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루리웹 고전] 상주 할머니 이야기-외전 6(상,하)~7(마지막)

 

 

상주 할머니 이야기 - 외전 6 (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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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산신

 

 

 

 

이번 얘기는 할머니를 짝 사랑 하신 비운의 스토커 산신님 이야기 입니다.

 

 

 

 

 

무녀들은 될수 있으면 자주 자주 정기 맑은 곳 찾아 가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기도 자체가 수련의 한 중요한 과정으로 기도 드리기를 소홀히 하면

 

 

 

아무리 신기가 쎈 무녀도 결국엔 신기를 잃어 버리거나 어느 순간 신기가 급격히 약해져서

 

 

아무거도 안 보이고 그냥 입으로 떠들기만 하는 반편이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신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짓도 하게 되지요.

 

 

 

 

얘기 속에 보면 신기 떨어진 무녀들이 신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온갖 사악한 짓들을 합니다.

 

 

 

 

애도 잡아 다가 가두어 죽이고,

 

 

센 신명을 타고난 사람을 내림 받기 전에 인터셉트도 하고요.

 

 

 

 

그런게 다 자기 능력만 믿고 기도와 수양을 소홀히 해서 세속의 탁한 기운이 쌓여서 그런 겁니다.

 

 

 

 

어느 순간 신기를 잃고 영안도 닫혀 아무거도 느낄수도 볼수도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 잡고 갈고 닦으면서

 

 

 

그 동안 쌓인 탁기를 몰아내고 좋은 정기를 듬뿍 받으면

 

 

 

신력은 줄어 들지 않고 점점 강해지는 거예요.

 

 

 

 

타고난 신력이 좋은 사람 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엔 더 훌륭한 무녀가 됩니다.

 

 

 

후자에 전형적인 예는 상주 갈비찜 아줌마 이고,

 

 

 

전자에 속하는 분은 모릅니다.

 

 

 

 

타고 나기도 하셨으면서  자기 수련도 게을리 하지 않은 분이 포항 고모 할머니이신데,

 

 

 

타고난 신기는 고모 할머니랑 비교도 안되시지만

 

 

 

부단한 수련으로 갈비찜 아줌마는 고모 할머니랑 비슷한 능력을 가지셨습니다.

 

 

 

 

이건 고모 할머니가 직접 해 주신 얘기니 틀림 없을 껍니다.

 

 

 

 

물론,

 

 

 

태어 날때 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나 가진 신력이 넘사벽인데 노력까지 무지 하신 할매처럼

 

 

 

일반적인 수준의 무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오를 경지까지 가신 분도 있긴 하시지만 그건 예외적인

 

 

 

경우 이고요....할매는 무속계의 이건희.

 

 

 

 

할매는 내림 받고는 일을 반 하시면 나머지 반은 수양(기도)하러 가셨다 할만큼

 

 

 

치중 하셨다고 합니다.

 

 

 

 

워낙에 신통 방통 하셔서는 페이 자체가 일반 분들이랑 다르셨을 꺼니 집안 걱정은 안하시고

 

 

 

넉넉하게 기도 다니셨겠죠.

 

 

 

 

원래 돈 욕심 내고 돈 걱정 있으면 여가 생활 즐기기, 취미생활 같은 건 꿈도 못 꾸잖아요?

 

 

 

 

할매는 원래 돈 얘긴 잘 안하셨다고 합니다만,

 

 

 

알아서들 챙겨 주셨나봐요. 고마우니까

 

 

 

 

할매는 첨엔 포항서 대구 팔공산으로 기도를 하러 다니셨답니다.

 

 

 

팔공산 영험 하죠.

 

 

 

갓 바위도 있고요.

 

 

 

 

그런데 다니시다보니 길도 멀고(그땐 차편도 변변치 않아서 포항서 팔공산 까지 가려면 한 나절도 더 걸렸다고 해요)

 

 

 

무엇 보다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전국 무녀들이 다 몰려 오는 통에 항상 분볐다고 합니다.

 

 

 

 

거기서 기도 하다 보면 양 사방의 기도 하는 기운이 엉켜 예민하신 할매는 기도에 집중을 못 하시겠더래요.

 

 

 

 

그래서 시간 나실 때 마다 새로운 기도처를 찾아 다니셨다고 해요.

 

 

 

그러시다가 맘에 쏙 드는 기도처를 하나 발견 하셨다고 합니다.

 

 

 

그 곳은 의외로 포항에서 가까운 곳이더래요.

 

 

 

 

밝힐수는 없지만 포항서 경주 사이에 있습니다.

 

 

 

산도 높지 않고 산세도 그저 그래서 처음엔 저런 곳에 좋은 곳이 있겠나 하고 그저 산책 삼아 오르셨는데

 

 

 

의외로 좋은 기도처를 발견 하셨답니다.

 

 

 

 

사람의 발길이 안 닿아 좋은 영기가 아주 철철 넘치더래요.

 

 

 

할매는 당장 그 곳에 자리 깔고 앉아 즉석 기도에 들어 가셨고

 

 

 

호흡을 할 때마다 좋은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더랍니다.

 

 

 

 

기도가 끝나고 나보니 생각 보다 시간이 훌쩍 흘렀더래요.

 

 

 

너무 무아지경에 빠지셨던 거죠.

 

 

 

그리고는 내려 오려 하시다가 어떤 기운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할매를 지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는데 그 느낌에 어떤 적의라던가

 

 

나쁜 기운은 섞여 있지 않았기에 산 주인 인가 보다 하시고는 기운이 느껴 지는 쪽으로

 

 

절을 한번 하시고는 내려 오셨다고 해요.

 

 

 

그 뒤로 할매는 그 곳을 수시로 찾아 가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갈비찜 아줌마를 거두 시고는 아줌마도 거기 가실 때마다 데려 가셔선 같이 기도를 올렸다고 해요.

 

 

 

아줌마가 상주로 가신 후엔 그 근처로 기도 장소를 옮기셔서(상주는 산이 워낙 많아 찾아 보면 기도 할 장소는 천지빛까리 일뜻)

 

 

 

포항 고모 할머니께 알려 드려서 지금은 고모 할머니 비밀의 전용 기도처로 사용 중 이라고 함.

 

 

 

 

아줌마를 거기 데려 가기 시작 하신건 한참 후의 일로써 그땐 모든 상황이 다 정리되고 난 후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매가 기도를 자주 갔고 갈때마다 자신을 지켜 보는 낯 익은 기운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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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는 그 곳으로 기도를 여러 차례 다니신 후에 하루는 그 산의 주인 이신

 

 

산신께 감사의 제사를 한번 드리기로 하셨답니다.

 

 

 

 

사용을 허락 해 주셔서 감사 하고 터 사용 임대료 개념으로 후후후.

 

 

 

약소 하지만 정갈 하게 준비 해 가신 음식으로

 

 

준비를 하시고는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할매는 그 산의 산신을 뵌 적은 없지만 

 

 

짐작으로 여신이라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산신은 용왕과 같은 계급에 속하시는 지상의 최고 계급의 신중 하나 입니다.

 

 

 

 

저번에 용왕이 별로 높지 않은 계급이라 한건 신들의 전체 계급을 얘기 한겁니다.

 

 

 

용왕이나 산신급 이상의 신들은 인간사에 관여 자체를 잘 안 하십니다.

 

 

 

아주 상위의 신들은 아예 관심 조차 없으시고 관여 조차 일절 안하십니다.

 

 

 

저희도 마찬가지 잖아요?

 

 

 

우리가 개미의 삶에 무슨 관심이 있겠습니까?

 

 

 

 

산신은 남 산신도 계시고 여 산신도 계십니다.

 

 

 

심지어 한 산에 남,여 산신이 같이 계시는 경우도 흔하답니다.

 

 

 

보통 산세가 크고 웅장하고 험한 산엔 남신이,

 

 

아기 자기한 산엔 여신이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런 건 아니랍니다.

 

 

 

할매는 그 곳이 여신이 계신 산으로 생각 하고 준비 해온

 

 

각종 산 나물과 채소들로 정성껏 준비한 소찬을 준비 해서는

 

 

맛 있게 드시라고 기도 하셨답니다.

 

 

 

그러자 홀연히 산신께서 그의 권속들인 호랑이와 동자를 대동 하시고 나타 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 여신이 아니라 남신이더래요.

 

 

산신께서 고맙다시며 자리에 좌정 하셨습니다.

 

 

 

그의 좌우엔 호랑이와 동자가 각 각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산신은 항상 짐승신인 호랑이와(그땐 이미 남한에 호랑이가 멸종된 이후 였으니 산 호랑이 였을 린 만무하죠?)

 

 

동자신을 대동하고 다니 십니다.

 

 

 

호랑이와 동자는 산신의 권속 입니다.

 

 

 

한마디로 부하란 얘기죠.

 

 

 

권속이란 어떤 힘에 속한 무리를 뜻 합니다.

 

 

 

귄속이 많키로 유명한 신이 산신과 용왕신 입니다.

 

 

산신 훼밀리랑 용왕 훼밀리는 유명하죠.

 

 

 

산파, 용궁파...........

 

 

 

산신께서는 차린 음식을 즐겁게 드시면서 그러시더래요.

 

 

 

난 고기도 좋아 한다, 담엔 고기도 준비 해 다오 하시더래요.

 

 

 

크크크 할매가 지래 짐작으로....

 

 

 

산은 산주 따라 육산과 소산으로 나뉘거든요.

 

 

 

육산은 제수로 육고기를 씁니다.

 

 

 

반면 소산은 육고기를 일체 사용 안하고 나물 로만 젯상을 차립니다.

 

 

채소 할때 그 소자 씁니다.

 

 

 

소찬이라는 말은 적은 반찬이 아니라 나물 반찬을 소찬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육고기를 받아주는 산이 육산이고

 

 

채식 주의자 산신이 사시는 곳이 소산 입니다.

 

 

 

이렇게 제사상을 차리는 거도 제사를 받아 주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상차림이 조금씩 달라요.

 

 

 

이걸 다 배워야 하는 겁니다.

 

 

신 내림만 받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제사상 차림이 잘못 되어도 굿을 망칠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사상 에서 특정 음식을 빼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안 올리는 특정 음식을 그 신이 좋아 한다고 하여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번 용왕편에서 보셨겠지만 용왕이 자기 밥상에서 개 잡아 먹었다고 광분 한거 보셨었죠?

 

 

 

 

용궁파는 대부분 소실령(소찬만 받는 채식 주의자 신) 이라 더 했던겁니다.

 

 

 

쉽게 얘기 해서 청국장을 똥 보다 더 싫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친구들이 맛있는 청국장 시골서 가져 왔다고 하면서 그 사람 집에 쳐들어가서

 

 

냄새 팡팡 치우면서 청국장 끓여 먹고 갔다고 생각 하시면

 

 

용왕 형님 기분이 이해 되실 겁니다. 데헷!!~~~

 

 

 

 

용궁파 중에서 최종 보스인 사해 용왕들 밑으로 여러 권속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용 장군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바다에서 싸우시다가 돌아 가신 분들 입니다.

 

 

 

가장 유명한 용 장군으로 이순신 장군님이 계십니다.

 

 

 

아마 돌아 가신 곳이 남해 이시니 남해 용왕님 밑에 계실 껍니다.

 

 

 

용 장군들은 또 특이하게 용궁 파중에선 유일하게 육고기를 받으 십니다.

 

 

 

아무래도 장군들이다 보니 쌈 하려면 힘이 필요해서 일까요?

 

 

그렇게 즐겁게 즐겁게 젯상을 받으시고는 할매에게 그러시더래요.

 

 

 

내가 그 동안 널 눈 여겨 봤는데 말이다, 어떠냐 날 모시는게....

 

 

 

할매는 속으로 또냐? 라고 생각을 하셨답니다.

 

 

 

크크 할매가 이런 식으로 이신 저신에게 부킹을 받으신게 한 두번이 아니셨다더군요.

 

 

 

솔직히 우리 할매는 인간적으로 냉정히 말해서 빼어난 미인은 아니 십니다.

 

 

 

제겐 너무 이쁘고 고운 할매 시지만 할매는 인간의 미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냥 착하게 생기 셨습니다.흨흨  할매,,,,, 미안......

 

 

하지만 신들의 눈엔 할매는 완전 최고의 여인네 지요.

 

 

 

아주 안달 났어.

 

 

 

전지현,신민아,강소라,김태희 다 붙여 놓은 거 보다 더 예뻐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할매 몸주 이신 할아버지가 따라 다니시면서 지키셔요.

 

 

 

꼭 마누라 감시 하는 의처증 남편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할매는 완곡하게 거절을 했지만,

 

 

 

그 뒤로도 할매가 기도를 가시면 주변서 서성이고 말 걸고 고백 하고 하셨나 봅니다.

 

 

 

덕분에 기도를 방해 할만한 것들은 얼씬도 못해서 기도 드리긴 참 편하셨다고 합니다.

 

 

 

너무 자꾸 들이 대셔서 할매도 부담이 되시어

 

 

자꾸 기도를 다른 곳으로 가시게 되고 그 곳은 멀리 하셨다고 합니다.

 

 

 

힌침을 할매가 그 곳을 안 가시게 되자 결국엔

 

 

그 신령은 인내심을 잃고는 할매를 찾아 오셨다고 합니다.

 

 

 

그거 근무지 이탈 입니다.

 

 

 

원래 산신이나 용왕신등 특별한 보직을 맡으신 공무원 신들은 일반 무녀에게 내림을 안하십니다.

 

 

 

자신이 맡은 구역을 무녀가 부르면 비워야 하기 때문 입니다.

 

 

 

그 분은 네가 날 받아 준다면 내가 위에다 얘기 해서

 

 

후임을 구하고 너에게 가겠다고 하시더랍니다.

 

 

 

도저히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할매는

 

 

그 날밤에 할아버지신을 불러 해결 좀 보라고 하셨답니다.

 

 

 

그 날 그 산 어느 이름 모를 골짜기서 인간 여자 하나 놓고

 

 

두 지상의 최고 등급 신끼리 결투를 하셨는지

 

 

 

아님 어느 막걸리 집에 앉아 한 잔 하시면서 얘길 나누셨는진 몰라도

 

 

그 날 이후 그 신은 다신 할매 앞에 나타 나시진 않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매는 그 후에도 기도를 하러 가시면

 

 

항상 자신을 지켜 보는 그 분을 느끼실수 있으셨 답니다.

 

 

 

같은 남자로써 산신님이 이해도 되고 너무 불쌍 하고 애처러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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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읽다 보니 저도 같이 열 뻗치는 일이 있어서...

 

 

 

어느 분이 쪽지로 육포 레시피 요청 하시면서 사연 하나 적으셨던데 그게 저도 같이 열 받더군요.

 

 

 

그 분 어머님께서 돌아 가셨는데 장례식때 입관전에 노잣돈을 넣으라 해서 50만원을 종이에 싸서 넣었는데

 

 

 

장의사 측에서 빼서 돈만 꺼내고 빈 봉투 집어 넣는거 봤다시면서 꼭 저승 노잣돈이 필요한건가 물으셨습니다.

 

 

 

한마디로 씰데 없는 소리 입니다.

 

 

 

유족들이 슬퍼하는 마음과 마지막 길을 편히 가시게 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사기 수단 입니다.

 

 

 

우리 나라에 노잣돈 같이 묻는 풍습은 없습니다.

 

 

 

저승 노잣돈 필요한 나라가 많이 있긴 하지만 다 소소한 금액 입니다.

 

 

그리스가 대표적인데 그리스 장례풍속엔 예전엔(지금은 모름) 꼭 동전 두닢을 양쪽 눈에 올려 드렸습니다.

 

 

저승 가려면 큰 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 강을 건너려면 저승 전담 뱃사공인 카론에게 꼭 동전 두 닢을 뱃 삵으로 내야 합니다.

 

 

그거 안 주면 얄쟐없이 안 태워 줍니다.

 

 

저승 못 가고 방황 해야 합니다.

 

 

그 대신 왕이 죽어도 동전 두 닢으로 땡 입니다.

 

 

왕이라도 바리 바리 싸가지 않았습니다.

 

 

저승 노잣돈 필요한 또 다른 나라는 중국 입니다.

 

 

저승 노잣돈으로 어마어마하게 태우죠.

 

 

근데 그거 저승서만 쓰는 돈 이라고 우리돈 만원만 주면 몇 뭉탱이나 주는 가짜 돈 입니다.

 

 

무슨 저승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발행한 대한민국 돈이 필요 하겠습니까?

 

 

우리 풍습은 저승 가면서 배 고프지 말라고 망자 입안에 쌀 한술 넣어 드리는게 답니다.

 

 

예전 장의사들이 그 짓 많이 했습니다.

 

 

장례 한번 치르면 이런 저런 명목으로 뜯어 먹는 바람에 장례 한번 치루기가 너무 힘 들었었죠.

 

 

 

지금 그런 곳 있으면 증거 가지고 장례 끝내시고 공정 거래 위원회 신고 하시면 됩니다.

 

 

 

저승 노잣돈 챙겨 드리는 것 보다 곡 한번 기도 한번 더 해 드리는게 저승 길 훨씬 편히 가십니다.

 

 

 

이건 우리 할매 말씀 이니 틀림 없을 껍니다.

 

 

 

예전 할매는 장례식장 문상 가시면 그런거 때문에 무척 열 받아 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슬픈 사람들에게 저게 뭔 짓이냐고 장례식 이라 성질 대로 엎지도 못하시고 씩씩 거리셨어요.

 

 

제게도 좋아야! 혹시 할매 죽거든 절대 노잣돈 넣으라 그래도 할매가 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말 하거래이? 그래도 자꾸 뭐라고 카면 우리 할매가 저승 가시다 말고 쫓아와서 가만 안 둔다 캤다고 하거라?

 

 

알것제?   문딩이 시끼들........하시고요.

 

 

 

쪽지 주신 분께 감사 합니다.

 

 

 

덕분에 노잣돈 관련한 얘기 하나가 생각 났습니다.

 

 

소재 한편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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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할머니 이야기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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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죠?

 

 

안녕 하세요?

 

그래도 휴가 가기 전에 얘기 하나 더 해 드릴수 있어 다행 이라능......

 

 

오늘 얘기 하고 저녁에 포항 갑니다.

 

 

하루 포항서 자고 낼 울릉도로 들어 가요.

 

 

울릉도 고기 다 주겄슴.....데헷! 데헷!!

 

 

 

 

할매와 의사 선생님(군의관 아저씨)

 

 

 

 

초딩 저 학년 초글링 시절 얘기 예요.

 

 

저 아직 한번도 얘기 한 적 없는 거 같은데 84년 생 입니다.

 

 

누나,. 형들 안뇽? 데헷!......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 했던 커뮤니티의 중심은

 

 

마을 앞에 있던 개울 다리 건너의 버스가 회차 하던 넓은 공터 였죠.

 

 

 

저희 거기서 남녀 혼식 촌대스리가 (축구)도 열고,

 

 

숨바꼭질이며, 갖가지 아동용 놀이를 했어요.

 

 

 

그 날도 그 마을 살던 많치는 않은 우리 회원들이 다 모여 놀고 있었어요.

 

 

 

초딩 저 학년 들은 워낙 학교를 일찍 끝내니까요.

 

 

 

그렇게 한참 놀이에 열중 하고 있을때 였어요.

 

 

아니?

 

 

저게 뭐야?

 

 

 

멀리 길을 따라 군용 짚차가 한대 마을 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왕!~~~ 군인 아저씨 닷!!!!

 

 

남자 애들의 로망 이었던 군인 아저씨들......

 

 

우리 마을이 있던 쪽에는 군 부대가 없었기에 저흰 군 차량을 본 기억이 없었어요.

 

 

군 트럭만 봐도 와!~~~~ 했을 건대 그때 온 건 무려 짚차 였어요.

 

 

높은 사람만 탄다는........

 

 

 

짚차 한대가 우리가 지켜 보는 가운데 저희 마을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놀고 있던 우리들 앞에 서더니 아주 인자해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차에서 고개를 내미시더니 우리에게

 

웃으시면서 말씀 하셨어요.

 

 

 

얘들아!

 

 

이 마을에 ㅇㅇ님 사시는데가 어디니?

 

 

 

그 아쩌씨는 우리 할매를 찾으셨던거죠.

 

 

 

전 반가운 맘에 손을 번쩍 들고는 어? ㅇㅇ님은 우리 할매 이름 인대요? 라고 크고 씩씩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차에서 내리시면서 아! 그러냐? 그러시더니 집에 계시냐? 어디냐? 라고 하시더니 같이 가자시며

 

 

제게 차에 타라고 하셨습니다.

 

 

 

아이고나........군용 50트럭을 타도 한동안 자랑 거리가 늘어 질건데 짚차라니.........

 

 

크크크 난 어깨가 으쓱 해져서는 부러워 하는 애들을 한번 쓱 돌아 보고는 차에 탔습니다.

 

 

 

 

그러고는 아저씨를 안내 해서는 할매에게 갔지요.

 

 

 

 

할매 집 앞에 가서는 번개처럼 내려서 할매 집으로 뛰어 들어 가면서 큰 소리로 외쳤어요.

 

 

 

할매!~~~~~~~~

 

 

할매!~~~~~~ 손님 왔어요.

 

 

어떤 군인 아저씨가 할매 찾아 왔어요!~~~

 

 

 

잠시후 안방 문이 열리면서 할매가 나오셨어요.

 

 

할매는 아저씨를 보시자 만면에 한껏 웃음을 머금으시곤 반색을 하시면서 맞아 주셨습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ㅇㅇㅇ 박사 아니신가?

 

 

어서와 잘 지냈나? 하시면서 반기셨습니다.

 

 

 

아저씨도 잘 지내셨냐 시면서 안부를 여쭙고는 두 분은 마당에서 반갑게 손을 잡으시고는

 

 

한참을 안부를 묻고 할매가 아저씨를 방으로 안내 했어요.

 

 

전,

 

 

언제나 처럼 안방으로 쪼르르르 쫓아 들어 가서는 제 자리인 할매 옆에 찰싹 붙어서 두 분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한참을 대화를 나누시더니 할매가

 

 

잠시 집에서 쉬고 있게나 내 후딱 시내 장에가서 저녁 찬거리 준비 좀 해서 올거니..... 하셨어요.

 

 

 

아저씨는 황급히 손 사래를 치시면서 아니라며 그러지 마시라고 했지만,

 

 

 

 

할매는 무슨 소리냐 시면서,

 

 

 

내가 달리 해 줄건 없으니 내가 해주는 밥 이라도 한끼 먹고 가라시면서 일어 나셨습니다.

 

 

 

 

할매식의 애정 표현 이십니다.

 

 

아저씨는 할매가 마음 속으로 신뢰하고 좋아 하는 사람이분명 했어요.

 

 

그러니 손수 밥을 차려 주시는 거죠.

 

 

 

아저씨는 몇번을 사양 하시다가 할매의 고집을 꺽을 수 없단걸 아시고는 이내 체념 하시고 같이 온 운전병에게

 

 

할매를 모시고 다녀 오라고 지시 했습니다.

 

 

 

아저씨랑 저 두 사람은 할매를 배웅 하고는 할매 집 툇 마루에 어색하게 앉았습니다.

 

 

 

 

전 할매를 따라 가지 않았습니다.

 

 

할매가 장에 찬거리를 급히 사러 가신단 거는

 

 

할매의 그 빠른 걸음으로 쏜 살 같이 다니신단 얘기이니 다리 짧은 저로써는

 

 

쫓아 다니기가 여간 버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그 때 그 처음 보는 군인 아저씨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색 하게 툇마루에 앉아 있던 우리 두 사람은 얼마 못가 아주 친한 사이가 됩니다.

 

 

 

다 타고난 저의 사교성 덕분 입니다.

 

 

 

전,

 

 

낯가림 이런거 없습니다.

 

 

 

 

어린 시절(지금도 별 다르진 않습니다만,,,,,) 엄청 들이 대는 성격 이었습니다....데헷!~~~

 

 

 

 

좋게 얘기 하면 붙임성이(특히 어른들에게) 너무 좋은 성격이었고,

 

 

나쁘게 얘기 하면 납치나 유괴 당하기 딱 좋은 성격 이었지요.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좋아 어린이 아시죠?

 

 

예림 이었던가?

 

 

 

저 그 동영상 첨 나왔을 때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완전 저랑 똑 같아서요.

 

 

제가 그 보다 더 했죠.

 

 

전 모르는 아저씨가 좋아야! 아저씨가 과자 사줄까? 하면 좋아!!! 하면서 찰싹 붙어 팔 잡아 끄는 아이 였어요. 후후훗...

 

 

 

잠시 앉아 있던 저는 작업에 들어 갔어요.

 

 

궁댕이를 아저씨 쪽으로 한뼘쯤 들이 밀고는 몸을 세우고 다시 한뼘쯤 들이 밀고.......ㅋㅋㅋ

 

 

몇 번 하니 어느새 아저씨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일단,

 

 

붙었으니 멘트 날려 줘야죠?

 

 

 

아저씨, 아저씨......근데 어떻게 우리 할매랑 잘 알아요?

 

 

 

 

오늘은 과장님이 찾습니다.

 

 

낼 부터 쉬는 날이라 할께 많아요.

 

 

이따 붙여 넣기 할께요.

 

 

오늘 얘기는 (후) 없습니다.

 

 

오늘 안으로 다 끝내겠어요.

 

 

 

죄송 합니다

 

 

다 써서 올리려 했는데 금지 단어가 있다고 계속 뜨고 올라가질 않아요.

 

 

어쩔수 없이 다른데에 복사 해두고 댓글 창을 이용해서

 

 

조금씩 올려서 찾아 내는 수밖엔 없을꺼 같아 댓글창에 조금씩 올릴께요.

 

 

찾으면 그 단어 지우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찾았습니다....파..벼 ㅇ 이란 단어가 도대체 왜 금칙어지?

 

 

 

 

 

 

아저씨께서 얘길 해 주셨습니다.

 

 

아저씨와 할매는 예전 할매가 포항에 계실때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셨다고 합니다.

 

 

 

할매를 아시게 된건 할매가 현역 시절에 몸이 아프시면 찾으셨던 병원에서 셨다고 해요.

 

 

할매는 병원을 아주 신뢰 하십니다.

 

 

특히, 예전 분 안 같게 양의학을 좋아 하십니다.

 

 

 

할매는 항상 의사가 고치는 병, 무당이 고치는 병이 따로 있다고 얘길 하셨어요.

 

 

 

그래서 무속인이나 일부 사이비 목사나 짝퉁 스님들이 병 고칠 수 있다고 선전 하는 걸 아주 싫어 하셨습니다.

 

 

몸 아픈 사람의 간절한 염원을 기회로 사기 치는 아주 질 나쁜 인간들 이라며 질색을 하셨는데,

 

 

제가 감기라도 들라치면 워낙 한방 의학이나 민간 요법에 박식 하셨던 할매 이시라

 

 

몸에 좋은 차나 몸 보호 하는 한약을 먹이시곤 하셨지만,

 

 

그거에 앞서 바로 병원 데리고 가라도 엄마를 달달 볶으셨죠.

 

 

 

니가 안하면 나라도 데려 간다시면서....

 

 

 

할매는 굿 같은 걸 하시느라 자신의 신체 능력 이상을 자주 사용 하셨었기에

 

 

평소에 몸이 좀 안 좋으셨나봐요.

 

 

 

 

 

 나중에 그만 두시곤 철인으로 돌아 오셨지만 말이죠.

 

 

그 군의관 아저씨는 그 때 의대를 졸업 하시고 군의관이 되셨는데 군의관 월급이 적다보니

 

 

휴일이나 저녁 근무후에나 휴가때 등등은 아르바이트로

 

 

 대타 병원 근무나 휴일 근무 등을 해 주시면서 생활비를 벌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할매를 의사와 환자로 만나신 거죠.

 

 

아저씨는 이런 저런 삶에 도움이 되는 얘길 자주 해주시는 할매를 좋아 하셨고,

 

 

할매도 착하고 서글 서글한 젊은 의사 선생님 이었던 군의관 아저씨를 신뢰 하게 되셨던 거죠.

 

 

 

 

할매를 첨 본 날 할매가 그러시더래요.

 

 

의사 선생은 이렇게 피 보는 과가 아니고 다른 과를 전공 하셔야 대성 하실껀데......하시더래요.

 

 

 

아저씬 전문의를 따시고 군에 가셨어요.

 

 

아저씨 전공은 그 당시 신경 정신과 셨다고 해요.

 

 

 

그러나 할매가 다니던 병원은 외과 병원 이었답니다.

 

 

 

 

 

 

수술이 대부분 외과 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 하신 건데 아저씨 께서 전문의는 신경 정신과 전문의 라고 하셨다 합니다.

 

 

할매는 그러냐 시며 잘 택했다고 웃으시더래요.

 

 

 

 

의사는 의사 자격증을 따면 어떤 환자건 진료가 가능 합니다.

 

 

전문의는 의사 자격증 따고 몇년 더 수련해서 전문 분야 따로 선택 하는거고요.

 

 

 

다른 분야는 박사라 그러면 대단 하게 생각 하지만 의사들은 의학 박사 별로 안 알아 줍니다.

 

 

 

박사 따는거 보다 전문의 자격 따는게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완전 공부 벌레가 되어야 하죠.

 

 

 

그렇게 여러차례 병원서 만나게 되어 친해 지셨던 하루 였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그 당시 남에게 말 할수 없는 고민에 시달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매가 다시 진료를 받으시러 그 병원에 오셨더래요.

 

 

아저씨는 고민을 잠시 접어 두고는 할매를 반가이 맞으셨는데,

 

 

그 날은 할매가 다른 날과는 달리 아저씨를 빤히 쳐다 보시더래요.

 

 

 

 

그런데,

 

 

할매가 그렇게 쳐다 보시자 아저씨는 할매랑 눈을 마주 칠수가 없더라고 합니다.

 

 

 

 

속을 빤히 들여다 보고 계시는 느낌 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눈길을 이리 저리 피하시는데 이윽고 할매가 아저씨께 입을 떼시더래요.

 

 

 

 

니 월남 가거라.

 

 

네?

 

 

 

니 월남 파x 신청 해가 월남 다녀 오라고.........

 

 

니 지금 고민 하고 있는 문제는 니가 우리나라에 있는 한 벗어 날 방법이 없다.

 

 

 

어찌 미국이나 일본 이라도 가 있으면 해결 되겠지만 닌 군인 신분이라 나갈 방법도 없지않노?

 

 

그러니 월남 가거라 안 그러면 니 정말 큰일 난데이!~~~

 

 

 

아저씨는 놀라서 입을 다물질 못하셨다고 합니다.

 

 

할매는 얘기도 안 했는데 아저씨의 고민을 궤뚫고 계시더래요.

 

 

그 때가 69년 70년 쯤 이었나 봅니다.

 

 

 

사실 아저씨도 월남 파x을 생각 안 해보셨던건 아닌데

 

 

아무리 위험 부담이 적은 군의관 이라는 신분 이었지만,

 

 

전쟁터에 간다는 것이 꺼림찍 하여 망설이고 있던 중 이었는데,

 

 

할매는 그걸 정확히 들여다 보신겁니다.

 

 

 

 

아저씨의 고민 이란건 이런 것 이었습니다.

 

 

지금도 심심치 않게 병역 비리 사건이 터지잖아요?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이면 얼마나 심했겠어요? 병역 비리가.....

 

 

 

청탁이 군의관 들에게 엄청 들어 온다고 합니다.

 

 

 

특히,

 

 

어떤 가짜 병이라도 근거가 보여야 조기 전역이던, 면제가 가능한 다른 과와는 다르게

 

 

정신과는 의사의 소견이 거의 절대적으로 작용 하는과다 보니 더 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정부 인사 부터 사단장 , 연대장등의 군 인맥까지 동원해서 청탁이 들어오고

 

 

처음엔 소신껏 거절 했지만 끊이지 않는 청탁을 완전히 벗어 나기도 힘들었다 합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다고 청탁을 오히려 치부의 기회로 삼는 기회 포착에 능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아저씨는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너무 병역 비리가 만연 하다 보니 이러다 정말 뭔 일이 나겠다는 위기감도 드시더래요.

 

 

 

 

그때가 누구 때 입니까?

 

 

군인 대통령의 효시인 원조 각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 아닙니까?

 

 

그 분이 독재로 욕은 먹지만 그 분 스타일상 그런거 알게 되면 가만 두셨겠습니까?

 

 

 

아저씬 장고 끝에 파X을 결심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할매의 조언이 크게 한 몫 하셨답니다.

 

 

 

 

그렇게 파월 지원서를 내고는 병원 아르바이트도 거의 마지막 일때 할매께서 또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고 해요.

 

 

아저씨는 할매께 사실을 알려 드리려 했는데,

 

 

할매는 이미 먼저 아시고 계시더래요.

 

 

 

 

잘 생각 했다.

 

 

큰 화는 피해 가겠구나!

 

 

그런데 아직 끝난건 아니다

 

 

내년 봄에 한번 더 고비가 찾아 올께야.

 

 

목숨 이랑도 관계가 있는 아주 큰 고비다 라고 하시면서,

 

 

품에서 봉투 한장을 꺼내 주시면서 내가 자네 월남에서 무사히 귀국 하게 해달라고 주는

 

 

부적 이라시면서 호신부라며 꼭 지니고 다니라고 하셨어요.

 

 

 

 

아마 이 부적이 자네 목숨을 구할 거라고 하시면서.

 

 

 

그러시곤 위기가 끝나고 나면 오히려 이승에서 큰 공덕을 쌓을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거니 잘 다녀 오라고 하시고 가셨다고 해요.

 

 

 

 

얼마 후에 아저씨는 그 해차의  교대 인원으로 장병들과 함께 월남으로 가셨다고 해요.

 

 

원칙적으로  기간은 1년 이라고 해요.

 

 

끝나면 연장 신청은 가능 하지만....

 

 

아저씨의 월남 생활은 평화로웠다 합니다.

 

 

 

후방 지역의 야전 병원에 계셨던 아저씨는 베트콩이나 월맹군의 공격을 받는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어요.

 

 

 

 

월남에서가 아니고 본국인 한국 에서요.

 

 

병역 비리 얘기가 철권 통치 하고 계셨던 박정희 대통령 귀에 들어 가고 말았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대통령이 그 시절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지금 안기부의 전신인 중앙 정보 부장을 불러 들여 특명을 내렸답니다.

 

 

 

 

관계자 전원 싹 잡아 들이라고.....

 

 

수 많은 사람이 남산으로 잡혀가고 군의관 들도 씨가 말라 버렸다 할 만큼 잡혀 들어 갔다고 합니다.

 

 

 

 

그 때 남산으로 잡혀 들어 갔던 사람 중에 상당수는 고문으로 장애인이 되고 감옥 가고 했답니다.

 

 

아저씨도 국내에 계셨으면 틀림 없이 무사치 못 하셨을 꺼라고 하셨죠.

 

 

 

하지만 월남가 계신 아저씨께 해당 사항이 없었답니다.

 

 

 

할매가 말씀 하셨던 목숨과도 관계 된 큰 사건은 월남에 가신 이듬해 봄에 찾아 왔다고 해요.

 

 

 

 

아저씨는 항상 할매 말씀을 되새기 면서 조심해서 생활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할매가 주신 부적을 항상 수호신처럼 군복 상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셨답니다.

 

 

 

 

3월의 어느 휴일 날 이었다고 합니다.

 

 

 

비오큐에서 쉬고 계신 아저씨께 동료 군의관 몇이 오셔선 휴일인데 뭐하냐며 같이 시원한 맥주나 마시러

 

 

시내에 나가자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아저씨도 따라 나서셨답니다.

 

 

 

 

그렇게 시내 바에 갔는데 휴일을 맞은 미군이며 월남 정부군이며 한국군들까지 바 안은 만원 이었대요.

 

 

 

아저씨 일행도 한 자리 차지 하고 앉아 맥주를 시켜 마셨는데 잠시후에

 

 

갑자기 아저씨 가슴이 뜨끔 하더래요.

 

 

 

 

낯선 느낌에 아저씬 당황 하셨어요.

 

 

그럴 이유가 없었던 거죠.

 

 

아저씬 의사 잖아요?

 

 

 

 

누구 보다 냉정하게 자신의 몸을 돌아볼 능력이 있는 분인데그럴 이유가 없더래요.

 

 

그러는 사이 다시 가슴이 뜨끔 하더래요.

 

 

 

 

그때 아시겠더래요.

 

 

이건 내 몸이 이상한게 아니라 주머니의 부적이 내게 위험 하다는 신호를 보내는거란 생각이 드셨답니다.

 

 

 

아저씨는 안 나가려는 동료들을 미군 부대 장교 클럽에 가서 한잔 사겠다고 꼬셔선 그 술집을 서둘러 나오셨답니다.

 

 

 

그러자 더 이상은 그런 증상이 더는 없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알수 없는 불안감도 사라지시더래요.

 

 

 

아저씨는 안도 하고 길을 서두셨답니다.

 

 

 

그 때 등뒤에서 엄청난 폭음과 함께 폭팔의 압력으로 앞으로 넘어지셨다고 해요.

 

 

엎드려 돌아보니 불과 나온지 몇 분 안된 그 술집이 처참한 모습으로 부서져 있더래요.

 

 

 

 

베트콩의 자살공격 이었습니다.

 

 

 

월남전 당시 그런 일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길가던 어린애가 수류탄 까 던지고 아무 위협이 안될꺼 같은 노인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리고

 

 

예쁜 콩까이(월남처녀)가 상냥한 미소를 날리며 지나가다 뒤돌아서 권총을 쏴 대고요.

 

 

 

아저씨와 동료들은 군인 답게 바로 일어나선 그 곳으로 달려 갔다고 합니다.

 

 

안은 아비규환 이었다고 합니다.

 

 

 

 

몇 몇은 죽고 많은 부상자가 피 흘리며 바닥에 엎어져 있고.

 

 

 

우리나라 군의관들의 명성은 월남전 당시 솜씨 좋키로 유명 했다고 해요.

 

 

 

 

아저씨와 동료들은 즉각 응급 조치를 하여 많은 생명을 살릴수 있었다고 해요.

 

 

덕분에 훈장도 받으셨답니다.

 

 

 

 

아저씬 그 일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월남에서 돌아 오셨다고 해요.

 

 

 

 

아저씬 제가 첨 뵈었을 때 중령인가 대령 이셨는데,

 

 

 

대령을 끝으로 개인사정으로 군문을 떠나셨습니다.

 

 

 

 

아마 장군을 염두에 두시고 군에 장기로 남으셨던거 같은데.....

 

 

 

군의관은 다른 분야 장교들과는 달리 의무 복무만 채우면 거의 그 시절엔 100% 전역을 했기에

 

 

남아만 있으면 거의 장군 진급 확정 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론 대도시에 하나씩 있는 군 통합병원 원장이 대령이나 준장 일껍니다.

 

 

의무 사령관이 별 두개로 알고 있습니다.

 

 

 

이자씬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할매께서 말씀 하셨던 공덕 쌓을 평생 다시 없는 기회라고 하셨던 말씀도

 

 

그 날 그 장소에 있으므로 죽을 사람을 살린 것과

 

 

아저씨가 군의관으로 하셨던 일들 때문 일거라 생각 하셨답니다.

 

 

 

전쟁의 특수 상황상 죽은 사람은 처참 할수 밖엔 없다고 합니다.

 

 

 

팔 다리 하나 씩 떨어져 나간건 기본이고 목 떨어진 시신, 폭탄 터져 하반신 날아가고 상체만 남은 시신이

 

 

수도 없이 많타고 해요.

 

 

그나마 떨어진 부위가 시신 담은 백에 같이 담겨 오면 다행 이랍니다.

 

 

없으면 만들어 붙일수도 없으니까요.

 

 

 

그 시신들 일일이 손 봐서 가장 멀쩡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도 군의관들의 전쟁터의 중요한

 

 

일과라고 합니다.

 

 

 

그 죽은 혼들이 정말 많이 고마워 했겠죠?

 

 

 

아저씨는 그 뒤로도 간혹 오셨었는데 한번은 건빵을 박스채 한상자 가져 오셔선 제게 선물로 주셨었죠.

 

 

 

 

동네 애들 한 봉씩 다 나눠 주고도 한참 남더라구요.

 

 

저땐 먹을꺼 많이 나눠 주는 사람이 동네 짱 입니다.

 

 

아이들 계의 동네 유지.................데헷!~~~

 

 

 

 

 

휴가 잘 다녀 오겠습니다.

 

 

님들도 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

 

 

4개의 댓글

2019.06.22

시발 그놈의 데헷 때문에 좆같네

0

이게 끝인가보네 재밌게 봤다

0
2019.06.24

데헷시발 좀 읽다가 잊을만 하면 쳐나와서 좆같이 만드네

0
2019.06.26
@춤추는참피콘

2015년글이야 이해해줘...ㅠㅠ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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