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마하바라따 속 이야기 -뿌루왕조의 시작(3)-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따 -

 

 

마하바라따는 위대한 바라따족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인도대륙에 있었던 국가인 히스나뿌라의 왕족중 사촌형제지간인 판두(빤두) 5형제와 카우라바(까우라바) 100형제간에

 

쿠룩셰트라에서 벌어진 18일간의 내전을 다룬 서사시입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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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나스 까위야: 아수라들의 스승인 브라만

 

데와야니: 우샤나스 까위야의 딸. 야야띠 왕과 결혼했다.

 

샤르미슈타: 데와야니를 죽이려했다가 사과의 대가로 데와야니의 시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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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띠 왕: 나후샤의 아들, 데와야니와 결혼했다.

 

 

1. 샤르미슈타의 고민

 

 야야띠 왕은 아수라들의 왕 샤르미슈타를 위해 야쇼까 뜰에 궁을 지어 샤르미슈타와 시녀들이 살게하였다.

 

다행히 행복을 누리며 지내던 데와야니와 야야디 왕은 아들을 낳았고 다시 긴 세월이 지났다.

 

이를 오랜시간 동안 지켜보던 샤르미슈타 또한 잉태기가 찾아와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쳤다.

 

그러나 샤르미슈타에게는 남편이 없었다. 그녀는 고민한 끝에 야야띠 왕에게서 아이를 얻고자 마음먹었다.

 

마침 뜰에 나와 고민을 하고있던 샤르미슈타를 야야띠왕이 보게 되었다. 샤르미슈타 또한 왕을 발견하고

 

왕의 앞에 나아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왕은 샤르미슈타에게 당신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흠이 없는 여인이지만 우샤나스와 한 약속때문에

 

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하였다.

 

샤르미슈타가 말했다.

 

"우스갯소리로 한 거짓말이나 여인에게 하거나 혼인을 위하하는 거짓말 그리고 생명이 위급하거나 또는 재산이 통쨰로 걸려있는 거짓말. 이 거짓말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하였습니다. 물음에 바른말을 하지 않는 자 그런 자를 거짓말쟁이라 합니다. 공동선이 걸려있음에도 거짓말을 한다면 그 자는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야야띠왕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다시 샤르미슈타가 말했다.

 

"왕이시여, 벗과 남편은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혼인도 이와 같다고 합니다. 

 

저의 벗의 남편을 제 남편으로 선택했습니다."

 

 샤르미슈타가 간절히 부탁하자 누군가의 청은 반드시 들어줘야한다는 맹세를 한 야야띠 왕은 샤르미슈타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고집이 꺾인 그난 샤르미슈타에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물었다.

 

샤르미슈타는 다시금 아내와 종 그리고 아들이 벌어들인 것은 모두 주인의 것이니 

 

아내의 종인 자신또한 똑같이 왕을 섬기는 것이라며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간청했다.

 

결국 야야디 왕은 샤르미슈타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샤르미슈타는 때가 되자 야야띠 왕의 아들을 낳게 되었다.

 

2. 샤르미슈타의 아들들

 

 샤르미슈타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데와야니는 마음이 불안해져 

 

샤르미슈타에게 욕정에 빠져 부정을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샤르미슈타는 태연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베다에 정통한 선인으로부터 소원을 말하라기에 그대로하였을뿐입니다. 이 아이는 그 선인의 아이랍니다."

 

의심이 가시지 않은 데와야니는 다시 그 브라만의 혈통과 가문을 말하라하였으나 

 

샤르미슈타는 기력이 없어 물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추궁할 것리가 없어진 데와야니는 샤르미슈타의 말을 믿기로 하고함께 즐겁게 대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야야디 왕은 선인왕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니 거짓은 아닌셈이었다.

 

데와야니는 양따에게서 야두와 뚜르와슈라는 아들을 낳았다.샤르미슈타는 드루휴 아누 뿌루라는 아들들을 낳았다.

 

어느 날 데와야니와 야야띠는 숲으로 놀러갔다. 그곳에는 즐겁게 뛰놀고 있는 세명의 남자아이들이 있었다.

 

데와야니가 보기에 그 아이들은 왕을 닮아보였다. 데와야니는 아이들이 범상치않음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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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띠왕과의 불륜이 발각된 샤르미슈타

 

 

아이들에게 직접 아버지가 누군지 물었다.

 

아이들은 야야띠 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머니는 샤르미슈타라고 말했다. 

 

왕은 데와야니가 곁에 있어 아이들을 반길 수 없었고 자신을 애써 무시하는 아버지를 본 아이들은 

 

울면서 어머니에게 뛰어갔다.

 

 

진상을 알게된 데와야니 또한 샤르미슈타를 향해갔다.

 

"네 이년! 감히 나의 종 주제에 나를 거스르는구나! 내가 두렵지않느냐?"

 

화난 데와야니가 소리쳤지만 샤르미슈타는 태연하게 받아쳤다.

 

"당신께 그분이 선인이라 했던 말은 사실입니다. 또한 다르마에 따르면 벗의 남편은 자신의 남편과 마찬가지라 합니다. 저는 당신을 섬기고 있지만 당신보다 선왕을 더 공경합니다. 모르시겠습니까?"

 

 즉 야야띠 왕은 샤르미슈타에게도 남편과 같은 존재이며 남편을 주인인 데와야니보다 더 공경해야하기에 결국 그가 원하는데로 하여 아이들을 낳았다는 야이기였다.

 

남편의 불륜을 깨달은 데와야니는 왕에게 더이상 여기있을 수 없다며 역정을 내며 떠나버렸다. 

 

야야띠 왕이 허겁지겁 뒤를 쫓았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3. 저주

 

 데와야니는 서러워하며 아버지인 우샤나스 까위야에게 모든 사실을 고했다.

 

"아버지 저는 우르샤빠르완의 딸 샤르미슈타에게 밀려났습니다. 왕은 저에게 두 아들만을 주었지만 그녀에게 세명의 아들을 주었습니다! 다르마를 아는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분노한 우샤나스는 딸을 달래며 왕에게 말했다.

 

"왕이여 당신은 다르마가 뭔지 알면서도 즐거움을 위해 그것을 저버렸소. 그러니 이제 이길 수 없는 늙음이 당신을 덮칠것이오!"

 

우샤나스의 저주에 야야띠는 변명하기 바빴다.

 

"성자시여! 아수라의 왕은 잉태기가 되어 나에게 애걸했고 저는 그 소원을 들어줬을뿐입니다! 베다에 따르면 잉태기가 온 여인에게 선택된 남자가 거부하는 것도 죄이고 욕정에 불타는 여인이 유혹하는 남자가 그것을 거부하는 것도 죄라하였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살펴보고 옳지않은 짓을 할까 두려워서 샤르미슈타와 함께하였던것입니다!"

 

우샤나스가 말했다.

 

"내게 물어봐야하는 것아니오? 당신은 내 말을 들어야하는 입장이 아니오? 다르마에 따르면 그것은 거짓된 행위요. 도둑질이나 다름이 없단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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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나스의 저주를 받고 젊음을 잃는 야야띠

 

 

결국 분노한 우샤나스에 의해 저주가 야야띠 왕을 덮쳤다. 젊은 그의 모습은 어디가고 순식간에 노인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늙어버린 야야띠는 우샤나스에게 빌었고 우샤나스는 늙음을 다른 이에게 넘겨줄 수 있다면 그리하라고 하자 

 

야야띠 왕은 늙음을 아들에게 넘겨줄 것이니 자신에게 젊음을 준 아들이 왕이 되게 해달라고 했다.

 

우샤나스는 승낙하며 당신의 늙음을 받은 아들은 후계자가 될 것이며 장수와 함께 큰 명성과 자손을 얻게될것이라 약속했다.

 

4. 늙음

 

 늙음이 덮친 야야띠는 성으로 돌아가 아들들을 모아놓고 먼저 첫째 아들 야두에게 말했다.

 

"아들아 나는 우샤나스의 저주로 늙어버렸다. 허나 나는 젊음에 미련이 많으니 너의 젊음을 나게 다오 젊음으로 못다즐긴 욕정을 즐기고 다시 너에게 돌려주겠노라."

 

야두가 말했다.

 

"늙으면 흉측해지고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미수딩하며 종들 조차 무시합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늙음을 받고 싶지않습니다."

 

이번에는 둘째아들 뚜르와슈에게 물었다. 뚜르와슈가 거절하며 대답했다.

 

"아버님, 쾌락과 즐거움을 앗아가는 늙음을 원치않습니다. 지혜와 생명마저 부서지는 것이 늙음 아닙니까?" 

 

야야띠는 뚜르와슈에게 대가 끊길것이며 법도가 바르지 못하고 야만인들을 다스리게 될거라며 저주했다. 

 

그리고는 샤르미슈타의 첫째아들 드루휴에게 젊음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드루휴또한 거절하며 답했다.

 

"늙은 이는 코끼리도 말도  마차도 여자도 즐길 수 없습니다."

 

야야띠는 드루휴에게 초라한 곳에서 왕이 아닌 즐기는 자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살게되리라는 저주를 내리고 샤르미슈타의 둘째아들인 아누에게 젊음을 달라고 물었다.

 

"늙은 이는 아이들처럼 아무때나 먹고 지저분하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불에 제때 제물을 바치지도 못하지않습니까?"

 

야야띠는 아누의 후손은 늙어서 편히 죽지못하게 될것이라 하며 아누 또한 불앞에서 제사를 제대로 지내지못할거라며 저주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아들인 뿌루에게 젊음을 빌려달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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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뿌루

 

 

"그리하겠습니다."

 

야야띠는 기뻐하며 뿌루에게 너의 후손은 영화를 누리며 왕국을 다스리게 될것이라 축복했다.

 

5.왕위계승

 

야야띠 왕은 막내아들 뿌루로부터 받은 젊음으로 모든 욕정을 채우기 시작했다.

 

물론  다르마는 거스르지 않은 채, 그는 자르마를 거스르지 않으며 모든 국민들을 잘 다스렸고

 

제사또한 충실히 지냈다. 그리고 그가 정한 시간이 다 되어 약속대로 뿌루를 왕위에 앉히려하자

 

브라만을 위시한 모든 계급의 백성들이 몰려와 왕에게 말했다.

 

"어찌 장남인 야두를 제쳐두고 막내아들인 뿌루에게 주려고 하십니까? 이는 옳지않습니다."

 

야야띠가 말했다.

 

"현자들은 아버지를 거스르는 자는 아들이 아니라고 말했소. 반면 부모의 말에 따라 행동하고 부모가 잘되기를 바라며 진정 아들처럼 구는 자가 아들이라했소. 나는 뿌루를 제외한 모든 아들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소. 뿌루만이 내가 바라는 대로 해준 유일한 아들이며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자가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고 우샤나스 슈끄라께서 직접 은총을 내려준 것이오. 그래서 난 모두 뿌루가 왕이 되는데 동의해주었으면 하오."

 

백성들은 왕의 말에 동의하며 뿌루를 왕위에 앉혔다. 이렇게 뿌루왕조가 시작되었다.

 

야야띠 왕은 그 후 브라만과 고행자들과 함께 숲속으로 떠났고

 

야두의 후손은 야다와, 뚜르와슈의 후손은 야와나, 드루휴의 후손은 보자 아누의 후손은 믈레차가 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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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야야띠 왕은 죽어서 인드라와 함께 대화하다가 자신의 자만을 드러내는 바람에 천계에서 떨어져

 

허공에 걸린채 자신의 외손자들과 대화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공덕을 되찾은 그는 외손자들과 함께 

 

전차를 타고 천계로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흥미를 위해 쓰기에는 좋은 내용이 아니기에 이렇게 요약해서 남겨봅니다.

 

야야띠왕의 첫째 아들 야두의 후손은 마하바라따 본편에 등장하는 크리슈나의 선조가 됩니다.

1개의 댓글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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