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레딧번역 노슬립] 체르노빌 사고는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PART 2 by u/DELTA129

PART1 번역 : https://www.dogdrip.net/265000143

 

원 링크: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090ig/the_chernobyl_disaster_was_a_coverup_of_something/

 

The Chernobyl disaster was a coverup of something terrifying PART 2 by u/DELTA129


체르노빌 사고는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PART 2


모로즈는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을 마친 나에게 소리를 질러댔어.

 

“좆 같은 대학생 새끼들. 울타리에 써있는 표지가 뭐라던가?
접근 금지! 저기에는 뭐라고 써있는 지 보이나?”

 

그는 큰 방폭문에 휘갈겨진 글씨들을 가리키며 말했어.

 

“접근! 씨발! 금지! 우리가 당신처럼 할 일이 없어서 저걸 써놓은 것 같던가?
너 같이 할 일없는 놈들은 항상 쓸데없이 쏘다녀!”


그는 한숨을 내쉬었어.

 

“자 이제 네 그 멋진 생각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잘 봐봐!”

 

모로즈가 오자마자 한 일은 보수용 터널이 잘 잠겨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어.
도착해서 나한테 말도 안 걸고는 바로 그 쪽으로 뛰어가서 잘 닫혀있는지 확인 했었어.

 

모로즈는 한 5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보통 아저씨였어,
다른 사람들은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할 지도 모르겠어.

 

“여기는 뭐하는 데죠?”
내가 물어봤어.

 

“너는 아무것도 몰라”
그는 말을 내뱉고는, 일어나서 그의 차로 걸어 갔어.

 

“뭐 하시는 거죠?”

 

“난 네 친구를 구하러 갈 것이고 너는 나랑 같이 가야지.”

"너는 내가 하란 대로만 하고 다른 건 하지 마. 소리를 낮춰.
최대한 지치지 않도록 해.
공기 환기가 안돼 산소를 다 써서 결국엔 질식 할 테니.
넌 이제부터 이 줄로 나랑 항상 연결 되어 있을 거야."
그는 작은 자동 윈치를 들어 보였어.

 

“내가 내 라이트를 끄면 너도 똑같이 끄고 움직이지도 마.”

그가 차 트렁크에서 샷건을 꺼내며 말했어.

 

“그게 도움이 될까요?”
내가 물었지.

 

"어느 정도는.
그래도 내가 쓰라고 하기 전 까지는 쓰지 마."
그는 나에게 권총을 쥐여주며 말했어.

 

"마지막으로, 너 오존 냄새 아냐?"


그는 물었고 난 고개를 끄덕였어.

 

"좋아, 오존 냄새가 나면... 뛰어."

 

나는 그가 커다란 자물쇠로 문을 안쪽에서부터
사슬로 잠그는 걸 보고 이게 정말 좋은 생각인지에 대해 고민되기 시작했어.

 

모로즈는 문을 잠그고 있는 광경을 쳐다보던 나를 눈치채곤 말했어.

 

"이 방법만이 그것들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할 수 있어."

 

이건 당연히 좋은 생각이 아니었어.
내가 한 생각 중 최악이었지.


다시 말하자면, 난 이 자물쇠가 다시 열리는 걸 볼 수나 있을 지에 대해 고뇌하고 있었어.

 

큰 딸깍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잠기는 걸 보며 내가 물었어.
"저도 열쇠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미안하군 하나 밖에 없어. 하지만 걱정하지마 내가 항상 옆에 있을 테니"


연결된 줄을 미끄러지듯 만지며 그가 대답했어.

 

 

 

우리가 보수용 터널을 걸어갈 때 우리를 서로 잇는 줄은 늘어 들었다가 줄어 들었다가 했어.


그건 나에게 어느정도 안정감을 줬어 (적어도 따로 떨어져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

 

우리가 들고 가는 기름 통 안의 경유도 출렁거리며 뭔가 리듬이라 할 만 한걸 만들었어.
우리의 첫 목적지는 메인 출입 홀 옆의 발전기 실 이었어.

 

 

 

발전기가 천천히 도는 동안 덜덜 떨리며 웅웅거렸어.

 

"그걸 보았나?" 모로즈가 물어왔어.

 

"뭘요?"

 

"이게 완전히 켜지기 전 까진 대화 할 시간이 조금 있어.
네 친구가 끌려갈 때 무엇이 끌고 가는지 봤어?"

 

"아니요." 내가 대답했어.

 

“여기는 뭐하는 데죠?”
내가 다시 한번 물어봤어.

 

그는 허공을 응시하더니, 한숨을 쉬며 설명했어:
"여기는 50년 대에는 군수 창고로 쓰이다가, 70년대 후반, 연구시설로 개조 되었었어.
만약 뭔가를 대놓고 하기에 너무 괴상하면, 다 여기서 연구했었어.
어떤 것은 정말 말도 안되게 미친 것도 있었지.
그러다가… 그들은 순간 이동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한거야.
그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 시설을 반 이상 개조하기 까지 했어.
그러다 이 모든 게 다 시궁창으로 빠져버렸지."

 

“이런걸 어떻게 알고 계시죠?”
나는 물었어

 

“난 여기서 일 했었어”
그가 말했어.

 

“그러면 그것들은 뭐죠?”
내가 물었어.

 

“그것들은…”

그는 말을 하려다 말았어.


“나는 잘 모르겠어. 난 그냥 조수였을 뿐이야.”

 

“이걸 아는 다른 사람이 있나요?”

 

“이젠 없지. 이걸 아는 사람들은, 음... 여기를 떠나지 못했다고 해두자.”

 

“그럼 아저씨는 어떻게 나오신 거죠?”

 

 

덜컥 소리와 함께 엔진 클러치가 걸리며 드디어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어.

 

 

“나는 여기서 탈출했던 게 아니야.
그 날 병가를 썼을 뿐이지.”

 

천장의 등이 잠시 동안 켜졌다가
차단기의 퍽 소리와 함께 다시 꺼졌어.

 

“저건 상관 없어.
어차피 등을 위해 쓸 전력은 없으니까.
전력은 다른 데서 필요 할 거야. 나중에 다 이해할 거다. ”
모로즈가 말했어.

 

여기서 무슨일이 벌어졌든,
여기서 뭐가 사람들을 죽였든
아니면 어떻게 이 곳이 체르노빌 사고와 이어지든간에
모로즈는 이곳에 없었어.
모로즈는 병가를 쓴거였어.
이 아저씨는 씨발-병가를 썼다니까.

 

“따라와 꼬맹이 가자.”

 

우리는 아까 나와 알렉세이가 도망칠 때 잠갔던 실험실 보안 검색대에 도착했어.

 

“잊지마라, 이제부터 최대한 조용히 있어.”
모로즈는 그 말을 하고선 천천히 문을 열었어.

 

놀랍게도, 문을 열자마자 눈부신 빛이 우리 시야를 가렸어.
뭔가가 우리를 비추고 있었어.
내 눈이 밝은 빛에 적응하는 동안 난 약간의 뒷걸음질을 했고,
그제서야 그 밝은 빛의 출처를 알 수 있었어.


알렉세이의 손전등이었어.
내가 그걸 주으러 다가갔지만 모로즈는 팔로 빠르게 날 제지 하고선
우리 앞의 어두컴컴한 통로를 가리켰어.


잠시 동안 우리는 거기 조용히 서 있었어,

 

그러다 난 멀리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를 느꼈어.

모로즈는 즉시 그의 헤드 램프를 끄고 나에게도 끄라는 손짓을 하며 구석으로 웅크렸어.


나도 모로즈를 따라 웅크리며 내 손전등을 껐지만,
우리는 환히 노출되어 있었어.
알렉세이의 손전등이 아직 켜져 있어서, 방 전체를 밝히고 있었어.
모로즈는 나지막히 욕을 내뱉고는,

빠르게 손전등을 집었어.

 

 

 

그리고는 어둠이 찾아왔어.

 

 

 

 

완벽히 깜깜한 암흑이.

 

 

 

 

 

사람들은 흔히 감각을 하나 잃은 상황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으면
다른 감각이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굉장히 예민해진다고 말하지.
그건 사실이었어.

 

아니면 그게 그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지.

 

그건 상관 없었어.


나는 뭔가가 털푸덕거리며 땅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이후에 비정상적인 발자국 소리를 들었어.
흔히 사람들이 신발 신고 걸을 때 들릴만한 소리가 아니었지.

그런 소리 보다는 맨발이 닿는 것 같았어

.
콘크리트와 맨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는 가까워 지고 있었어.

 

나는 본능적으로 모로즈가 나에게 준 권총을 쥐었어,
제발 이걸 쓰는 일이 없었으면... 하길 바라면서 말이야.

 

이젠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게 천천히 들이 쉬는 거친 숨소리도 들을 수 있었어.


내 생각엔 얼굴로 불어오는 차가운 숨결까지 느꼈던 것 같아.

 

 

들이쉬고….

 

 

내쉬면서…

 

 

들숨…

 

 

 

 


그 다음 날숨…

 

 

난 그게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생각 하고 싶지가 않았어.

 

그러다가, 유리와 플라스틱이 부숴지는 소리가 우리가 들어왔던 방향의 벽에서 들려왔어.

 

우리 옆에 있던게 뭐였던간에 우리 옆에 있던 그것도 그 쪽 방향으로 사라졌어.

 


그게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난 안전한 느낌을 받았어.

 


그 순간, 손이 나를 더듬어 왔어.

 

 


난 진짜 소리 지르며 펄쩍 뛸 지경까지 갔었지만,


그 손이 재빨리 내 입을 틀어 막았어.

또 다른 한 손은 내가 가지고 있던 권총을 감싸 쥐었어.

 

 

"나다. 천천히 따라와."
내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었어.

 


우리는 옆의 방으로 들어갔고,
뒤에서 문이 조용히 닫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우리는 잠시 기다렸다가 손전등을 다시 켰어.

 

"씨발.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마요."
내가 말했어.

 

하지만 모로즈는 내말을 듣고 있지 않았어.
모로즈는 방 저편 바닥에 있는 몇 방울의 끈끈하고 까만 액체를 쳐다보고 있었어.

 

"잠깐.. 저게 뭐에요?"
내가 물었지

 

"피다. 아니면, 적어도 전에는 피 였던 거다."
모로즈는 자국을 따라가며 대답했어.

 

우린 자국을 따라가며 방 몇 개를 통과했고, 넓은 화학 실험실까지 왔어.
실험실 바닥에는 어떤 물체가 검은 색의 웅덩이 속에 있었어.
그건 알렉세이의 칼이었어.

 

그리고 약간의 빨간 액체도 주변에 있었지.
난 그 빨간 액체가 뭔지는 대번에 알 수 있었어.

 

선혈이었어.
핏자국은 검은 액체가 있는 반대쪽으로 이어지고 있었어.

 

"이 핏자국 보세요! 알렉세이는 도망쳐 나온 것 같아요."
나는 소곤소곤 얘기했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야. 우리가 네 친구를 찾으려면 지하 4층으로 가야해."


모로즈는 떨어져있는 칼을 흘깃 보곤 마치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행동했어.

 

"이거 보시라니까요!
이건 알렉세이의 칼이에요.
분명 여기서 몸싸움을 벌이곤 알렉세이는 도망쳤을 거에요."

 

난 핏자국이 가는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어.
“좀 다친 것 같아요.”

 

"그게 바로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또 하나의 이유가 되겠구만. 빨리 가자."

 

모로즈는 다시 중앙 통로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

 


나는 남아서 알렉세이를 찾고싶었지만.
모로즈와 연결된 줄이 날 잡아 끌었지.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모로즈를 따라 갔어,
처음에는 말야.

 

"모로즈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떻게 알렉세이가 여기 없다는 걸 확신해요?"

 

"왜냐면 나는 아니까! 그냥 좀 닥쳐! 더 이상 말 싸움할 시간 없어."

 

우린 더 이상 속삭이고 있지 않았어.

 

"전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지 말해주기 전 까지는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난 고집을 부렸어.

 

"왜냐면 걔는 죽었으니까!"

 

"네? 하지만 당신이 말했…"

 

"빨리 가자! 여기는 우리가 머물 만한 곳이 아니야! 빨리 지하 4층으로 가야한다."
모로즈가 내 말을 끊었어.

 

아니.
난 처음에는 모로즈를 믿었어,
왜냐면 모로즈만이 나와 알렉세이를 도울 수 있었으니까.

알렉세이를 구하는 거,
그거 하나만이 내가 여기 온 이유야.

 

난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무슨 일 에 엮인 건지 깨달았어.
모로즈는 그가 처음에 말한대로 날 도우러 온 것도 아니었고
알렉세이를 구하러 온것도 아니었어.

 

난 연결 줄을 풀기 시작했어.

 

"너 지금 씨발 뭐하는거냐?!"
모로즈가 소리를 높이며 말했어.

 

"난 빠져나갈 겁니다. 자물쇠 키 주세요."
난 말했어.

 

"아니 난 그리 할 수 없어."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모로즈가 대답했어.

 

난 선택권이 없었어. 권총을 그에게 겨누었지.

"키 주시죠."
난 다시 한번 요구했어.

 

"내가 너한테 진짜 총을 줬을 것 같냐? 넌 아무데도 못간다."
모로즈는 나에게 샷건을 겨누며 말했어.

 

난 방아쇠를 당겼지만,


덜걱거리는 소리만이 날뿐이었어.

망할.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죠?!
당신 친구나 뭐, 상사 같은 사람들을 부르시지
왜 여기서 당신은 나한테 총을 겨누고 있냐고요!"

 

"일단, 우리가 더 이상 같은 목적을 가지고있는게 아니라고 해두자.
하지만 틀림없이 그 사람들은 지금 오고 있을 거다.
총 말고 시멘트 포대를 들고 말이야.
그 사람들은 여기를 완전히 봉쇄해 버릴거야.
우리가 여기 갇혀버리기 전에 빠져나가려면 우리는 지금 잽싸게 행동해야해."

 

"왜 그냥 절 놓아주지 않는거죠?"
난 내 목소리가 떨리는 걸 느끼며 물었어.

 

"왜냐하면, 이건 두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거든."
모로즈는 내눈을 응시하며 말을 이어갔어.

 

"이건 너나 나, 네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난 더 이상 반문할 수 없었어.


어쩌면 그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이런걸 더 이상 할 수가 없었어.
게다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

 

"대체 뭐하는 분이시죠?"
모로즈를 쳐다보며 내가 물었어

 

하지만 모로즈를 쳐다보던 내 초점은 곧 움직였어.

 


뭔가가 내 시야에 있었어.

 

 

 

모로즈의 뒤에 움직임이 있었어


그건… 그건 괴생물체였어, 괴생물체가 천장을 기어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어.
그것의 몸은 언뜻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것의 창백한 피부는 얇은 뼈 위에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어.
아까 봤던 것과 같은 새까만 액체로 차있는 정맥은 피부에 비쳐보였어.
머리카락이나 털이랄건 없었고 코나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구멍만이 있었어.
그것의 눈은 새빨갛게 충혈된 채로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어.

 

아까는 잘 빠져나왔었지만,


우리의 말싸움이 다시 불러 온 거야. 이제 도망치기엔 늦었어.

 

모로즈는 내 시선을 눈치챘지만, 충분히 빠르지 못했어.


그 피조물은 그에게 뛰어들었고
그와 동시에 모로즈는 뒤로 돌아 발포했지만,
총알은 빗나가고 그것은 모로즈를 땅바닥에 엎어뜨렸어.

 

그 좁은 공간에서의 총성은 귀가 멀 정도였어.
내 귀는 삐-- 소리로 울려대고

내 시야는 총구의 섬광으로 약간 가려졌어.


그런 혼란속에서,
모로즈와 내가 아직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난 뒤돌아서 뛰었어.

 

자동 윈치가 끝까지 풀어지고서는,

턱하고 걸리며 멈춰버렸어,


달려가는 날 멈춰 세우고 땅에 넘어지게 만들었지.

 

난 뒤돌아 보았고,


그것이 날 보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어.

 

모로즈는 땅에 엎어져 있었어.


나는 팽팽해진 줄을 당겨 모로즈를 끌어왔어.


그리고선 이 끈이 날 더 이상 막지 못하게 해야했지.

 

난 마침내 연결 줄을 떼어내고선 쓸모도 없는 권총을 그것에게 던져 머리를 맞추었어.


그것은 잠시 주춤거렸고 난 내가 봤었던 방으로 재빨리 뛰어 들어 갔어.

 

화학실험실 옆에 있는 창고로 뛰어 들어가, 선반으로 문을 막았어.


그 생물체는 들어오려고 몇 분 정도 시도하다가, 포기하곤 떠나 버렸어.


아마 모로즈를 끝내러 갔을 거야.

 

그리곤 난 이제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거기에 있었어,
구석에 앉아서 말이야. 시간이 얼마나 지난 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숨쉬기가 힘들어져 갔어.
처음에는, 난 그냥 여기에 남아서, 죽으려고 했어.
문 밖에서 높은 확률로 날 기다리고 있을 끔찍한 죽음 대신, 평화로운 죽음을 맞고 싶었어.

그러다, 난 어떤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알렉세이의 목소리였어.

 


"알렉세이 진짜 너야?" 내가 대답했어

 

"와 진짜 다행이다 난 여기서 죽는 줄 알았어. 다시 와줬구나!"
알렉세이가 대답했어

 

난 문을 열러갔다가 곧 생각을 바꿨어.

 

"어떻게 날 찾았어?"
내가 물었어.

 

"나도 숨어 있었어, 근데 그러다가 총소리를 들어서 여기에 온거야. 드미트리, 제발 빨리 나와, 우린 여기서 빠져나가야 돼."

 

나는 다시 바닥에 앉았어.
아마 이 목소리는 알렉세이가 맞을거야.

근데 만약 아니면 어쩌지?

난 아닐 경우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지가 않았어.

 

"아니야!
그 아저씨는 네가 이미 죽었다고 했어!
난 핏자국도 봤었다고.
너는 알렉세이가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뭐라고? 그게 무슨…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드미트리?
그 무리 중 하나가 날 제대로 공격했지만, 난 살아있어.
드미트리! 그냥 거기서 나와서 여기 탈출하자니까!"
알렉세이는 애원했어.

 

난 결정했지.
문을 열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알렉세이가 한 말을 듣고나선 난 또 한번 마음을 바꿨어.


"드미트리. 그때 그 체리나무 기억나? 난 네가 다시 와줄 줄 알았어."


우린 어렸을 때 그 큰 체리나무 에서 자주 놀았었어.


항상 그 나무를 타고 놀았었지,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생각해 낸 거야.

난 거의 끝까지 올라갔었지만 그제서야 이 게임 아이디어가 얼마나 안좋은 아이디어였는지 깨달았었어.


내가 올라 서 있던 가지는 너무 얇았고 내 체중으로도 언제든지 부러질 수 있는 상태였던거야.


하지만 알렉세이는 게임에서 지고 싶지 않았었고 나보다 더 높이 올라가려고 했었어.


그러다가 알렉세이가 올라있던 가지가 부러지고 알렉세이는 추락했었어.
정말 다행히도 알렉세이는 낙엽 더미 위로 떨어져서 다리만 부러지고 살 수 있었지

.
만약 땅에 떨어졌으면 알렉세이는 죽었을거야.


그리고 그건 내 잘못 이었어
난 거의 그를 죽게 만들었었어,
그 멍청한 게임으로 말이야.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 졌던 건지 아무에게도 말 안하기로 했었어,
우리 둘 다 혼날까 무서웠거든.
하지만 그때부터 나는 알렉세이에게 그 일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어.

 

만약 진짜 알렉세이가 아니라면 체리나무 사건에 대해 알 리가 없었어.

 

난 문을 열었고 거기에 알렉세이가 있었어.
알렉세이는 여기저기 멍 들고 생채기가 있어서 심각해 보였어.
게다가 피 묻고 찢어진 셔츠가 왼손에 감겨 있었어.

 

"너 괜찮아?"
내가 물었어.

 

"아까 보단 나아.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자."
알렉세이가 대답했어.

 

"그게 그렇게 쉽진 않을 것 같아."
내가 대답했어.

 

난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모로즈만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이 잠겨있다는 것까지 얘기해 줬어.
이제 그는 죽었거나 사라졌어.

 

"거기 위에 뭔가 공구같은게 있지 않았어? 사슬을 자를 만한게 거기 있을거야."
알렉세이가 말했어.


그리고 우리 둘다 그 작전에 동의했지.
모로즈의 열쇠를 찾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말이야.

 

우린 모로즈의 피와 그 괴생물체의 피가 묻어있는 샷건을 찾았고, 바로 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


우리는 이전에 우리가 버리고 갔던 배낭들도 다시 주웠지.


운 좋게도, 우리의 모든 장비는 아직 잘 있었어.
조심스럽게 메인 출입홀로 걸어 올라왔지만 뭔가가 우릴 보고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

 

우린 중앙 문 옆에서 오래된 톱과 줄칼을 찾았어.


우리가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챙겼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어.


이 시설의 거주민들이 행동을 시작한 거야.

 

빼빼마른 생물체중 하나가 계단참에서 기어 내려 왔어.


난 겨누고, 쐈지.


그건 천장에서 떨어지더니 죽어가는 벌레처럼 바들바들 떨었어.
하지만, 그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어.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나가 아니었으니까 말이야.

 

또 하나가 기어 나왔어.


그리고 또 하나,


또 하나가.

 

 

우린 공기 펌프실로 뛰어 들어가서 문 손잡이 사이를 큰 톱으로 빗장 질러 막았어.

우린 빠르게 작업 했어,


저것들이 이걸 여는 게 시간문제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
아니면 환풍구를 통해서 올 수도 있었어.


알렉세이는 손이 다쳐 샷건을 쏠 수 없었어
대신, 내가 환풍구에서 뭔가 나오면 바로 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엄호를 하는 동안 알렉세이는 사슬을 자르는 걸 맡기로 했지.

 

어떻게든 일은 진행됐지만,


너무 느렸어.

 

너무 너무 느렸어.

 

알렉세이가 고작 몇 밀리미터를 자르는 동안 문은 이미 부서지기 직전처럼 보였어.

 

 

그것들은 온 힘으로 문을 쾅쾅 부딪혀 대고 있었어.


난 경첩이 점점 흔들리고 있는 걸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것들은 멈췄어.

 

 


난 그것들이 도망치는 소리를 들었어.

 


난 내 코를 찌르는 날카로운 향에 기침을 해댔어.

 

"아 씹, 이게 무슨 냄새야." 알렉세이가 물었어.

 

내가 대답했어.


"오존."

.
.
.


To be continued...

.

.

.

아 이거 괜히 골랐서. 단편 인 줄 알았단 말이야. ㅠ

급하게 번역하느라 검수를 잘 못했습니당. 오타있으면 알려주십쇼

 

PART 3 번역 : https://www.dogdrip.net/265446450

13개의 댓글

2020.06.17

와 번역 엄청 빨리 하시네요 능력자다... 하루종일 걸리단데 전. 잘읽었습니다♡

1
2020.06.17
@년차ASMR

대부분 의역으로 때우시묜... 됩니다 ㅎㅎ

0
2020.06.17

5252....개붕이 믿고있었다고!! 얼른 3화를 번역해줘!!!!!!! 너무 꿀잼이야ㅕ

0
2020.06.17
@밀착변도

1편만 있는 찝찝함을 눈치만 안챘어도...!

0
2020.06.17

발가락에 힘 너무 줬더니 아파요 선생님

1
2020.06.17
@우디아빠

3편 나올때까지 힘빼시면 안됩니당

0
2020.06.17

빨리 다음편! 일해라 핫산!

1
2020.06.17
@스파클링애플

ㅜㅠ 짬내서 하는거라서요 싸장님

1
2020.06.17

넘 잼나네

0
2020.06.18

노슬립이 뭔 뜻이야?

0
2020.06.18
@pipo

잠 못자게 한다 그런거 아닐까?

0
2020.06.18
@pipo

잠 못자게 할만한 이야기 갤러리 ㅋ.ㅋ

0
2020.06.18

영화같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061 [기묘한 이야기] 일본 멘헤라 아이템에 대해서 알아보자 25 Overwatch 17 16 일 전
1060 [기묘한 이야기] 해태 타이거즈의 똥군기 썰.txt 18 군석이 12 2024.01.01
1059 [기묘한 이야기] 소설: 테이블에 남은 빵 부스러기를 주워먹으며 1 유미주의 2 2023.12.05
1058 [기묘한 이야기] 미얀마 범죄조직의 중국공안 생매장 사건 (펌) 6 세기노비는역사비... 12 2023.11.19
1057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새시즌 언제 나오냐고! 레몬진7도는너무강해 0 2023.10.03
1056 [기묘한 이야기] 이런 내용의 이야기 아는사람? 5 장규진 1 2023.09.14
1055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그림 5 월급받으며개드립하기 5 2023.08.12
1054 [기묘한 이야기] 삼각형 UFO 목격한 개붕이는 봐라 41 서대문개고기김 18 2023.08.11
1053 [기묘한 이야기] 해병대썰 3 - 긴빠이와 기수열외 6 파닭파오리 5 2023.08.01
1052 [기묘한 이야기] 죽음만이 가득한 세상 3 VIPS 2 2023.07.28
1051 [기묘한 이야기] '머리없는시신' 훗카이도 삿포로 용의자가족 체포 12 물속티슈뚜껑 8 2023.07.27
1050 [기묘한 이야기] 일본에서 사라지는 한국인들.. 15 물속티슈뚜껑 10 2023.07.26
1049 [기묘한 이야기]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 6 정공 4 2023.06.24
1048 [기묘한 이야기] 사망 9일만에 백골이 되어버린 사건 12 불소주 18 2023.06.11
1047 [기묘한 이야기] 어떻게 된 일이지? 2 84738 0 2023.06.10
1046 [기묘한 이야기] 다중우주가 존재한다고 가끔 생각함 48 REDPILLER 10 2023.05.19
1045 [기묘한 이야기] 이상한 sf 꿈 꾼 얘기 2 푹신푹신 7 2023.04.23
1044 [기묘한 이야기] 그들의 결단! REDPILLER 0 2023.04.10
1043 [기묘한 이야기] 이상했던 경험 9 진보라 0 2023.03.13
1042 [기묘한 이야기] 나는 살인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5 오골닭 1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