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숭기당권 토/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썰은 진짜일까?

https://saiha.tistory.com/896 

 

[공감] 서울대 소아정신폐쇄병동 입원해본사람 공감

saiha.tistory.com

 

서울대 소아폐쇠병동 공감 시리즈 

한 오륙년 전 쯤에 디시 힛갤에 올라와서 처음 봤고 가끔 생각이 나서 읽는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1. 이렇게 멀쩡하게 사람 웃기는 글을 쓰는데 어쩌다? 

글과 사람은 별개지.. 

 

2. 에필로그에 가서 글 온도가 확 변한다는 점, 그리고 그 낙차가 심하다는 점과 글 곳곳에 들어나는 패륜적 반인륜적 행위들 떄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는 것 같다 

각종 커뮤니티의 댓글창에는 

ㅅㅂ 기분 잡쳤네 / 정신병자새끼 / 패륜아 새끼 등 암튼 엄청 욕이 써있다. 

 

근데 이 마지막 부분에서 담담히.. 시간 순서대로 자신과 가족이 망해가는 것을 정말 담담하게 감정 없이 써내려간 것 

그리고 은평뉴타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탈것 황천로켓,,, 에쿠스,,, 과천의 반지하,,, 이런 요상한 디테일들을 써놓은 것 

거기에 로드뷰로 그 과천의 반지하 집 사진을 삽입해놓은 것 

그러면서도 A4 한장도 안될 정도 분량에 그걸 다 담아놓은 점이 이 글을 읽을 때마다 기분을 이상하게 만든다.

 

며칠 간 여러번 정독하면서 이주란 작가의 단편들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이미 망함과 그로부터 배어나오는 우울의 정조, 그리고 글에 배어나오는 허탈한(/함에서 나오는) 유머감각들에 기시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거 쓴 사람 유명한 어그로꾼 유동이었는데 지금은 유학가서 잘 살고 있다 함~"라고 한 댓글을 봤는데 진실 여부는 알 수 없다. 

진짠지 아닌지 걍 웃길려고 쓴건지 진지하게 읽는 사람 기분나쁘게 할려고 쓴건지 그건 중요치 않지만.

(글은 글이고 작가는 작가이다)

 

... 라고 며칠 전에 짧게 메모했었고 요 며칠 자꾸 신경 쓰여 잠깐 구글링 해봤다.

 

고갤에 올라온 원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738403

-끌려가는 날 공감, 14년 9월 7일 5시 35분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738370

-입원해 본 사람 공감, 14년 9월 7일 5시 21분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744332&page=1

-여가시간 공감, 14년 9월 8일 5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749641

-계급 공감, 14년 9월 9일 6시. 글 작성 직후 바로 보플. 

다 같은 유동닉

 

https://archive.is/7VXEJ

-아카이빙 된 힛갤 글, 14년 9월 9일 8시. 댓글에 키리바시 언급 많음. 

 

https://archive.is/5WJnO

-다른 아카이빙 글.

 

http://www.koreapas.com/bbs/view.php?back=1&id=gofun&no=199449

-고파스 글, 댓글에 원 작성자 정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w_new3&no=2666542

-와갤 고닉 키리바시, 본인이 썼고 관심 많이 받아 기쁘다 글 씀.

댓글들 분위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느낌

 

https://web.archive.org/web/20170705134906/http://goos.wiki/index.php?title=키리바시(와갤러)#.ED.9E.9B.EA.B0.A4_.EC.86.8C.EC.95.84.EC.A0.95.EC.8B.A0.EB.B3.91.EB.8F.99_.EC.9E.85.EC.9B.90.EC.84.A4

-삭제된 구스위키의 키리바시 항목 아카이브. 정신병원 썰을 쓴 사람이 키리바시라는 게 중론이라 써있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2369

-야갤러의 하루라는 만화. 키리바시가 그렸고 힛갤에 감. 한동안 밈으로 쓰였었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749698

-고갤에서 언급된 유학설.

 

https://namu.wiki/w/죽창드립

-죽창드립의 원조가 되는 만화를 그렸다 알려짐.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w_new3&no=2174707

-와갤에서 언급된 유학설. 13년도(21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w_new3&no=2150130

-와갤에서 언급된 키리바시. 10년도(17살)에 1달간 댓글 5만개를 달았다 함. 검정고시 치고 미국유학 갔다고 함.

(유동에 키리바시 빠는 내용인 걸로 봐서 본인이 썼을 가능성도 있음.)

 

구스위키에 따르면 94년생. 정신병동 썰을 썼을 당시(14년) 22살이었음.

 

금수저에 유학파라고 함. 서던캘리포니아대를 나왔다 함.

 

얼굴인증도 하고 뭐 많았던 거 같은데 이제와선 다 지워져 있다. 유튜브 계정도 남아있긴 한데 와우 동영상 몇개 남아있을 뿐 활동이 없다.

 

고닉으로 활동한 마지막 내용은 17년이 끝. 모든 활동이 다 지워져 있음. 디시클리너로 지운 듯 함.

 

결론: 숭기당권 토 혹은 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썰은 와갤러가 유동닉으로 쓴 주작썰이다.

 

이 아래는 개인적 단상입니다.

-

 

정황상 이 글은 소설-주작썰이다. 

정상인이 쓴 글이라고 해도 될까?

정상인이 쓴 글이라고 하기에 저 키리바시라는 사람은 그렇게 정상은 아니다

인터넷에 뿌려져 있는 정보들에 따르면 94년생이고 유명한 어그로꾼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활동했으니 17살정도 부터 와갤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셈이다.

글도 쓰고 만화도 그리고 와우 내에서 입지도 다지고 갤에서 친목질도 하고

현실에 사는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커뮤니티 페인이고 게임 중독자로 보인다. 디시 클리너로 지웠지만 남아있는 수천개의 게시물과 수만개의 댓글 흔적들.

(거의 십년 가까이 활동한 것 치곤 적지만 이미 몇번 씩 지웠을 테다)

그런 사람은 건전한 사람은 아니다. 정상성에서 크게 벗어난 사람이다.

척은 할 수 있어도 속이 많이 상한 사람이다.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정신병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정신병자의 반대말로서 정상인은 맞을 것이다.

정신병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입원까지 할 정도는 아닌 정도였을 것이다.

했더라도 저렇게 길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럼 인터넷에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다.유명한 어그로꾼이 자리를 비우면 티나니까. 그리고 말도 했겠지 그럼 흔적이 남는다.

 

 

-

 

정상인이 쓴 글이라고 짐작하기는 했다. 글에 약도도 그리고 일과도 자세히 묘사하고 거기 사는 사람들의 행동 구조 묘사 무엇 하나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내용이라고 믿어질 정도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의심간다. 왕따 폭력성 사회성 결여 이런 걸로 정신병원에 갔다면… 근데 그렇다고 또 묘사 못할 건 아니지 않은가, 기억력이나 묘사 능력과는 상관이 없으니… 그럼 난 뭘로 짐작했지?

 

결정적으로 턱 하고 걸린 건 역시 유머였던 것 같다. 글에 유머가 가득했고 웃겼다. 웃기려고 쓴 글이다. 마지막 글 빼고는 전부 읽는 사람이 웃길 바라고 쓴 글이다. 관심받고 싶어서 쓴 글이고 그 방법은 웃음이다. 글에서 본인을 묘사한 방식대로 폭력적이고 사회성이 결여되어 정신병원에까지 격리당할 사람이 저렇게 웃기는 방법을 알까? 사람을 알까? 그 부분이 나를 읽는 동안 웃을 수 있게 했을 것이다. "이거 주작이군.. 웃어도 된다.." 하는 식으로. 내 기저에 "그런 주작이군.. 웃을거리군.." 하는 생각이 이 글의 비윤리적인 부분/폐룬적인 부분을 거슬리지 않게 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이 글의 서술자를 욕한다. 부모에게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가정을 파탄내고 함께 있던 수인들을 희화화하고 오목판을 엎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운운… 당연히 거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난 이 글이 웃겼고, 웃기려고 쓴 건데 웃어버렸으니 물론 비난할 소지는 있지만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아닐 수도 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이게 관심받고 싶어 쓴 글임을 아니까. 사후적 판단이고 오염된 통찰이다.

 

-

 

디테일이 대단하다. 

있는데 굳이 말할 필요는 없네 하고 눙치고 넘어가는 것

이게 그 세계가 정말 있다는 증거처럼 작동한다

그 세계를 알 방법 없고 검증할 수 없는데 막연히 그렇겠지 하는 인상들이 언듯 비치는 것이 대단하다.

모르겠지만 그렇겠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럴 듯함.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쓴 글

피해자는 가해자가 됨, 자신을 사랑해서 어찌 못하는 가족에게 분풀이

(글에 언급된 것대로) 처음 화내는 게 어렵지 욕하는 것 금방, 그거 하면 물건 던지는 건 금방, 물건 던지면 칼들는 것도 금방 그래서 감당 못한 부모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킴

왜 입원시킨 걸까? 정말 정신병이라 생각했던 걸까?

 

-

 

본편과 에필로그의 낙차가 크다

본편은 웃겼던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며 썰 형식을 띄는데, 글의 목적은 철저히 읽는 이들을 웃기기 위함.

하지만 에필로그는 집안이 망함과 자신이 망함을 등치하며 같이 하강하는 느낌을 줌.

전혀 웃기지 않고, 감정묘사 없이 단순한 서술만이 시계열적으로 이어짐.

같은 서술자의 극단적인 태도 변화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불쾌한 느낌을 갖게 함.

 

-

 

글이 작성된지 7년이 지났고 원글(힛갤글)은 삭제되었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찾아 읽는다.

아카이빙된 원 글의 댓글들도 몇번이고 와서 읽었다, 가끔 생각나서 와서 읽는다고 말한다.

인터넷에서 많고 많은 썰 글들을 읽었지만 이렇게 자꾸 생각나는 글은 별로 없다. 

소재가 자극적이고 글의 유머와 묘사가 매력적이다. 저급하고 단순하지만 직관적이고 오래 남는다.

에피소드도 뻔하지만(탈출, 포박) 그 안에 들어간 디테일들(에휴 난 모르는 거다, 대우 상사맨, 메이플 퍼즐 등)이 글을 살린다.

 

 

-

 

혹시 이 와갤러 키리바시 근황 아는 거 있으면 댓글로 좀 남겨줘라.

궁금하네..

3개의 댓글

2020.03.08

0
2020.03.08
@섹시도발

원 글 제목이 쇠여서..

0
2020.03.08

서울대 소아정신병동쪽에 입원한건 맞는듯, 기간이나 가족 꼴은 주작질한거 같은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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