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 남동생과 나

1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오늘 하루 내가 남동생을 돌보기로 했다.

아까까지 남동생이랑 나눴던 대화를 쓴다.

[배고파? 밥 먹을까?]

남동생 [아직 배 안 고파.]

[그럼 뭐 따로 먹고 싶은 거 있어?]

남동생 [...]

[젤리 먹을래?]

남동생 [.]

2

남동생 [? 초콜렛은?]

[미안, 내가 먹었어.]

남동생 [괜찮아.]

[.]

남동생 [이 과자도 먹어.]

[고마워.]

3

남동생 [선로 만들 거니까 조금 비켜 줘.] (플라스틱 레일을 손에 들고 있다.)

[? 선로?]

남동생 [선로가 있으면 달릴 수 있어.]

[그렇다, 기차.]

남동생 [그런데 이거 봐. 선로 없는 곳에서도 달려.]

[굉장한데.]

남동생 [그렇지~?]

4

남동생 [충돌은 뭐야?]

[부딪히는 걸 말하는 거야.]

남동생 [그렇구나~ 예전에 실수로 소멸이라고 말했어.]

[그건 사라진다는 말이야.]

남동생 [그렇구나~]

5

남동생 [예전에 비눗방울 불었는데.]

[.]

남동생 [벽에 부딪힐 것 같아서.]

[그래서?]

남동생 [그래서 부딪치기 전으로 터뜨렸어.]

[그렇구나.]

6

남동생 [노올자~]

[뭐하고 놀까?]

남동생 [차 운전하자~]

[알았어. 부웅~]

남동생 [이 블록 중에 의자 모양 블록이 없어.]

[어라? 블록 장난감 만들기? 운전하는 게 아니었어?]

7

왜 내 마음이 훈훈해지는 거지.

8

남동생 [이거 신호등.]

[빨강색은 뭐지?]

남동생 [빨강색은 멈추기. 노란색도 멈추기. 파란색은 가도 돼.]

[참 잘 했습니다.]

남동생 [.]

10

남동생 [블록으로 차 만들었어.]

[멋있다.]

남동생 [제일 위에 이거 붙일까?]

[, 붙여 봐.]

남동생 [이것 봐! 멋있어 졌어~]

[와아~]

11

남동생 [펑크 났다.]

[어쩌지.]

남동생 [괜찮아.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면 되니까.]

[와아, 서비스 센터같이 어려운 말 어디서 배웠어?]

남동생 [텔레비전에서 나왔어. , ...?]

[손해 보험.]

남동생 [그거.]

12

남동생...귀여워...

13

남동생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동물원에는 뭐가 있어?]

남동생 [사자 같은 게 있어.]

[어흥~]

남동생 [어흥~!]

14

어흥~

15

...너무 훈훈해서 죽고 싶다.

16

남동생을 저한테 주세요.

17

남동생 [가게에 도착했어.]

[뭘 살까?]

남동생 [음료수 사자.]

[그래. 그럼 탄산 음료.]

남동생 [, 그럼 난 포카리 마실래.]

[포카리 마실 거야?]

남동생 [, 자 여기 음료수~]

[고마워.]

18

남동생 몇 살?

19

남동생도 좋지만, >>1도 멋진 형인걸.

20

남동생 (치즈 샌드를 둘로 나눴다. 헌데 한쪽 면에 치즈 크림이 전부 몰려 있다.)

남동생 [반 줄게.] (나한테 치즈 크림이 몰린 쪽을 건네 줬다.)

[괜찮아. 너 먹어.]

남동생 [반 주는 거야~!]

[흐음..., 그럼 나도 반 줄게.] (내가 받은 걸 또 반으로 나눴다.)

남동생 [반 이다~]

21

>>18

올해로 5

>>19

그냥 놀아주고 있는 것뿐이야.

22

>>1의 스펙은?

27

...치유되는 감각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괜찮아?

28

나는 올해 17살 남자.

입시 공부 중이었지만 오늘은 동생을 돌봐야 되서 쉬는 중.

어머니는 감기 몸살로 누워 계셔.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나, 남동생을 거쳐 어머니한테 옮아갔지.

걸렸던 가족 전원 하루 만에 털고 일어났으니까...아마 내일쯤이면 나을 거야.

30

남동생 [라이츄 좋아해?]

[피카츄를 좋아해.]

남동생 [그럼 또 뭐 좋아해?]

[찌리리볼 좋아해.]

남동생 [뭐야, 그거?]

[, 몬스터 볼 처럼 생긴 녀석이야.]

남동생 [나는 오리도 좋아해.]

[오리?]

남동생 [, 대파들고 있는 오리.]

[대파...~ 고라파덕.]

남동생 [, 고라파덕.]

31

전내가 울었다

나는 >>1이랑 완전 정반대.

지금 그 귀여운 남동생, 소중히 해라.

42

남동생 [바다 물고기 이름은 모르는 거 투성이야.]

[그래, 너무 많지.]

남동생 [그러니까 하나 가르쳐 줘.]

[그럼...산갈치.]

남동생 [그거 뭐야?]

[아마 물고기.]

남동생 [근사해?]

[길어.]

49

남동생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벌레 장난감이야.]

[장수풍뎅이네.]

남동생 [칼로 무찔렀다~]

[그러면 불쌍하잖아.]

남동생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지켜보자.]

남동생 [~]

52

...마음이 치유된다...

53

남동생 [이거 코난에 나오는 거.] (해피밀 장난감을 손에 들고)

[나비 넥타이형 변성기 구나.]

남동생 [뭐라고 말할 까~~]

[범인은, 당신이다!]

모리 코고로 보이스 [범인은, 당신이다!]

남동생 [맞았어!]

[~ 맞았다~]

54

>>53

나도 모르게 웃었다.

58

큰일이다!!

이 스레가 너무 훈훈해서 내 몸이 녹기 시작했어!

59

남동생 [지금 3월이야.]

[그러네. 지금...어라? 달력 보니까 지금 4월인데.]

남동생 [그래?]

[, 그래.]

남동생 [그러면 내가 달력 뜯어 올게.]

[그러면 5월이 되잖아.]

60

, , , 모에에에에에!!!

62

하악, 하악, 하악.

64

제발 동생분과의 결혼을 허락해주세요!

66

...주르르륵...! 쓰읍!! , 입에서 침이...

67

이 스레에 전부 썩은 녀석들뿐이라서 뿜었다. wwwwww

70

>>67

, 썩지 않았어! 썩은 것처럼 보이는 숙녀일 뿐이야!

71

남동생 [무서운 이야기 알아?]

[알고 있어.]

남동생 [그럼 이야기 해 줘.]

[무서워서 오줌 쌀지도 몰라?]

남동생 [그럼 내가 해줄게.]

[...해봐.]

남동생 [~엣날 옛적, 어떤 곳에 귀신이 살았습니다.]

[귀신?]

남동생 [.]

[이거 무서운 이야기?]

남동생 [나한테는 무서워!]

[, 그래.]

74

>>71

이 모에 모에 큥~ 해서 한계 돌파한 생물은 대체 뭐야?

이런 거 반칙이잖아.

77

동인 활동 끊으려고 했는데...펜이 멈추질 않아!!!

80

올해 코믹 마켓은...기대해라.

81

동인녀 분들, 여기는 야오이 게시판이 아닙니다. 자중하세요. wwwwwwwwwww

82

정말 좋다.

나도 남동생을 갖고 싶었어.

오빠 따윈 필요 없어!!

84

[과자 먹을래?]

남동생 [, 과자 먹을래.]

[뭐 먹을래?]

남동생 [내가 가져올게.]

남동생 [이거 무슨 맛이야?]

[구운 옥수수맛이래.]

남동생 [먹어 볼래.]

[어때?]

남동생 [구운 옥수수야.]

[어디 어디, ... 구운 옥수수네.]

남동생 [구운 토마토~]

[토마토?]

87

위쪽 동인녀들의 심정, 조금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난 남자지만.

103

마음은 치유되고, 묘하게 모에한데...

난 왜 우울함을 느끼는 걸까!!!!

109

내가 스토브에 급유하는 중

남동생 [받아라~ 케찹 공격~]

[와악~]

110

>>109

케찹 공격. wwwwwwwwwwwwwwwww

115

남동생 [뺨 공격~] (내 뺨을 꼬집었다.)

[그만 둬어~]

남동생 [뺨 공격~]

[거기는 귀야~]

116

왠지 등골이 가렵다.

117

나도 형이랑 이야기해보고 올게.

118

>>117

받아라, 케찹 공격.

이렇게 말하면 분면 맞을 텐데? w

119

>>118

그럼 대신 마요네즈로 하면 되잖아?

120

남동생이 이상하게 생긴 낙타모양 열쇠 고리를 손에 들고 왔다.

남동생 [낙타 공격~] (열쇠 고리를 빙글 빙글 돌렸다.)

[내가 안 보니까 무효~]

남동생 [이거 봐~]

[난 절대 안 봐~]

남동생 [~]

[안 봐~ 안 봐~]

남동생 [꼬집을 거야~]

[으악~]

122

진짜 사이좋네. www

124

남동생 [그림 그려 줘.]

[? 어디...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짜잔~]

남동생 [이거 뭐야?]

[응가.]

남동생 [응가~ 나는 귀여운 하트 그렸어~]

[뒤집으면 엉덩이다.]

남동생 [엉덩이~ 엉덩이~ 잎사귀 그리면 복숭아~]

[! 내 걸작에 무슨 짓이야!]

129

>>124

네가 그린 게 아니잖아. wwwwwwwwwwwwwwwwwwwwwww

131

>>124

걸작 선언. wwwwwwwwwwwwwwwwwww

134

남동생보다 >>1에게 모에하는 건 나만이 아닐 터!!

136

알파벳 그림판을 가리키면서,

남동생 [에이! ! ...]

[C는 자신 없나보네.]

남동생 [!]

[디야.]

남동생 [!]

138

제발 우리 아이들도 >>1이나 >>1의 남동생처럼 착한 아이로 자라주길...

139

갔다 왔다.

형은 자고 있었다.

[어이!!! 일어나!!! !!!]

(무시)

[어이!!! 나 한가해!!! 놀아줘!!! 놀아줘!!! (절규)]

(무시)

[일어나!!! 이 조루!!! 대머리!!! 일어나란 말이야!!! (절규)]

형 일어났다. 나를 주먹으로 후려 갈겼다.

나 쓰러졌다. 형은 다시 드러누웠다.

역시나 우리 형.

140

>>139

너 뭐하는 거야. wwwwwwwwwwwwwwwwww

이런 남동생은 공짜로 줘도 싫어. wwwwwwwwwwwww

142

예전에 게임 센터에서 뽑아온 말하는 돼지 인형을 남동생에게 줬다.

돼지 [꿀꿀~]

[꿀꿀~]

남동생 [꿀꿀~]

[아야야, 날 찌르면서 꿀꿀 거리지 마라.]

남동생 [꿀꿀 공격~]

[밞지마~]

143

남동생 [텔레비전 볼래~]

[무슨 방송을 하려나.]

남동생 [~ 파프다~]

[파워 퍼프 걸이네.]

남동생 [과자 먹으면서 영화 보자.]

[영화 아니야.]

146

어째서일까...우울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남동생은 이미 천국에 갔습니다~ 뭐 이런...

150

>>146

네가 말하는 엔딩은 절대 없으니까 그런 소리하지마.

남동생 [이거 봐~]

[?]

남동생 [에잇~] (아까 그 돼지 인형한테 공격.)

[돼지가 불쌍하잖아.]

남동생 [, 불쌍해?]

[불쌍하니까 그만 해.]

남동생 [오늘 볶음밥 먹고 싶어.]

[그럼 저녁 식사로 먹을까?]

남동생 [.]

153

남동생 [미국이랑 브라질이랑 어떤 걸 좋아해?]

[미국?]

남동생 [나는 브라질 좋아해.]

[그럼 브라질 사람이야?]

남동생 [브라질 사람은 아니지만...미국 사람이야.]

[그런 거야?]

154

미국 사람이었구나.

158

현재 진행형으로 대화를 쓰려니 지친다.

잠깐만 나갔다 올게.

160

그동안 기다리겠습니다.

162

걱정하지마! 스레가 떨어지지 않도록 내가 지키고 있겠다!

164

그나저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는 참 좋은걸.

1살 차이 형제는 매일 매일이 전쟁인데.

165

우리 집은 1살 차이는 커녕 5살 차이 나는데도 만날 싸워.

166

나랑 남동생은 년년생인데, 18살이 될 때까지 진심으로 후려갈기면서 싸웠다.

168

저녁 식사 재료 사러갈 건데, 남동생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또 무슨 일 있으면 현장에서 보고할게.

170

현지가 어디인지 알려주면 지금 당장 스네이크하러 간다.

172

>>168

그만둬, 스네이크. wwwwww

174

나한테 6살 연상인 형이 있어.

나한테도 잘해주고 성격도 좋아.

그런데 대체 언제 결혼 할런지...

175

옛날부터 남동생을 갖고 싶었는데...

이 스레 보고 절망했다.

181

다시 갔다 왔다.

거실에 나와 있는 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상담할 게 있어. (사실 없다.)]

[?]

[...........................]

[......................뭐야?]

[아니 그게...(생각 중)]

[없는 거야?]

[아니, 아니! 있어! 있어! 그게...어디가 우승할까?]

[무슨 우승?]

[, 야구.]

[..........................]

[어디...]

[내가 그딴 걸 어떻게 알아! 얼간아!]

 [미안~ wwwwwwwwwwwww]

억지로 사이좋아지려고 할 필요 없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했다.

184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남동생 [있잖아, 있잖아. , 멀리 가는 거야?]

[? 멀리? ...내년에 대학 진학하면서 자취하러 나갈 거야.]

남동생 [밤 되면 돌아오는 거야?]

[아니 한번 나가면 이제 계속 안 와.]

남동생 [에에~ 그럼 안 돼~ 나가면 안 되니까~ 알았지~? 몰래 나가지 마~?]

185

사랑이 코에서 흘러내립니다.

186

남동생 너무 귀여워. wwwwwwwwwwwwwwww

제발 나한테 줘. wwwwwwwwwwww

187

크리티컬 히트. wwwwwwwwwww

188

>>184

설마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두고 나갈 생각은 아닐 테지?

190

대학에 합격하지 않으면 해결!

191

>>1은 현지 대학에 진학해라!

194

아예 그냥 남동생이랑 자취를!!

195

왜 너희들이 나서는 거야. wwwwwwwwwwwww

196

>>184

[알았지?] 라고 되묻는 부분에서 내 심장이 어스 쉐이크~

197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남동생 (감자 튀김에서 튀겨진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만 먹는다.)

[으아...별 쓰잘데기도 없는 곳에서 이런 손재주를...]

남동생 [껍질 싫어.]

[나한테 줘, 대신 내 치즈 버거 줄게.]

남동생 [그럼 반 나눠 먹자~]

이 녀석 반으로 나눠 먹는 거 정말 좋아하는 구나.

198

하루라도 좋으니까 그 남동생 빌려줘.

202

정말 상냥하고 좋은 아이야.

보통 5살 정도면 건방진 장난꾸러기가 많은데.

204

남동생 [어째서 맥도날드에 우유가 있는 거야?]

[누군가 마시고 싶어 하니까 놔둔 걸 테지.]

남동생 [혹시 아기한테 먹이려는 걸까?]

[그럴지도 몰라.]

남동생 [아기 갖고 싶다.]

[아기는 귀여우니까.]

남동생 [아기 꼭~ 안고 싶어.]

205

좋았어. 아기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마.

206

조금 기운이 없는 남동생.

[? 배 아파?]

남동생 [아니...그냥 졸려...] (의자에 앉았다.)

얼마 전에 남동생이 병치레를 했기 때문에 조금 걱정됐다.

남동생 [업어줘~]

요 근래 꽤 무거워 졌는데 업고 나면 안 무겁게 느껴지는 건 어째서일까.

207

그건 형제애 덕분이야.

209

남동생한테 머플러를 둘러줬다.

남동생 [? 이거 왜?]

[일단 따뜻하게 하는 게 좋으니까.]

남동생은 머플러를 풀더니 자기 머리에 빙빙 돌려 감았다.

남동생 [, 이제 가자.]

[? 그 상태로? 진짜?]

남동생 [진짜~]

210

머플러는 내가 목에 두르고 있던 거야.

213

자전거 펑크 났어. wwwwwwwwwwwwwwwwwwww

걸어서 집에 갈까...

펑크 나기 전 대화.

남동생 [무리 안 해도 돼.]

[?]

남동생 [자전거.]

[무리? 무리 안 하는데?]

남동생 [그렇게 빨리 달리지 않아도 돼.]

[.... 혹시 빨리 몰아서 무서웠어?]

남동생 [, 조금 무서웠어.]

[그렇구나. 미안해.]

남동생 [.]

215

두 사람 다 너무 귀여워.

217

펑크 난 뒤, 자전거를 끌고 갈 때 이야기.

남동생은 유아 좌석에 태운 상태.

남동생 [와앗!]

[?]

남동생 [흔들흔들 하는 거 무서워.]

[그래? 조그만 참아. 금방 도착하니까.]

남동생 [와아~] (조금 옆으로 기울었다.)

[아차차, 미안.]

남동생 [기우뚱 하는 거 무서워.]

[...기우뚱!] (입으로만 말했다.)

남동생 [꺄아~]

220

VIP에 어울리지 않는 스레야.

228

매장에 설치된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남동생이 이상하게 생긴 문어 모양 인형을 찾았다.

남동생 [문어다~] (자기 머리에 올렸다.)

[문어다~]

남동생 [문어다~] (내 머리에 올렸다.)

[문어다~]

230

입 꼬리가 히죽 히죽 올라가는 게 멈추질 않아!!

233

, 위험하다. 휴대폰 전지가 거의 다 떨어졌어.

급하게 나오느라 확인을 못 했더니.

235

내 남동생이 만든 블록 성을 깨부수려는 아이가 등장했다.

그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주의도 줬고, 내가 나설 만한 일도 아니지만...

참기 힘들다!!!

237

자기 입으론 아니라고 해도 역시 >>1은 좋은 형이야. wwwwwww

238

마음이 치유되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아이로 자라나길 빌게.

239

[어라? 비오네. 이제 슬슬 집에 갈까?]

남동생 [좀 더 놀고 싶은데~]

[저녁 준비도 해야 되니까.]

남동생 [그럼 돈키호 가자~ 돈키호~] (돈키호 = 돈키호테)

[갑자기 왜?]

남동생 [돈키호로 도망치자~]

240

호까지 말했으면서 테를 말하지 않는 남동생한테 모에.

그리고 조금 우울...어째서인지는 모르는 불가사의.

242

전지 거의 다 떨어졌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 스레 남아 있으면 나머지 정리해서 쓸게.

243

그만해...이 스레는 더러운 나에겐 너무 눈부셔...

249

우리 형제도 옛날에는 저랬는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251

마음이 씻은 듯 깨끗해지는 스레가 여기입니까?

267

집에 도착했다.

비가 심하게 왔기 때문에 펑크난 자전거는 매장에 두고 버스 타고 왔다.

오는 동안에는 별 일 없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다른 애들이랑 놀거나 하면서 피곤해선지

오는 도중 반쯤 졸고 있었으니까.

그나마 있었던 대화를 정리하자면,

남동생 [추워~]

[그래, 그래.]

남동생 [추워~]

[귀 잡아 당기지 마.]

남동생 [~ 어째서~]

[아프니까. 아니 진짜 아프다구. 추우니까.]

남동생은 지금 휴대폰으로 글 쓰고 있는 나한테 케찹 공격을 먹이고 있다.

270

케찹 공격은...대체 뭐야?

273

아까부터 케찹 공격이 뭔지 궁금했어. ww

278

이 치유계 스레, 아직 남아 있었냐. ww

279

남동생 [뭐 만들어?]

[볶음밥이야.]

남동생 [? 볶음밥?]

[.]

남동생 [와아~ 볶음밥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인데, 이렇게 환영받으니까 기분이 묘하네.

어머니는 상당히 편해지신 것 같아.

이대로 가면 아마 내일이면 나을지도.

287

어머니가 괜찮아 졌다니 정말 다행이네.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병원에 모시고 가도록 해.

293

대충 정리를 끝내고 거실로 돌아왔더니,

남동생 [총으로 쏠 거야~] (장난감 블록으로 만든 총을 들고 쏘는 척)

[으악~ 당했다~]

남동생 [아직 안 쐈어~]

294

설레발 치지마. wwwwwwwwwwwwwwwwwwww

295

>>1도 귀엽고, 동생도 귀엽고.

297

남동생 [이 총 멋있어~?]

[멋있어~]

남동생 [어디가 멋있어?]

[...그게...끝부분에 빨간 거?]

남동생 [그거 다른 무기인데.]

[, 미안.]

남동생 [괜찮아. 이 빨간 곳에서 레이저가 나와~]

[그렇구나.]

299

5살 남동생...굉장히 좋은걸.

300

남동생이 싫어하는 포케몬이 어떤 건지 물어봐 줘.

301

제발 이거 누가 만화로 그려줘!! ww

302

남동생도 귀엽지만, 무엇보다 >>1이 귀엽다. www

305

간신히 다 읽었다.

이 형제 너무 귀여워. wwwwwwwwww

지금까지 자식은 한명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까 형제도 좋을 것 같아.

313

[싫어하는 포켓몬 있어?]

남동생 [으으으으음...없어.]

[그렇구나.]

남동생 [큰 포켓몬 좋아해?]

[.]

남동생 [어떤 거?]

[그게.........잠만보 같은 거?]

남동생 [잠만보구나~ 나도 좋아하지만...이름이 싫어.]

[잠만보가 불쌍해.]

314

남동생한테 형 좋아하냐고 물어봐. wwwww

315

이제 식사 시간~ 잘 먹겠습니다.

[xx (남동생 이름), 나 좋아해?]

남동생 [, 좋아해. 아기 때부터 좋아해.]

[그래, 고마워.]

316

[아기때부터 좋아해.]

가슴이 찌잉~ 하다.

319

물어봐 줘서 고마워! 정말 귀여운 남동생인걸. ww

320

남동생 너무 귀여워. wwwww

324

이건...그야 말로 선천적인 바람둥이!!!

우리들의 마음을 전부 빼앗아 갔어. wwwwwwwwwwwwwwwwww

327

아버지가 귀가 했어.

이제 오늘 남동생 돌보기는 슬슬 끝이려나.

남동생이랑 이렇게 오래 함께 있었던 건 오늘이 처음이야.

처음에는 모처럼 휴일인데 남동생 돌봐야 해서 엄청 불만스러웠는데,

점차 남동생이랑 노는 건 즐거워졌어.

어린애가 있는 집이라면 나처럼 하루 종일 같이 놀아주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뜻밖의 일면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남동생이 아버지한테 딱 들어붙어 있어.

조금 외롭다.

329

이 스레에 영향을 받아,

[고등학생 2학년 여동생의 응석을 받아주자] 작전을 실행했다...

[저녁 식사 다 됐어.]

여동생 [... 엄마는 아직 안 왔어?]

[, 오늘 메뉴는~ 무려 무려~ 오빠의 특제 돈까스입니다~]

여동생 [.]

[...]

여동생 [왜 안 먹어? 식으면 맛 없어.]

[...맥주 마실 거야.]

여동생 [와아~ 고기 맛있다.

[있잖아...가끔은 나한테 응석부려도 돼.]

여동생 [...그럼 포옹해줘.]

[알았어!]

[! 옛날보다 무거워졌네.]

여동생 [죽어.]

[그럼...이제 업어줄게.]

여동생 [알았어요. 알았어요.]

[...젖가슴 커졌구나.]

여동생 [D컵이야. 이걸로 끝~ 나중에 내가 설거지 할 테니까 접시 설거지 통에 넣어 놔.]

 

...나도 남동생이 필요해...

332

>>329

그정도면 고등학생치고 충분히 응석부렸다고 생각하는데. wwwwwwww

337

>>327

오늘 하루 수고했어~

외로우면 계속 놀아주면 되잖아.

339

>>327

수고했어! >>1이나 남동생, 둘 다 정말 좋은 아이들이야~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

나도 누나 좋아하지만, 부끄러워서 표현은 못했는데.

조금은 솔직해질 생각이야.

346

남동생의 귀여움과 >>1의 상냥함에 치유되었다.

정말 수고했어.

347

모두들 고마워.

지금부터 수험 공부 때문에 놀아주긴 커녕 마주할 시간도 없을 텐데.

오늘이 남동생이 형제애를 나눌 좋은 기회 였는지도 몰라.

오늘 끝까지 봐줘서 정말 고마워.

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스레 세우도록 할까.

그러면 모두 안녕!!!

348

나도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런데 우울해지는 이유는 대체 어째서 일까...

350

그거야, 우리에겐 5살 남동생이 없으니까.

접기

 

출처 : http://vip2ch.tistory.com/

 

좋은 치유다

3개의 댓글

2013.02.16
귀요미
0
아...치유된다
0
2013.03.20
마지막 d컵이 신경쓰이는건 나뿐인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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