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약스압) 학교 기숙사 생활서 겪은 일

내 이야기이자 내 룸메이야기이기도 함.

 

지금 생각하면 그런일도 있었지 생각하지만 그 당시엔 좀 무서웠음.

 

내 대학교 기숙사는 3인실이다.

 

방 배치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문 

 

화장실           책상겸침대(1)

 

책상겸침대(2)  책상겸침대(3)

 

           창문

 

그리 넓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생활에 부족한건 없었고 밥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이라

 

이 일을 겪고 자취를 하기전 1~3학년까진 기숙사를 살았다.

 

현재는 아는 학우나 친구가 있으면 선택해서 같이 살 수 있는걸로 알지만

 

나땐 그냥 랜덤배치라 매학기 시작되면 친해지는데 좀 시간이 필요했다.

 

1학년때 1번을 썻었는데 1번은 진짜 밤에 불끄고 잘려고 누우면 다른 룸메들이 화장실갈때 눈뽕 오질나게 심해서

 

2,3번이 선호도가 다른학생들도 높았는데 기숙사 입주날 줜나게 일찍 갔지만 2번자리는 뺏기고 3번자리를 차지했다.

 

그러고 1학년막내가 1번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시간은 가면서 1번자리애랑 조금 친해졌었다

 

내 맞은편에 2번자리인 사람은 별로 말도 없고 매번 겜만하고 있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별로 친해지고픈 생각도 없었다.

 

3학년때 나는 시간표가 꽤 널널해서 이참에 용돈벌이나 해야지하고 맥도날드 야간알바를 시작했었다.

 

1번자리인 막내 (밑으로 막내라 칭하겠음)는 같이 담배도 피고 얘기도 할 룸메가 없어서, 막내도 사실 2번이랑 별로 안친했다.

 

아쉬워했지만 이내 뭐 잘 지내더라. 심심하다고 해서 똥3 아이디 빌려주니깐 열심히 하더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몇일간 2번자리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

 

기숙사규정이 외박신청은 한달에 5회가능하지만 한번 신청할때 최대 5일이 가능해서 뭐 길게 비우는 갑다 했는데

 

일주일지나도록 못 봄. 막내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못본지 좀 됐다고.

 

뭐 본가라도 내려갔나했음 그 당시엔. 그렇게 맥날 야간알바를 하는데 카톡으로 연락이 왔음.

 

바빠서 늦게 확인했는데 막내였음. 막내가

 

'형, 기숙사에서 방송이 나왔는데 기숙사관생 중 한명이 술먹고 무단횡단하다 치여서 죽었다고. 술먹고 조심하라고. 

 

방송이 나왔는데 이거 우리 2번자리 그 형 아니냐고'

 

에이 설마하고 다른 사람이겠지 하고 넘겼음. 그러고 이틀 꿀휴무받고 기숙사에서 막내랑 놀다가 그 얘기가 나와서

 

그럼 점호할 때 층장한테 물어보자 하고 점호시간만 기다렸음. 10시반에 우린 점호를 했는데 

 

층장한테 '혹시 교통사고 나서 죽은 사람, 우리방사람이냐고 못본지 꽤 됐는데'

 

하고 슬쩍 물어봤더니 

 

'네 맞아요'

 

막내랑 나랑 밤늦게까지 잠은 안오고 2번자리만 슬쩍 슬쩍 쳐다보고 찝찝했다.

 

그러고 그 자리 부모인지 친구인지 오후에 잠시 들려서 짐 다 빼갔더라.

 

그렇게 텅 빈자리만 남아있으니 기분이 오묘하더라. 

 

야간때문에 수업마치고 와서 자고 일어나서 갈려는데 막내가 형 혹시 오늘 일 뺄수있냐고 하더라.

 

못 빼지 스케쥴근문데 하고 준비하는데 막내가

 

'형, 새벽에 뭔가 좀 이상해요..' 하더라.

 

뭐가 물어보니 대답을 어물쩡어물쩡하더니 무섭다고 내일은 제발 꼭 쉬어달라 하더라.

 

일단 가서 물어본다하고 일 나갔음. 매니저랑 얘기하고 근무표 바꾸고 담날 막내한테 무슨일 있었냐하니

 

새벽에 늦게까지 겜하고 잘려고 누웠다가 선잠에 살짝 들었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누가 터벅터벅 들어오더래.

 

아 형인가하고 잘려는데 뭔가 이상하더래. 

 

우리 기숙사는 11시 통금이고... 5시에 문열어주는데.. 새벽에 누가 갑자기 들어올일은 없던거지.

 

형은 맥날알바하고 수업듣고 오면 오전이나 오후인데..

 

계속 자는 척 하다가 너무 이상해서 벌떡 일어나서 봤는데 아무도 없더래. 

 

근데 그런일이 두번정도 있으니깐 애가 혼자 못자겠던거지.

 

나도 솔직히 쫄렸지만 에이 쉬바 옆방에 소리 들렸겠지 하고 애써 넘겼음. 솔직히 나도 말도 안되는 개소리인가했지

 

기숙사 방음 존나 잘되있어서.... 옆에서 노래를 존나 크게 틀지 않는 이상 들릴일 자체가 없어.

 

그 소릴 듣고 그 방에서 잘려고 하니 뭔가 이상하더라고.. 아 쉬발 그냥 알바하는게 낫지..

 

뭔일있겠나 싶어서 그냥 누워잠들었지. 얼마나 잤나? 갑자기 눈이 떠지더라고.

 

근데 내가 어릴적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불을 절때 머리위까지 덮지 않아. 숨이 막혀 그러면.

 

근데 이불이 머리 위를 다 덮고 있더라고. 아오 갑갑해하고 이불내릴려는데

 

몸이 안 움직여.

 

아 가위네 시발...

 

어릴 때 가위눌려봐서 이 좃같은 느낌이 가위란걸 바로 알아차렸지.

 

근데 그나마 다행인건 이불을 다 덮고있어서 눈을 떠도 밖에 있을 뭔가가 안보인다는게 참 다행이었지.

 

피곤해서 그런갑다 하고 풀리겠지하고 기다렸지. 근데

 

내 침대를 누가 밟고 다니고 있어.

 

근데 더 어이가 없는건 1층은 책상이고 2층은 침대인 구조라 침대에 앉아서 팔위로 쭉펼치기도 전에 천장이 다여.

 

근데 밟고다니는 느낌이 나니깐.. 아 이거 미쳤네 ..

 

내 주위를 한바퀴.. 두바퀴.. 계속 돌아다니더라

 

나는 식은땀나지 죽을맛이지 와 시발 보이지 않는 공포가 더 무섭네 하고 있었지

 

차라리 눈으로 그걸 직접 보고 기절하는게 낫겠다 싶을정도로.

 

근데 뭔가 다리쪽이 스멀스멀 이상해. 

 

내위로 올라타더라고 기어다니듯이.

 

그렇게 내 가슴팍까지 올라왔는데 뭔가 느낌이 팔이야 이건. 근데 내머리앞까지왔는데 숨소리같은게 들리더라고..

 

뭔지 모를 머리가 내 머리앞쪽 이불을 슥슥 스치고 지나갈때마다 죽고싶더라 진짜.

 

그렇게 내 귀쪽에서 숨소리가 계속 나고있고 숨소리가 슥 멈추더라. 근데 내 가슴팍엔 아직 무게감이 느껴져

 

그런데 갑자기 내 귀에 소리가 들리더라

 

쇠 긁는 소리같은걸로 

 

'다음에 또 봐'

 

그렇게 뭔가 올라탄 느낌이 사라지고 가위가 풀리고

 

내가 벌떡 일어났어. 식은땀범벅이더라. 와 쉬발... 하고 폰을 봤는데

 

잘려고 누운지 30분밖에 안지났어.

 

시발... 일단 담배나 하나 펴서 좀 가라앉혀야겠다했지....

 

어두운 복도도 무섭더라고 조용해서..

 

담배피고 다시 누워서 시발 자야돼 자야돼 하고 되내이다 잠들었다.

 

담날 막내한테 가위 눌렸다 말해주니 말해주지말라고.... 형 알바나가면 난 못잔다고..

 

이거 뭐 제라도 지내야되는거아니냐고 둘이 나가서 꽃집들려서 국화꽃 한송이 사와서 올려놨다.

 

근데 뭐 그 이후로 큰일은 없더라고.. 그렇게 퇴관일이 다가오고

 

나랑 막내랑 이야기하는데 이 자리 어떻게 쓰냐고.. 다음학기에 올 사람은 아무것도 모를텐데..

 

편지라도 써둬야되는거아니냐고 했지만

 

괜히 찜찜하게 해주기 싫어서 그냥 나왔다.

 

그 자리는 아직도 누군가 쓰고 있겠지.

6개의 댓글

2019.08.15

소싈

0
2019.08.15

ㄷㄷㄷ

0
2019.08.15

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봤지

0
2019.08.16
@신타충

또라이냐?

0
2019.08.15

컴퓨터 하드 포멧해서 야동 삭제 해줘야 맘편히 성불함

4
2019.08.23
@시하

아.....이거였구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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