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영화리뷰] (4) 500일의 썸머 // (500) Days of Summer



경고

본인은 

전문가가 아니고 그냥 영화를 즐기는 관객으로서 

전문적이지 않은 리뷰가 될 것이며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할 것입니다.

친절한 지적 감사

의견 공유 감사

지적질 사절

가르치기 사절

훈수 사절

태클 사절

여자 소개 감사

하지만 썸머 같은 여자는 사절


혹시나 해서 다시 알려드리지만 제가 리뷰 할 영화는 


500일의 썸머

(500) Day Of Summer

d0067364_4c706ec000c5f.jpg


남자 주인공 은 얼굴만 반반하고 싸가지가 없는 여자들은 정말 싫다고 합니다. 사실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있기나 할까요?

당연히 있죠. 외모와 분위기만 좋아하는 대부분의 남자들 말이죠. 바로 저 자신말입니다.

혹시...당신도?


Capture.JPG


썸머가 만난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무런 생각없이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있는 상황에,

Capture1.JPG


이렇게 뿅! 하고 썸머가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맙니다.

으어어, 어색해

그렇게 둘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못한체 서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엘리베이터 문이 어서 닫히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런덜 찰나에, 썸머의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립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이 자동 재생되고 있는 맨 위에 있는 동영상을 멈추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은 지금 썸머 듣고 있는 부분을 거의 동시에 들으실 수 있을텐데요


Capture2.JPG


♪Driving in your car♪당신의 차로 드이브를 하면서 ♪Oh, please don't drop me home♪오, 제발 날 집에 려다 주지 말아요♪Because it's not my home, it's their home♪왜냐하면 그건 내 집이 아니니깐, 그건 그들의 집이니까♪And I'm welcome  no more♪그리고 난 더 이상 환영받 못해요

 

♪And if a double-decker bus crashes into us♪혹시 2층 버스가 우리차를 들이 받버린다면

♪To die by your side is such a heavenly way to die♪당신의 옆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And if a ten-ton truck kills the both of us♪혹시 10톤 트럭이 우리 둘을 밟아 뭉개 우를 죽인다면♪To die by your side, well, the pleasure, the privilege is mine♪당신의 옆에서 생을 마감한다는건, 그래요, 행복이죠, 만의 특권이죠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By The Smiths>



그리고서는 썸머는 해맑게 웃으며 에게 좋은 노래 취향을 가졌다고 말을 해주죠. 그리고 썸머가 엘리베이터를 나서자 은,


Capture3.JPG


썸머같은 여자는 필요도 없으니 갖고 싶으면 니가 가지라고 말한지 단 하루 지나갔는데

썸머에게 마음을 홀라당 뺏겨버립니다.

사실 여자분들의 입장에서 이 상황은 참으로 웃긴 상황입니다. 

썸머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음악 취향이 좋다고 한건데 왜 남자애는 저렇게 반해버렸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저 상황이 100% 이해가 갈겁니다.

영화에서도 말했다싶이 은 인생의 특별한 누군가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무미건조한 직장에서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발랄한 그런 여자가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이 좋다고하며 음악취향이 맘에 든다고 했다는 것은 이미 남자에게는


"니가 좋아하는 음악이 내가 좋아하는거여서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어."


라고 해석하기에 충분한 대화 내용이죠.

이게 뭔 소리인지 아직도 갸우뚱하시는 여자분들은 순진한 우리 개드립 친구들 좀 데리고 가주세요. 나도. 제발.

그러므로 에게는 이런 우연찮은 상황이 정말로 운명처럼 말도 안되는 상황인거죠.


Capture4.JPG


그리고 시간은 흘러 8일째가 됩니다.

8일째에는 회사 내에 있는 직원이 약혼을 하게 되어서 약혼 파티를 열게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썸머에게 샴페인이지 뭔지 모를 것을 건네주며

그냥 일상대화를 나눕니다. 직장은 어떤지, 이사온 이유 같은거 말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 썸머에게 직장에 관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썸머에게 얼마나 일했냐는 질문과 감사 카드 만드는 일이 꿈이었냐고 질문을 하죠. 그러자썸머에게

3, 4년 정도 일했지만 지금도 하고 싶어서 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Capture5.JPG


사실 이 대화는 제 기준으로 봤을 때에 대부분의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저렇게 대답한 이유는 썸머에게

나는 이렇게 오래 일을 했지만 내가 맘만 먹는다면 이곳을 떠나서 더 멋진일을 해낼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사실 우리 모두 그러지 않나요? 맘에 드는 상대에게 무언가 강하고 자유로운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저런 말을 하곤 하죠.


다른 일을 찾아보는건 어떻냐는 질문에 은 사실 자신은 건축을 전공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전공을 살려서 밥 벌어먹기가 힘들었기에 카드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거죠. 그리고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4년 정도 일을 하게 된거구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특별한 누군가"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다시 한번 더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보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 우리 주인공 은,


Capture6.JPG


여전히 건축가의 꿈을 버리지 못했죠. 틈만 나면 자신이 자주 가는 곳의 배경을 그려보곤 하고


Capture7.JPG


자신이 일하는 책상 맡에도 저렇게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을 액자에 넣어뒀죠.


사실은 이것은 사실적인 말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자신이 해야하는 일 두가지 사이에서 고민과 고통을 겪게되죠. 

어린 개드립 친구들에게는 별다른 걱정이 없겠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고 졸업과 사회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에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말하는 좋아하는 것은 그냥 여가생활이나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진지하게 좋아해서 열심히 하고 싶고 충분히 일자리에 관한 가능성이 있는 

그런 전공을 말하는 겁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어떠한 전공 과목들은 열심히만 한다면 돈을 많이 벌 수도 있고 안정된 직장과 사회적 지위와 인정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체능쪽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국어라던지 영어와 같이 순수 과목 전공이라던지 그 외에 말 그대로 

우리가 어렸을때 그냥 무작정 좋아서 하던 그런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러한 것들은 속된말로

"밥을 벌어먹지 못하는 것들" 이죠.

유명한 그 말처럼 꿈이 밥을 먹여주진 않습니다. 

어느 날 여러가지 네이버웹툰을 보다가 주호민이란 분의 무한동력이라는 웹툰을 보는데 인상깊은 대사가 보였습니다.

Capture8.JPG 

Capture9.JPG

<무한동력 38화 중>


꿈이 밥을 먹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분의 말대로 과연 우리가 죽기 전에는 못 먹은 밥이 생각날까요 아니면 이루지 못한 꿈이 생각날까요.



500일의 썸머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급 샛길로 많이 샜네요.

많은 댓글과 호응은 저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생각과 느낀점을 많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밋게 읽어주세요.

:)

15개의 댓글

김동주
2013.02.23
매일 잘읽고 있어요ㅋㅋㅋ
0
2013.02.23
@김동주
영화 도입부에 짜른다고 했었던 그분이시네요

잘 읽고 있다니 기분이 좋네요!

오! 예!

:)
0
2013.02.23
오예 재밌다!
0
2013.02.23
@we65899
매번 꾸준하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
0
2013.02.23
추추천
0
2013.02.24
@Tropica
:)
0
아오
2013.02.24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영화.

전 여자친구랑, 적어도 나는 아무 일 없이 잘 사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둘이서 같이 놀러다니고 산책이나 여행도 다니고 항상 붙어다니고

크게 싸운 적도 없는데 어느날 자기가 생각했던만큼 날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고선 그냥 가버렸지.


가까스로 2달. 마음을 추스리고 나서 우연히 본 영화가 하필 이거였는데.

너무 비참해서 혼자 질질짜고 별 지랄을 다했는데.
0
2013.02.24
@아오
정말로 썸머와 같은 여자를 사귀셨었네요.

..뭐, 제대로 따지면 거의 모든 남자들이 살면서 한번씩은 사귀던지 아니면 썸머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
0
아오
2013.02.24
@아오
그때도 딱 그런 이야길 했었어.

나는 원래는 락커가 되고 싶어서 기타 연습을 무진장 많이 했었음.

여자친구랑 놀러다닐때가 여름 밤, 새벽이었는데

항상 기타 가지고 다니고선 맨날 길거리에서 잔디밭에서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지.

너가 쓴대로, 나는 자유롭다 언제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
0
2013.02.25
@아오
추억은 언제나 지나가고 나서 더 아름다워지는거같아요

앨범에 꽂아놓은 사진처럼요

힘내요

:)
0
@아오
나도..여자친구랑 정말 잘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이제 날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

헤어져서 존나힘든데 아직 난. ㅠㅠ
0
2013.02.25
@뜨거운가슴을 가르며
이 영화가 치료해 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래요

어서 리뷰 끝내야겠네요 그럼 :)
0
ah
2013.02.24
분량좀 늘려줘 현기증나
0
2013.02.25
@ah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정말 웹툰 작가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요

이거 정말 쓰느라고 1시간도 더 넘게 걸린건데 정말 읽는건

드르륵..드르륵...드르륵...

뭐여 벌써 끝난겨?

이런 기분이예요 ㅠ
0
2013.02.25
엌엌.. 어서다음편보러가야것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14 [감동] 내 13년도 JSA공동경비구역 군생활 35 기분이이상해요 24 14 일 전
513 [감동] 중국에서 겪은 인간의 아름다움 48 골방철학가 34 2024.02.21
512 [감동] 불행에 익숙해지면 3 호조지망생 3 2023.11.29
511 [감동]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관련... 8 세움의중요성 2 2023.04.11
510 [감동] (긴글주의) 오랜만에 예전 여자친구 사진을 봤다. 23 훈다킨데 27 2023.03.29
509 [감동] 사람 일 모른다 (feat. 더글로리) 5 김비밀 5 2023.03.11
508 [감동] 인생에 있어 무언갈 놓치고 있다고 생각이 될때 6 사랑하는아버지 8 2023.02.15
507 [감동] 어른스러운 생각 꼬깔꼬깔대작전 1 2023.01.04
506 [감동] 여행중에 목숨구한 소방관 2 이바닥의 5 2022.10.02
505 [감동] 오징어 게임 심리학 5 나라라호떡 0 2022.09.19
504 [감동] [고전]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만원을 쥐어주던데. 9 우당탕탕탕슉 2 2022.08.22
503 [감동] 반 학생에게 크게 배웠던 경험 34 팡팡팡팡팡팡 75 2022.08.05
502 [감동] 부잣집 아가씨 만난 썰 - 1 14 DeusExMachina 5 2022.07.20
501 [감동] 4번의 실패와 취향찾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1 2021.12.12
500 [감동] 어느 카페 알바 이야기 8 아이스아프리카노 18 2021.12.10
499 [감동] 자작시 3편 읽어볼래? 17 번째 헬반도환생 4 2021.11.26
498 [감동] 엄마 생각나서 쓰는 글 8 일간주간월간 1 2021.06.03
497 [감동] 군대에서 읽은 책들 37 김산소 3 2021.03.31
496 [감동] 오늘읽은책ㅡ 냉정과열정사이blu 29 프린이 0 2021.03.31
495 [감동] 수필) 꽉찬냄비 아무도안물어봤지... 5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