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단편소설) 최후의 보루

브금 꼭 들어주길 원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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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서는 안될 폭음이
절대 함락되지 않는 이 천혜의 요새에서 들렸다.

 

공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년 전 적대 세력이 있었으나 오랜 전쟁을 끝내고
와해되었다. 그때도 요새에 당도한적이 있었으나, 함락에는 실패했다.

 

허나 그 적대세력을 흡수하고, 9개월만에 다른 세력,
,아종의 세력까지 흡수해 새로운 세력은 급격히 성장했고
아종을 가리지않는 세력 규합은
곧 내분으로 이어져 알아서 내전이나 와해가 될 거라는 정치가들의 판단으로
큰 위협은 가하지 않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달 전 세력은 선전포고를 해왔다.

 

광역 폭격 마법을 사용하는 신진 세력까지 흡수한 그들은
아종의 규합과 맹렬한 기사단을 돌격으로
틈을 만들고 그 틈으로 암살자들을 이용해 주요 지휘관을 암살해
지휘체계 무력화, 빠른속도로 선조들이 확장한 성을 함락해왔고

그렇게 20일 정도만에 이 요새에 당도한것이다. 

 

실제로 느껴보니
여기 도착할때까지 20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에
버틴 외곽 성들이 
오히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륙과 대륙을 잇는 유일한 길목인 이곳은
주변이 절벽으로 둘러 싸여있고 아공간에서 온 결계로 근처로는 통행이 불가했다. 
이곳이 함락되는건 있을 수 없는일이지만
함락된다면 그 이후는 불 보듯 뻔했다.

 

생각을 멈추고 다시 탁상에서 전황을 부관들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1차 성벽에서 온 전령 한명이 부관에게 귓속말로 전황을 전했다.
내가 부관을 바라보자 상기된 표정으로 얘기했다.

 

'군단장님..1차 성벽이 함락 되었다고 합니다..'

 

그벨리우스. 유능한 지휘관인 그는
가드,쉴드,방어 마법 정예부대장으로 국보라 불릴만한 부대를 능숙하게 지휘하는데다,
굉장히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 이었다. 그래서 이상해 보일 정도였다.
그런 그가 떨리듯 얘기했다.

 

그때 쾅! 하며 누군가 들어왔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영웅 하펠 이었다. 그는 그의 기사단과 함께 혁혁한 공을 세우고
패배할뻔한 전장에서도 기어코 그의 기사단과 함께 살아 돌아와 
승전을 알려 영웅이라 불렸다.


그가 격양된 목소리로 얘기했다

 

'3시간만에 1차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이게..말이 되는일입니까?!'

 

하며 같이 들어온 1차 성벽대장을 쳐다봤다
불같은 성격의 그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방어만 하니까 얕잡아 보고 계속해서 공격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보여줘야합니다..! 요새를! 아니 우리를!'

 

그의 말도 틀리진 않았다.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 탓에 점점 공세가 심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진영을 바꾸거나 전략을 바꿨다 실패한다면 이후 전황이 바뀔 수 도 있었다.

물론, 더 안좋은 방향으로..

 

초단위로 변하는 전황을 탁상으로 한박자 늦게 의논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바깥으로 나가 실황을 보고 즉각적인 지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석에 표식이 있는 헬름을 챙겼다.

 

직속부대(가드너)와 기사단장 하펠, 정예부대장 그벨리우스와
문밖으로 나왔다. 3차 성벽에 다달았을때, 
우릴 본 병사들의 사기는 증진된듯 했다.

밖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쉴새없이 포격은 떨어졌고,

 

1차 성벽은 쉴드가 없어진 이후에도 포격이 이어졌는지,
흔적만 간신히 남아 있었다.
2차 성벽은 아공간 결계의 균형이 있던 좌측이 집중적으로 공격당해
곧 뚫리기 일보 직전 이었다.
3차 성벽까지 있는 이 요새의 내부로는
아이,어른,노인 할것 없이 피난오기 바빴다.

 

그 모습을 보니 연민이 일었다.

 

감정이 일기전에 빠른 판단이 필요했고
3차 성벽까지의 후퇴를 지시했다.

 

'군단장님...!'

 

하펠을 일축했다
2차 성벽은 포기하고 비교적 좁은 3차 성벽과 성에 병력을 모아
불특정 광역으로 떨어지는 마법 포격의 피격범위를 줄여
보호 마법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좁은 범위를 수비하는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윽고 하펠과 2차 성벽대장이 피해를 최소한으로해 3차 성벽까지 후퇴 시켰다.
그리고 가드너, 하펠의 기사단, 그벨리우스의 정예부대와 함께
3차 성벽 정문으로 나섰다. 그리고 뒤를 한번 훑었다.

성벽안에 있는, 내벽으로 가는 피난민들의 눈빛을 보았다.


믿고 있었다.
아니 믿고있다고 내가 믿었다.

 

그리고 하펠과 그벨리우스에게 시선을 옮겼다
아까 긴장하는것 같았던 그벨리우스에게 시선이 더 갔다.
그리고 그벨리우스 눈빛에서 긴장하고 있던게 아니였음을 알았다.

 

그 뒤 천천히 성벽으로 몸을 옮겼다.
성벽 앞에 바로 선 그때,
적의 암살주문이 나를 노려왔다 순간의 기척으로 피했으나,
방패를 떨어트렸다.

 

순간의 위협에 더 또렷히 밖을 응시 했다
2차 성벽까지 함락한 적은 곧 요새 전체를 함락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공격은 점점더 매서워 졌다.
더 압도적인 공포를 보여주려는듯 했다.

 

생각을 멈췄다
이윽고 그벨리우스의 가드 마법과 보호마법이
나를 감싸고, 정예부대원들의 주문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기사단,가드너들의 함성소리도 같이 들려왔다

 

떨어트린 방패를 주웠다.


깊은 호흡과 함께 방패를 내리쳤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와 가드너들의 방패 주변으로 커다란 푸른 빛의 보호막이 펼쳐졌다. 

 

함락될 수 있다.
마지막 일 수 있다.
죽을 수 있다.

.

.

.

.

.

.

.

.

.

.

.

.

.
허나, 오늘
그들은
목도하리
천혜의 요새가
이곳이 아닌
우리 였음을

 

 

 

 

 

 

 

 

 

 

 

 


-------------------------------------------------------------------------------

 

"전하!!전하!! 이고르 성에서 에인트 요새로 지원간 성주의 서신입니다!!"

 

 

 

 

 

'친애하는 국왕님께,
제가 도착했을땐 이미 함락된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3차 내벽 안에는 바깥 피해 상황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의 
민간인들과 패잔병 처럼 보이는 병사들이 살아있었습니다.


전황을 몰라 몇일 지켜보다 적의 포격이나 공격이 없을거라 판단
정찰을 시작했습니다.


1차 성벽까지 가드너와 기사단, 정예병의 시체들의 적과 뒤엉켜있었고,
군단장 벨키온
기사단장 하펠
정예부대장 그벨리우스의 시신을 1차 성벽 에서 발견했습니다.


이후 수집한 정보로는 함락에 실패했다고 생각한 세력이 
내부분열로 결국에는 와해 된것으로 파악됩니다.


셋과 병사들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뤘으며
현재 요새는 수복중에 있습니다.


수복되는대로 서신 다시한번 올리겠습니다.

 

에인트 요새에서 이고르 성주 000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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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gdrip.net/285120938

예전에 썼던것도 링크 한번 올려봄..

7개의 댓글

2021.03.30
[삭제 되었습니다]
@sooh009

차라리 던파소설을 쓸걸 그랬나

0
2021.03.30
[삭제 되었습니다]
@sooh009

취미 입니다.. 직장 다니고 있어여..

0
2021.03.30
0
2021.04.01

재능이 없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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