2년마다 하나씩 또 가게내려고? 억지 ㅂ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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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뭔일이여

2년 뒤에 가게 빼라고 하면 어떻게 할건데?? 건물 밀어버리고 새로 지을거니까 나가라는 소리 들어본적 있음??

걍 가게 차리지 말라고 억지 부리는거 맞긴 한데

투자금 자체는 복구할 생각을 갖고 장사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함.

 

투자금이 복구 되어야 가게에 문제가 생겨도 생계 걱정을 덜 하지.

투자금이니 날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위험하다는 주의임.

 

부멉 감사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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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곰형

빼면 되지 내돈으로 철거하는것도 아니고

실력잇으면 뭐든 된다매? 이사비용이랑 기간도 다대줄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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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뭔일이여

넌 뭐든간에 사업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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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정말 도움되고 사업차릴려고하는 개붕이인데 고맙다 이거 와드찍을게 지우지마아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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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개월째백수

개인적으로는 청년키움식당 지원해서 경험 해보고

진짜 사업 할건지 다시 한번 고민 해봤으면 좋겠다.

0
2019.08.14

내가 여친이랑 거의 매일같이 쌍문, 수유, 미아쪽에서 술을 먹는데 신장개업하는곳에 우리가 좋아할만한 메뉴가 있는곳은 꼭 한번씩 가본다

그게 호프던 고기집이던 뭐든간에 하도 먹다보니까 이제는 이 집은 망하겠다 안망하겠다가 한번 먹으면 보이더라.....

뭐 가끔 고객들한테 부족한거 없었냐 맛은 어떠냐 하는 집은 그래도 부족한거나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거 간단하게 얘기하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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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리나인버스

가게 하는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가

 

내 요리가 맛있으니 손님들이 알아주겠지 하는거임.

 

요즘은 손님들이 셰프들 보다 더 똑똑함.

더 많은 맛을 봐왔고 비교를 해대기 때문에

 

손님들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게 없음...

0
2019.08.14
@곰형

ㅇㅇ 맞음

 

내 생각에는 음식은 맛있다와 맛없다만 존재한다고 생각함 아무리 정성들여서 뭐 숙성하고 뭐해도 맛없으면 끝임

장사 잘되는 집은 사장들 마인드가 다르더라 자주가는데 반찬 구성 좀 바뀌면 자기네들 이거 새로 내놨는데 어떠냐 메인이랑 어울림?

이런거 물어보고 피드백 바로바로 하더라

 

그리고 가끔 가게 사장들이 자기네 가게에 무지 자부심을 가지고있어서 이것저것 참견할때도 짜증남

 

자기네 가게에서 뭐 와사비 주고 뭐 찬거리 주는데 이거 이렇게 이렇게 드시면 맛있어요~

한번 얘기하면 되지 두번세번와서 아니 왜 이거는 안드세요~ 이것도 같이 드세요 더 맛있는데~하면서 계속 참견하면 거기는 그날로 땡임

 

고기도 하남처럼 구워주는데면 걍 알아서 구워라하고 냅두는데

나한테 집게와 가위줬으면 걍 냅둬야지 고기는 그렇게 구우시면 안된다 ㅇㅈㄹ떠는 순간 그 가게는 그날로 땡임 나도 내가 굽는 방식이 있고 고기굽는 짬밥만 10년이 넘었는데 계속해서 뒤집어라 말아라 개빡침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장사 시작하고 맛대가리까지 없으면 너무 괘씸해가지고

맛있게 드셨어요? 물어보면 아 맛있네요 장사 잘 되겠어요 ^^하고 그냥 나옴

어짜피 난 그 가게는 더 안갈 생각이거든

 

너무 밖에서 많이 먹다보니 진짜 쓸대없는 식견만 생기는거같다 ㅋㅋㅋ

0
2019.08.14
@리나인버스

그게 정상임. 자유 경쟁하는 시스템 속에서 고객들이 똑똑해져야

잘 하나는 가게들이 적자생존으로 살아남고

그런 가게들을 벤치마킹해 더 좋은 가게가 나타남

그러면

고객들은 더 좋은 가게들을 계속 만나서

발전하지 못하는 가게들은 도태되는거지.

 

쓸데 없는 식견이 아니라 외식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계신거임.

똑똑한 고객이 좋은 가게들을 만드는거지.

 

나는 손님들이 갑질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임.

갑질, 진상, 맘충, 꼰대충 등등은 내가 사장이면 걍 내보냄.

근데 그게 아니라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건 귀담아 들어놔야하는거고

그게 고객관리 + 매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거임.

 

그리고 사장님들이 일주일 내내 매장에만 붙어 있으면 발전이 없음.

 

주말에 동네 맛집 탐방 한번 하고

홍대나 망원동 가서 맛집 투어 하고 그러는게 다 공부고 일인데.

그거 안하는 분들이 많음.

오픈하면 땡이라고 생각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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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곰형

본인이 음식점을 하면 그 주변 가게에서 식사도 해보고 자기네 가게에 이런거 추가하면 괜찮겠구나! 이런것도 필요하고

젊은 사람들 많이 몰리는 곳에서 비슷한 가게가서 벤치마킹도 하고 어느정도 알아와야하는데 다들 장사하기 바쁘지 뭐...

프랜차이즈는 어쩔수없지만 개인이 창업했으면 최소한 주변 염탐도하고 어디가 새로 개업하는구나 하면서 가서 음식도 먹어봐야하는데

그런 가게는 거의 본적이 없는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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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리나인버스

나랑 친한 형님이 하나 있는데 그분은 맛집 소개도 많이 나오고 인터뷰랑 방송도 여러번 탐.

 

근데 그 형 장사 스타일 보면

쉴때마다 조금 떨어진 동네 탐방 다니고, 재료 연구하고 그러고

마감 할때쯤엔 주변에 있는 가게들 다니면서 한잔하고, 마감 매출 조금 올려주고 오고 그렇게 친하게 유대관계 쌓아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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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정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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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흐름읽기랑 니즈파악이 진짜 어렵기도 한데 거기다 서비스 접객도 뒤쳐지지 않아야함

그외에도 경영권이나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은데 당장 봐도 음식 맛을 떠나서 접객 개판 오분전이 많더라

 

내가 장사를 해본적은 없지만 적어도 서비스정신은 받쳐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우선은 대형 의류매장 같은데 가서 그것부터 해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을듯

 

사람한테서 치여산다는게 얼마나 힘든데 그걸 개졷으로 보다니..

하다못해 대박집이나 장사 잘되는곳에서 1년이상 일해보거나 하는것도 중요하고

 

경험이라는게 무시 못하는건데 너무 개졷으로 보는 사람들 은근 많은거 같더라

 

간판 네온사인이나 실내 인테리어 하면 잘먹고 잘살듯

무시하는게 아니고 그만큼 기본이 안되가지고 얼마 못가서 장사 접는게 허다해서 비꼬아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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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극지저격수

무시하는것도 비꼴 필요도 없이 그게 진짜 현실임.

경험 없다고 하면서 너무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ㅋㅋ

 

개붕이가 말한 부분들이 창업 전에 알아둬야 하는 중요한 것들임.

 

흐름과 니즈 파악같은 경영과 기획의 기초적인 부분, 서비스정신 진짜 중요한거고.

대박집 같은데서 노하우 배워 나오는 것도 중요함. 맞는 말임.

 

간판집이나 인테리어집 잘 보면 되게 많은데

장사가 됨...왜겠어...동네 자리만 잘 봐두면 다달이 발주 들어올거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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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곰형

그냥 최근들어 어디서 무얼하든 어떤 사람을 마주해도 다 배울점이나 느낀점이 있다보니 이 글에 공감하고 내 생각을 써내려간듯

 

안타까운 현실인게 개붕이가 이렇게 이해쉽게 위트있게 글 써놨는데 장사해보겠다고 멋모르고 달려드는 불나방들이 너무 많다..

애초에 이 글을 읽고 깨달음이 있다면 불나방이 아니겠지만..

 

인테리어집은 농담반 진담반 이었는데 우리동네만 봐도 인테리어가게 보다 오래간 곳 그리 없을정도더라 ㅋㅋ

 

나는 요리 1도 못하지만 먹는거 가보는거 좋아해서 주말마다 서울 핫플레이스 꼭 가는편임

 

장사 잘되는곳은 이유가 끝도 없이 나오는 듯

어디까지나 장사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게 관건이니 내가 좋아서 하는 메뉴보다는 네가 좋아하는 메뉴 선정이 중요하고 그렇다고 소비자를 너무 돈으로만 보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밸런스를 맞출수 있는 안목기르기가 우선인 거 같음

 

제발 자만말고 항상 낮은자세에서 내 인생의 배움을 위해 장사한다고 마음먹고 부단히 노력해야지 일확천금의 기회만 엿보는 멍청한 사고방식은 버렸으면 좋겠음

 

대박집들 성공하는거 보면 수년을 쏟아부운 결과고 현상황 유지하려고 꼭두새벽부터 장사준비하고 시행착오가 엄청 많았던 분들인데 그분들의 시간이나 노력을 정당한 가격의 댓가를 지불하고 즐거움을 누리는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적게 노력해서 돈 벌고싶음 자판기같은거 세워놓고 존버나 하라고 하고싶음

 

개붕이가 무슨직업을 갖고있는지는 모르지만 좀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요식업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낄수 있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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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극지저격수

포방터 돈까스집이나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가게들 보면 알겠지만

 

비법을 고스란히 알려줌.

 

근데

 

그걸 그대로 따라해야 대박이 나는건데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 가게들이 많음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먹는 사람이 기분좋게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것도 모르고 돈 벌겠다고 장사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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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음식의맛은 대중적인맛이 정말중요한듯 그리고 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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