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괴담] 행복한 저녁 (유툽 주의)

안녕하세요!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나요! 즐거운 연휴에 어울리는 (?) 즐거운 저녁에 관한 괴담입니다. 오늘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 괴담: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bqv5oq/a_pleasant_d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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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도와드릴까요? 

 

어… 잠시만 시간을 주시겠어요... 

 

필요하신 거 있으면 그럼 불러주세요! 

 

네… 

 

난 메뉴를 다시 확인했다. 갈매기... 갈매기….. 그래 찾았다. 갈매기 가슴살 스테이크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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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고소한 갈매기 가슴살을 프랑스풍으로 요리하여, 사탕처럼 바삭한 껍질과 달콤한 육즙이 가득한 속살이 돋보이는 요리입니다.

시트러스 한 와인과 함께 드신다면 갈매기 본연의 향과 맛을 더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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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그래… 내가 온 이유가 이거지… 갈매기의 본연의 향과 맛을 느끼고 싶은 거니까.

물론 다른 이들에게는 갈매기의 본연의 맛은 별로 알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난 아직 까지도 내 혀 끝 에서 예전에 먹은 갈매기의 맛이 생생하게 기억나, 좀 전에 먹은 아침보다 더 선명하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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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생각나… 나와, 나의 와이프, 나의 아이들, 그리고 내 절친 데이브... 

우리는 내가 크게 마음먹고 장만한 개인 요트를 타고 바하마의 드넓은 바다를 유유히 떠다니며, 즐겁고 평온한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어.

나의 그이는 이렇게 요트 여행을 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와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만족하였지. 


난 그때의 가족 여행에 데이브를 초대한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 데이브는 이혼 뒤 늘 방에 틀여 박혀 힘들어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그가 서서히 극복하는 걸 볼 수 있었거든. 물론 아이들은 근사한 삼촌이 생겼다는 사실에 흥분했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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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프랑스풍 갈매기 가슴살 스테이크 1개 주시겠어요?

 

함께 하실 음료가 있으신가요? 

 

아뇨… 그냥 물… 미지근한 물... 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갈매기 가슴살 스테이크와 미지근한 물 한잔 주문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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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예상치 못한 태풍을 맞닥뜨렸어. 거센 비바람 때문에 도저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

맙소사… 요트가 거친 파도 때문에 말을 안 먹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 얼마나 소름 끼쳤는지 몰라… 

그리고 바닷물은 내 귀에 차오르기 시작했고, 내 와이프의 비명마저 먹먹하게 만들었지.

그렇게 미친 듯이 요동치는 배 안에서, 난 다행히 매달려있을 수 있었지만. 나의 아이들을 그러지 못했어… 

나의 사랑 애나… 내 귀여운 아이… 애나를 마지막 보았을 때 그녀는 선체의 무거운 일부가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고,

나의 딸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꺾어졌었지. 제기랄…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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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망적인 폭풍을 곱씹고 있자 어느새 웨이터가 하얀 접시를 들며 다가왔어.

접시에선 고소한 갈매기 구이의 향이 강하게 풍겨왔지…

 

세상에 이게… 얼마만의 갈매기 요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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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간 뒤,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건 당황한 표정으로 데이브가 내 뺨을 강하게 치는 모습이었어.

사실… 그의 눈이 소금물 때문에 충혈된 건지 울어서 그렇게 된 거지 구분하긴 힘들었지만…

 

내가 주위를 둘러보았어. 무인도… 무인도였어. 나와 데이브가 표류한 곳은 작고… 황량한 작은 섬이었지…

1시간 동안 섬 주위를 돌며 데이브 이외의 생존자를 찾아봤지만… 우리 이외에는 그 누구도 없었어.

 

그리고 요트의 돛대가 서서히 바다에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며 난 절망했지.

그 당시엔 그렇게 죽어 버린다면 가족과 빨리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하지만 그 지옥 속에서도 나와 데이브는 어떻게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어. 물… 음식… 피난처… 뭐라도 좋았어. 반나절 동안 섬을 쥐 잡듯이 뒤졌지만 

 

그렇지만 이 쓰레기 같은 무인도는 그 아무것도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았지.

그렇게 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혹시 모를 구조대를 기다리며 푸른 바다만을 바라보며 지냈어… 

 

5일째 되는 날 아침에 난 달콤한 고기 굽는 향기에 눈을 떴어. 처음엔 내가 드디어 미쳐버렸다고 생각했지.

내가 데이브를 찾아냈을 땐, 그가 절망적인 웃음을 지으면 나에게 인사를 건네었어. 

“죽은 갈매기가 있더라” 그가 말했지 “운이 좋으면 살아남을 수도 있겠는데 우리?” 그렇게 우리는 폭풍 이후 처음으로 함께 웃어 보였어.

아마 갈매기 고기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원양어선 발견되기도 전에 굶어 죽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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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 지옥 같은 날로부터 5년이 지났어. 오늘 난 그 절망적인 날들을 기리며 위해 이 식당에 왔어.

모든 희망을 다 잃어버렸다 생각했을 때 우린 싸웠고 살아남았지… 또한 나의 잃어버린 가족을 위한 추모를 하고 싶기도 했어,

난 우리가 겪은 그날의 고통을 잊지 않고 살 거야.

 

근사한 갈매기 구이를 보고 있자 그렇게 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교차했어. 그리고 알 수 없는 기대감과 불안함을 느끼며 고기를 한입 크게 넣었지.

 

 

 

 

 

그리고 내 머리는 아무런 생각도 더 이상 할 수 없었어. 

 

 

 

 

 

“어…. 어... 이.. 게.. 아니야… 갈매기는 이런 맛이… 아니라고.. 맙소사.. 제발” 

 

 

내 머릿속엔 단 한 개의 끔찍한 생각… 의심이 잊힐 수 없는 후회로 뒤 바뀌어 가고 있었지.

 

 

 

 

-------- 유툽 주의 -------------------------

 

 

 

 

 

 

 

 

 

[Reddit] 물에 대한 공포: https://www.dogdrip.net/2223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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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댓글

2019.09.13

나름 고전 괴담입니다! 약간 원본에서 손을 봤어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2019.09.13

양식 갈매기는 자연산에 비해 맛이 뒤떨어집니다!

11
2019.09.13
@렙 스켈톤T

ㅋㅋㅋㅋㅋㅋ 아 그런 해석이 있는줄 몰랐네요 ㅋㅋㅋㅋ

1
2019.09.13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맛이 없으면 당연히 끔찍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

2
2019.09.13
@Volksgemeinschaft

맛없는 요리였엌ㅋㅋ

0
2019.09.13

해석점

0
2019.09.13
@CeSium

생존자를 찾았지만 없었다 곧 시체만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친구가 죽은 갈매기 고기를 여러게 가지고 와서 살았지만.

 

갈매기 고기가 아니라 주인공의 가족의 사체였던거죠. 주인공은 당시에 의심은 했지만 살기위해 고기를 먹었고.

몇년이 자난뒤. 용기를 내서 진짜 갈매기를 먹었는데. 맛이 달랐다. 자기는 자기가 사랑하는 가족을 먹었다 라는 슬픈 내용입니다.

0
2019.09.13
@년차ASMR

난 데이브가 친구 살릴려고 자기 살 잘라서 준 줄

그래서 쥔공은 식당에서 감동하고

0
2019.09.13
@CeSium

그렇게 해석을해도 가능하겠네유. 해석은 원본에서도 없어서요. 오오

0
2019.09.13
@CeSium

너 왜케 긍정적이야?ㅋㅋㅋㅋ

0
2019.09.13

이거 가족 다시 못먹으니까 절망하는거임

4
2019.09.13
@루니오스

이게 맞다

0
2019.09.13
@루니오스

앜ㅋㅋ 이 괴담이 이렇게 비틀어질줄 몰랐네요ㅋㅋㅋ

0

친구(프랑스인)

 

갈매기 요리사(영국인)

1
2019.09.13
@노무사시험끝이제개드립타임

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식재료를 망쳐둔게 죄였군요

0

그러게 검증된 갈매기 전문 식당을 갔어야지

아무데나 들어가니까 맛이 없지.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 힘들게 만드는 식당이니 컴플 ㄱㄱ했어야 함 ㅅㄱ

1
2019.09.13
@마구마구머거스

ㅋㅋㅋㅋㅋㅋ 고소의 나라 답네요

0
@년차ASMR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해석이 다양하게 나와서 재밌게 보고가요 ㅋㅋㅋ 다른 것듀 기대할게요!

0
2019.09.15
@마구마구머거스

ㅎㅎ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세요

0
2019.09.13

원본은 약간 생각하는 맛이 잇엇던거같은데 여지를 너무많이 준거같네요 항상 잘보고잇어요

0
2019.09.15
@가마도사

약간 수정을 했어요 여지를 안주는거도 그맛이있군요!

0

우리 외할머니한테 들은 적 있음.

외할머니 전남 여수 출신이신데 갈매기 고기 몇 번 잡숴보셨다고 함.

오리랑 엇비슷한데 고기 자체가 엄청 질기고 양도 엄청 적어서 그냥 통으로 바싹 굽던가 수육처럼 해먹는다고 들었음.

그거 듣고 예전부터 한 번 먹어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여기서 보네;

0
2019.09.15
@렙어떻게찍었지

우리 나라에서도 먹는 음식이었군요?

0
2019.09.18

우리나라 도루묵설화랑 비슷할수도 있지

배고프던 절박한 상황에 먹던거랑 배부프고 여유있는 상황에 먹는게 같을린 없지

1
2019.09.22
@그란

은어 같은거네여 다들 독특한 시각으로 봐주셔서 잼난거 같아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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