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패션으로 본 유행에 대하여 - 그래서 뭐가 유행하는데? -

안녕? 글을 쓰다보니 벌써 5편이나 되었네.. 도배하려 하는건 아니고.. 글 쓰면서 이미지 만들면서

그냥 되는데로 올리고 있는 건데 워낙 읽을거리 판이 글 리젠이 잘 안되서 도배하는 것 처럼 보이네 ㅠ

여튼 저번 글에서는 유행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봤어. 그런데 글 쓰고 나니 조금 덧붙여서 설명하는게

이번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번 글에 이어서 유행의 과정에 대해 부연설명 하고

이번 글의 주제 무엇이 유행이 되는가에 대해서 알아볼게~

 

 

먼저 지난번 글에서  유행주기 그래프를 보았어.

이미지자료12.png

이건 말 그대로 유행A에 대한 그래프야. 유행이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고 사라지는지 알려주지.

우리가 유행을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유행혁신자나 초기수용자가 되면 되지?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유행지체자가 안되면 되지.

그런데 유행의 진행을 우리가 유행 바깥에서 관찰할 수 있음 모를까. 우리는 유행 안에 있어.

그래서 정확히 이 유행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어.

우리가 유행의 어느 시기에 있는지도 불분명하지. 저 그래프를 확장시켜보자.

이미지자료19.png

딱 봐도 뭐가 조낸 많고 복잡해보인다.. 

 

어때? 유행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고 게다가 그 기간도 시작과 끝도 제각각에 심지어 끝난 줄

알았던 유행이 다시 시작되기도 해. 이런 와중에 내가 유행의 어느 영역에 속해 있는지 아는게

쉬울까? 엄청 어려울꺼야.. A의 기초수용자가 E의 유행지체자가 되기도 하고 H의 유행추종자가 되기도 해.

흔히 이런 말을 하지? 시대를 앞서 나간다.(너무 많이) 다수의 동의를 받지 못한 유행은 다수의 동의를

받기 전까지는 유행이 아닌채로 머물게 돼. 

이미지자료20.png

저 당시 조인성은 best 류승범은 worst 였다.

 

류승범의 저 패션은 지금 보면 잘 입었다고 조인성의 패션은 옷을 왜 저따위로 입었을까지만

저 당시에는 반대로 류승범은 왜 옷을 저따위로 입었을까로 여겨졌지. 이는 다수가 류승범의 패션을

동의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거야. 만일 그 당시 다수의 동의를 받아냈다면 당시의 류승범은 트렌드세터가 됬을꺼야.

 

이미지자료21.png

쇼미더머니 777로 주목받은 키드밀리와 전국구 랩스타 칸예 웨스트 둘 다 한 패션 하신다.

트렌드세터 즉 유행혁신자가 되기 위해선 유행을 발생시킬 수 있어야하고 추종자, 다수로 하여금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돼. 그래서 트렌드세터가 되기란 굉장히 어려운거야. 시대의 선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 내가 되고 싶어도 못 될 수도 있고 되기 싫어도 될 수도 있지. 이런 사람들은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그들이 만들어 낸 유행은 여러 장르로 퍼져나가 한 시대의 문화로써 자리매김 하는거야.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 유행은 사라지고 새로운 트렌드세터가 등장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고 사라지고 무한 반복.

 

 

그렇다면 이 유행의 제 1 조건은 뭘까? 트렌드세터는 대중들은 왜 유행을 유행으로 받아들일까?

유행의 제 1 조건 그건 바로

이미지자료22.png

새로움이야.

새로움이 없는 것은 절대로 유행이 될 수 없어.

유행의 수명과 관계없이 유행이 되기 위해선 새로움이 필요해. 유행의 수명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게.

트렌드세터들은 이 새로움에 굉장히 민감해. 왜냐하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거든.

이전과는 다르게 새롭게! 더 새롭게! 이 새로움이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냐는 2차 문제야.

유행의 과정 이론을 보았을 때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지? 하향 상향 수직 전파 이론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유행을 발생시키는 트렌드세터가 유행을 시도해. 이들은 새로움에 민감하니까 이들의

눈에 들기 위해선 새로워야 할 수 밖에 없는거야. 그렇다면 이 새로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변증법을 먼저 소개할게.

 

변증법은 서양철학에 기초가 되는 논리적 사고법으로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는 논리법이야. 여기에 헤겔의 철학이 들어가 논리 뿐만 아니라 사물 그 자체에 까지

확장 돼. 그림을 보자.

이미지자료23.png

A의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정반대 안티테제 

 

개념 A가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테제 이 테제에 대한 반발로 만들어진게 안티테제.

A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선 A의 반대가 되는 것이 없으면 설명할 수 없어. 그 반대가 있으니

A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거야. 그렇다면 이 ‘테제’와 ‘안티테제’가 합쳐지면 어떨까? 새로운 개념이

생겨나 이를 종합 ‘진테제’라고 불러.

이미지자료24.png

이 진테제는 끝일까? 아니야. 진테제는 하나의 테제로써

진테제의 안티테제가 생겨. 이게 무한하게 반복되어 무한히 확장한다고 할 수 있어.

이미지자료25.png

 

이미지자료26.png

짜장면과 짬뽕이 합쳐져서 짬짜면이라는 새로운 음식이 생겼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 미안..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이해하기는 이게 가장 이해하기 쉬울꺼라고 생각 돼..

이번 글은 길어져서 일단 호흡을 위해서 여기서 끊고 이어갈게.

다음 글에서 이어서 이 새로움에 대해서 마저 이야기해볼게.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35개의 댓글

근데 이런걸 분석하면 경영이나 마케팅으로 쓰는건가? 패션같은건 보다 직관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다

0
2019.02.15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나는 마케팅이나 경영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패션은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직관적이라고 생각해. 시각적인 요소가 다른 분야보다

훨씬 많으니까. 사실 복잡하게 볼 것 없이 보기 좋다 - 보기 안좋다 로 나뉠 수 있잖아? 결국 보기 좋은게 많은 선택을 받게 되겠지.

0
2019.02.15

개붕이는 뭘입어도 찐따다.

0
2019.02.15
@모래모래흙흙

하지만 옷을 잘 입고 못 입고에 따라서 잘 입은 찐따 못 입은 찐따가 되지~

1
2019.02.15
@커피신

결국은 찐따

0
2019.02.15
@모래모래흙흙

또륵..

1
2019.02.15

내 생각에 유행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주도한다고 생각해

하이엔드에서 디자인을 만들고

컨템 브랜드에서 베끼고

스파에서 베끼고 하는식으로 말이지

 

대중은 보통 컨템-스파를 주로 많이 사니까 유행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곡선에도 맞는거같음

 

그리고 옛날 80 90년대 사진에서 지금 유행중인패션이 많이 보이는거 보면

새로움보다는 익숙치 않음이 더 큰거같기도 하고...

진짜 트플s랑 와이드팬츠 봤을땐

저게 뭐지 미쳤나 싶었는데

지금보면 또 예뻐보이니

0
2019.02.15
@닼린이

패션의 생산과 소비로 보았을 때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패션을 주도하는게 맞아 :)

소비자가 아무리 생산품을 소비하고 싶어도 생산자가 생산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소비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새로움과 익숙치 않음은 같은거라고 생각해.

이 두 가지에 대한 내 생각은 글을 통해 써볼게! 읽어줘서 고마워~

0
2019.02.15

제목: 유행"에" 대하여로 고치셈 ㄱㄱ

0
2019.02.15
@bluer

앗.. 땡큐

0
2019.02.15

적당히 유행에 민감하면서 거기서 나름대로 나만의 힙함을 찾는것도 재밌더라구요

0
2019.02.15
@110010010010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0
2019.02.15
@커피신

님 같은 분(?)은 매우 힙함을 추구하시는거 아님니까

0
2019.02.15
@110010010010

ㄴㄴ 그냥 대중문화에 관심있는 일반인이에요~

0
2019.02.15

추천했어여. ㅎ 게임캐릭터 옷그리는 일하는데.. 관련지식 있으시면 더 올려주세요 잘봤어요

0
2019.02.15
@북한간첩

재밌게 잘 보셨다면 다행이에여~

0
2019.02.15

겐조 호랑이 맨투맨 유행 다시 오냐?

0
2019.02.15
@lacoste

글쎄.. ㅋㅋ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별들에게 물어봐~

0
2019.02.15

나같은 패알못들은 그냥 무난하게 입는게 제일 편하더라

과한 프린팅이나 너무 화려한건 본능적으로 피하게됨 ㅋㅋㅋㅋ

그냥 딱히 유행을 찾아가는 스타일은 아닌데 기장이나 색만 신경써서 옷 구매하지 다른 건 크세 신셩 안 쓰는 듯

내가 나이를 먹은건지 신발같은 경우도 걍 깔끔한 흰색이나 검은색 신발이 좋더라 조던이나 최근 몇년 유행하는 어글리슈즈는,, 정말 나랑 안 맞더라.. 패션은 어려워

0
2019.02.15
@묘묘묘

패션.. 내 생각에도 어렵다 ㅠㅠ.. 내가 보기엔 충분히 잘 신경써서 입고 다니는 것 같아~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어울리게 상황에 맞게 입고다니면 그게 충분히 옷 잘 입고 다니는거지~

0
2019.02.15
@커피신

어릴때랑 한가지 변한게 어릴 때 아무리 추워도 겨울에 코트챙겨입었는데 이젠 패딩만 입자너... 너무 따스함

0
2019.02.15
@묘묘묘

아조씨 30대 초반이지? 그렇지?!

0
2019.02.15
@커피신

20대후반이야 아직 30은 아니다...이말이야

0
2019.02.15
@묘묘묘

죄송함니다 아조씨...

0
2019.02.15

모를땐 지드래곤 유아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됩니다

고로 어서 전역해라 권지용

0
2019.02.15
@찐게이

과연 GD가 전역한 이후로도 트렌드세터일까?? 궁금하다 궁금해~~

0
2019.02.15
@커피신

다른 아이콘도 나왓음 좋겟다 어서

딘드밀리말고 ㅎ

0
2019.02.15
@찐게이

한국에 차세대 아이콘은 누가 될 것인가..... 딘드밀리 같은 스트릿 계열이 아니라면 꽤나 걸릴듯 싶어

0
2019.02.15

조금 벗어난 얘기지만, 여러 사람들이 예측하기로 어글리슈즈를 유행시킨 장본인은 트리플S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조금 반대인게 라프시몬스 트레일이 더 먼저라고 생각함. 유행하는 아이템의 극명한 변화를 나는 체감해본적이 없던것 같다. 아주 서서히 서서히 변화했던걸로 기억함.

0
2019.02.15
@박우리

음 대중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어글리슈즈를 유행시킨건 트리플S라고 생각해. 그 이전에 어글리슈즈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렇게 대중들이 어글리슈즈 어글리슈즈 노래 부르게 만든건 트리플S인것 같아 :)

0
2019.02.15
@커피신

그런가.. 하기사 트레일은 일반적으로 많이들 신는 제품은 아니었으니까.

0
2019.02.15

어글리 슈즈 유행하기 전에는 뭐가 유행했음?

0
2019.02.16
@휴지조각

음 스피드러너나 이지부스트 같은 삭스니커즈?

0
2019.02.16

류승범이 worst받은건 tpo에 안맞는 복장이라서 그런것 같은데

로퍼에 롤업이 클래식한 착장은 아니니까

0
2019.02.16
@건보취뽀

tpo 패션을 평가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지. 장례식장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가면 안되듯이 말이야.

그렇다면 영화대상 시상식에 저 패션은 어울리지 않는 패션일까? 지금 봤을 땐 전혀 문제 될게 없어 보여.

그렇다면 그 당시에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문제라고 생각했으니까 워스트가 됬겠지 ㅋㅋ 많은 사람들이

저 당시 류승범의 패션은 문제있다고 동의 했기 때문에 워스트가 된거야.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42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2 지나가는김개붕 1 1 일 전
5241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2 일 전
524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29 Mtrap 8 2 일 전
5239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3 3 일 전
5238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1 Mtrap 13 3 일 전
5237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19 3 일 전
5236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8 일 전
5235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5234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0 일 전
5233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11 일 전
5232 [기타 지식] 1999년 도카이촌 방사능누출사고 대량 방사능 피폭 피해자들 ... 9 ASI 5 12 일 전
5231 [기타 지식] 진짜 레시피는 아무도 모르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편 - 바텐... 3 지나가는김개붕 2 12 일 전
5230 [기타 지식] 통계로 보는 연애 상황에서 외모의 중요성 8 개드립에서가장긴... 11 14 일 전
5229 [기타 지식] 추울 수록 단맛이 유행한다, 위스콘신 스타일 올드 패션드편 ... 1 지나가는김개붕 8 15 일 전
5228 [기타 지식] '얼마나 걸릴까?'를 찾는데 걸린 시간은.. 1 동부전선이상무 5 16 일 전
5227 [기타 지식] '누구나 아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 9 동부전선이상무 20 20 일 전
5226 [기타 지식]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칵테일, 브랜디 알렉산더편 - 바... 2 지나가는김개붕 5 22 일 전
5225 [기타 지식]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칵테일 중 하나, 위스키 사워편 - ... 2 지나가는김개붕 3 23 일 전
5224 [기타 지식] 왜 나는 독일을 포기하고 캐나다로 왔는가 32 상온초전도체 20 23 일 전
5223 [기타 지식] 독한 칵테일의 대표, 파우스트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5 지나가는김개붕 3 24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