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레딧번역 노슬립] 체르노빌 사고는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by u/DELTA129

원 링크: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bz0dl9/the_chernobyl_disaster_was_a_coverup_of_something/

 

The Chernobyl disaster was a coverup of something terrifying by u/DELTA129

 

체르노빌 사건은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너는 체르노빌 제한 관광지역에대해 들어봤을 거야.

나는 그곳에 여러번 가봤어. 실제로 가보면 게임이나 공포영화에서 본 것과는 전혀 달라.

거기에는 귀신이나, 방사능 돌연변이, 죽음같은게 기다리고 있는 곳이 아니야.

사실은, 내 생각에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까 싶어.

자연의 힘이 어떻게 인류에게 입은 피해를 수복하는지 보여주는 곳이지.

 

내가 그 곳을 하도 자주 방문하다 보니 내 친구 알렉세이는 체르노빌을 가기 전에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어.

알렉세이는 방사능 낙진 같은 걸 연구하는 물리학과 학생인데, 체르노빌에 실제로 가서 직접 측정도 해보고 표본들도 좀 얻고 싶어 했어.

하지만 그런건 그냥 "탐험"을 위한 변명 거리에 지나지 않다는 걸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었지.

우린 오래된 발전소와 버려진 도시인 프리피야트 주변의 제한 지역을 탐방 했어. 정말 좋았었지…,

아마 지금쯤 이걸 읽고 있는 여러분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을 거야. 뭐, 이런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니까.

 

우리가 프리피야트 동쪽 부근 숲의 어떤 흙 길 위를 운전해서 가고 있을 때, 정말 오래되어 녹슬어 버린 울타리와 사슬로 묶인 문이 더 이상의 접근을 막고 있었어.

거기에는 "접근금지구역. 관계자 외  출입 금지" 라고 써있는 글자가 커다란 방사능 주의 표지와 함께 붙어있었지.

그 울타리에서 얼마 안 가서 흰색 페인트로 O-13이라고 씌어 있는 한 쌍의 거대한 방폭 문이 스프레이로 "접근금지" 라고 휘갈겨져 있는 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이 보이는 언덕 옆에 있었어.

 

알렉세이가 내게 물어왔어. "저게 뭐라고 생각해?"

 

내가 대답했지. "모르겠네, 그냥 방공호 같은데," 난 문을 자세히 보고선 다시 말했어. "꽤나 오래동안 닫혀있었던것 같네."

 

문은 서로 용접되어 붙어 있었어.

알렉세이는 약간의 표본을 채취하고 방사능을 측정했고, 우리 둘다 너무 궁금해서 아직 떠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어.

 

내가 물어봤어.

"우리가 들어가 볼 수 있을 것 같아?"

 

알렉세이는 그 거대한 문을 보곤 말했어.

"음, 적어도 이쪽에선 못 들어갈 것 같아. 용접이 안 되어 있었다고 해도 문을 못 열었을 것 같은데."

 

내가 말했지.

"지하 벙커 같은 데? 여기 이 위치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공기를 불어넣기 위한 곳이 있을 거야. 아마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을 거야. "

 

우리는 다른 통로를 찾으려고 대문 주변을 돌아 봤어.

날은 벌써 저물어가고 있었고 점점 어두워 지고 있었지.

우리가 다른 통로를 찾고있을 때, 어떤 생각이 떠올랐지.

 

'대체 왜 문을 용접 했을까? 얼마나 중요한 게 있길래 이렇게 멀리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있을까.'

 

"저기 봐봐, 저기 뭔가 있어."

알렉세이가 내 생각에서 나를 끌어 냈어.

 

환기시설 처럼 보이는 몇 미터 정도 길이의 콘크리트 블록이 측면에 있었어. 

내가 그 환기통로를 들여다 봤을 때, 도대체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모를 무거워 보이는 강철 해치가 안에 있었어.

하지만 그 강철해치보다는 작으면서 "보수용 터널" 이라고 써있는 회전륜이 붙어있는 문도 있었지.

 

내가 말했어.

"열어볼까?"

 

"그러자, 진짜 뭔지 궁금해.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 볼 필요는 없어. 그냥 문이나 잘 작동하는지 보자고."

 

처음에는 녹과 먼지때문에 회전륜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돌아갔어.

잠금이 풀린거지.

 

난 문을 당겼고 문은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어.

너무 무거워서 엄청 세게 당겼어야 했어.

 

문 뒤에는, 작은 발판과 사다리가 있는 좁은 수직 터널이 있었어.

그 와중에 내 주의를 끈 건, 문 앞면과 똑같은 장치가 문 안쪽에도 있다는 거였어.

그 말은 문을 안에서도 잠글 수 있다는 말이야.

근데 대체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우린 운이 좋았어. 만약 누군가 안에서 문을 잠갔다면 우린 문을 절대 열 수 없었을 테니까.

 

난 안쪽으로 한 발짝 들어가 내 폰 손전등을 수직 터널 밑으로 비춰 봤지만, 아래 바닥까지 닿기에는 빛이 약했어.

공기 중에는 습하고 오래 된 냄새와 희미하지만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의 내음이 있었어.

 

알렉세이가 말했어.

"진짜 농담 아니고 완전 끝내준다. 나중에 여기 다시 와서 제대로 확인하자."

 

나도 매우 동감하고 있었어.

밖은 이제 거의 어둠에 가까워 졌고, 우린 문은 열었으니 오늘은 끝내기로 했지.

하지만 우린 여기 다시 오기로 약속 했어.

 

.

.

.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조사를 했어.

운 나쁘게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지.

그 지역을 나보다 더 잘아는 친구인 폴에게도 연락해 봤어.

사실 폴이 날 체르노빌에 처음 데려가 준 친구야. 하지만 버려진 방공호에 대해선 폴도 잘 모르더라.

대신, 폴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수소문 해보기로 했어. 

난 우리의 계획을 폴에게 말했고 동행 할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안타깝게도 폴은 한 동안 해외에 볼 일이 있었어.

 

일주일 후, 우린 가지고 갈 장비들을 챙겼어.

우린 밧줄, 아주 밝은 손전등, 형광봉, 가이거 계수기, 방수 옷, 산소 측정기 그리고 만약을 위한 응급용 산소탱크를 챙겼어.

그리고, 우린 그렇게 멍청하지 않으니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탐험과 언제 돌아 올 지에 대해 말해 두었지.

 

.

.

.

 

우리는 수직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들어왔던 문을 닫았어.

아직 뭐가 아래에 있는지도 모르거니와 방사능 유출을 초래하고 싶진 않았거든.

우리는 수직 터널을 통해 환기구와 작은 파이프들이 있는 콘크리트 터널로 내려갔어.

전원이 들어오질 않았고 당연히 등도 없었어. 우리 껄 챙겨 오길 다행이지.

 

우린 터널을 따라 걸었고 문을 만났어, 하지만 이번에는 무거운 방공호용 문이 아니라 그냥 문이었어.

우리는 문을 열고 4개의 큰 공기 순환 펌프와 계기 장비들이 있는 방에 들어갔어.

환기통은 여기서 땅으로 바로 들어가는 큰 두개의 파이프와 바로 앞의 쌍문 윗부분으로 들어가는 작은 두개의 파이프로 나눠져 있었어.

 

그 쌍문 뒤에는 큰 공간이 있었는데, 많은 박스나 다른 화물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었어.

보안 검문대도 있었지. 검문대 뒤에는 우리가 전에 앞에서 본 큰 방폭문이 있었어.

바로 그 옆에는 중장비가 있었지. 우린 검문대로 돌아와 승강기를 확인했어.

거기엔 이 시설의 구조를 보여주는 간단한 지도가 있었어. 우리는 0층, 메인 출입 홀에 있었고 다른 4개의 층이 우리 아래에 있었어.

 

-1층 : 사무실, 경비, 오락시설

 

-2층 : 보안 실험실

 

-3층 : 가속기, 클린룸, 오염제거 챔버

 

-4층 : 실험 공간

 

지도에는 "Object-13"이라고 씌여 있었어. 여긴 군사용 벙커가 아니였어. 여긴 연구시설이었던거야..

 

 

우린 계단으로 갔어. 전기가 없으니 승강기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

우리가 한 발자국씩 내려갈 때 마다 불안한 생각들이 나를 스쳐 지나 갔어.

 

'아마 여기 있던 사람들은 보급품을 옮기고 있었을 거야.

근데 갑자기 보급품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중장비들을 문 앞으로 가져 갔어. 사람들은 여기서 나가려고 했던 건가?'

 

난 계단을 내려가다가 뭔가 둥그런 물건을 밟아 그만 균형을 잃고 등 쪽으로 넘어졌어.

다행히 내 짐들이 충격을 거의 흡수했지. 난 뭐가 나를 넘어지게 했는지 확인하려고 내 발 밑을 확인 했어.

그건 탄피 였어.

 

내가 이 곳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이유는 탄피 뿐 만이 아니었어.

우리가 -1 층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모든 문이 열려 있다는 걸 눈치 챘어.

 

모든 문이 다 말이야.

 

구내 식당과 주방이 긴 직사각형 통로 시작점에 있었어.

다양한 사무실들이 통로를 에워 싸고있었지.

보통의 사무실이었어. 서류, 오래된 컴퓨터들, 개인 물품들이 그냥 거기 그대로 남아 있었어. 대체 뭐가 그리 급했을까?

 

알렉세이가 통로 반대편의 구내식당에서 날 불렀어.

"드미트리!"

 

내가 구내식당으로 따라 들어가며 외쳤지.

"왜?"

 

거기에는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있었어.

썩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신선한 것도 아니었어.

그냥 썩지 않은 30년 묵은 식사가 거기 그대로 있었지.

난 물었어.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야?"

 

알렉세이도 어리둥절하며 대답했어.

"모르겠어, 아마 피폭되었거나 그런 거 같은데, 방사능은 없어. 내가 아까 측정 해봤어. 진짜로 뭔지 모르겠다. "

 

아, 왜 우리가 그때 그냥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내가 이걸 쓰면서 보니, 이미 많은 경고 신호들이 있었어.

그 아래에선 뭔가 엄청 잘못된 일이 벌어 졌었어.

 

그때는 우리가 너무 흥분하고 호기심에 차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이 때부터 즈음 내 흥분이 가라앉고 기분 나쁜 느낌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어.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하 2층으로 내려 갔어.

그 계단은 거기서 끝나 있었고 더 아래로 가려면 지하 2층을 가로질러 가서 반대쪽에 있는 계단으로 가야 했어.

 

거기엔 실험실들 출입을 위한 보안 검문대와 큰 방폭문이 있었어.

여기도 또한, 모든 문이 활짝 열려 있었어.

하지만 이번 층에서는 물건들이 그대로 있진 않았어.

아주 난장판이었지.

 

거기 있던 모든 종류의 방들 안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종류의 장비들이 있었어.

가끔 가다 바닥에는 탄피들이 나뒹굴고 있었지.

지하 2층의 반대편으로 거의 다 왔을 때, 우리는 수석 과학자의 사무실을 발견했어.

 

아까 내가 말했듯이 다 난장판이었지만 난 책상 위의 공책을 발견했어.

대부분은 다 뜯겨져 나가고 몇 장 남아있지 않았었지.

 

『1984년 10월 5일:

오늘 우리는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키지 않고 몇몇개의 원자를 공간이동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고체 물질을 공간이동 시킬 수 있을 때까지는 꽤나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85년 1월 17일:

사과 하나를 공간이동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사과 윗부분의 빨간색과 초록색의 무늬가 약간 바뀐 것 말고는 구조도 모양도 완전히 똑같은 사과였다.

아직은 이 기술을 완벽하게 만들기엔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연구를 지체할 수 없다.

국가의 존명이 우리에게 달려있다.』

 

『1985년 2월 21일:

오늘 동물 실험을 끝낸 뒤에 처음으로 인간을 공간이동 시켰다.

그는 살아있으며 건강한 우리 국가의 용감한 영웅이다.

우리는 이제 이 기술이 작동하는 걸 증명했지만 고정된 공간이동 비율의 존재로 실용성은 제한적이다.

우리는 아직 물질을 "보낼" 수 는 없다.

단지 2개의 동일한 물건의 장소를 바꾸는 것 뿐 이다.

나는 새로운 방식의 장치를 건의했다.

그 장치는 하나의 물건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

 

『1985년 5월 1일:

우리의 상관이 나의 건의안을 수리해주었다.

새롭고 훨씬 큰 공간이동기를 여기 발전소 안에 지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핵 발전소를 전원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또, 우리는 이제 수 십 명의 실험 대상자를 공간 이동 시킬 수 있다.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있었지만 가끔은 음… 달랐다.

가끔 그들은 실제 그들의 과거를 다르게 주장하곤 했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알고있다고 주장했고,

더욱이 걱정스러운 건 그들이 알면 안되는 사람을 알고있다고 하는 것이다. 

"28번 실험 대상자는 실험 후 알 수 없는 언어로 말하고 다른 어떤 언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이 문장은 연필로 덧붙여 씌여 있었어.)』

 

그리고서는 많은 양의 페이지가 찢겨 나가 있었어.

 

『1986년 4월 25일:

우리는 우리의 접근방식을 바꿀 것이다.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공간이동 대칭 오류 제거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대체 무엇이 그것을 유발하는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라면 어떠한 진전도 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은 대신 현실공간을 서로 연결시켜 볼 생각이다.

우리가 발전소에 건설한 2호기는 아직 새것이지만, 이 실험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과학의 저편에서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이 공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한 문장만이 반복해서 씌여 있을 뿐 이였어.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우리가 그것들을 들여보냈다."』


내가 말했어.

"알렉세이, 우리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알렉세이가 대답했지.

"야, 와서 이것 좀 봐봐."

 

난 실험실에서 나와 복도로 돌아 갔어.

 

거기에는... 옷들이 온 복도에 널 부러져 있었어.

적어도 남은 것들은 말이야.

다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어.

 

시체도, 피도 없이 그냥 찢어진 옷들, 그리고 가끔가다 신발이나 시계가 있었어.

난 고개를 들어 우리 앞의 어두운 복도를 바라 봤어. 그리고선, 그냥 거기 좀 서 있었어.

 

그건, 잘 모르겠어... 그건 마치 무언가가 옷과 무기 물질만 빼고 사람들을 다 갈아버리곤 깨끗하게 세척해 놓은 것 같았어.

 

순수하고 본능적인 공포의 물결이 나를 덮쳤어. 난 움직일 수가 없었어. 숨도 쉴 수 없었어.

 

알렉세이가 말했어.

"여기서 나가자."

 

우리는 돌아섰고 걸어 나갔어.

처음에는 천천히 가다가 속도를 점점 냈지.

우리의 발 소리가 이 지하 시설에 메아리 쳤어.

 

 

"난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어. 이걸 하지 말았어야 했어."

알렉세이가 말했어. 난 알렉세이에게 공책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급작스런 깨달음과 함께 내 생각은 거기서 멈추었어.

 

알렉세이의 목소리에는 메아리가 없었어.

우리의 발소리에만 메아리가 있었어.

 

내 생각엔 알렉세이도 그걸 알아 챘을 거야, 왜냐하면 우리 둘다 멈추고 귀를 기울였거든.

 

 

아무것도 없었어. 고요할 뿐이었어.

 

 

난 앞으로 한 발짝 나아 갔어.

 

타박.

 

 

또 한 발짝.

 

 

 

타박.

 

 

 

우리 앞에는 문이 있었고 나는 테스트를 해봐야 했어.

문을 지나갈 때 문을 닫고 나서 내가 찾은 유리 비커를 문 앞에 두었어.

 

한 발짝 앞으로 갔어.

 

 

 

적막.

 

 

 

그냥 메아리가 울렸던 거라고 생각했어.

 

우린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걸어 나갔고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어.

우리는 코너를 돌았고,

 

일이 벌어졌어.

 

 

 

 

쨍그랑

 

 

 

 

유리가 부숴졌어.

 

 

누군가가

 

아니면 무언가가

 

문을 연거야.

 

 

우리는 손전등을 제외한 장비를 다 버리고 우리가 뛸 수 있는 한 가장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어.

난 내가 그렇게 빨리 뛸 수 있는지도 몰랐어.

난 언제나 상남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내 인생에서 이것보다 두려웠던 적은 없었어.

 

우리의 발자국은 더이상 메아리 치지 않았어.

더 잘 설명하자면 그 소리는 더이상 우리랑 맞추어 오지 않았어.

 

뭔가가 우릴 쫓아오고 있었어.

매 초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어.

우리가 보안 검문대에 다다르자마자, 우리는 문을 닫기 시작했어.

녹슨 문의 경첩은 삐걱대며 저항했지만, 우린 젖 먹던 힘까지 써서 당겼지.

우리가 거의 다 닫았을 때, 우리는 큰 소리의 컥컥대는 부자연스러운 으르렁거림을 들었어.

 

문은 쾅 하고 닫혔고 난 회전륜을 '잠김'으로 돌렸어.

내 심장이 엄청 쿵쾅거려서 난 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아니, 잠깐, 그건 내 심장소리가 아니었어.

그 소리는 그것이 잠긴 방폭문을 내리치는 소리였어.

 

우리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어.

우리는 계단에 도착해서 한번에 2칸, 3칸씩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지.

 

우린 마침내 공기 순환 펌프 실에 도착했어.

나는 완전히 질겁한 상태였는데도

사다리 올라가는 건 정말 우릴 기진맥진하게 만들더라.

 

다 올라 왔을땐, 한 발짝만 더 가면 기절할 것 같았지.

어쨌든, 우린 그걸 저 아래에 가둔거야.

 

알렉세이는 "퉁" 소리와 함께 등을 큰 수직 환기 통에 기댔어.

 

퉁.

 

퉁.

 

퉁..

 

아. 시발.

 

 

 

 

우린 그걸 아래에 가뒀지만,

 

환기통을 잊고 있었어.

 

알렉세이와 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쳤지.

그리고선... 환기통이 부숴지며 알렉세이는 사라졌어.

난 알렉세이가 끌려갈 때 내지르는 비명 만을 들을 수 있었어.

 

내가 한 짓이 정말 끔찍하게 느껴지지만, 난 도망쳤어,

 

보수용 터널을 기어 올라가서 그 지옥을 빠져 나오자마자 문을 닫고 잠갔지.

내 핸드폰이 전파를 잡자마자, 수많은 부재중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도착하기 시작했어.

 

[드미트리, 'O-13'이 뭔지 아는 사람을 찾았어. 전화 오면 바로 받아. 거기 위험해서 들어가면 안된대.]

 

[그 사람이 나한테도 전화한다. 엄청 진지한 것 같아. 전화해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거기 가고있어. 제발 거기 내려가기 전에 이 메시지를 봐야 될 텐데. 몸 조심해 친구.]

 

그리고 모르는 번호로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어.

 

[드미트리, 내 이름은 야나톨리 모로즈요.

당신이 무엇을 찾았는지 알고 있소.

지금 키예프에서 출발 했소.

절대 그 곳에 들어가지 마시오.

만약 당신이 이미 들어갔다가 어떻게든 빠져 나올 수 있었다면 당신이 사용한 문을 확실히 잠그시오.

이동 중 연락 하겠소.]

 

그래서 지금 나는 이걸 쓰면서 야나톨리를 기다리고 있어.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기는 거야.

왜냐하면 내가 이걸 말로 전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거든.

 


난 알렉세이를 두고 갈 수가 없어.

 

 

데리러 가야만 해.

 

.

.

.

The End

To be Continued

.

.

.

노슬립은 너무 길어요 ㅠ

 

PART 2 번역: https://www.dogdrip.net/doc/265212450

 

 

18개의 댓글

2020.06.16

재밌다

0
2020.06.16

다른 차원의 무언가를 소환해버린걸까

0
2020.06.16

넘 재밌는데 이후에 다른글은 없나여

0
2020.06.16
@밀착변도

와 오떻게 알았찌

좀 다듬고 원링크 추가하려고 보니

시리즈물로 3까지 나왔더라구

넘모 길어서 입 싹 닦고 하나만 하고 안하려고 했는데

시간 날때 번역해서 또 올릴게!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ㅎㅎ

0
2020.06.16
@128x32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번역해라 핫산!

0
2020.06.17
@128x32

아 빨리 해줘

0
2020.06.17
@128x32

현기증나니까 빨리해줘!!!!!!!!!!! 출근해서 이거보면 개꿀잼이라구

0
2020.06.16

장비를 정지합니다 앙대 앙대자나

0

재밌당. 약간 from beyond나 event horizon 같은거 생각도 나고.

0
2020.06.16

고든프리먼이 빠루들고 돌아다닐거같네ㅋㅋ

0
2020.06.17
@극초음속벤젠

엥 이거 진짜 하프라이프 같잖아?!

0
2020.06.16

체르노빌 배경으로 돌연변이 생물, 외계인 , 악마소환 기타등등이 소재로 많이 나오는듯 영화도 그렇고

0
2020.06.16

잘봤으요

0
2020.06.17

기묘한이야기 느낌인데 ㅋㅋ

0

『1985년 2월 21일:

다음이

 

『1995년 5월 1일:

인데

 

1985년 5월 1일이 맞는듯

0
2020.06.17
@책장에손베이기

앗! 오타! 감사합니다! 정정했어요 ㅎㅎ

1
2020.06.17

요즘 잼나는 레딧괴담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이지내유 후속도 기대할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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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기묘한 이야기] 일본에서 사라지는 한국인들.. 15 물속티슈뚜껑 10 2023.07.26
1049 [기묘한 이야기]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 6 정공 4 2023.06.24
1048 [기묘한 이야기] 사망 9일만에 백골이 되어버린 사건 12 불소주 18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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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기묘한 이야기] 다중우주가 존재한다고 가끔 생각함 48 REDPILLER 10 2023.05.19
1045 [기묘한 이야기] 이상한 sf 꿈 꾼 얘기 2 푹신푹신 7 2023.04.23
1044 [기묘한 이야기] 그들의 결단! REDPILLER 0 2023.04.10
1043 [기묘한 이야기] 이상했던 경험 9 진보라 0 2023.03.13
1042 [기묘한 이야기] 나는 살인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5 오골닭 1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