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난 군대 고문관이었다

몇몇선임이랑 친했지만 우린1 2 지원소대가 있었음

일단 나는 외모로 차별대우를 엄청많이받음.

일못하게생겻다 게으르게 생겻다 ㅇㅈㄹ

그래서 선입견없는 선임외에 다른선임이시키는건 하다가 몇개씩 빼먹고 내가털리더라도 간부들한테 털리게끔 대충했음

나랑 친했던 분대장이었던 선임은 날 안좋게보는 애들이많다고 그러더라고? 말노라했는데 아직 일꺽나부랭이 시절이었으니까 선지키는 차원으로 안놧음

난 알고있었는데 일이 그얘기를듣고 그다음주에 터져버림

어떤씨벌선임이 나를 마편에다가 나를끍어버린거

내가군번이꼬여서 그때까지 후임이없었거든

동기들은 그럴애들이없었고 애들성격이 워낙시원시원해서 대놓고 말하것지.

선임한테개긴다 ㅈㄴ어이없었음 내용도.

지들은 나한테 부모님이 너 낳아논거 후회할거라고 ㅈㄴ못생기게 태어나서.

그지랄 떨어놓고서 내가 긁힌거임

근대 선임이 후임을 긁은거고 내가 그때관심병사도아니라 넘어갔음

그리고 일말쯤에 최초로 후임이생기고 기분좋아서 이것저것 필요한것 다사주고했음.

난 내가 선임들한테 어차피찍힌거 동기나 내후임이 혼날거라면 나한테 화살표 돌아오게 만들고 그랬거든. 그래서별명이 호구였고

내후임은 차기분대장감으로 정말열심히했고 나를믿어줫어

상병이돼던해에 맞후임들이 꽉찻어 다른소대포함해서.

그중에 2소대에 개호구년이 있었는데 이새끼가 군단급사고를침.

애새끼가 상태가 안좋고 지능도존나 떨어지는 새끼였는데

맨날 동기들한테도 털리고다니고(놀림수준이아녓음)

내가 후임들생활관가서 얘기하고있다가도 걔가오면 꺼져 xx상병님한테 균옮기지말고 이러더라고

난 외모로 모든걸 판단하지않음 내가 당했으니까

그래서 일주일간 얘기를해봣는데 호구년맞더라ㅋㅋㅋ애효

그러고 군단급사고가 터져버렷다

애가 어디론가 없어져서 탈영했다고 부대가 난리가났었다

여단장님오시고 오대기뜨고 다른부대 지원까지 받아가면서 부대주변 터미널 게임방 모든곳을 수색했는데.

난 혹시나하는맘에 중대장실에 들어가봣다.

근대 중대장실 테이블아래에 숨어있는거다.

하 ㅋㅋㅋ 찾았다고하고 후임들와서 조지려는데 그러지말라고 커버쳐주고

중대장올때까지 내가옆에있었음.

중대장오니까 머쓱하게웃는게 너무좆같더라

그러고 걔가 2소대2반이었는데 그 분대장은 개털리고

내소대 후임이 입창을했다.

갈궛다고. 갈군게 잘한건 아니지만 그냥 좀.. 기분이 안좋더라

그러고 상꺽이됐어

이제 나와 동기들은 투고가 됬고

애들은 맞맞맞맞후임까지 들왓는데

우리소대는 맞맞후임까지 들어왔다

우리소대분대장은 분대장을때고 내후임한테 물려줬다.

그러고 그 분대장은 나한테 사과를 하는거다. 외모로 까대서 미안하다고.

그선임이 나랑 내소대동기랑 비교하는식으로 내 맞후임생활관에가서 야 우리소대 그새끼(나) 어케 생각하냐

이런식으로 물어봣는데

역시 1 2 지원 후임들은 내편이었다

왜 날 호구로 생각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

진짜 눈물이나더라 외모때문에 겪은상처도 힘들었던것도 다 치유돼더라

난 얼빵하고 일도잘못했지만 믿어주는애들이 있다는게 너무고맙더라 우리동기 분대장감이었던애보다 이미지도 더좋다고.

그때알았던게 내가 대대천사 이미지였다고 하더라고

다른중대일도 많이 도와두고 교회에서도 다른중대 아저씨들이 인사도 많이하던데 나도모르는 사람들이.

이유가 이미지가좋아서 이거하나더라고

그러고 병장제대 할때까지 나는 간부님들이 시키는것만 설렁설렁하고 아픈애들 간병해주고 입실한애들 찾아가서 놀아주고 내동기들 전역하는거보면서 제대날이왔다.

그전날 전역빵도맞고 옷도찢기고했지만 기분은좋았다

그러고 그다음날 전역하기전에 받은선물은.

오버러크쳐진군복 그거하나인줄알았다. 전부 일하느라 바빠보이더라고. 아쉽긴했지만 혼자 천천히 걸어나가려고

많은생각하면서 걸었어 오버러크쳐진 내군복에 소대원이름 거기에남긴 중대원들 한마디글들 마지막이 이렇게 허무하구나 하면서 눈물이나더라

그러고 위병소오니까 다른중대 친했던아저씨들이랑

우리중대 대부분이 나와서있더라

그러고 간부님한분이 중대차렷 지금제대하는 xx병장에게 한마디발싸 이러더니

애들이 사랑합니다 xx병장님하고 안아주더라 전부다

그러고 택시타고 터미널 가는내내 울었다.

고마워서

차별도 많이격었지만 재밌었고 행복했다

23개의 댓글

2015.02.26
이건 고문관이 아닌데?
0
2015.02.26
@Hola
내가 고문관이라고 쓴이유는 선임시점에서 그리고 내 생각엔 고문관이라 느꼇으니깐
0
2015.02.26
@Hola
다른선임이시키는건 하다가 몇개씩 빼먹고 내가털리더라도 간부들한테 털리게 대충했음

고문관 맞어 이런거면

나는 얼굴못생겼다고 뭐 어쩌고 그런건없어서 공감대가 형성은 안되는데(나 자대배치부터 전역까지 이런일은 전혀 없었어)

일 못하던애가 열심히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이미지 좋아져서 다 인정받는데 너 스스로가 초반에 꼬이게끔 행동했네
0
2015.02.27
@Voidzak
인정. 그래도 난 선입견있는 선임들한테는 인정받기싫었어
0
2015.02.27
@Voidzak
정말잘보이려고 노력하는모습 보이는건 선입견없이 날봐주는 선임들한테만. 우리부대만 그랬구나 외모로 판단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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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올ㅋ
0
2015.02.26
@남자간호사
그와중에 교회다니면서 닉값못함ㅋㅋㅋㅋㅋㅋ
0
2015.02.26
@남자간호사
ㅇㄱ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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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남자간호사
내가 예수를 믿지는않지만 정작과장님 딸이 나를좋아해서 그리고 정작과장님이 기독교라 맨날 딸들이 교회에왓거든 그래서 나와달라고해서 맨날나가면 예베시간에 애기들 놀아주고 어린이 기도모임 참여하고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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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사람얘기는 다들어봐야함 한사람얘기만 들으면 안되서 난 섣불리 판단 못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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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천사들의변혁
그치 다른사람입장도 있으니까.

어디까지나 내입장에서 쓴글이니까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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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의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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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나영
아니 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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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소설같진 않은데 뭔가 군대 귀신썰 보다 믿기 힘든 이야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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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고전]하루히
다 그러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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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와 멋지다 한번 또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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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클린앤클리어
그때당시맴버로 돌아간다면 난 갈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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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사기왕 예수
아니 그때랑 똑같은 대대로 돌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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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큽..이런 천사같은 호구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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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육군가기싫어진다 역시 해군공군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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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그래도 군대는 가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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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8
군생활 나름 니방식대로 잘 했네 동기생활관 쓴거면 군번얼마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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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8
군대라는게 남자들만 같이 있다보니 정말 유치해지는 곳이잖나
나는 몸이 엄청 말랐어서 몸으로 하는 일 못할 것 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딴 소리 듣기 싫어서 오히려 악써가면서 작업하고 그랬지. 일병쯤 되니 노하우 생겨서 힘은 덜 들더라.
너 보니 고문관이라기 보단 뭔가 애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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