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호들갑 에너지

2019년 7월 11일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호들갑을 떨었다. 어제 커피를 쏟아 호들갑을 떨던 사람은 오늘 볼펜을 떨어뜨려 호들갑을 떤다. 호들갑을 떤 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감소하며 잠깐 정신을 잃는데, 이 증상은 인종과 지역을 막론하고 전 지구적으로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를 겪은 시점에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가 갑자기 멀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약 7% 정도의 거리 증가가 보름만에 이루어졌으며, 이대로라면 지구가 태양계에서 이탈될 가능성도 있었다. 기존의 호들갑 문제는 이 새로운 이슈에 의해 잊혀졌다.

 

원래의 태양-지구 평균 거리보다 21%가 증가되었을 때였다. 기존의 태양 에너지의 68%에 불과한 햇빛을 받는 지구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적도와 극지방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어 열 순환이 줄어들었다. 대기중의 수증기는 평균 기온 감소로 인해 응결하여 이미 많은 양이 물이되어 바다로 흘러들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갈수록 지구는 더 빠른속도로 태양에서 멀어졌다.

 

이러던 중, 한 인도의 과학자는 사람들의 호들갑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면 인체의 에너지를 급격히 잃으며 이에 해당하는 양 만큼 주변의 질량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정밀한 측정 결과 호들갑을 통해 잃은 에너지에 비례하여 질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호들갑에 의해 E 만큼의 에너지를 잃음과 동시에 Ec^-2에 해당하는 질량이 소실되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는, 사람을 매개체로하여 조금씩 어딘가로 에너지를 잃으며 질량이 감소하는 것 처럼 보였다. 

 

 

11개의 댓글

2019.07.12

대충 내 앞에서 호들갑 떨면 죽는다는 의미?

0
2019.07.12

2ch 인줄

0
2019.07.12

과연 대발견인걸?

0
2019.07.12

님 미쳤음?

0

호들호들

1
2019.07.12

신선하고 재밋네 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9.07.12

박민규 소설같네

0
2019.07.13

이런거 재밌어

0
2019.07.13

중력에너지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호들갑을 떨어야 되는 데수웅

0
2019.07.13

재밌음

0
2019.07.18

형냐 나 대과리가 띵하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게되었어

책임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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