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나폴리탄 괴담] 아파트 입주 예정자를 위한 주의사항 (유툽주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bmqi90/my_new_house_has_really_strange_home_owners/

 

My new house has really strange Home Owners’ Association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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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관리규약 같은 게 있어요?” 내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부동산 아주머니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망할… 지난번처럼, 애완동물 산책 시 벌금, 후진 주차 벌금 등등 말도 안 되는 규정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네.’

 

“저도 그러면 관리규약 좀 읽어볼 수 있을까요?”

그녀가 재빠르게 관리규약 매뉴얼을 건넨 뒤 말했어. “이 가격에 이런 집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들어요~ 선생님도 마음에 드셨죠?” 주제를 바꾸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었지.

“죄송해요, 잠시 이것 좀 읽어 볼게요”

“아 그럼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

 

 

 

‘엥? 뉴트럴 컬러라니…? 회색 옷 그런 거 말하는 거야? 뭔 놈의 중세시대 수도승도 아니고

뉴트럴 컬러만 가능하다는 거야…’ 난 내 핑크색 카라티를 보고 생각했어

 

“저기 음… 그러면 이 옷도 입으면 안 되는 거네요?”

 

“음… 뭐 규정대로라면 안되는 게 맞긴 하는데요… 그냥 아무 뉴트럴 컬러 재킷이나

카디건 입고 외출하셔도 괜찮을 거에요. 이 조항은 엄청 막 중요한 조항은 아니라.

약간 다른 색 보여도 문제… 없을걸요?”

 

“아... 알겠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읽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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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하는 게 너무 많은데요?” 내가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말했어

 

 “선생님 그렇게만 보시면 안 된다니깐요! 관리비가 부담되실 수 있어도 이런 좋은 위치에 이런 깔끔한 집에. 

가전 제품, 인테리어까지 다 해 드리는데… 아니 1인용 스파 욕조까지 있잖아요!이런 집 어디서 못 구합니다”

 

‘매일 매일 반신욕이라… 마음에 들긴 하지’

 

 

***

달콤한 반신욕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1주 만에 입주를 결정했어. 그 후 몇 주간은 이사 준비를 한창 했었지. 아 물론 검은색 재킷과 카디건도 좀 사야 했었지.

 

나의 반려견, 왕왕이, 도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았어.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지금처럼 야생토끼와 술래잡기를 하는 것도 불가능했거든.

 

 

오늘 밤 난 정확히 밤 9시 47분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왔어.

그리고 9시 58분에 대문을 잠그고, 커튼도 닫고 잠자리에 들었지.

아 물론 잠들기 전 한 2~3시간은 침대에서 뒤적거리며 유튜브를 볼 게 뻔했지만 말이야.

밤 10시 15분쯤 왕왕이가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어.

 

그르르르르르 왈왈!

‘아…. 왕왕아 밤에 떠들면 나 이제 벌금물어…’

왕왕이의 소리에 놀라, 내가 침대를 박차고 나와 왕왕이에게 다가갔어.

“왕왕이 조용!”

 

그녀는 날 무시한 채 거실 커튼만 바라보며 미친 듯이 으르렁거리고 있었지.

 

“왕왕아?”

내가 커튼을 열려는 순간 문득 관리 규정이 생각났어.

“밤 10시 이후 커튼을 쳐주시길 바랍니다.”

‘커튼을 친 상태에서 내다보는 건 되겠지? 무슨 강도나 도둑이 밖에 돌아다니는 거 일수도 있잖아!’

내가 커튼을 조금 열어 밖을 확인했어.

 

 

 

내 시야에서는 어두운 거리 사이로 금빛의 가로등 불빛만이 듬성듬성하게 보였어.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자동차도, 사람도, 동물도. 사방이 쥐죽은듯 조용했-

 

잠깐만 … 아니 뭔가 있어

 

키가 이상할 만큼 큰 인물이 내 집 앞에 서 있었어. 밖은 어두웠지만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온 가로등 빛으로 얼핏 그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지.

그가 내 빨간 음식물 쓰레기 통을 집어 들었어.

“관리 직원인가?” 하지만 그의 주변에 음식물 수거차도 없었고, 분명 그 혼자 있었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졌지.

 

“저렇게 하나씩 들고 퇴비용 쓰레기통까지 갈려면 오래 걸릴-”

 갑자기 그 커다란 음식물 쓰레기통을 하늘 위로 치켜세웠어,

그리고 그의 입을 귀밑까지 찢어 열고는 음식물 쓰레기들을 입안으로 쏟아붓기 시작했어.

 

 으득 드드드득

방충망의 틈새로 내가 방금 버린 소뼈가 부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 끔찍한 소리에 그 괴기스러운 장면에 난 경악했어. 내가 보고 있는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

“으르렁 멍멍!” 갑자기 왕왕이가 그것을 향해 짓기 시작했어.

 

그것이 씹는 걸 멈추고 고개를 내가 서 있는 창문 쪽으로 돌렸어.

“조용해!” 내가 벌벌 떠는 왕왕이를 달래며 말했어 “제발 수...쉿 -”

“멍멍!!”

 

 탁탁탁탁

 

그것이 두팔을 앞으로 내밀고 창문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하기 시작했어.

주름진 노인의 얼굴, 핏기없는 피부!

그는 붉게 충혈된 날카롭고 거대한 짐승 같은 눈을 번쩍이며, 입을 벌린 채 달려왔어.

맙소사 그의 입안에서 검은 진액이  흘러내려왔어.

 

그 순간 난 공포로 거의 실신할 뻔했어.

내가 황급히 커튼을 닫고 창문에서 멀어졌어.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고

왕왕이도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어 벌벌 떨고 있었어.

“차...창문!”

창문을 닫아야 하는데 커튼을 열면 그가 눈앞에 서 있을 것 같아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어.

 

똑똑똑

 

그때였어 옆에 있는 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어.

똑똑똑 똑똑똑

쾅쾅쾅쾅!!!

난폭하게 문을 흔드는 소리에 그제야 난 깨달았어…

 

 

“...노크하지 마십시오.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대문/단지 게이트를 열어주지 마십시오. “

 

 

-------------------------------------- 유툽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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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jkcreepyradio.tistory.com/

35개의 댓글

2020.06.23

요즘 그 유행한다는 나폴리탄/ 규칙괴담 입니다. 1년전에 만들어진 괴담이라 그런지 요즘 트렌드랑은 쬐금 느낌이 다르네요

0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23
@리탕진공지퍼백포장

아아앗

0
@리탕진공지퍼백포장

진짜 작게는 쓰레기봉투 값 줄여주고, 국가에서 관리하면 음식물 쓰레기 제거비용 절감에 친환경까지 서로 윈윈 아니냐, 밤에 범죄자들 얼씬도 못하고 최고의 경비원이구만 ㅋ

2
2020.06.23
@막장에서올라가는중

이거맞다

0
2020.06.23
@막장에서올라가는중

미국의 실험중잌 바이오 테크놀로지 였군요ㅋㅋㅋ

0

왕왕좌 하드캐리 ㅋㅋㅋ

0
2020.06.23
@바보한테점만찍음
1

무료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있는데 왜케 관리비가 비싸

0
2020.06.23
@스타벅스오렌지쥬스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이죠.

0
2020.06.23

댕댕이 수준;; 갓냥이였으면 아무소리 안내고 조용히 바로 창문닫았다

1
2020.06.23
@년만
1

재킷 카디건 커튼 같이 외래어 표기 맞추는 게 보기 좋아서 ㅊㅊ

0
2020.06.23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1
2020.06.23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자켓. 가디건. 커텐

0
@악마지망생

맞추지 않는 게 보기 싫어서 ㅂㅁ

0
2020.06.23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외않됀데?

0
@악마지망생

노잼뇌절이라 ㅂㅁ

0
2020.06.23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일해라절해라하지마

1
@악마지망생

친구 없는 찐따 같아서 ㅊㅊ

0
2020.06.23

마지막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 무슨뜻이지

0
2020.06.23
@LEVIATA

밤에 노크하는건 오직 저것뿐이니 사람새기들은 노크하지도 열어주지도 말것. 같은데

2
2020.06.23
@관짝춤꾼

그것은 정답입니다. 알맞기 답변했기 때문이죠

0
2020.06.23

왕왕이는 본명이 뭔가요

0
2020.06.23
@란란란란다

Buff 입니다. 제가 woof 인줄 알고 잘못 번역했어요 누렁이로 할걸

0
2020.06.24
@란란란란다

킹킹이

2
2020.06.23

나라면 잘 살 수 있을것 같은걸

1
2020.06.25
@형아

미쿡으로 오십시오

0
2020.06.23

창문! 저 창문에!

1
2020.06.25
@MC바리반디

골든-즐겁다

0
2020.06.25

근데 노크는 왜 하지말라는거야?

1
2020.06.25
@양드립

총 맞을수 있지 않을까유

0
2020.06.25

나폴리탄괴담이 왜 근데 나폴리탄으로불려? 음식이름이잖아

0
2020.06.26
@전자연필

어느 음식점에서 나폴리탄을 파는데 너무 중독성이 커서 사람들이 찾게된다는 얘기인데 뭐가 들었는지 안알려주는 형식의 괴담이 있음

이걸 원조격이라고 생각해서 뭔가 두루뭉실하게 설명해서 상상력을 유발하는 류의 괴담을 그렇게 부름

국내 기준으로는 빨간 양말의 비밀 8번 당구공의 비밀 그런류

 

근데 나는 별로임 좀더 명확한 명칭을 지을 수도 있었을텐데 전혀 안맞는 단어선택이라고 봄

1
2020.06.29

착하네 강제로 안들어고 노크하는거보니 예의를 아네

아마 문열면 그랜절하고 있을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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