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악마 산타 '크람푸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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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남에게 베푸는 것을 아끼지 않던 기독교의 성자, 성 니콜라우스의 축일을 기념하여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전통에서 시작된 것이 산타클로스의 시초라 알려져있다.

 

그런데 중부유럽과 동부 유럽의 일부 지역엔 조금 특이한 버전의 산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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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크리스마스의 악마 크람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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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을 의미하는 독일어 크람펜에서 유래된 크람푸스(독일어: Krampus)는 한 손엔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몽둥이를 등엔 아이들을 담아 데려갈 수 있는 자루를 멘 반은 염소로 반은 검은 괴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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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동안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완 정반대로 말 안 듣는 나쁜 아이들을 두들겨 패고 심지어 지옥으로 데려가기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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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엔 산타의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각종 기념품과 카드에 함께 등장했다.

 

모든 사람이 즐거워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이 무시무시한 악마가 왜 등장하게 된 걸까?
그것도 성자가 모티브인 산타의 파트너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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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람푸스의 기원은 12세기 바이킹들에게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바이킹이라 불리던 게르만족들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온 유럽에 세력이 퍼지며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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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게르만족들에겐 연말에 아주 큰 종교적 행사인 ‘율’이라 불리는 겨울축제가 있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들이 믿는 신을 축복하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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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축제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는 말 안 듣는 애들에겐 축제 기간에 그들이 믿던 저승의 여신 헬라(hela)의 아들인 검은 악마가 찾아와 못된 짓을 한 아이들을 자루에 집어넣어 익사시킨다는 이야기였다.

이 설화의 영향력은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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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바이킹시절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검은 악마의 전설이
같은 시기에 선물을 준다고 알려진 기독교의 성 니콜라우스 전설과 뒤섞이고 결국 산타와 함께 다니는 크람푸스의 이야기로 전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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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나오는 크람푸스 전설을 기독교는 질색을 하고 없애버리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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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의 이야기보다 못된 짓을 하면 뚜드려패는 크람푸스 이야기가 더 효과가 있자 그냥 내버려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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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역과 나라에 따라 크람푸스는 산타의 도우미(어깨)로서 아니면 탈 것 심지어 산타 그 자체가 되기도 하며
이 환상적인 듀오의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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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세기에 들어서 크람푸스는 조용히 세상 사람들로부터 점점 잊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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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는 실제로 그 선물을 파는 전 세계의 회사들 입장에선 매우 좋은 돈벌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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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은 종교적 색채를 가진 사제복을 입은 산타의 이미지를 지금 우리가 아는 배불뚝이 할아버지로 바꾸고 주요 고객인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크람푸스를 각종 기념품에서 하나 둘 삭제해버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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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썰매를 끄는 순록들과 선물을 만드는 귀여운 요정들의 이미지가 산타의 파트너 자리를 대신하며 착한 아이에겐 선물을 나쁜 아이에겐 벌을 준다는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는 돈 되는 선물과 그것을 나눠주는 산타할아버지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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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람푸스 전설의 본고장이었던 유럽에서도 1930년에 들어선 히틀러에 의해 허무맹랑한 악마 이야기 같은 전설은 필요 없다는 이유로 크람푸스에 대한 모든 것들이 금지되며 명맥이 끊기게 됐다.

 

 

 

그렇게 크람푸스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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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지배가 사라진 이후 전통을 되살린다는 목적으로 다시 오스트리아에서 매해 12월 5일마다 크람푸스의 밤이라 불리는 크람푸스나흐트 축제가 다시 열리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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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와선 미국을 기점으로 물질적으로 바뀐 크리스마스와 산타의 이미지에 질린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통하여 크람푸스가 알려지게 되면서 악마 산타라는 유니크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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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각종 영화와 그리고 게임에서도 당당히 등장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iQHzCMPyRU

편집 - 내 손가락

 

연출 - 내 대가리

 

크리스마스 - 혼자보냄

14개의 댓글

2019.12.07

ㅗㅜㅑ

0
2019.12.07

망태할아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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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옥국자자

물론 망태할범도 안믿어 @신~ 상어보다 내모습이더무섭지

청상아리~ 백상아리~ 난 무서워~서놀때가마니

1
2019.12.07

막짤을 위한 빌드업ㄷㄷㄷ

0

저 크람푸스가 네덜란드에서는 흑인 조수로 묘사되서 매 크리스마스마다 인종차별문제가 논의된다 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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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두리안카레내장탕

만물레이시즘설인듯 ㄹㅇ

털복숭이 악마가 어케 흑인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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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투자자

아니 그게.아니라 네덜란드에서는 털복숭이 악마가 아니라 진짜 흑인이 애들을 잡아간다는 설정이야 그래서 항상 산타 옆에 흑인이 크람푸스역할을 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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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두리안카레내장탕

못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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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오버워치 브리기테 대사중에 꿀 율 ~ 이라는대사있던데 ㅋ 저 율 이라는 축제 말하는건가 ? 스웨덴캐릭터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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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나도 크람푸스냐?? 애기들이 나만 볼면 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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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빵토미병장

혹시 몇기 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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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아침밥

시기 입니다..혹시 질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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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저거 영화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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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혓바닥 존나 기네 ㅋㅋ 마 비켜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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