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가물치

하여간 그 가물치란놈은 베스낚시와는 또 다른 묘한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이곳 안동댐은 베스 구덩이다

 

정말 어느분 말씀을 빌리면 " 어떤 씨*알놈"이 안동댐에 베스를 갖다 부었는지 몰라도 이미 안동댐은 베스가 붕어새끼를 다 잡아먹어서 붕어 잉어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 버렸다.

 

우리 어린시절에는 지금 안동댐자리에 초망을 치면 은어가 은빛 뱃살을 뽐내며 푸드득 올라오고, 긴 철사 끝을 구부려서 갈고리 모양을 만들고 그기에 작은 밑밥만 달아주면 살이 통통하게 찐 민물뱀장어가 바리떼로 잡혔었다,

 

그러면 우리는 어항에,초망에,혹은 대나무 낚시에 걸린 은어나 뱀장어를 사금파리하나 들고 맨손으로 배를따서 굵은 고슴을 흩쳐 뿌린다음 바로 강가에 불을놓아 구워먹었다, 오죽하면 어릴때 손톱이 길면 어른들이 "아이고 이놈 손톱이 복지 배 따겠다 " 라고 하셨을까? (복지란 민물 뱀장어를 가리키는 이곳 방언이다)

 

그런데 이젠 은어나, 뱀장어는 과거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요사이는 그저 생명력이 강한 빠가사리나,쏘가리, 그리고 이놈 가물치 정도는 몰라도, 누런 금빛 뱃살이 아름다운 토종붕어나, 어른 팔뚝보다 굵은 잉어와 같은 토종 어류는 거의 구경하기 어려워졌고,어느날 그것들이 사라지면서 시골마을의 동네인심도 아지랭이 속으로 같이 사라져버렸다. 

 

어쨌거나 그놈의 가물치가 흉칙한 외형이나, 먹기 힘든 육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내가 그래도 이놈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한자락의 추엌인 셈이다.  

 

....................

.....

 

지난 수요일에 한 삼십전후로 보이는 환자가 손가락이 찢어지다 못해 정말 너덜너덜 해져서 병원으로 왔다.

 

인근면 지역에 있는 병원에 들렀다가 안동으로 나가라고해서 왔다는 것이다, 그의 손가락은 담배가루를 뿌린 헝겊으로 동여져 있었고, 손가락을 풀자마자 붉은 피가 쏟구칠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인대가 짤리고 동시에 수지 동맥이 절단 된 것이다.

 

그래도 손가락이야 생명과는 큰 상관이 없으는 것이니, 의사입장에서는 느긋하다,

 

일단 지혈을 한다음 환자를 입원시키고 간단한 검사를 한다음 수술실에서 인대봉합 수술을 시작했지만. 손가락 수술은 전신마취는 당연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선 손목 아래만 마취가 되도록 신경블록을 통한 부분 마취를 시행한다음 환자를 수술대에 뉘이고, 나는 의자에 앉아서 그의 손가락을 봉합하는 수술을 시작했다.

 

원래 병원이란 살벌한 곳이다.

 

나야 늘상 있는곳이니 아무렇지도 않지만, 환자입장에서는 고작 손가락 인대봉합 수술을 위해 들어와도 겁나고 긴장되는 곳이 수술실이다, 그래서 나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 환자들을 수술 할 때는 대개 농담을 하거나 환자의 주의를 흐트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환자와 곧 잘 주고 받게된다,

 

특히 치질환자와 같이 환자가 부끄러움과 공포가 같이 있는 경우에는 내가 레지던트 시절에 치질 수술을 받고 고생했던 이야기나, 혹은 예전에 종합병원에 근무 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거나, 때로는 어제 본  웃찾사에 "그런거야"나 개콘의 "깜빡 홈쇼핑" 코너 같은것을 주제로 삼기도 한다,    

 

하여간 이환자도 막 수술을 시작하면서부터 몇가지 고정 레퍼토리에 의한 질문을 시작했다.

 

"어떻게 뭐하다 다쳤어요? 부엌에서 호박썰다 그랬나? 그렇게 부인이 무서워요?" 이런게 농을 섞어가며 다친 이유부터 질문을 하는데, 이사람의 대답이 나를 황당하게 했다

 

" 아,, 씨바.. 가물치에 물렸십니다,,.."

 

세상에 개도 아니고, 뱀도 아니고, 심지어 마누라에 물린것도 아닌 가물치라니...

 

차라리 공룡에 물렸다면 농담으로나 듣지, 가물치에 물려서 손가락이 반이 날아간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게다가 사람이 가물치에 물리기는 왜 물리는가? 나는 처음 이사람이 농담하는줄 알고, "가물치가 얼마나 크길래 사람 손가락을 물어요? 왜 집에 가물치 키워요? "하고 되물었다.

 

" 아 제가 말입니다, 의성에 살거던요, 거왜 얼음구멍 밑에 말입니다, 알지요? 원장님 얼음구멍..? 그기 동네 둠벙이 있는데, 아 이번 겨울이 가물어서 둠벙에 물이 1/3 만 남았다 말입니다, 게다가 이놈의 둠벙이 오래되서 밑바닥에 뻘이 깊어서 여름에 물도 많이 가두지도 못해요,, 그래서 이 참에 바닥을 좀 파내는 공사를 할라고 중장비를 들이려는데, 우선 있는 물을 빼야 할거 아입니까? 그래서 양수기 돌려서 물을 뺐거던요,,"

 

드디어 그의 얼굴에 불안이 가시고 그 사건을 설명하면서 도리어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 오후에 물을 빼는데, 실실 밤이 될라카이까 이제 무릎 깊이만 남고 물이 다 빠진거라요, 이제는 뻘이라 양수가도 안돌아가고,, 그래서 친구셋이 나하고 바께스로 나머지를 퍼냈어요,, 동네 젊은 사람이 우리뿐이라,, 셋이서 바께스로 한 두시간 펐나? 이젠 바닥이 거의 보이는데,,, 흐흐흐 .. 세상에 그 둠벙 바닥이 고기 구딘(구덩이)기라요,, 진짜 물반 고기반인데,, 손만 집어넣으면 고기가 잡히는기라요,, 그게 물뺀지 한 10년 넘었다니까,, 어지간히 고기들이 자란기라요,, 아 우리 그래서 바케스 대놓고 맨손으로 고기를 잡았다 아입니꺼,,해는 이미 졌는데... 잉어,가물치,붕어,미꾸리.. 할거 없이 바께스로 다 채우고도 모자라서 경운기 적재함에 비니루 깔고퍼담는 재미로 시간가는줄 몰랐심더,, 와따,, 진짜 고기가 얼매나 많은지..,,"

 

그는 신이나서 자기 손가락의 인대가 클램프로 물리면서 이어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왔다",,는 가물친기라요,, 가물치가 얼마나 큰지,,진짜 공룡만하더라 아입니꺼,, 우리가 가물치만 한 삼십마리 잡았는데,, 맨손으로 고기를 다 잡고, 이제 그만하면 됐다 싶어 구덩이에서 일어서는데 손가락이 뜨끔하디마는 아 ,, 씨바,, 가물치 한마리가 내 손가락을 물고 아있십니꺼,, 이걸 우째 뺄수가 있어야지요,. 모가지를 눌라서 겨우겨우 아가리를 벌렸는데,, 니미,, 이래 안됐십니꺼,,아이 씨바.,, "

 

그의 말인즉슨, 둠벙에 물을 빼고 고기를 잡다가 가물치에 물렸다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미심쩍었다,    

 

"에이 말도 안돼,,내가 가물치 사냥 경력이 얼만데 가물치가 사람을 우예 무노,, 둠범에 깨진 병조각에 베었겠지..아마 고기잡느라 정신없어서 병조각에 벤걸, 물렸다고 생각하는구만,," 내가 그에게 핀잔을 줬으나, 그는 끝까지 가물치에 물렸다고 주장했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수술을 하는동안 환자의 긴장을 풀고 재밌게 수술 했으니,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그리고 시골에서 아직 맨손으로 고기잡는 추엌이 부럽긴 하지만, 사실 그의 이야기에 내가 비중을 둘 것은 없었다 ,

 

나로서는 수술중에 의례껏 환자와 나누는 대화일 뿐인 것이다,,

 

하여간 그는 잡은 고기를 동네사람들하고 나누고, 가물치는 나눠주고도 한사람당 열마리씩이 남아서, 그걸 자기집 욕조에 담아뒀는데, 노모가 기겁을 하고 뭐라고 하시더라는 이야기 까지하면서 그중에서 제일 큰놈이 자기를 문놈인데 필히 직접 잡아 먹겠노라고 말했다, ( 그는 내가 미심쩍어하는것을 아주 억울해했다.)

 

하여간 그도 대단한 사람이다,

 

욕조에 가물치 열마리를 담가두고 그걸 다 잡아먹을때까지 둔다면, 매일가물치만 먹어도 한달은 먹어야 할 판인데,, 그걸 욕조에 담아서 물을 부어뒀으니, 노모가 뭐라 할 밖에,, 그래도 어쨌거나 노모도 몸보신은 잘하시게 되었을 것이다..

 

.................

.....

 

그런데 다음날 퇴원해서 치료를 받으러 온 그의 손에 들린 비닐가방이 문제였다,

 

그는 다음날 드레싱을 하러와서, 손에 들고 온 커다란 농업용 비닐가방를 땅바닥에 턱 내려 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원장님요,, 일마가 글맙니더,, 함보이소,,!!"

 

맙소사 그가 가져온 검은 대형 비닐봉지에는 진짜 초대형 가물치가 몇마리 들어있었는데, 나는 생전에 그렇게 큰 가물치는 본적도 없었다,

 

그는 내게 손가락을 문놈이 가물치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기를 문 초대형 가물치를 들고오면서, 또 내게 수술을 잘 해줘서 고맙다고 가물치를 몇마리 선물한다고 추가로 들고 온 것이다, 세상에 내가 지난주에 애를 낳은것도 아닌데 말이다..

 

가물치들은 내 진료실 바닥에서 "꾸우~~" 하는 요상한 울음을 울면서 퍼더덕 거렸고,간호사는 질겁을 하고 뒷걸음질을 했다.. 시골병원에서 간호사 하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더우기 가물치가 내방에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은 대기환자들이 어느새 진찰실 문으로 우르르 몰려들어서 " 아따 그놈 왕건이다,," " 아이구 그놈 진짜배기 약되겠다,," 한마디씩 하느라 온병원이 어수선해졌다.

 

어쨌건 "주는선물 마다않고, 먹는 음식 안가린다"는 내 신조에 따라 그놈의 가물치는 일단 내가 감사한 마음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나는 그 가물치를 보자마자 그의 손가락을 다치게 한 것이 가물치가 맞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인정했고, 어제 그를 의심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것이다, 이때 내가 선택 할 수 있는게 무엇이랴,,

 

그저 " 이 가물치 밖에 한자분들 중에서 필요하다시는 분들드리고 나머지는 식당에 올려라,.," 이렇게 말 할 수 밖에.........

 

그러나 환자분들중에도 가족이 애를 낳은 분은 그리 많지 않았는지. 결국 두마리가 남아서 식당으로 올라갔다.

 

잠시후 식당 아주머니가 내려오셨다,,"원장님,, 저 죄송하지만,,가물치를 고는건 하겠는데,, 배를 따는거는 진짜 한번도 못해봐서 진짜 못하겠어요,," 주방 아주머니 얼굴이 울상이셨다, 어지간해서는 나하고 눈도 잘 안마주치시는 분이 ( 이상하게 나를 어려워 하신다) 진료실에 내려와서 못하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아마 이분도 겉으로는 말을 못해도 속으로는 "아이 씨바." 하셨을지 모른다,,.

 

하긴 그놈의 끔찍한 모습을 보면 어느누가 쉽게 배에 칼을 대겠는가,,하지만 고은 국물이 덜 비리게 하고, 고우고 남은 고기점이나 뜯어 먹으려면 배를 따서 내장을 버려야지 아니면 정말 냄새나 맛이 고약해진다,,

 

도리가 없었다..

 

내가 팔을 걷는 수 밖에...

 

점심시간에 팔을 걷고, 주방에 올라갔다, 원무과장이 송구한 폼으로 서서,, "원장님 이건 저도 못하는거라서,," 라면서 머리만 긁적이는데, 그래도 수십년전 한때 낙동강 물개로 불리며 아이들을 휘어잡던 처지에( 원래 옛날일은 다 이렇게 말하는 법이다) 이만한 일을 못한다고 할 수야 있나,,

 

나는 결국 놈의 흉칙한 대가리를 헝겁으로 싸서 제압한 다음 ,날이 시퍼런 식칼로 그놈의 배를 따고 내장을 몽땅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놈은 커다란 압력솥에 넣어져, 참기름,생강,마늘을 잔뜩넣어 식당에서 몇시간 동안 고아졌다..

 

나는 그후 그놈의 운명이 어찌되었는지는 모른다,

 

내가 지시하기로는 환자분중에 드시겠다는분이나,직원중에 자원자를 골라서 먹이라고 했지만, 냄새로봐서 어지간한 비위가 아니면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누가 그걸 처리햇을지 궁금하다,, 어쩌면 내가 보기전에 몰래 어디 가져다가 버렸는지도 모를일이지만 , 그래서 더 더욱 그놈의 운명에 대해서 더이상 아는척을 하지 않기로 했다, ( 먹는것을 함부로 다루다가는 내가 헐크로 변하기 때문에 다들 그부분은 상당히 조심한다)  

 

내가 아는척을 하면, 혹시라도 직원들이 버리고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그래도 내 마음속으로는 몸이 약해서 비리비리한 이간호사가 먹거나, 아니면 요새 갱년기가 온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놈이 쓱싹했기를 바랬는데, 오늘 아침에 본 이간호사는 여전히 비실거리고, 아까 소변기에서 만난 친구놈은 호스의 수압이 여전히 변변찮은 것 같으니,,

 

그많던 싱아는,, 아니 .. 가물치 고은물은 누가 다 먹었을까,,..?

 

어쨋거나 나는 지금 그 흉물이 국물로 화해서 누군가의 배속에 들어 앉아 있는 상상을 하면서 이글을 쓴다,,

 

혹시 자연산 가물치 필요하신 분 안계세요..................?

 

 

2005/03/14 시골의사

9개의 댓글

2017.05.03
야 12년전 글인데도 태가나네
이래서 배운사람, 배운사람 하는구나...
0
크 교과서 수필로 올려도 되겄다
0
2017.05.03
흉물이 국물로 캬
0
2017.05.03
가물치 저거 완전 깡패라며??ㅋㅋㅋ
0
2017.05.04
아이 씨바 ㅋㅋㅋ
0
고전 문학이냐ㅋㅋㅋ
0
2017.05.05
이분 혹시 그 훈련소 의사특기? 훈련병끼리 서로진단하는 썰썼던 의사분? 필력 진짜 ㅋㅋㅋ
0
2017.05.05
@호기 탈황설비
http://blog.naver.com/xinsiders/220364789170

다른 사람인가보다.
0
2017.05.07
@니꼬마이커즌
읽어봤는데 졸라 웃기네
유토피아 ㅋㅋㅋㅋ
이사람 책 안쓰냐 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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