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서양 번역괴담) 안마사 여자친구가 나를 감금했어요 (약후, 유투브 주의)

원 괴담: https://unsettlingstories.com/2016/08/10/littlecows/

원 제목: I was kidnapped by my girlfriend and what she did to me was beyond compreh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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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난 발러리라는 정열적이고 발랄한 안마사와 사귀고 있었어. 정확하게는 안마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발레리의 가장 좋았던 점은 그녀가 늘 나를 통해 마사지 스킬을 연습한다는 거였어. 


나는 덕에 공짜 마사지를 원 없이 받을 수 있었고. 뭐 우리가 연인 사이니깐 서로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너희가 생각하고 있는 커플의 의식을 또 하지 않았겠어? 물론 그녀의 연습이 다 끝났을 때에 해당되는 거였지만. 


아무튼 한 번은 우리의 흐흠 “성스러운 의식”이 끝난 뒤, 발레리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동시에 오랜만에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 난 또 그게 궁금해서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 물었지. 


그녀가 말하길, “오빠! 나 입안에 있는 염증, 그거 괜찮아진 거 같은데?” 예전에 그 구강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 발레리는 그 염증이 다행히도 사람한테 옮기는 게 아니니 걱정마라 했지만 또 치료가 딱히 될 수 있는 건 아니라 했지. 내가 그 염증이 때때론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아프다는 건 말했었나? 


아무튼 의사가 그녀에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하긴 했는데, 별 효과는 없는 거 같더라고. 아마 그녀가 의료계에 불신이 많아서 약을 처방전대로 안 써서 그랬던 것도 큰 거 같긴 한데. 그 있잖아 자연치료라니 동종요법이라니 그런 거. 발러리는 오히려 그쪽을 더 선호하더라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날 밤은 정말 오랜만에, 그녀가 안 아파 보였어. 뭐 통증은 몇 시간이 안 지나서 다시 돌아왔지만. 그 뒤로는 늘 그랬던 거처럼 통증을 최대한 무시하려 노력했지. 
시간을 돌려 그렇게 며칠이 지났어, 늘 있는 마사지, 늘 있는 우리들의 섹시한 타임이 있던 와중에 그녀가 키스를 멈추곤 소리쳤어.

 

“아! 이제 알았어!” 분위기가 무르익는 와중에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갑자기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검지를 내 입안에 넣고는 이리저리 침을 잔뜩 묻힌 채 다시 그녀의 입안으로 넣었어. 솔직히 이게 다 무슨 새로운 플레이인지 순간 고민했지만. 그냥 조용히 그녀가 하던걸 계속하게 놔두었지. 그렇게 한동안 그녀의 입안을 문지르자, 어느 순간 발러리의 표정이 밝아졌어. 


그리곤 그녀가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어. 
“우와, 오빠 오빠! 오빠 침을 바르니까 하나도 안 아프다?” 그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고 난 한참을 웃었지. 침 바르면 상처나 치료가 된다니 할머니도 아니고 잠시 애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생각했지만... 그녀가 다시 키스를 하기 시작해서. 그 상황에 침 어쩌고 저쩌고 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다시 우리들의 쿨하고 섹시한 타임을 계속 쭈욱 가졌지.

 

 

 

 

 


그다음 날도 퇴근 뒤 발레리의 안마를 받고 있었어. 내 여자 친구는 그날도 변함없이 흐흠 훌륭한 일을 해주고 있었어. 자세를 바꿔 내 머리를 마사지 침대 구멍에 고정한 체 침대 밑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어. 


내가 몇 시간 동안 기절해있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땐, 손가락 하나 꿈쩍하지 못한다는 걸 알아챘지. 그리고 내 입안 뭔가 딱딱하고!!!! 크고!!! 이상한 게!!! 넣어져 있다는 게 느껴졌어!!!!! 입을 닫을 수도 이물질을 뱉어낼 수도 없어서, 공포에 떨며 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지. 


“쉬잇… 조용해 오빠..” 발레리가 내 옆에 있었어.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침대 구멍에 고정된 내 얼굴 밑으로 접시를 넣는 게 보였어. 
“입안에 있는 스페쿨룸 불편할 수 있을 텐데 미안해 오빠... 근데 침을 모으려고 하는 거니까 이해해줘.” 스페쿨룸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난 경악에 빠져 소리를 질렀지. 그와 동시에 접시에 내 침들이 무수히 흘려내려 오기 시작했어. 

 

speculum*


몸부림치는 날 뒤로 한 채 발레리가 그 접시에 손가락을 담근 뒤 잠시 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시야에서 사라졌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깨달았어. 


“아아… 좀 낫다 이제... 고마워 오빠. 솔직히 얼마 동안 이방에 오빠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조용히 있어야 돼? 알았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이 난 미친 듯이 소리 질렀어. 
“아악!!!!”그러는 와중에 날카로운 통증이 내 허리 아래에서 느껴졌어. 
“이거 8cm짜리 송곳이거든… 좋은 말로 할 때 조용히 해. 나 사람들 다치게 하는 거 싫어” 
뭐… 별수 있나, 무기를 들고 있으니 시키는 대로 닥치고 있어야지 뭐.

 

그렇게 몇 시간이 또 지났어. 접시에는 내 침이 모여 역겨운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고. 그 와중에 발레리는 그녀의 일상을 계속해 나갔어.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나를 감금한 건 그녀의 일상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나 봐? 다만 밖에서 접시 소리와 요리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배가 요동 시치기 시작했어; 한 24시간 동안 이 망할 침대에 묶여 있으면서 음식이 뭐야 물 한잔도 못 마셨다고. 
달콤한 식재료의 향기가 주방에서 내가 있는 곳까지 스며 들어오기 시작했어. 내 침샘이 폭발하다 못해 개처럼 침을 질질 흐르고 있었지. 


(또각또각/ 문 여는 소리) 


발러리가 나에게 다가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잘 익은 돼지 갈비살 구이를 접시 옆에 두었어. 그 덕에 침은 멈추지 않고 질질 흘러나왔지. 
“미안 오빠… 오빠를 위해 정성껏 요리했는데 먹으면 안 돼... 다만 냄새는 마음껏 마셔” 그녀가 내 귀에 속삭였어. 그리곤 TV를 튼 채 밖으로 다시 나가 버렸어. 티비도 못 보고 음식도 못 먹고. 정말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그렇게 울다 지쳐 잠에 들었지. 그다음 날 일어났을 땐 음식들도 사라져 있었고 집안도 쥐 죽은 듯이 조용했지. 아마.. 발레리가 등교한 거 같았어. 
“살려줘요!!!” 내가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 내 밑에 있는 침 웅덩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취를 뿜어내고 있었고. 얼씨구야 접시 밑에 이물질이 있는 걸 보니 아마 전에 먹었던 음식이 치석이 되어 접시 밑에 모인 거 같았어. 


그보다 너무나 목이 말랐어. 침이 흘러나오고 있긴 했지만 이제는 끈적하고 회색빛이 감도는 액체였어. 그래도 며칠 사이에 엄청나게 침을 만들었구나 하면서 스스로 신기해하고 있었지. 
내가 놀라워하고 있는 와중에 문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발러리가 학교에서 돌아온 거지.

 

 

“어때 오빠? 아픈 곳은 없고?” 발레리가 진심으로 걱정하는듯한 목소리로 말하였어. 
“!@$!@%@%!@%” 그녀가 날 걱정을 하든지 말든지 그녀를 향해 내 분노를 표출했어. 
그녀 또한 내가 욕을 하든지 말든지 무시하고 내 밑에 있는 접시를 들어 올렸어. 
“오빠 생각해 봤는데 오늘… 보내줄게” 발레리가 말했어. 
“응?!!!!”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 순간 시야에서 식칼 하나가 보였어. 
“큰일 났다 보내준다는 게 지금 저걸로 내 목을 찔러서 완전히 보내준다는 거지 지금?!” 뭐 걱정과 다르게 다행히도 그녀는 내 머리를 고정시키고 있는 테이프들을 잘라냈어.. 


내가 근육통을 참으면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내 눈 앞에서 발레리가 내 침을 유리병 안에 붓고 있었어. 그리고 내 침은 와인을 마시듯이 입안에 머금고 이리저리 에어 레이팅을 하기 시작했지. 그가 날 보며 웃으면서 내 침을 삼킬 때 무슨 정신 나간 소믈리에가 고급진 이탈리아 적포도주를 마시고 있는 건가 착각할 거 같았어. 


어느 순간 그녀가 핸드백에서 작은 권총을 꺼냈어. 
“하아… 진짜. ic.. 총도 가지고 있네…” 
“오빠 이제 내가 오빠를 풀어줄 건데 내 말끝 나기 전에 움직이면 오빠 머리에 이거 갈겨 버릴 거야. 알겠지?” 
난 그녀가 시키는 대로 조용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지. 
그녀가 그렇게 내 다리에 있는 테이프도 잘라내자. 내 주위에서 시큼한 찌릉내가 나기 시작했어… 오줌을 지린 거야. 
“ㅎㅎ 걱정 마 내가 치울게” 그녀가 말했지.

 

 

모든 정리가 끝난 뒤 난 침대에 걸쳐 앉아있었고, 발레리는 내 가슴을 향해 총구를 향하고 있었지. 그리고 그녀가 다시 한번 내 침을 마신 뒤 이야기했어. 

“오빠가 여기서 나간 뒤 경찰에 신고할 거고, 나도 체포될 거라는 거 알아. 다만 내가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빠가 날 위해 해준일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어.” 
아무 말하지 않았어. 정신이 나간 여자가 분명했어. 그 말의 끝으로 병 안에 있는 침을 원샷하더라고. 

“ 잘 가 오빠….” 

 

발레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난 책상에 놓인 차키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어. 쥐 난 두 다리를 억지로 끌며 가까스로 차에 탄 뒤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향했지. 
그 후 경찰에게 전화해 이 황당한 사건을 설명했어, 다행히도 경찰은 내 말을 믿어주었고 발레리와 내 집을 방문하겠다 하였지.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경찰들이 나에게 찾아와 전했어… 발레리가 죽었다고... 내 정신 나간 여자 친구가 그 권총으로 자살을 한 거야! 그녀는 날 위해 유언을 남겨 두었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어. 

 

“곧 알게 될 거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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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이 있던 뒤 1년이 지났어. 멀러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입 안에서도 주기적으로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어. 맙소사 입 안이 타는 듯한 이 화끈거리는 통증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 고통 때문에 입으로 숨도 쉴 수 없었기에 결국 직장마저 그만두었어. 병원? 하아… 나도 병원에도 가보았지만 별 효과는 없는 듯했지.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방법이 없었다고! 결국에 나도 이런저런 여러 사람들과 잠자리를 가지기 시작했지.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만났어. 내 침대를 거쳐간 사람의 수를 더 이상 셀 수 없을 기점이 됐을 때 드디어… 찾아내고 말었어. 그리고 또 찾았고, 계속 찾아내었지.

 

 

 

 

 

 

 

 

 

7년이 지난 지금 내 ‘젖소’들은 다행히 하루에 4L 정도의 약을 만들어 내고 있어. 


‘약’의 맛은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지만, 뭐 효과가 있는 약이 쓴 법이 자나? 그 정도야 통증을 없애주는데 얼마든지 감수할 부분이었어. 
하루에 4L 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니? 하하하하 비법이 뭐냐고? 간단해 맑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이고, 밥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만 준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어려웠던 점은 ....

 

가끔 내 ‘젖소’ 아... 내 애인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어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 밤새 모인 약들을 수확할 때 욕을 하면서 버릇없이 행동할 때가 있어. 그래! 그 기분 나도 알지... 사랑하는 이들의 분노를 매일 감당하는 건 슬펐지만 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자나 몇 년이 지나면서 다들 익숙해지더라고.

 

다만 나의 젖소들 모두가 내가 얼마나 그들 한 명 한 명을 사랑하는지…. 감사하는지 알아줬으면 할 때가 있긴 해. 말은 못 하지만 그들 또한 그렇게 느끼고 있을걸?

 

 

--------------------------- 유툽 주의 ----------------------

 

 

 

이전 괴담: https://rjkcreepyradio.tistory.com/ 

 

 

 

18개의 댓글

2020.01.07

오늘 배운 의학 단어가 있죠? speculum 장난이고. 아마 괴담내에서 묘사할려고 했던건 헤르페스성 구내염 인거 같아요. 이번 이야기의 교훈은 의사 여러명을 만나 보는게 좋을수도 있다는거겠죠?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이 정도 수위는 짤리는거 아니죠?

0
2020.01.07

ㅋㅋ양놈들 알보칠 맛을 봐야 진짜 고통을 알겠구만!

6
2020.01.07
@손님이당
0

결론은 여자개객끼

0
2020.01.08
@고라니당해서고자라니

여자분도 원래 누구 한테 받아온거 같은데 뭐 옴긴건 변함없죠

0
2020.01.07
0
2020.01.08
@Exodus
0
[삭제 되었습니다]
2020.01.08
@리즈유나이티드

일끝나면 수정할게요 깜빡했네유

0
2020.01.08
@년차ASMR

수정했어용

0
2020.01.08

알보칠 한방이면 완쾌인데 ㅉㅉ

0
2020.01.08
@EndorsToi

ㅋㅋㅋㅋㅋㅋ 새로운 병이라 생각해 봅시다

0
2020.01.08

중세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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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뭔일이여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니 사람을 쓰는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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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대체요법을 믿으면 저렇게 돤다...

0
2020.01.08
@코양

아프면 병원에 꼭 갑시다 여러 의사를 만나자구요!

0
2020.01.09
[삭제 되었습니다]
2020.01.12
@칼바람수호자

1. 여자친구가 입안에 염증이 생겼는데 내 침이 치료제다

2. 날 감금하면서 침을 모으더니, 다시 날 풀어주고는 자살했다.

3. 나도 같은 병이 생겨서, 이 염증을 치료해줄수 있는 사람들을 집에서 "키우면서" 살고 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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