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두서없음 주의) 내 맞후임의 9개월만의 후임이 황국신민이었던 건에 대하여

안녕 나는 18년 6월군번으로 후방 특공여단에서 근무했던 개붕이야.

내 맞후임과 그 동기가 나랑 딱 한달차이인데 워낙 TO가 없는 부대라 둘다 막내생활을 상당히 오래했어

그러는 와중에 1소대에 있던 맞후임(1)[소대가 다른데 무슨 맞후임이냐 하는데 내가 나중에 저기로 쫒겨나간다] 밑으로 후임이 한명 들어오게 됬다.

우리 중대에서 그 친구는 사라질때까지 존나 어벙한 개새끼였기떄문에 김이병 이라고 부르도록 할게

 

처음에 그친구가 왔을 땐 신경을 쓸 세가 없었다.

전날에 50km 행군을 하고 왔는데 코스를 거지같이 쨔서 콘크리트 길이 더럽게 많아서 발에 열이 안빠져나가던 상태로 아침에 돌아와보니 건강문제로 쉰 왕고랑 김이병이 같이 있었으니까,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타소대(사실상 분대) 후임을 당장에 신경쓸 여유는 커녕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지.

 금요일 아침 7시에 복귀하고 하루 전투 휴무를 갖고, 주말에 싸지방을 다녀오는데 맞후임(1)이 나한테 이야기좀 들어달라고 한탄을 하기 시작한다.

 

이친구... 한 이틀밤 지냈더니 주말에 갑자기 설사를 중대 화장실에 냄새가 다 퍼질때까지 고생하면서 한다는거다. 무슨일 생기는게 아닌가 하면서 돌봐주고 있는데, 이새끼가 어디로 가버렸는데 나한테 어디로 갔는지 맞춰보라는거야 . 나야 모르지 그래서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이상뱀님... 김이병 지통실 당직사령한테 울면서 찾아가서 '저는 몬하게스미다 (발음이 진짜 이랬음)'를 시전했답니다" 라는거임 ㅋㅋㅋㅋㅋ

그거 들으면서 '음 처음와서 그럴수도 있지' 싶으면서도 '음 맞후임(1)은 완전 좆됬군' 이라는 생각도 같이 들더라고, 그래도 어느정도 남일이니까 신경은 안썼다

 

나는 원래 중대 2소대에 있다가 개편으로 맞후임(2)과 함꼐 옆 3소대로 갔다가 내가 하극상일으키고 징계받고 맞후임 (1)이 있는 1소대로 가면서 남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뭐 그사이에 이새끼가 맞후임(1)빼고 모두가 있는자리에서 지 맞선임 뒷담을 깠다던지 아니면 내 식당 청소가 느려터졌다고 뒷담을 깠다던지 하는 일이 있었지만 전자는 내가 직접 말해줄 내용은 아니고 후자는 넌저시 "니가 하는 말은 돌고 돌아서 그 말을 들어선 안될사람한테 들어가니까 말 조심해서 하고 다녀라" 라고 말만 하고 끝냈다.

 

그리고 이제 이새끼가 내 밑에 편성이 됬다.

내가 이새끼 위로 편성됬다는 말이 맞기도 하다.

 

이 친구가 단점만 있지는 않았다. 나름 교육수준도 있고, 나이도 있다보니(부대 특성상 운동쪽 사람이 많고 나이대상 역사나 뉴스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진 않았음), 점호 전 뉴스를 보는 시간에는 이 친구와 여러가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다만 이친구의 국가관, 세계관은 전면적으로 황국신민의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는 점이다.

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던 부분은 사실 외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분명 이친구도 고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나왔지만, 이친구의 말로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일본 입시를 준비하면서 교사에게 이야기하고 칠판으로부터 등돌리고 자기공부만 하면서 보냈다고 하니, 이미 한국인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놈이 완성되있던것이다.

한국은 분명 일본에 수많은 사과를 받긴 했다. 이친구는 그걸 언급하면서도 일본은 이전의 일이 아예 없었던것처럼 행동한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 해에 독도에서의 일본 초계기 관련 문제도 있었지만 이친구는 또 철저하게 일본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했다.

부소대장과의 면담에서 안중근을 그냥 테러리스르라고 한 부분에서는 이 황국신민이 대한민국 군사기밀을 탈취하기위한 스파이새낀데 여기 쫄따구로 온게 아닐까 싶을정도였다.

 

탄약고 근무를 서게되면, 2인 1조라 어짜피 단둘만이 있고, 나름 이친구 입장에서도 본인과 깊게 이야기 할 사람이 나뿐이 없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탄약고에서 이 친구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해서는 안될 내면의 이야기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자대배치후 3주가 지난 시점에서 이친구가 타소대 간부의 이름을 전혀(12명중에 한 2명 암) 모르고 있더라. 사실 우리부대는 중대 내에서는 간부 : 용사 비율이 거의 1:1이거나 중대 본부 포함하면 간부가 더 많을 수 있는 편성이라 이건 일과에 지장이 있을 수준이었다. 그래서 좀더 노력해보자고 이야기 했더니 이새끼가 나한테 열변을 토로하는게

"중대장님이나 대대 인권상담관님이랑도 이야기를 나눠봐씀미다. 꼭 다 외울 피료가 업다고 하셔씀미다." 라는것임 ㅋㅋㅋ 외우게 하는건 부조리라고 ㅋㅋ

후... 씨발...

그리고 또 탄약고에서 이새끼랑 이야기 나누다가 들은게

"저눈 어차피 일보네 가서 살검미다. 현역부적격자로 한국에서 빨간줄이 그여도 일본에서는 병역에 대한 버비 업기대무네 저눈 구냥 거기서 살면 됨미다"

였다 ㅋㅋㅋ

이새끼는 적응할 생각이 아니라 남들은 생각도 안하는 방법으로 나갈 생각만 하는 새끼였었던것임 ㅋㅋㅋ

 

나중에 우리가 사격장을 갔을때 이새끼가 사격소리가 무섭다고 말한적도 있었는데, 이거랑 이전에 당직사령한테 가서 못하겠다고 울어재끼던거 생각해보면 아마 이것도 빨간줄까지 그이면서라도 현역부적합 심사를 받으면서 군대를 나가려는 이새끼의 연기가 아니었을까 싶더라 ㅋㅋ

 

 

 

한번은 이새끼때문에 내가 소대장한테 존나 까이고나서 샤워하러가는데 샤워실에 딱 이새끼만 있는거임

그래서 애한테 "김이병아. 우리가 너를 위해 많은 부분이 바뀔꺼야. 그러니까 우리 같이가자."라고 말한 날이 있는데.

다음날에 작업 도중에 김이병이 대대장면담 예정된거 있어서 대대 인권상담관님이 애 데리고 갔었거든?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서 애 보내고 우린 계속 작업하다가 복귀를 했는데

 

????????????????????????????????????????????

 

관물대 침대 세트 하나가 비어있더라....

이새끼 대대장이랑 면담하다가 인권상담관 있는 옆중대(윗층)으로 도망친거임....

병신새끼가 대대에서 제일 풀어주는 중대에서 제일 지를 위하려는 소대 버리고

제일 병사 휘어잡는 중대로 바로 전날에 지 맞맞선임이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도망쳤더라.

 

더 웃긴건 이 사태를 휴가중인 소대장이나 중대장한테는 커녕

씨발 우리랑 작업하던 우리 부소대장한테도 안알려주고 그냥 이동시켜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괘씸하긴 했지만 그날 이후로 우리 맞후임(1) 표정 존나 펴지고,

김이병 후임으로 투척당한 내 맞후임(1) 알동기는 내 맞후임(1) 볼때마다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심으로 왜 그런 쓰레기 나한테 버렸나고 막 때림 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이러고 끝날줄 알았는데

 

내가 전에 우리 대대 THAARD 미사일기지 방호 파견 나갈때 옆중대에서 통역하던 아저씨 전역해서 통역 대타도 뛰기도 했고

원래 카츄샤 오려다가 뺑뺑이 떨어져서 여기 왔던건데, 그걸 들은 가끔 김이병이 영어 물어보길레 "아 얘 영어공부하는구나" 라는건 알고있었는데

이새끼 타중대(윗층)갔는데 거기서 불침번설때 당직사령이 순찰하는데도 존나 스탠드 불빛아래서 영어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당직사령은 그새끼의 전 소대장이자 우리 소대장이었고...

울 소댐 그때 개빡쳐서 바로 중대장 대대장한테 보고 때리고 그새끼 징계먹게 만듬

 

이거까진 존나 낄낄대면서 앞으로는 우리랑 관련안될 병신새끼 꼴좋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후에 맞후임(1) 밑으로 진짜 제대로 된 친구가 후임으로 들어오고

내 맞후임(1) 정말 행복해져서 행복회로가 불타는 시점에서

대대에서 작업을 위해 중대별 인원 1명씩 차출해나감

당연히 그시절 제일 짬찌였던 새로온 친구가 작업으로 불려나갔는데

지금은 타중대인 김이병 씨발새끼가 새로온 우리 후임한테 우리소대원 뒷담을 존나깜

새로 온 후임도 얼척이 없어서 우리 소대원 모두한테 보고하고, 우리는 소대장한테 보고하니

소대장 이번에도 폭발해서 또 보고하고 그새끼 징계보냄 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그새끼랑 관련된적 없고

탈영하겠다 탈영하겠다가 노래부르다가 주임원사 면담 잡히고

"너 현부심 빨간줄 그일거냐 군생활 제대로 할꺼냐"

라는 말에

"저는 일본갈겁니다" 라는 말을 차마 꺼내진 못하고

나중에 아예 타 대대로 쫒겨났다.

 

거기서 현부심을 갔다는 카더라가 있지만 그건 진짜 카더라라 난 모르겠다

5개의 댓글

2021.09.14

정말 두서가 없군요.. 솔직해서 추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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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골방철학가

사람은 역시 성실하고 솔직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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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글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저 맞후임1 과 2 그리고 김이병을 군번으로 구분하면 더 이해가 잘갈듯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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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오징어따콩

맞후임 1, 2가 알동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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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ㅋㅋㅋ 난 맞후임 상꺾에 받은 사람도 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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