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군대에서 겪었던 일들

본인은 06군번임 25사단에서 군생활을 함 

이때 겪었던 몇몇 사람들 썰을 한번 풀어보겠음

 

1.진지보수 사건

 

본인이 06 12월 군번이었는데 내 바로 밑 후임으로 역대급 신병이 들어옴

고려대 생이라길래 똘똘할줄 알았지만 그건 내생각이었지

이등병때 일이다 

한여름에 진지보수공사 하러 소대 단체로 움직여 산으로 올라감

당연히 더운 여름이라 이등병 일병 전부 수통에 물을 한가득 담았지만 

짬있는 선임들은 무겁다며 거의 수통에 물을 안채워감

당연히 이동중이나 공사중에 선임들이 후임들 불러서 그 물을 마셨음

근데 문제의 사건이 일어남 

선임중 한명이 날 불러서 물 달라고했는데 이미 내 수통에 물은 전부 선임들이나 내가 마셔서 빈지 오래 

그래서 내 바로밑 주인공에게 물을 달라고함 

처음엔 순순히 수통을 열길래 아 주나보다 하고 옆에서 지켜봄 

근데 갑자기 자기가 물을 미친듯이 먹기 시작함

양껏 마시더니 반이상 남은 물을 땅바닥에 버리기 시작

그걸 지켜보던 선임이 어이없다는 식으로 뭐하냐? 물어보니

신병의 대답... 제가 먹지도 못하는 물을 왜 줘야 합니까?

... 더큰 문제는 이게 선임 본인이 먹으려고 한게 아니라

소대장이 선임에게 물을 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그 선임 수통에 물이 있겠음?

그래서 이등병보고 달라고 했는데 그걸 소대장이 옆에 지켜보고 있는데

자기가 다 마시고 버린것...

이때부터 였지 이인간의 2년 군생활이 꽤배기처럼 꼬여들어간게

 

2 대공초소 사건 

 

경계 주간때 대공초소 근무를 들어가게 됨

내 다음번초로 문제의 인물이 오기로 되있었는데

교대시간이 15분이 지나도 올라오지가 않자 지통실로 전화검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교대자가 올라갔다는 말뿐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1시간이 지나가는 와중에

교대자가 올라옴 

이미 빡이 칠대로 빡이친 상태에서 욕을 한사발을 뱉어냄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함 

그래서 옆에 부사수.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믿기 힘든 얘기가 나왔는데 

교대 해주러 대공초소 올라오는 도중에 위에서 내려오던 순찰자와 

마주쳤는데 얘가 건빵 주머니에 숨겨놨던 담배 걸릴까봐

담배를 숲속으로 집어던졌는데

담배와 대공초소 통문 키 를 같이 던져버림...

그래서 통문키를 찾느라 시간이 늦은것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넌 이따 내려가자마자 진술서 써서 소대장님 책상에 올려두라고 함 결과는 

휴가 짤림

 

 3 공포의 발냄새

 

나와 7개월 차이나는 선임이 한명 있었는데 내가 신병으로 들어왔을때는

한겨울이라 이사람의 발냄새를 몰랐었음

하지만 시간이 흘러 더운 여름이 되고 그 공포가 시작됨

토요일 오후에 축구를 하자며 소대 별로 축구시합을 함..

이사람은 골키퍼를 항상 했는데 장비를 다 갖추고 있었음

축구시합이 끝나고 내무실로 돌아왔는데

내무실에서 엄청난 썩은 개비린내가 나기 시작..

문제의 진원지를 찾아가보니 그 선임이 벗어논 축구화 부터 시작됐는데

축구양말과 축구화에서 그 냄새가 올라오는 모양이 보일정도..

근데 이사람이 침상 바닥을 올라가자 그 땀쩔은 발과 침상바닥에서 쩍 쩍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 말로는 다 할수 없는 냄새가 엄청나게 풍김

난 당연히 이사람이 아 이제 침상 올라갔으니 발씻으러 가겠구나

하고 생각하던 와중에 왠걸  발냄새 제거용 스프레이를 꺼내더니 내무실에 걸터 앉아 자기발에 뿌려대는데  살다 살다 지금까지도 맡아 본적없는

시체썩는 냄새가 있다면 이런냄새인가 싶을 정도의 똥냄새가 사발 팔방으로 

풍겨대던 와중에 헬스장에 갔다온건지 소대 왕고가 들어왔는데

인상을 팍 쓰면서 그 선임한테 개쌍욕을 퍼부음..

왕고가 당장 치약미싱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침상을 닦는데

워후 민트를 똥에 담궈서 찌면 이런냄새가 날까 하는 괴랄한 냄새가

내무실에서 사라지질 않음.. 

치약 두 통을 다쓰면서 닦아댔는데도 희미한 똥내가 나는데 이게

더 빡이침 왕고 결국 폭발해서 그 선임 하루종일 신나게 까임

그 후로 이사람 축구하면 왕고가 너 씻기 전에 내무실

들어오면 죽여버린다고 함..

 

4 순수한 늙은이의 뒷모습

 

나랑 4개월 차이 나는 신병이 두병 들어왔는데

그중 한명이 나이가 엄청 많았음 기억으론 내가 20살

후임이 34살로 기억함 

뭐하다 늦게 왔냐 물었더니 서울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왔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함께 군생활을 했는데 어느날 타중대에 여자 소위가 들어옴

그전까지는 후임이 종교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어느날 교회 군종병이 되겠다고 두세달 노력하더니 결국 교회 군종병이 되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그 타중대 여자소위가 교회를 매주 나감.. 그래서 속으론 이새끼 그럼 그렇지 하고 넘어감 이때까지도 그냥 그럴수도 있다 싶어서 별생각 안함

문제는 내가 전역하고 나서 터졌는데 

내가 전역하기 전 소대로 막내가 들어왔는데 관심병사가 들어옴

그래서 애들이 잘 보살펴 주고 군종병이었던 후임이 막내를 데리고 교육시키기로 함 그리고 이후에 내가 전역하고 나서 나랑 7일 차이나는 

내 바로위 선임와 함께 영내면회가서 들은 충격적인 사건은

대대 도서관 뒤에서 관심병사후임 데려다가 ...잡 시켜서 만창갔다는

말과 함께 1번썰의 주인공이 2년 내내 나한테 구박받다가 나 전역하자마자

자기 세상이라고 애들 내무실 청소 하는데 드러누워서 미싱하던데에

가래침 뱉었다가 마편 에 찔려 타소대로 들어가고 결국 그 소대에서 조차도

선임대우 못받고 존나 쓸슬하구만 이란 말과 함께 전역했다고..

 

5 호국훈련의 통수

전역하기 한달 정도 전에 호국훈련이 잡힘

경기도 이천으로 2주 훈련을 나가게 됨 씨벌

그때 큰 훈련이라 대대장부터 중대장까지 특작조 잡으면 7박 8일짜리

휴가증을 준다고 말하길래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님 

하루는 산에서 포 방열 하고 나와 선임분대장 (하사)와 함께 경계하러 나감

나도 말년이겠다 선임분대장이랑 경계하러 가서 앉아서 비스킷 까먹고 있는데

옆에 고추밭 한칸 건너뛰어서 바사사삭 하는 소리 들리길래 선임분대장 머리채 잡고 바닥에 숨음 선임분대장 눈 똥그랗게 뜨고 난 갈아마실려고 표정짓는와중에 눈짓으로 반대편 가르켰는데 아니 이게 왠걸 특작조 애들이 우르르 움직이더니 앞에 있던 하우스로 쑥 들어감 입구는 하나였고 그 옆에 통제관도 함께 있었음 

바로 방탄 쓰고 96k 로 소대장 호출하고 나랑 선임분대장은 냅다 달려 들어서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서 총질해댐 

소대장 과 통제관이 상황 설명후 결국 특작조는 전멸했다는 통제관 설명과 함께 특작조 애들 다시 복귀하고 소대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진지 복귀

그다음날 마주치는 중대마다 휴가증 받아서 좋겠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길래 아주 싱글벙글 해서 훈련마침

 

근데 이게 왠걸... 휴가증에 휴 자도 없고 대대교회에서 대대장이란 사람도

포상에 포 자도 안꺼냄 퉤!

그렇게 내 말년은 통수와함께 끝... 

 

보고있나? 개썬? 

 

 

 

 

 

 

 

 

 

 

 

 

 

4개의 댓글

2021.03.30

ㅋㅋㅋ아 군대 개재밌네..

\\

0
2021.03.30

아니 ㅋㅋㅋㅋ 첫썰 실화냐 ㅁㅊ

0
2021.03.30

군대썰은 항상 재밌어 ㅋㅋㅋㅋㅋ

0
2021.04.01

저런 애들이 꼭 사회에서 만나면 정상으로 행동하더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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