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 연애] 실어증 환자인 내가 사랑을 했던 이야기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4:24.71 ID:7K84b5Je0
세워지면


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5:21.53 ID:QB0va8000
팬티 벗고 기다릴까? 

(역주.야한 이야기가 나오냐는 의미입니다.)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6:25.34 ID:7K84b5Je0
>>5 
입고 있어ㅋㅋ 



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5:40.27 ID:7K84b5Je0

세워졌네 ㅋ
읽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흥미 있는 사람만 심심풀이 삼아 읽어주세요.



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5:56.50 ID:BWsp47th0
들어줄게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7:32.61 ID:zkySABMs0
빨리 쓰기나 해
팬티 벗고 기다려도 되는거지?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8:49.48 ID:7K84b5Je0
그럼 일단 스펙부터

나20살 
156㎝생긴건 보통

그26살 
180㎝잘생김

이외에 알고 싶은게 있으면 추가기입 할게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49:43.41 ID:BWsp47th0
>>16 
연예인으로 치면?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3:57.46 ID:7K84b5Je0
>>17 
야스 메구미에서 좀 살이 빠진 느낌이란 말은 많이 들었어


1.jpg





그럼 시작할게
저는 처음에 태어났을 때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릴 때의 기억은 없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동급생 남자애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일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게 전제입니다. 기억이 애매해서 미안


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1:25.28 ID:0rGfsHXe0
실어증이란건 어떤 병이야? 


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5:45.35 ID:7K84b5Je0
>>22
자세한건 이 링크http://ko.wikipedia.org/wiki/%EC%8B%A4%EC%96%B4%EC%A6%9D
간단하게 말하자면 뇌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야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2:07.13 ID:DxqnJHJh0
마침 실어증의 공부를 하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운데

내일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시간까진 어울려줄게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4:06.77 ID:h3Bj86ye0
실어증 환자가 글은 쓸 수 있는거야?
아니면 개선된건가


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5:45.35 ID:7K84b5Je0
>>27 
태어날 때부터 못한건 아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읽는건 가능해


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0:59:39.66 ID:7K84b5Je0
말을 잃고 나는 중학생 시절의 태번을 집에서 보내게 됐다.
엄마는 어째선지 집을 나가서 우리 집엔 아빠와 남동생, 에다마메라는 이름의 개만 살고 있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었던건진 기억나지 않지만、마음껏 히키코모리 생활을 보냈다
다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조금 쓸쓸해서 울기도 했던 것 같다.

뭐, 그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야.
하지만 아빠와 남동생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은 나는데
간단한걸 전하지 못하거나, 꼭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싫었다.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25:37.22 ID:QSCQBFzV0
>>32 
에다마메라는 이름의 개 

에다마메ㅋㅋㅋ 아낰ㅋㅋ 진짜ㅋㅋㅋ 웃긴다
멋진 네이밍 센스구나. 이 스레 열길 잘했어


주) 에다마메 : 삶은 풋콩. 일본에선 맥주 안주로 많이 먹습니다.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25:39.04 ID:7K84b5Je0
>>42 
에다마메는 시바견이에요! 




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05:02.97 ID:7K84b5Je0
일단 담임과 아버지의 호의로 고등학교에는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고등학교는 지옥이었습니다. 같은 반 애들은 좋은 애들이었지만 말이야.
교사가 내가 대답할 수 없는걸 알고 있으면서 굳이 호명해선
「아아、넌 대답할 수 없었지 ㅋㅋ」라며 조롱하곤 했다.

나 자신도、나에 대한 기억이 없던 터라 내 탓이라 생각하고서 참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식으로 항의해서 직장을 관두게 하는게 나았으려나 싶기도 하다.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10:26.72 ID:7K84b5Je0
그래도 참긴 했고 3학년이 되었을 때
담임 교사가 바뀌었고 그는 나를「공기」로서 취급하는 사람이었다.
그 교사는 체육을 담당하고 있었고 나는 체육시간엔 항상 혼자였다.

친구는 같이 하자고 권유해주었지만 「나는 말할 수 없으니까」라는 생각을 하면 함께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날 귀가하려고 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엄마였다. 엄마는 가끔 전화를 걸기 때문에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걸기 때문에
「응」이나「아니」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만 했었다.
나는 항상 박수 같은 걸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전부 네가 말을 할 수 없는 탓이야!!!!」라며 화를 내고 있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으니까 엄마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다.




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12:20.36 ID:AMu9c0iQ0
>>35 
강O이라도 당해서 말을 할 수 없게 된거야?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15:31.92 ID:7K84b5Je0
>>36 
아마 그런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 동급생의 얼굴조차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말이야.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15:31.92 ID:7K84b5Je0
점점 목이랄까 가슴이 갑갑해져서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호흡은 나오지 않는데, 사람들은 잔뜩 있는데도, 아무도 내 상태를 알아주지 않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도 무서웠다.

이대로 죽는건 아닐까 싶었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과호흡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걸어줬다.
「괜찮아?」 
그런 별것 아닌 한마디가 기뻐서 안심했다.
솔직히 얼굴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는 나를 역의 사무실까지 업고 가줬다.

그게 그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엄마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21:45.36 ID:7K84b5Je0
사무실에서 종이를 얻어서 실은 내가 직접 물어야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답례를 하고 싶으니 전화를 걸어달라는 말을 쓴 메모를 전했습니다.
진정했을 무렵 그는 가고 없었습니다.

이 때는 좋아한다든가 하는 감정은 없이 그저 구해준 오빠.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락처를 전해준다든가 뭐하는 짓인가 싶긴 합니다.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25:39.04 ID:7K84b5Je0
그 후 며칠이 지나고 휴대폰에 전화가 왔다.
내가 모르는 번호였고, 남동생도 없어서 받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음성 메일로
「그날 후로 어떻게 지내려나 싶어서. 답례같은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건강하지만 알려주세요.」 
라는 메세지가 도착했다. 나는 무척 기뻐서 무심코 전화를 걸어버렸다.

어떻게 설명하면 전해질까 같은건 생각하지 않은 채로 그저 그에게 감사 인사만을 하고 싶었다.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1:58.79 ID:7K84b5Je0
전화기가 3번쯤 울리자 그가 받았다. 어른스럽달까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구나 같은 생각을 했다.
나는 말 없이 그는 줄곧「여보세요?」라며 불안한듯이 말을 듣고있었다.
어떻게든 감사 인사만이라도 전하고 싶어서 몇번이고 입을 열었지만...

아마 상대에겐 입술 달싹이는 소리만 들렸을거라고 생각해.

「혹시 말을 못하는거야?」 

그가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응. 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마이크를 한번 툭 쳤다.

「아 미안. 왠지 모르게 그럴거란 생각은 했었는데.」 
「눈치 못채서 미안. 지금은 괜찮아?」 

나는 마이크를 한번 툭 쳤다. 한마디도 하지 못했는데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줬다는 것이 기뻐서 울고 말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 떄문에 오열조차 전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껏 울었다.

「그렇구나. 하지만 또 그렇게 몸이 안좋아지만 주변에 어떻게든 알려야 해.」 

상냥한 목소리로 꾸짖어줬다. 솔직히 아빠는 좋은 사람이지만 종기를 다루는 듯한 취급을 하고 있었기 떄문에
이렇게 순수하게 꾸짖어주는 것이 굉장히, 굉장히 기뻤다.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3:44.56 ID:iUIFU5C50
얼굴과 마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거구나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5:05.49 ID:M/BJTL/c0
이러면 반하고 말지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7:03.05 ID:7K84b5Je0
「우는거야?」 

나는 마이크를 두번 쳤다. 내 우는 소리는 같은 방에 있어도 들리지 않는다.

「거짓말이구나ㅋ 화내서 
미안해」 

「고등학생?젊구나ー、그 교복은 XX려나?」 

어떻게 말하지 않아도 아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마이크를 두드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오랜만에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터라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그는
「또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이것도 무언가의 인연일테니까」
그렇게 말했다. 나는 마이크를 한번 두드렸다.
울고 있지 않다는 말에 이어 두번째 거짓말을 했다.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8:28.93 ID:iUIFU5C50
어떻게 만날지 궁금해지는 방관자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39:57.81 ID:7K84b5Je0
그와 만났다곤 해도 나에데한 편견어린 시선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의 전화번호를 바라보며 통화 버튼을 누르려고 했습니다만 누르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의 말이 빈말이었다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을 하며 휴대폰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번호가 있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 열심히 살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그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여자입니다. 약간 친절하게 대해줬을 뿐인데 반했다. 정말 그랬습니다ㅋ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45:37.01 ID:7K84b5Je0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히키코모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교실의 사무직에 취직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다는 생각도 해봤었습니다만 주치의의 추천대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기분 나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무렵 제 휴대폰의 발신이력은 그의 이름 하나만이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습니다.

일을 시작한 곳은 다행히도 편견을 가지지 않는 상냥한 분들 뿐이었고
말을 할 수 없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굉장히 일하기 편한 직장이었습니다.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0:51.41 ID:7K84b5Je0
일을 시작하고 첫번째 겨울. 딱 이맘때쯤이었을 겁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의 친구와 밥을 먹은 후에 귀가하기 위해 역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눈 앞서에 한 남성이 넘어졌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에선 드물게 눈이 내린거라 눈은 반쯤 녹은 상태였습니다.
제 생각엔 그 남성은 계단을 오르려고 하다가 발을 헛디딘거겠지 싶었습니다.

세워주고 곧바로 갈 길을 가면 대화하지 않고 끝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5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1:24.97 ID:qFdIM+tf0
호오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3:02.71 ID:iUIFU5C50
재회 떴다ー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4:13.56 ID:7K84b5Je0
「고마워」 
술냄새와 함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성이 얼굴을 들고 그 남성이 정말로 그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도망쳤다.

머플러로 얼굴을 감추고 계단을 오르려고 했다.
그리고 넘어졌다.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5:25.94 ID:iUIFU5C50
이런 드라마 같은 두근거리는 전개가 있을줄이야… 


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8:42.04 ID:7K84b5Je0
아파도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아무 말 없는 나.
이번엔 웃으며 나에게 손을 내밀어줬다. 역시 술냄새. 그리고 부끄러워.

그런 생각을 하며 손을 잡고 일어났다.

「둘 다 나란히 넘어졌네ー」 
그가 웃었다. 나는 얼굴을 들지 못한채 고개만 끄덕였다.

「어라? 그때 그 애、맞지?」 
나는 고개를 돌렸다. 세번째 거짓말.

「이것봐、또 거짓말했어ー、전화 준다고 해놓고선 전화 안해줬잖아」 

그는 헤실헤실 웃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좋아, 이 오라버니랑 메일 주소 교환하자」 


주)일본은 문자 메세지 대신 메일을 사용하는데, 개인별 메일 주소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고요. 요즘은 라인을 쓰는게 추세인듯 하던데 아까 덮었다는 묘사가 있었듯 주인공은 폴더폰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그는 가방에서 페트병을 꺼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꺼냈다.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1:59:49.00 ID:M/BJTL/c0
페트병 뿜었다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2:38.02 ID:H14LGCk5O
페트병 ㅋㅋㅋㅋ




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1:00.27 ID:7K84b5Je0
나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려고 했지만 결국엔 주정뱅이의 기세에 밀려 교환했다.

「이러면 이야기 하기 편하겠지」 

그의 그 말을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계속 뇌가 두근두근거렸다. 만약 그때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아해요」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고등학생의 일상을 보면서 쓰는거라 기입이 늦어질지도 몰라요.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0:48.18 ID:5UZ4fqIm0
성대가 망가져서 말을 못하는거야? 
마음이 무너져서 말을 못하는거야?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3:28.50 ID:7K84b5Je0
>>71 
지금은 성대도 위험할지도 모르겠지만...
심적 문제려나 

그 후 그와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고 사귀고 있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고백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울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도 눈치채지 못했다.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번엔 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상냥하고 신경 써주는 사람이니까 내 세세한 변화를 눈치 채줬던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5:52.25 ID:iUIFU5C50
>하지만 이번엔 그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가 상냥하고 신경 써주는 사람이니까 내 세세한 변화를 눈치 채줬던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은 눈치 채고 있었을거야 분명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7:36.20 ID:7K84b5Je0
몇번이나 그를 만나고 식사하러도 갔다.
딱히 특별한 관계가 된 것도 아니었고, 아마 남매처럼 보였을거라고 생각해.
여자친구라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말야ㅋㅋ

하지만 어느날 그가 말한 여자친구라는건 고등학생 때 죽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는 그녀를 보내지 않았고 다른 사람은 좋아할 수 없을거야. 라고 털어놨다.

연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렇게나 괴로운걸까?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만 함께 울었다. 울고 또 울며 굉장히 괴로워졌다. 

껴안을 용기도 없었고 위로의 말을 전할 수도 없는 나 자신이 안타까웠다.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7:31.61 ID:5UZ4fqIm0
마음의 문제일 뿐이라면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는거잖아.
괴롭겠지만 힘내라구!


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11:54.38 ID:7K84b5Je0
>>78 
고마워ㅋㅋ

그후 우리들의 관계는 변해버렸다.
그녀에 대한건 금구(禁句)였고、만날 일도 없어졌다.

그는 분명 나에게 여자아이로서의 따뜻함을 원했던 것이란걸 깨달았다.
말을 걸어줄 수는 없지만 그저 안아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후회했다.
동시에 탐욕스런 나 자신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그녀는 이미 죽었으니까. 사귈 수는 없더라도 그와 함께 있을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 자신이 싫어서 그와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매일 기대되었던 그와의 메세지 교환도 괴로워졌다.
메일이 오면 기쁘지만 그녀에 대한 것, 그날 밤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괴로워졌다.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09:29.41 ID:wddrlfIX0
상상 속의 캐스팅
>>1:사쿠라이 사치코

2.jpg




남자 : 하기와라 마사토



3.jpg





이런건 어때?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13:14.62 ID:iUIFU5C50



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19:34.58 ID:7K84b5Je0
그 일로 인해 그와 나의 사이는 소원해졌다.

그리고 작년 10월 또 역이었는데 개찰구를 지나가려고 했는데
표가 없어져서 허둥지둥 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조심해야지 표 떨어뜨렸잖아 ㅋ」 

평소의 그 상냥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내가 뒤돌아서서 표를 받으니
그럼 이만ㅋ 이라고 말하고선 인파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만났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이젠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며 쫓아갔다.
하지만 내가 사람을 따라잡긴 상당히 힘들어. 목소리를 낼 수도 없지 체력이나 운동 신경도 좋은 편이 아니니까.

하지만 어떻게든 입을 열어 상대의 이름을 불렀다. 들리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목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알아채준건 얼굴 모르는 아저씨였다…. 인생은 역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플랫폼에서 울어버렸다. 정신없이.


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2:40.02 ID:7K84b5Je0
그런데 휴대폰이 울렸다.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잊은채, 누가 건 전화인지도 보지 않은 채 받았다.

「혹시 뒤쫓아왔었어?」 

그였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두번 마이크를 두드렸다.

「거짓말ㅋ 목소리가 들렸는데ㅋㅋ」 

목소리가 들릴리가 없잖아. 놀리지 말라고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괜히 눈물이 흘러나와 가방을 적셨다.

「미안.」 

그 한마디를 끝으로 끊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3:52.15 ID:7K84b5Je0
나는 끊고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휴대전화의 마이크를 두드렸다.
정말 이대론 끝일거란 생각을 했다. 물론 내 지나친 생각이었지만.

미안 잠깐 난로 가지고 올게>< 




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4:17.55 ID:iUIFU5C50
혹시 뒤에 서있다는 전개인가


1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4:59.59 ID:qOrddd9a0
좋은 이야기구만 애니화 결정


1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9:21.28 ID:7K84b5Je0
「그럼 다음에 또 봐」 
「왜그래ㅋ 나중에 메세지 보내면 들어준다니까ㅋ」 
「그럼 안녕ㅋ」 
라며 그는 그저 끊으려고만 했다. 뭐야 평소에 상냥하던 넌 어디다 버린건데. 그런 생각을 했다.
끊지 않게 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큰소리를 내고자 입을 열어 좋아해 라고 몇번이고 말했다.

소리는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는 대답해줬다

「나도」 

순식간에 눈물이 멈췄다ㅋ 대체 뭐가ㅋㅋㅋ 라고


1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29:32.22 ID:KOBMGrAKO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발음을 아는 경우라면
소근소근 이야기 하는 듯이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휘파람 같은걸 불 수 있으면 편리할지도

그건 그렇고 소녀만화 같은 이야기네
재밌게 읽고 있어요


1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51:49.91 ID:7K84b5Je0
>>131 
소근소근 말하는 것도 무리일걸. 숨소리 같은건 나와.
아마 고등학생 때의 교사와 모친의 영향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해


1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54:15.47 ID:KOBMGrAKO
>>133 
그럼 좋아해 라는 말을 해도 문자로 표현하자면「호
」같은 느낌이려나



1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57:43.96 ID:7K84b5Je0
>>137 
그럴거라고 생각해.
나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니까 좀 더 심할지도 모르겠지만


10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0:41.23 ID:iUIFU5C50
어? 
잘생긴 남자씨는 보살이야?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2:31.83 ID:N1JtEslo0
잘생긴 남자씨는 스토커라고 생각했다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4:31.99 ID:Zu+IgA+C0
이건 벗어뒀던 팬티로 눈물을 닦아야 할 이야기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4:55.04 ID:x2Ci3vua0
>>109 
뿜었다


1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5:15.34 ID:7K84b5Je0
「아직 역이야?」 
휴대폰을 두들렸다. 이 사람은 혹시 내 말에 적당히 맞장구 치고 있는건 아닌가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한시간쯤 지난 후 그가 왔다.

확인하기 위해 입을 달싹였다.

또「나도」라고 대답하는 그.
그후로는 그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녀를 잊은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다른 사람을 좋아해선 안된다는 건 아닐거야 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저도 좋아합니다. 사귀어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사귀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마지막이 간단해서 미안ㅋ
참고로 그가 제 말을 눈치 챈 이유는 제 숨소리 때문이라는 것 같습니다.
장문이라면 몰라도 짧은 단어라면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왠지 운명적인 무언가가 있는걸까 싶었던 저입니다만 숨소리로 그에게 이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합니다.



1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42:17.98 ID:Z/drmSmw0
어? 뭐야 이 전개


1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45:34.93 ID:7K84b5Je0
미안, 이 이상 뭘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47:22.78 ID:7K84b5Je0
실어증은 아직 낫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에게 뭘 원하는지 전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입니다.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서 어떻게든 해야 할 문제이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깔끔한 마무리란 대체 뭘까요orz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59:00.85 ID:QSCQBFzV0
>>129 
마지막으로 에다마메의 사진을 업로드 하면 분명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거야

쇼크로 중학생 시절 이전의 기억이 전부 사라졌다니 굉장한걸
폭력같은 일이 있었던거라면 실어증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자살미수 같은걸 했을법 한데 그런건 없었어?
전부 잊어버려서 없는걸까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빨리 나아서 말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


1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49:36.82 ID:iUIFU5C50
솔직히 말해서 내 전 여친은 암이었어
지금 여자친구에겐 결혼하기 전에 살짝 말할 생각이야


1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51:49.91 ID:7K84b5Je0
>>132 
말할 때는 이것저것 신경쓴 다음 해주세요


1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1/24(火) 02:36:44.92 ID:7K84b5Je0
일단은 10월에 결혼할 예정인 니트라 썼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준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내 이야기를 잔뜩 하고나니 시원한 기분이네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출처 : http://randompory.tistory.com/entry/2CH-%EC%97%B0%EC%95%A0-%EC%8B%A4%EC%96%B4%EC%A6%9D-%ED%99%98%EC%9E%90%EC%9D%B8-%EB%82%B4%EA%B0%80-%EC%82%AC%EB%9E%91%EC%9D%84-%ED%96%88%EB%8D%98-%EC%9D%B4%EC%95%BC%EA%B8%B0


ㅎㅎ

6개의 댓글

HTML 편집기에서

[rgb(150, 150, 150)] 부분을 [rgb(255, 255, 255)]로 다 바꿔라.
0
2017.05.07
@00KB 이상 리사이징
아는데 그게 1008개란다..
0
@위치
워드나 메모장에 붙이고 모두 바꾸기를 이용하세여
0
2017.05.07
@00KB 이상 리사이징
그럼 글에 적용된 색이 사라져여
0
@위치
http://www.dogdrip.net/?mid=imagestorage&document_srl=127104760
0
2017.05.07
@00KB 이상 리사이징
캬 이 분 최소 배우신분 ㄳ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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