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군대에서 본 외계생물체(?) 이야기

 

때는 2005년 11월쯤.

 

자대 배치받고 어리버리 이등병 생활하다 첫 야간 경계근무 나가게된날 벌어진 일임.

 

이제 자대 배치받은지 겨우 1달 됐나? 아직 군대 문화도 익숙하지도 않고 고참들은 무섭고 

 

하루 24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지내다가 드디어 첫 야간 경계근무를 나가게 됐는데

 

그때가 한 새벽 3시였나?

 

열심히 인솔자, 사수 를 따라서 근무지까지 가는길이었는데 

 

저~ 멀리서 진짜 온몸에 녹색 형광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어딘가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딱 보이는거야

 

그 모습이 마치 어떤 느낌이었냐면

 

옛날 게토레이 CF 같은거 보면 남자가 게토레이 마시는 장면 나오고 자막으로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 뭐 이런식으로 나오고 남자 온몸이

 

녹색빛으로 뒤덮히는 그런 장면? 같은거 있잖아... 딱 그 모습이었음

 

 

 

 

33322.jpg

 

대략 이런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딱 이런식으로 온몸에 녹색 형광빛이 아주 밝게 빛나는 사람이었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진짜 온몸이 녹색 형광빛이었음.

 

 

 

살면서 처음보는 생명체(?) 였기에 당연히 존나 깜짝 놀랐지

 

근데 더 깜짝 놀랜건 내 앞에 가는 인솔자랑 사수는 그걸 보고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계속 경계근무지로 향하는거야

 

분명히 시야에 보였을텐데 마치 매일 보는 장면인것 마냥 아무런 반응도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거임

 

 

 

마음속으로는 " xx 상병님. 저 앞에 보이는 저거는 대체 뭡니까?" 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내가 아직 그때는 짬도 안되고 (이제 자대 배치 받은지 겨우 1달), 또 나랑 같이 첫 경계근무 나가던 사수가 내무실에서 무서운 고참이어서 

 

차마 물어보질 못했음. 괜히 물어봤다가 더 혼날까봐...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아... 요즘 군대에는 저런 최신식 형광불빛 나는 야간 경계복장? 암튼 저런  최신 장비 같은게 있구나...

 

라고 생각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지만...당시의 난 진짜 군대에 관해서 1도 모르는 상태였음)

 

 

 

 

물론 내가 그곳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할때까지 그런 생명체(?) 는 두번다시 본적이 없었고 내가 속으로 생각했던 그런 형광빛 야간 경계복장(?)

 

그런거 또한 없었다는걸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내가 전역을 하고 난뒤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때 너무 긴장해서, 혹은 잠이 덜깨서 새벽에 헛것을 봤겠거니 할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 나는 진짜 멀쩡한 제정신이었고 

 

내 두 눈으로 정말 또렷하게... 아직도 그때 봤던 장면을 절대 잊지 못할정도로 또렷하게 내 기억속에 남아있어

 

 

난 아직도 그때 내가 봤던게 뭐였을까... 정말 외계인이었을까 하면서 떠올리게 되더라.

 

 

 

 

 

 

10개의 댓글

2021.11.26

피곤해서그래... 포도가 눈에 좋대

1
2021.11.27
@춘장도둑

지금와서 내릴수 있는 결론은 피곤해서,혹은 긴장해서 헛것을 봤다 밖에 없긴 한데 진짜 난 아직도 내가 본 장면을 헛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정말 너무도 생생하게 그 모습을 봤기 때문에... 내가 군생활하면서 정말 피곤해서 헛것을 본 장면이 한번 있긴 했는데 새벽 4시까지 무슨 전시회같은거 꾸미는 작업하다가 비몽사몽인 상태로 바로 야간경계근무 투입된적 있는데 그때 헐리서 사람 한명이 소총들고 내쪽으로 걸어오는모습이 보이더라구. 그래서 뭐지? 이시간에 3인1조도 아니고 혼자서 소총들고 돌아다닐만한 사람이 없는데? 생각하고 계속 앞으로 가고있었는데 가까이가서 보니까 나뭇가지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총들고 있는 사람 실루엣처럼 보였던거임 ㅋㅋ 그거는 확실히 내가 피곤해서 헛것을 본거였긴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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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11.26

이제 너가 그거 상병에게 뭐냐고 물어보면 상병이 "봤구나..?" 이러고 너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음

0
2021.11.27
@아잇씨이X

ㅆㅂ ㅋㅋㅋ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혼날꺼 각오해서라도 물어볼껄 싶었지만 그당시 그 상병이 진짜 너무 무서운 고참이어서 내가 감히 먼저 말걸생각조차 못했던게 좀 아쉽긴함

0
[삭제 되었습니다]
2021.11.27
@ㅁㅂㅈㅊㅊㅍㅂㅈㅇ

하얀소복 튀어나오면 바로 채널 돌리거나 스크롤 내림

 

 

1
2021.11.27

렙틸리언일껄?

0
2021.11.28
@동행복권

요샌 랩토이드라고 한대 ㅠㅠ. 렙틸리언은 너무 호모 사피엔스 중심적 단어라고 생각해!

0
2021.12.04

두사람이 별말 없었던거 착시일수 있음 특히 야간은 더욱 그렇고 내 기억에 군용랜턴은 야간엔 녹색등을 사용해야 했던걸로 기억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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