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마하바라따 -빤두와 브라만의 저주-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따 -

 

마하바라따는 위대한 바라따족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인도대륙에 있었던 국가인 히스나뿌라의 왕족중 사촌형제지간인 판두(빤두) 5형제와 카우라바(까우라바) 100형제간에

 

쿠룩셰트라에서 벌어진 18일간의 내전을 다룬 서사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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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이 된 빤두

 

Raja_Pandu_and_Matakunti_LACMA_M.69.13.6.jpg

빤두와 꾼띠

 

장남인 드르따라슈트라는 장님이라 왕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차남인 빤두가 왕이 되고 비슈마가 섭정하는 식으로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지혜로운 삼남인 위두라 또한 비슈마를 도와 나라를 다스려갔다. 곧 아이들이 나이가 차서 혼인할때가 되자

 

비슈마는 드르따라슈트라에게는 간다리 공주, 빤두에게는 꾼띠와 마드리를 부인으로 붙여주었다. 

 

샨따누 이후 쇠락해가던 왕국은 다시 번창하기 시작했고 왕국이 안정적이 되자 빤두는 왕위를 형에게 넘기고 

 

부인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 사냥을 하며 살았다.

 

2. 저주를 받은 빤두

 

어느날 빤두는 부인들을 위해 숲에서 사냥을 하던 중이었다. 마침 교미중이던 사슴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화살 몇발을 쏴 교미중이던 사슴을 맞췄다.

 

Pandu_Shoots_the_Ascetic_Kindama.jpg

한장으로 정리한 빤두의 사슴사냥

 

빤두는 기뻐할 부인들을 생각하며 사냥감을 보러갔더니 사슴한마리는 온데간데없고 브라만 한명이 화살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잡은 사슴이 사슴이 아니라 브라만이었다니! 이를 어찌하면 좋지?"

 

브라만을 죽인 대죄를 저지르게 된 빤두가 벌벌 떨자 사슴으로 둔갑하고 있던 브라만이 말했다.

 

"니가 브라만인줄 알고 화살을 쐈겠느냐? 브라만을 죽인 죄는 묻지않게 될터이니 염려말아라."

 

브라만이 숨을 몰아쉬고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아무리 사냥감이어도 짝짓기를 즐기는 순간에 사냥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더냐? 내가 스슴에 욕정을 느껴 사슴으로 변하여 즐기고 있었거늘어찌 그런짓을할 수가 있느냐! 욕정에 불타던 나를 죽였으니 네놈도 욕정을 느끼면 죽게되리라!"

 

사슴과 욕정을 불태우던 브라만은 이 말을 남기고 숨이 끊어졌다.

 

3. 아들 만들기

 

Back-To-Godhead-The-Pandavas.jpg

저주받은 빤두와 비통해하는 부인들

 

빤두는 침통한 얼굴로 부인인 꾼띠와 마드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후손을 얻을 방법이 없어지자 막막해진 그들은 후손을 얻을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곧 꾼띠에게 과거에 브라만의 시중을 들어서 얻은 원하는 신을 불러내는 진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신을 불러내 후손을 만들기로 하였다. 

 

먼저 꾼띠가 법의 신 다르마를 불러내 아들을 잉태했다. 아이의 이름은 유디슈티라로 지었고 유독 팔이 길었다.

 

두번째로 바람의 신 와유를 불러내 비마라고 이름을 붙인 아들을 얻었다.

 

어느날 밤 절벽에 앉아 아들을 돌보던 꾼띠는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에 놀라 비마를 떨어뜨렸으나

 

비마는 상처를 입긴 커녕 격돌한 바위를 부셔버렸다.

 

빤두와 꾼띠, 마드리 3명은 숲속생활하는 틈틈히 열심히 제사와 희생제를 드려 인드라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세번째로 인드라를 불러내 아들을 얻어달라는것의 허락을 받아냈고 신들의 제왕 인드라의 아들을 얻게 되었다.

 

셋째 아들의 이름은 아르주나로 하였다. 아르주나는 피부가 하앴다.

 

시간이 지나 빤두가 꾼띠에게 넷째 아들을 부탁하려 하자 꾼띠가 단호하게 거절하며 말했다.

 

"여자가 남편이 아닌 자에게 안기는 것도 세명까지라 하였습니다. 다르마에 따르면 그 이상으로는 창녀나 마찬가지라 하였습니다. 왕이시여. 저를 창녀로 여길 셈이십니까?"

 

빤두는 이마를 탁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 진언을 부인 마드리가 사용하게 할 수 있겠느냐고 꾼띠에게 물었다.

 

꾼띠는 이를 허락했다.

 

마드리는 어떤 신을 불러낼까 곰곰히 생각했다. 아들이 재산이니 이러면 한방에 많이 낳을 수 있지 않을까

 

마드리는 의술의 신 쌍둥이 신인 아쉬윈을 불러냈다.

 

마드리는 아쉬윈으로 부터 뺴어난 외모를 가진 쌍둥이 나꿀라와 사하데와를 얻었다.

 

마드리가 쌍둥이를 낳은걸 본 꾼띠가 기가 차서 빤두에게 말했다.

 

"내가 속았습니다. 마드리가 나의 진언으로 쌍둥이 신을 부를 줄은 몰랐습니다. 그녀가 저를 넘볼까 두렵습니다. 이것이 여자들이 하는 짓입니다. 이대로 가면 마드리는 나보다 아들을 더 생산할 것이고 그러면 왕이시여 당신은 저를 천대하게 될 것입니다. 마드리에게서 저의 진언을 거두어주소서."

 

이미 다섯명의 아들을 얻은 빤두는 하는 수 없이 꾼띠의 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었다.

 

다섯명의 아들들은 숲속에서 베다를 공부하며 무럭무럭 자라났다.

 

4. 찾아온 죽음

 

시간이 지날 수록 빤두에게는 슬슬 욕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과 단둘이 걷는 마드리를 보며 욕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갔고

 

결국 자기가 받은 저주도 까맣게 잊고 마드리를 끌어당겼다. 마드리 또한 저주를 알고 있기에 빤두를 떼어내려 저항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빤두는 브라만의 저주에 따라 목숨을 잃게 되었다.

 

결국 저주를 이겨내지 못하고 죽은 빤두를 화장하게 되자 꾼띠가 눈물을 쏟으며 남편을 따라 저세상으로 가겠다며 마드리에게 아들들을 맡기려 하자

 

마드리가 슬픔에 가슴을 치며 말했다.

 

"우리의 왕은 저에게 욕정을 불태우다 세상을 떠나셧습니다. 제가 쫓아가 그의 못다한 욕정을 채워줘야합니다. 저를 막지마소서."

 

Pandu_hunt_kindama_and_his_death.jpg

빤두의 시신과 함께 불타는 마드리

 

결국 빤두의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의 불에 마드리가 뛰어들었다. 브라만들이 외우는 진언과 함께 빤두와 마드리는 치솟는 불길과 함께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5. 왕국으로 돌아가다.

 

숲의 브라만들은 꾼띠와 함께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그들은 꾼띠와 빤두의 아들들을 히스띠나뿌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

 

브라만들이 앞장서 꾼띠와 그 아들들을 이끌었다.

 

히스띠나뿌라에 도착하자 수많은 백성들과 비슈마와 바흘리까, 드르따라슈트라가 그들을 맞이했다. 브라만들은 그들에게 아이들을 소개해줬고 빤두의 죽음을 알렸다.

 

드르따라슈트라는 동생의 죽음에 비통해했다. 비슈마는 위두라에게 빤두와 마드리의 장례식을 치러줄 것을 지시했다.

 

동생을 잃은 드르따라슈트라의 슬픔과 함께 장례식이 치러지고 그들은 12일 동안 맨땅에서 자며 빤두와 마드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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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따르면 빤두에게는 약간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능력이 있었다고하네요.

 

인도의 일부다처제에는 첩같은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부인들이 계급이 다르지 않다면 모두가 정비가 된다고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아들을 재산, 혹은 조상을 천국으로 이끌어주는 자로 여기는 종교관에서는 당연히 아들을 많이 낳아주는 부인 쪽이 갑이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마드리의 수작질을 본 꾼띠가 이것이 여자가 하는 짓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4권짜리 마하바라따 소설의 판본의 저 사슴브라만은 수간러가 아니라

 

집도 없을 정도로 가난한 브라만 부부가 하고 싶다고 길바닥에서 하게 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니까 

 

그 시선을 피하려고 부부가 사슴으로 변장해서 하다가 변을 당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어느쪽을 받아들이든 그것은 독자의 판단이겠죠. 

 

남편을 화장할때 부인이 같이 타죽는 행위를 사티라고합니다. 명백한 인습인데

 

지금도 인도의 시골같은 곳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있다고합니다. 

 

의도는 뻔하겠죠 죽은 남자의 재산을 부인이 차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겁니다.

1개의 댓글

2019.03.19

순간 빤쭈와 브라자의 저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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