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패션으로 본 유행에 대하여 - 더 이상 새로운건 없다 -

안녕? 여기까지 글을 읽어 줘서 고마워 ㅎㅎ. 개드립에 쓰는 글은 정리도 잘 안되고

문장도 잘 안다듬어져서 가독성이 부족해... 그럼에도 쓰는데로 올리는 건 초안 쓰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한 세월 걸릴 것 같아서.. 일단 끝까지 마무리 지은 다음에 정리하고 다듬고자 해.

가독성이 떨어지고 들쭉날쭉하더라도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는 개드리퍼들에게

감사함을 표할게~ 앞으로도 잘 읽어줘~

 

 

 

지난 번 글에선 유행의 제 1 조건은 새로움 이라고 했어.

무엇이 유행이 되는가 -> 새로운 것이 유행이 돼.

그렇다면 이 새로운 것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데?

테제(새로운 것)이 등장 -> 반발로 안티테제(새로운 것)이 등장 -> 테제 + 안티테제인 진테제(새로운 것) 등장

이에 반발로 진테제의 안티테제(새로운 것) 등장 무한 반복. 이렇게 계속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고 했어.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이 무한함을 다 합쳐서 하나의 테제로 나타난다면 무엇이 될까?

완전이 되겠지. 0 부터 무한 까지 다 합쳐진 거니까. 완전 테제의 끝판왕

그런데 완전함이라는 테제가 나타나니까 이 완전함에 안티테제가 나타나. 완전함에 안티테제는 뭘까?

불완전. 완전의 부정이니까 불완전이되겠지. 테제의 끝판왕의 반대이니까 안티테제의 끝판왕.

그렇다면 테제와 안티테제가 정반합되는 진테제는 뭘까?

완전과 불완전히 합쳐져서 ‘완전하면서 불완전한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

이걸 뭐라고 불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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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지? 상상하기 어려워.

사실상 완전과 불완전은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의 끝에 가까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 개념들 사이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어.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납득할만한 그런 진테제는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고 있을 뿐이지.

그런데 완전하면서 불완전한 무언가는 몰라도 완전함과 불안전함은 이미 한번씩 생겨났고 유행하였고 문화가 되어 한 시대를 풍미했어.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바로 그것이지.

그럼 이 두가지 사조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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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대표 바우하우스와 포스트 모더니즘은 아니지만 이에 근간이 되는 틀을 마련한 마르셀 뒤샹의 샘

 

 

 

먼저 모더니즘(modernism)

예술 사상, 형식, 문체 따위가 전통적인 기반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나려는 창작 태도라고해.

이게 도대체 무슨소리야.. 전통에서 벗어나려한다고? 이게 완전함이랑 무슨 상관인데?

모더니즘의 등장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에 등장해. 근대주의로 번역되는 이 사조는

말 그대로 근대를 풍미했던 사조야. 모더니즘이 등장한 배경은 그 이전까지의 문화의 총합이야.

전통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며? 맞아. 근대 19세기에는부터 서구사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종교개혁, 산업혁명, 시민혁명 이 바로 그것들인데. 각각 종교, 경제, 계급에 변화를 뜻해.

이 변화들은 이전의 전통적 사회를 구성하던 요소들인데 이 전통적 요소가 한 시기에

급변하게 되는거야.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양식이 필요해져. 이 양식을 찾다보니 혼란이 찾아와. 결국

이 혼란을 정리할 하나의 통일된 양식의 필요성이 느껴지게 돼.

이렇게 하나의 통일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생각, 형식, 문체들을 시도하게 돼.

이게 모더니즘이야. 하지만 통일을 위해선 시도된 모든 사조들을 담을 수 없어.

가위치기가 시작되고 핵심만 남겨 놓게 돼. 그래야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니까.

그렇게 각각의 영역에 하나의 핵심만이 살아남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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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뚝 나무를 표현하기 위해 자잘한건 필요없다. 잘라버리자.

 

그런데.. 이 모더니즘적 사고가 작은 바람을 일으켜서 아주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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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인류사를 뒤흔든 사건이 무려 두번이나.. 아니 세번이나..

 

.. 모더니즘이 불러온 참상

획일화된 패션. 획일화된 산업. 획일화된 종교. 획일화된 생각. 획일화된 인류.

하나로 통일된 완전한 세상을 만드려고한 모더니즘은 결국 다양성의 파괴를 위해 재앙을 발생시켰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모더니즘은 지속돼. 미국의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말이지. 왜 미국일까? 왜냐하면 미국이

가장 여유로웠거든. 이미 유럽과 아시아는 두번의 세계전쟁과 식민지 생활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어.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반면 미국은 이 당시 승전국이자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없이 막대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 이 시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오늘날 만들어진 모든 것이 다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어.

그리고 각각의 계통별로 한 명의 리더가 생겨나고 한 시대를 이끌어 가.

영화 할리우드 찰리 채플린 음악 로큰롤 엘비스 프리슬리 패션 샤넬 코코샤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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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식으로 말이지. 각 시대별로 각각의 계통의 핵심을 찌른 사람들이야. 그리고 다수의 지지를 받아온 사람들이지.

이러한 사조는 현대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테제가 생기면 이에 반발하는 안티테제가 생긴다고 했지?

이렇게 모더니즘이 기승을 부리니까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이 생겨.

획일화된게 뭐가 좋은데? 난 이게 더 좋은데? 모더니즘의 결과가 어떻지? 결국 재앙인 세계전쟁을 일으켰어.

애초에 완전하다는게 존재할 수 있어? 난 모더니즘 싫어. 난 다양한게 좋아!

 

이렇게 모더니즘에 대한 안티테제로 생겨난게 포스트모더니즘이야.

포스트모더니즘(post - modernism) 후기모더니즘으로 불리는 이 사조는 모더니즘과 반대야.

모더니즘이 획일화를 추구한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다양성을 추구해.

모더니즘이 이성적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비이성적이야.

모더니즘이 합리적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비합리적이야.

모더니즘이 효율적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비효율적이야.

모더니즘이 본질 그 자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본질이 외의 것도 본질이 포함된다면 본질로 여겨.

모더니즘이 완전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불완전이야.

완전과 불완전의 관계는 참 복잡해.

완전에서 조금만 더하거나 빼도 불완전이되니까. 하지만 이 두 개념은 기본적으로 상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관계에 놓여있어. 그래서 누가 더 낫다 낫지않다 말할 수는 없어. 기호의 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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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낮은지 누가 덜 낳은가는 중요하지 앉타.

 

이러한 사조는 후기모더니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근대의 후기인 1970년대전후에 시작되었어.

이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본은 다양성이야. 이 때부터 정말 다양한 시도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틀 하에서 일어나고 사라지길 반복해. 그리고 유행하지. 다들 이전의 모더니즘한 스타일에 질렸거든.

그리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개성을 보다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어.

이에 배경엔 ‘기술’의 발전이 있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산업과 산업 간의 영역이 확장되고

이 영역 확장이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되어 무수히 많은 생각, 형식, 문체들이 인정받게 되지.

모더니즘 역시 수많은 결합과 분해 영역의 확장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야. 모더니즘 시대에도

기술이 발전했고 이 발전을 토대로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졌어.

하지만 이 시도의 목적은 포스트 모더니즘과 다르게 본질에 다가가기 위함이라는 차이가 있어.

모더니즘의 경향은 본질에 다가가려는데 있고 포스트 모더니즘의 경향은 본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 있다는 것.

결국 가지치게 되었던 가지들이 다시 돋아나고 이 가지에서 무수히 많은 가지들이 뻗어 나오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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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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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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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무임. 아무튼 그럼.

 

 

마찬가지로 이러한 사조 역시 현대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굳이 지금 시대를 말한다면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라 할 수 있겠지만 옳은 말인지는 불분명해.

왜냐하면 포스트 모더니즘 그 이후가 안나왔기에 편의상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라 부르는거라..

물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의견은 다 제각각 달라. 분야마다 주목하는 부분도 달라져.

이 글에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비와 주장의 설명을 위해서 확대 해석한 경향도 있어.

그 점을 감안해주고 글을 읽고 판단해주길 바랄게.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것은 더 이상의 새로움은 없다는 거야. 무슨 말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 모든 형식, 모든 개념은 이미 이 두 가지 사조안에 포함 되어있어. 양 끝이니까.

앞으로는 무엇이 나오더라도 이 두 가지 사이 안에 존재할 수밖에 없어.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에 존재할 수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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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로운 것이 없을까?

 

그러다 보니 패션업계에선 이런 말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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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새로운 패션은 없다. 이미 시도할 수 있는 시도는 다 시도했다는 거지.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로움을 추구해.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건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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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알아봤어. 어때? 재밌게 보고있니?

뭔가 저번 글과 이번 글에서는 개념적인 내용을 쓰다 보니 글이 너무 딱딱해지는 것 같아 ㅠㅠ..

다음 글은 이번 글보다는 재밌을꺼야! 아마도..

 

 

 

 

 

 

 

 

 

 

 

 

근데 완전과 불완전이 정반합되어 완전하면서 불완전한게 도대체 뭘까..?

신 : 그거 내가 하나 만들었는데 ㅋ

엥? 진짜여? 그게 먼데여??

20개의 댓글

2019.02.15

관심있던 분야인데 잘 비교 분석해주셧네영 감샤합니당

0
2019.02.15

의상의 변천사에 있어 미니멀리즘의 등장도 좋은거같에영.

0
2019.02.15
@북한간첩

다음 글에서 다루겠지만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패션이 미니멀리즘이에여! 곧 룩에 대해서도 써보께유

0
2019.02.15
@커피신

넘나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

0
2019.02.15
@북한간첩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0
2019.02.15
[삭제 되었습니다]
2019.02.16
@네이버부멉

ㅎㅎㅎ 그 부부는 으도적으로 쓴거라구 ㅎㅎ

0
2019.02.15

잘 읽고 있어. 할 수 있는게 없다 = 패션시장의 몰락이 아닌, 브랜드의 충성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 내가 시스템옴므를 좋아하는게, 그 회사는(특히 시스템) 우리나라에서 자체 패션쇼를 하는 우일한 회사로 알고있거든(동광 다니는 친구 피셜).

그 때문인지 몰라도 유행은, 주류 업계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싶어. 물론 유행도 좋지만 나는 dkny에서 몇년 전 보여준, 로고를 숨기면서 브랜드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디자인이 멋져보임

0
2019.02.16
@명란파스타

맞아 결국 브랜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다음 글 기대해줘 ㅎㅎ 유행도 좋지만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

0

ㅊㅊ

1
2019.02.16
@거북이조아행햏

감사~~

0
2019.02.16

이쪽분야 종사자임??? ㄷㄷㄷ

0
2019.02.16
@년동안 개드립

ㄴㄴ 그냥 학생

0
2019.02.16

이러다 마이크로 부띠끄가 여기저기 생기고 대량생산의 몰락이 올 수도 있겠네

0
@본브레이커

그전에 전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씨게 일어나는 중임. 루이비똥이나 샤넬같은 명품은 명품대로 돈벌고 유니클로,자라를 위시한 spa도 돈쓸어담음. 그사이에 낀 하이엔드들이나 중가브랜드들만 망해가는 중

우리나라기준으로만 잡으면 국내하이엔드브랜드들 외국브랜드들 짭임 개성자체가 없음.

0
2019.02.16
@내닉넴보는애들탈모생김

대댓이 말했다시피 양극화가 심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일어나고 있어. 그 와중에 답을 찾아내는 곳은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데는 사라지는거지 spa같은 패스트패션도 그들이 찾아낸 답중 하나야

0
2019.02.16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에; 관한 설명이 살짝 이상하지만 뭐 패션관련 글이니 ㅎㅎ... ㅊㅊ

0
2019.02.16
@고운우리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의 전개를 위해서 차용한 부분이다 보니 잘못된 점이 많을 꺼라 생각해요. 혹시 이상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하여 수정 발전 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2019.02.18

재밌당

0
2019.02.19
@Zetpack

떙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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