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개드립에 용한 점쟁이 글 보고 생각나서 쓰는 썰

이건 내친구가 3? 4?년 전에 겪은 얘기임.

 

얘는 LED조명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는 앤데 하루는 납품계약 하러 갔는데 그곳 거래처 사장님이 점같은거 믿는 사람이었대. 

친구는 당연히 점같은거 안믿는 보통 사람이었고 ㅇㅇ. 

 

하여튼 거래처 사장님이랑 막 납품얘기하다가 다 된거 같은데 1주일인가 기다려달라면서 오케이 싸인을 이상하게 안주더래. 

 

그래서 이정도면 하실만 하시지않냐 혹시 어디 뭐 조건 더 손보고 싶은거 있으시냐 하고 물어봤다함. 그랬더니 그 사장님이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데 요약하자면 자기가 점을 믿고, 회사 차릴때부터 머 결정할때 점집에서 점을 보면서 했다는 소리였음. 

 

그래서 친구네 사장이 막 자기는 이번 거래 자신있다고 점보러 같이가도 좋다 머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다함.

 

그래서 그 주 주말에 진짜로 거래처 사장 점보러 가는데 친구가 수행하는 식으로 같이 점보러 갔대. 자신있다고 점보러 가도 좋다던 친구네 사장은 귀찮다고 친구한태 떠넘기고 빤쓰런했다함 ㅋㅋㅋ

 

그렇게 거래처 사장이랑 죤나 어색하게 둘이서 갔는데 같이 대기실에서 머 얘기좀 하다가 딱 들어갔는데 아줌마 한명이 점을 봐주더래. 그래서 자기는 좀 뒤에 떨어져서 사장이 점보는거 옆에서 얘기나 같이 듣고 있었다함. 

 

거래처 사장 점본 내용은 첨에 재물운 얘기좀 하고 언제 무슨거래 들어오면 그건 피해라 뭐 가족들 얘기? 누구가 뭐 한다고 하면 뭐하라고 해라 이런식으로 좀 구체적으로 얘기하더래. 그러다가 자기 거래 얘기나왔는데 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점쟁이가 말했대.

 

물론 친구는 미신이라고 하나도 안믿으니까 그냥 거래성사 됐다 싶어서 좋다, 이런거나 믿고 사업하는거 보니 이 사장은 글렀다 뭐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대.

 

그러고 있으니까 점쟁이가 친구 슥 보고는

"총각 자네는 이런거 하나도 안믿지?" 이러더래. 

 

친구는 속으로는 '시발 당연하지 돌팔이새끼' 라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그러면 거래처 사장니뮤 기분 상할까봐 아유 아니라고 자기도 믿는다고 그랬대.

 

그랬더니 점쟁이가 막 웃더니 돈 안받을테니까 이름이랑 생일 태어난 시간 적어보라고 한지같은거랑 펜을 줬대. 

 

친구는 자기 태어난시간은 모른다고 말하니까 그럼 태어난 시간 빼고 가족이름이나 적어보라 그랬대. 

 

친구는 그냥 별 생각없이 적으라는대로 다 적어서 점쟁이한태 건네주니까 점쟁이라 그거 잠깐 보고는 친구랑 가족들 이름 한자로 뭐냐고 물어봤대.

 

그래서 개인정보 말하는거 좀 찜찜한데 일단 그냥 다 대답했더니 뭐 뿌리고 하는 시늉도 안하고 누나한테 뭐랑 살뭐시기? 조금 있다고 누나 결혼했지? 이러더래.

 

그래서 대답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누나 남편 친족중에 떨어져 죽은사람 있지? 하는데 얘 매형 사촌중에 자살한 사람이 있었단 말이야.

 

그때 속으로 좀 소름끼쳤는데 막 아닌척 할려고 표정관리하면서 '아~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랬대. 실제로 자살한건 알아도 투신인지 목메단건지 몰랐으니까 ㅇㅇ. 

 

그랬더니 점쟁이가 또 실실 웃더니 에이 거짓말 말라고 뭐라뭐라 하더니 친구보고 6월 보름근처에 좀 다칠건데 크게다치진 않을거다 안다치면 찾아와라 내 복채 니한테 줄께 이러드래.

 

친구는 그냥 아 네네 이러면서 넘어갔고 점쟁이랑 거래처 사장이랑 다시 얘기 좀 더 하다가 나왔다함. 

 

그러고 나랑 만나서 이얘기 해줄때 납품계약 이미 끝났다고 자기 6월달에 안다치면 점쟁이 찾아갈거라고 막 그랬는데 6월달에 진짜 안다침 ㅋㅋㅋㅋ

 

그 점쟁이 알아보니까 연예인이랑 정치인들도 찾은 용하다는 점쟁이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막 죤나 역시 그딴거 다 미신이라고 복채 몇백만원 받는데 씨발 진짜 찾아갈까? ㅇㅈㄹ 죤나했었는데 8월초에 술쳐먹고 계단에서 굴러서 팔뼈에 금갔음. 

 

이러고 나서 6월이 아니라 8월에 다쳤다고 한달에 한번 다칠수도 있지 역시 점같은건 다 구라라고 걍 존나 때려맞추는 거라고 막 그랬는데 알고보니 그게 음력으로 6월 보름 하룬가 이틀전이었음.

 

그래서 이때 음력 6월 보름인거 알려주고 존나 소름돋아 했던 일이 있었음.

51개의 댓글

2020.10.12
@고소각

형 나도 봐줘 95.12.20 남자 양력이야 고마워! 생시는 점심때쯤인데 정확하진 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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