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학생때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았던 일

때는 바야흐로 내가 중학교 2학년때임.

 

92년생 틀딱인데 요즘은 몰겠고 나때는 중학교때 봉사시간 60시간 채우는게 의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고등학교 평준화 뺑뺑이 돌리는거였는데, 이따위 봉사시간을 안채운다고 무슨 불이익이 있는지는 모르고 여튼 안채우면 뭔가 존나 안좋은일 생길것처럼 겁줘서 3학년 되기전에 미리미리 채워야겠다 생각을 했었음. 

 

그래서 여름방학 되자마자 봉사활동 구하는 곳을 찾았음.

그때 내가 봉사활동 찾았던 방법이 요즘처럼 인터넷이 잘 되있던게 아니라 그냥 동네 공공기관이나 어린이집 이런데다가 무작정 전화해서 봉사활동 안구하냐 물어보는 거였음. 

 

그렇게 동네 이곳저곳 찔러보다 보니 어린이집 한군데에서 매일 4시간씩 11시~2시 까지 일주일간 봉사활동 하러 오라고 받아줬음. 

그렇게 월요일날 어린이집 찾아가서 보육 선생? 교사? 한태 저기.. 오늘 봉사활동 하러 왔는데여 하니까 원장실로 안내해줬음.

 

원장실 들어가니까 원장아줌마가 뭐뭐 몇가지 물어보고 학교랑 이름이랑 전화번호였나? 머머 개인정보 좀 읊고나서 좀만 기다리라길래 멍하니 앉아있었음. 

그러고 좀 지나니까 왠 또래 여자애 하나 들어왔는데 걔도 봉사활동 하러 온 애였음. 옆에서 걔가 개인정보 읊는거 들어보니 같은학교 3학년 눈나였음.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원장이 둘이 같은학교네 머네 하면서 인사시켜서 서로 인사하고 누나가 말놓고 편히 얘기했을거임. 난 좆찐따라서 먼저 말 못걸거등.

 

여튼 그렇게 누나랑 말꼬 트고 얘기좀 나누고 있다보니 보육원교사 하나가 들어와서 나랑 누나 데리고 누나는 장미반 나는 해바라기반에 데려다줌. (꽃 이름이었던건 기억나는데 뭔진 기억안나서 대충 짱구 유치원 반이름 빌려씀.)

 

해바라기반에 딱 들어가니까 안에 있던 보육원선생이랑 나 데려다준 선생이랑 머라머라 말하고 내이름 물어보고 하더니 "오늘부터 일주일간 우리 해바라기 친구들 도와줄 개붕오빠에요 다같이 인사~~" 막 이런식으로 소개해줌.

애들 죤나 큰소리로 "안녕하세요~!" 이래서 나도 멋도모르고 안녕하세요 함. 그러니까 보육원 교사가 쪼개면서 말편히하라고 대신 목소리 밝게 내달라 그러더라.

 

봉사내용은 대충 애들 점심시간까지 종이접는거나 놀이하는거 조금씩 도와주기, 점심때 밥먹는거 곁에 앉아서 같이 먹다가 흘리거나 이런거 닦아주기, 밥다먹고 잠자리 준비하는거 도와주고 나서 애들 잠드는거 봐주기 였음. 애들 다 잠들면 보육교사한태 말하고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같은 봉사활동 하는 누나 나오면 조용히 속닥속닥 노가리좀 까고 시간되면 ㅂㅂ 하는게 다였음.

 

그렇게 이틀정도 하니까 애기들이랑도 나름 친해져서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대충 잠요정 오빠인가? 그런 뉘앙스의 별명으로 불렸음. 애들이 자고 일어나면 사라진다고 ㅇㅇ. 

 

하여튼 애들 점심먹고 잠자리 준비하기 전에 텀이 좀 있는데 그때 애들끼리 막 놀게 둔단말이야? 그날도 대충 점심먹고 정리하고 잠자리 준비하고 있는데 애들 노는 쪽에서 막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래서 뭐 애들 놀다가 넘어졌나보다 하고 보육교사랑 같이 달래려고 갔는데 현장이 심상찮았음. 

 

여자애 하나가 아랫도리를 팬티까지 다 벗겨져있고 그 주변으로 애들 네,다섯명인가가 다같이 대성통곡 하고있는거임. 

보육교사도 화들짝 놀래서 팬티 다시 입혀주고 왜그러냐구 물어보는데 애가 대답을 안함. 오줌쌌니? 머머 하고 물어보는데 막 대답을 안하고 울기만함.

 

뭔 일인지 모르고 그낭 달래고 있으니까 대성통곡하던 남자애 하나가 막 미안하다 하면서 움.

 

보육교사가 막 달래면서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남자애가 대성통곡 하면서 말하기를 '나 때문에 00이 꼬추가 놀라서 숨어버렸다' 함 ㅋㅋㅋ

나중에 애들 다 달래고 얘기 들어보니까 애들이 나랑 보육교사가 점심먹은거 치우고 잠자리 준비하는동안 자기들끼리 병원놀이를 하고있었다함.

 

그러다가 남자애가 주사놓는다고 여자애 팬티를 벗기고 주사를 놓는데 남자애 입장에서 당연히 있어야할 꼬추가 없고 대신에 움푹 들어가 있는거임. 그래서 남자애는 자기가 주사놓는다고 해서 고추가 그안으로 숨어버린줄 알고 고추보고 나오라고 하는데 고추가 안나오니까 얘는 미안해서 울고 여자애는 남자애가 지 보지 보고 갑자기 막 우니까 뭔지 모르고 같이 울고 주변 애들은 칼라로 이어져서 그냥 같이 막 운거였음 ㅋ

 

보육교사가 애들 달래주고 나도 대충 응응 울지마 괜찮아 하면서 달래주다가 애들 잠드는거 봐주고 복도로 나오니까 같이 봉사활동 하는 눈나가 오늘 너네반 뭔일 있었냐 물어보길래 이얘기 해주니까 애들 귀엽다고 막 쪼개드라.

 

여튼 그렇게 막날까지 잘 하고 봉사시간 원장님이 후하게 쳐줘서 30시간 채웠음. 

illust_84401038_20200924_155433.png

6개의 댓글

2020.09.25

그래서 그 누나랑 스토리는 끝이여?

0
2020.09.25
@빠세이야

누나랑은 그후로 ㅎㅎ..

0
2020.09.25
@8한광어

뭐여 설마 ....

형냐 결혼해도 돼?

0
2020.09.25
@미미밋미믹
0
2020.09.25
@8한광어

근데 나도 중학생때 어린이집가서 봉사활동시간 채워봐서 공감했음 나는 오후에가서 애들 하원 하는거 도와주고 애들 집에가면 청소하고 그랬는데 어린이집은 여자애들이 주로 봉사활동 많이옴 ㅎ

0
2020.09.25
@8한광어

DLC결제좀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787 [유머] 검정고무신에서 나온 죠죠 리메이크 18 박찬우 26 13 시간 전
786 [유머] 센스짱 교수님 5 좋은남자 6 1 일 전
785 [유머] 개가 될 용기와 삶 60 한그르데아이사쯔 48 8 일 전
784 [유머] 최근 주택(집)관련 TV프로그램 모음 4 왈왈멍멍으르렁 1 15 일 전
783 [유머] 전직 이사업체 여직원이쓴 미친 정보글 27 리오토마치다 12 22 일 전
782 [유머] 라틴아메리카 사람 꼴 받게 하기 33 뒤통수에탁 7 2021.01.25
781 [유머] 헌팅을 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요 19 지극히미묘 4 2021.01.24
780 [유머] 니체의 위버멘쉬와 삶에 대해 16 LuminarLidar 11 2020.12.28
779 [유머] 한자로 이름쓰기에 대한 단상 55 월급받으며개드립하기 16 2020.12.20
778 [유머] 개미와 베짱이의 삶 7 한그르데아이사쯔 7 2020.12.12
777 [유머] 창문을 꼭 닫고다녀야하는 이유.jpg 18 캬하핳 16 2020.12.01
776 [유머] 중국 ya동에 나오는 워셔찡빠쌰찡찌의 뜻 24 신림동고양이 10 2020.11.08
775 [유머] 유부남의 꿈.jpg 8 허아 2 2020.11.06
774 [유머] 학생때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았던 일 6 8한광어 4 2020.09.25
773 [유머] 유격훈련 맞추는 걸그룹 9 우처르 5 2020.09.24
772 [유머] 심슨 시즌 2 9화 11 일상생활가능 19 2020.09.17
771 [유머] 의사파업 108 가입했다 37 2020.08.07
770 [유머] 면접.txt 18 인생최대업적개드... 25 2020.08.02
769 [유머] 그림 보고 떠오른 잡념 (12) 10 한그르데아이사쯔 4 2020.07.26
768 [유머] [레딧 번역] 샤워하다 깨닫는 엉뚱한 생각들 64개 3편 20 128x32 15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