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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777일째. 결심부터 수술과정과 완치까지

 

↓2년전에 썼던 글↓

포경수술 214일째 (상세) 후기 : https://www.dogdrip.net/186897127

 


 

2018년 4월 30일에 나이 30먹고 포경수술 했고, 글 쓰는 날 기준 777일째 됐다.(오ㅋ)

현재 32살 직장인이고 군필이다.

아직 미혼이지만 여친 있고 장거리 연애중이다.

어른 전용 장난감 회사에서 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쪽 지식은 있다고 자부한다.

 

 

포경수술 전 상태(가성포경)

발기 전에는 항상 완전히 덮여있고 까더라도 포피가 길어 다시 덮이는 상태.

발기 했을때 자동으로 까지진 않고 손으로 까면 끝까지 아픔 없이 까짐.

단 완전히 까지긴 하는데 포피소대로 인한 당김 현상이 살짝 있고 아픈건 아님.

 


 

지나가는 길에 집 근처 비뇨기과 건물에 걸려진 광고를 봤다.

★포경수술 세일★

옛날 학창시절인 2000년도 시절, 친구들이나 주변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포경수술 가격이 15~20만원 정도라고 들었기에, 요즘엔 얼마고 세일해서 얼마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 광고를 발견했을 때까진 아직 아무 생각 없었다.

그리고는 며칠후 집에서 딸친 다음 뒷정리를 하는데, 꼬추 끄트머리에 고여있는 올챙이들이 보였다. 노포는 이처럼 껍질 안쪽으로 소변이나 이물질(흔히 말하는 좁밥)이 고이고 쌓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 집이니까 씻으면 되지만, 소변 같은 경우 밖에서 매번 씻을수 없는 노릇이고 터는 걸로는 한계가 있다는걸 알기에 현타가 왔다. 아무리 잘 털어봤자 요도관에 남은 소변 한두 방울이 움직이면서 세어 나올수 있고, 그로인해 포피에 묻어 있거나 고여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포경을 안 했다면 사정후 물로 씻어야 포피에 남지 않고 깨끗이 씻겨지지만, 포경을 했다면 오줌만 싸면 끝난다.

그러던 중 문득 며칠전에 봤던 포경수술 광고가 떠올랐다.

"포경수술 가격이 많이 싸다면 이 참에 해볼까?"

하지만 나이 30살 먹고 포경수술 하기엔 용기가 부족해서 좀더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어릴때 포경수술 안 한 이유.

어릴때 포경수술을 안한 것은 아버지께서 안 시켜주셨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내 방에 오시더니 나에게 포경수술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땐 "아 드디어 나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다들 통과의례처럼 하다보니 받아 드릴 준비를 했다. 그날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알게 된건데 아버지는 포경수술을 안 하셨다. 목욕탕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포경수술을 한듯 귀두가 항상 드러난 모습이었고 꽤 두껍고 귀두도 커서 여태 포경수술을 한줄 알았다. 그래서 나도 포경수술을 하면 아버지처럼 되는줄 알았던 것이다.

아버지는 포피가 선천적으로 짧았는지 포피를 다시 내릴려고 해도 내릴 여유 포피가 없어 보였고, 내려도 다시 저절로 까질듯한 전형적인 자연포경이셨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기대하며 나도 그렇게 항상 까져있는 자연포경이 될줄 알았으나, 난 성인이 돼서도 포피가 귀두 끝을 덮고도 남는 긴 포피를 갖었고, 두께 부분에서도 아버지보다 작아 상실감이 컸다. 사실 고등학교때 내 긴포피를 보며 난 자연포경이 안 될 것이라는걸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동생은 아버지를 닮았는지 중학교 2차성징 시작부터 손으로 까지 않아도 항상 까져 있었고 두께도 두꺼웠다. 그런데 그런 동생도 최근에 봤을땐 예전에 비해 반정도 덮혀있는걸 봐서는 외가쪽 유전자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내가 외가쪽 유전자라고 말하는데에는 외할아버지께서 거동이 불편할때 부축해서 소변 볼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 그때 본 외할아버지의 포피 길이가 포경수술 하기 전의 내 것처럼 길었고 모양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반 친구들이 포경수술을 많이 했는지, 너도 포경수술 하고 싶은지, 무섭지는 않은지, 포경수술 받을 각오 됐는지, 언제 하고 싶은지 등 묻고는 그 해 겨울방학때 포경수술을 시킬 것처럼 하셨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깜빡 하셨고 몇년후 고등학생인 나에게 깜빡 했다며 지금이라도 하겠냐고 묻는과 동시에 아버지인 나도 포경수술 안 했으니 너도 커서 하고 싶으면 돈 벌어서 직접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 또래 애들 다 포경했어도 난 성인이 되서 까지도 포경수술을 안한 것이다.



포경수술을 결심한 이유들

① 89년생 내 또래면 다들 알 것이다. 내 위로는 거의 뭐 99% 포경수술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그것 때문에 종종 놀림을 받았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 옆에 있는 친구가 아직도 안 했냐는 말을 남발했다. 의도가 놀림이 아니더라도 나만 안 했다는 것에 대해 튄다는 점에서 그냥 좀 부끄럽고 창피했다. 대학교나 군대에서는 짖궂은 놀림까진 아니고 아직도 안 했냐는 감탄사 정도였지만 역시 이것도 듣기 싫은 불편한 소리인건 마찬가지였다.

 

친한 지인과 처음으로 함께 벗거나 씻을땐 포경수술 안 했냐는 말을 들을 각오를 해야했다. 아직도 안 했냐면서 남자가 아니라는 장난스러운 말 정도는 나도 농담으로 받아칠수 있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시선 집중을 받기 때문에 조금 싫긴 했다.

② 헬스, 사우나, 수영장을 꾸준히 다니는데, 지금도 그렇듯 애들이나 포경수술 안 했지 성인 이상에서는 대부분 포경수술을 했다. 아마 옛날엔 포경수술 안 한게 놀림거리중 하나였기에 안한 사람들이 공공시설을 잘 이용하지 않은 관계로 정말 보기 힘들었던것 같다. 군대 가기 전까진 그게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대학 생활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다 보니 남들 앞에서 벗는게 부끄럽거나 창피하지도 않고, 포경 언급도 이젠 적응돼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인들이 "포경 안 하셨네요"라는 말을 최소 한번씩은 하다보니 조금 귀찮았다. 그런다고 해서 놀리거나 하라고 강요하거나 그런건 없었고 그냥 안한 사람이 있어서 신기하다는 정도의 단순 질문이었지만 그 말좀 그만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③ 사춘기 초반에는 자주 씻어도 꼬추 끄트머리가 간지러울 때가 있는데, 20대 후반이 되니 드물게 그런 증상이 또 나타나서 불편했다. 하지만 병원에 갈 정도로 많이 간지럽거나 아프거나 두드러기 같은 증상은 아니고, 이틀사흘이면 다시 괜찮아지곤 해서 포경수술 하고 싶다는 생각까진 아닌 걍 좀 자연포경 좀 됐으면 하는 바램만 있었다. 자주 씻으면 된다고 하는데, 항상 덮혀있다보면 씻더라도 4~5시간이면 다시 냄새나고 땀차기 마련이다. 바쁜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씻으며 관리하는건 역시 어렵다.

④ 털 끼는 것도 정말 불편했다. 앉았다 일어날 때면 종종 털이 포피 사이에 끼면서 잡아 당겨지는 바람에 아팠다. 털을 잘라주면 괜찮아지곤 했지만 어느새 또 자라서 아프곤 했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어야지 포경수술할 때까지 계속 이러니 굉장히 불편하다.

⑤ 내 포피가 긴 탓도 있지만, 내 또래 거의다 포경수술을 했다보니 여친 입장에서도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포경수술 안 했냐고 묻는 것이다. 그리고는 "깨끗이 잘 씻었으면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신기한듯 쳐다보지만, 그와 함께 더럽거나 냄새나는건 아닌지 검사하는 느낌도 있었다. 이건 내가 자격지심이라고 하기엔 표정과 행동이 좀 그렇긴 했다. 또한 "깨끗이 잘 씻었으면 괜찮아"라고 말 한다는것 자체가 사실 위생적으로 걱정된다는 뜻이니 내 입장에서 0.1초간 기분이 미세하게 다운됐다가 씨름?을 시작함과 동시에 다 잊었다. 다른 여자친구들도 왜 아직 안 했냐, 안 할꺼냐 다른 남자들은 다 하던데 이런식의 말들을 했다. 직접적으로 싫다거나 거부하거나 그런건 없지만 분명히 선호한다는 표현은 아니다.

⑥ 여친과 씨름할 때면 콘돔 착용이 불편했다. 포피의 움직임에 따라 콘돔 움직이는게 느껴져 벗겨질까봐 불안하기도 했는데 엄청 피곤한 날 여친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날엔 강직도가 100%가 아니다보니 콘돔 움직이는게 더 불안했다. 남들보다 살짝 오래 하는 편이라서 벗겨질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았기에 신경 쓰였다. 콘돔을 끼지 않고 포피를 깐체 씨름을 하면 포피소대가 붓고 염증 생길때가 있어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포경수술을 했다고 해서 100% 괜찮아지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포경수술을 안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그런다고 해서 포피소대를 끊는 시술을 병원에서 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불편해도 참아야 했다.

⑦ 평소 혼자서 씨름 하거나 둘이서 씨름 할때 지루마냥 오랫동안 하니까 귀두 감각이 둔감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귀두가 예민한 편이라 불편했다. 귀두가 예민하면 잘 느껴서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고 적당히 무딜때가 가장 느낌이 좋다. 너무 예민하면 쾌감이 아닌 통증과 고통 때문에 씨름하는 것도 힘들고 빠르게 할 수 없어 오히려 둔감한 것 만도 못하다. 그래서 포경수술한 현시점에서 적당히 예민하고 적당히 둔감해서 포경수술 전보다 쾌감이 훨씬 더 좋다고 느끼고 있다.

⑧ 그리고 성인용 장난감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의사항을 듣는데, 그 사람들은 나와 달리 대부분 포경수술을 했을테니 나와 달리 왠지 모를 뭔가 다를 수 있겠다는 이질감에 자신감이 2% 부족했다. 내가 포경수술도 안 했고 남들보다 많이 민감하다보니 내 조언이 안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경 하기로 결심.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대략적으로 70년... 어릴때야 시간이 많지만 나이 먹을수록 신경 쓸 것도 많고 바쁘게 사니라 피곤에 쩔여져서 샤워 못할 때도 있고 관심도 떨어지기 때문에 어릴적 만큼 관리가 안 된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도 매일 같이 잘 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언제 어떻게 다치거나 아파서 거동이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터넷에서도 나이 먹을수록 점점 불편해져서 뒤늦게 수술한 사람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를 떠올리며 포경수술을 해야 할 이유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남자의 현자타임 시간은 참으로 위대한것 같다.

인터넷 검색 결과 요즘엔 포경수술 금액이 30~35만원 정도 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는 결심했다. 문의해서 15만원 이하면 포경수술 하자.

전화 문의를 했더니 세일해서 20만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15만원보다 비싸다고 해서 취소하기엔 내가 너무 큰 결심을 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마음 먹은김에 하기로 결정했고, 며칠간 포경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팩트 위주로 찾아보고,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40~50대 형님들께도 물어봤다.

그 결과 인터넷에 나온 포경수술의 단점에 대해서는 그 근거가 매우 약했으며 잘못된 내용도 많았고 카더라 식의 입소문도 많았다. 그에 비하면 장점에 대해서는 확실했다. 주변 지인들의 말에서도 실제로 느낀 단점은 없었다. 그래도 워낙 포경수술에 대한 단점이 괴담처럼 많다보니 수술 후 쾌감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대한 각오도 한 상태였다.

 

직장인 얼마나 쉴때

마침 5일을 쉴수 있었다. 이 기회 놓치면 포경수술할 시간이 앞으로 오지 않을것만 같아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술 받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여름은 아니지만 굉장히 더웠고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으니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경험상 4일 정도 쉴수 있을때 하는게 좋은것 같다.

 

포경수술 종류

검색해보면 포경수술에도 종류가 많았다. 일반 / 슬리브 / 해바라기 / 마는 포경수술 등 종류가 많은데, 대부분 의사들과 경험자들에 의하면 슬리브나 일반 포경수술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는 포경이나 해바라기 포경수술을 하더라도 실리콘 같이 따로 물질을 추가하여 넣지 않는다면 별 효과도 없고 염증 생길 확률만 높아지며 회복 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슬리브 포경수술도 사실상 일반 포경수술이랑 다를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난 일반 포경수술을 하기로 했다. 말 없이 의사가 말아서 해주면 좋은것이고.

 

수술 도구(칼/레이저)

이것도 검색해본 결과 의미 없다고 한다. 레이저라고 하니까 엄청난 첨단 기술이고 더 좋을것 같아도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한다. 레이저로 하면 출혈이 덜 할지언정 레이저로 인한 화상으로 흉터가 좀더 진하게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수술할때 칼로 하는게 의사 입장에서도 편하고 모양도 더 잘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수술 받을때 의사가 레이저를 쓰던지 칼로 하던지 전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봉합사 종류(녹는실/뽑는실)

뽑는실의 단점은 실 뽑으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점과 실 뽑을때 엄청 아플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 뽑는게 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안 아프다는 사람도 있어서 편차가 있는것 같다. 대부분 일부 몇개 실밥에서 마취 주사보다 아팠다고 한다. 뽑는 실의 장점은 실밥 터질 확률이 굉장히 적고, 실밥이 내부 살 속에 남아 있을 일이 없으며, 흉터도 작다고 한다.

녹는 실의 단점은 간혹 안 녹고 십년 이상씩 살 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실밥에 의한 구멍이 생길수도 있고, 실밥이 제때 빨리 제거되지 않음으로써 흉터가 심하게 남을수도 있다는 것이고, 아직 완치도 안 됐는데 실밥이 약해져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아픈게 싫어서 녹는실을 원하면서도 깔끔함을 위해 뽑는 실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도 의사가 추천하는걸로 할 생각이었다.



병원 선택

이번엔 병원을 정할 차례다. 광고에 많이 나오고 전국에 체인점도 있으며 간호사도 남자로 구성된 유명한 남성 전문 병원을 선택할지 고민했으나,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포경수술을 하는게 아니라면 다 비슷하고 똑같다는 인터넷 검색 결과와 어차피 비뇨기과 병원이라 여자 간호사도 별 감정 없을테고 하루 수십 수백명의 환자(고객) 중 한명일 뿐이라 굳이 뭐 부끄럽거나 창피할 이유가 없을것 같았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모르는 여자한테...)

그래서 싸기도 하고 집 근처여서 수술 끝나고 집에 오기도 편한 포경수술 세일 한다고 광고했던 곳에서 하기로 했다.

이 병원이 5층짜리 건물인데, 5층 전부 다 피부과와 비뇨기과로 구성된 나름 전문 병원이기도 해서 믿음이 갔다.

그냥 가면 병원 입구 앞에서 망설이다가 무섭기도 해서 생각이 바뀔까봐 전화로 예약해 버렸다.

전화로 포경수술 하고 싶은 성인이라고 말하는게 어찌나 창피하던지 힘들었다. 전화를 끊으니 막상 후련하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병원에 가는게 문제다. 제정신이었으면 폭딸 5번은 하고 갔을것 같은데, 떨리고 걱정되다보니 그런 생각이 안 들었고 씻고 바로 갔다.

 

병원 도착

병원 건물 앞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땐 길 앞에서 핸드폰 하는척 하다가 아무도 안 지나가고 안 볼때 그때 병원 건물에 들어갔다. 포경수술 하러 병원 가는게 창피한것 보다는 비뇨기과라는 곳이 성병에 관련된 병원이기도 해서 그런점에서 부끄러웠던 것이다.

병원 접수대 앞 로비에 도착했더니 1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남자 5명에 여자 5명 정도 반반이었고 꼬마 남자아이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면서 간호사가 들릴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작은 목소리로 아까 전화로 포경 문의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더니 대기 하라고 한다. 안 들려서 네?네? 되물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다.

10분쯤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마치 학창시절 매 맞기전 줄서서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는것 처럼 떨렸다.



수술실 입장

인터넷에서 봤던 썰들은 진료실이나 진찰실에서 먼저 환자와 상담하고 동의서를 작성하고 의사가 상태도 확인하고 그러던데 여기는 좀 달랐다.

바로 수술실로 부르는 것이다. 바지는 완전히 벗고, 팬티는 종아리까지 내린 다음에 수술대 위로 올라가라는 것이다.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수술대에 올라가니 당황스러우면서도 이젠 돌이킬 수 없겠구나 싶었다.

4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털을 조금만 자르겠다면서 완전히 밀지는 않고 일부 털을 가위로 잘랐는데, 아줌마라는 생각에 창피함은 없었고 수술 직전이라 무섭기만 했다. 그리고는 구멍 뚫린 초록색 천을 두르고는 의사 선생님을 부르셨다.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수술 준비를 하며, 어쩌다가 수술하게 됐냐고 묻고는 요즘엔 성인돼서 하거나 나이 먹고 포경수술 받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다면서 괜찮다고 하셨다. 군대 가기전과 결혼하기 전에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고 30대 40대 50대 60대를 넘어 최근 70대 할아버지도 했다면서 내 창피함을 다독거려주셨는데 사실 그땐 창피함이 문제가 아니라 무서운게 문제였다. 그 밖에 주의사항과 회복 등 안내를 하는데 보통 진료실에서 해야 할 말들을 이제서야 하는 것이다. 아마 성인 돼서 스스로 온 사람이라 그런것 같다.

 

수술전 소독

수술실 조명이 탁 켜지는데, 쫄아서 내 번데기가 얼음물에 닿을때 보다 더 쪼그라든것 같은 느낌이었다.

병원 오기 전 끝까지 까서 안쪽까지 잘 씻었냐고 물어보셨다. 잘 씻고 왔다고 했더니 사타구니부터 해서 전체적으로 소독을 했다. 소독하는 도중 의사선생님께서 이제 꼬추를 소독할 껀데 차갑기도 하고 아플수도 있다고 했다. 내껄 잡고 까더니 소독을 하는데 조금 아프긴 했어도 평소 만지는 것보단 안 아팠고, 의사선생님이 남자이긴 했어도 제3자가 내 꼬추를 만진다는 느낌이 이상했다. 다른 사람이 잡고 깐다는게 좀 많이 어색하고 당황스러웠다. 언제 마취 할지 모르는 공포감 때문에 발기되지 않았고 그 누구도 그런 분위기에서 발기되지 않을 것이다.



마취

마취를 하기전 5~6번 정도 마취 주사가 들어갈꺼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기에 마음의 준비를 할수 있어서 덜 무서웠다. 마취 주사를 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주사 맞는것 만큼 아프진 않았다. 팔이나 엉덩이에 맞는 주사보다 덜 아팠던것 같다. 마취 주사가 끝나고는 의사가 일부로 통증을 주면서 아프냐고 물었는데, 혹시 수술중에 마취가 풀려 아플까봐 살짝 갸우뚱 했더니 마취 주사를 2번 더 놓으셨다. 다시 테스트 했을때 만지는 감각 조차 없어서 안 아프다고 했더니 그렇게 본격적으로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중

커튼 같은 것을 치지 않았기에 누운 상태로 고개만 숙이면 수술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지만 무서워서 안 봤다. 핸드폰을 할수 있어서 핸드폰을 했지만 핸드폰에 집중되지 않고 수술이 잘 되고 있는지 신경 쓰였다. 수술 중에는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간호사 한명이 수술을 보조했는데 역시 창피하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은 없었다. 수술중에 의사가 포경수술의 실질적 장점에 대해 비뇨기와 성병 입장에서 말씀해주셨는데 신뢰있어 보였다. 또한 자기는 언제 포경수술 받았고, 어떤 의사선생님이 했는지, 그때 심정은 어땠는지 등 자신의 포경수술 경험담을 말해주기도 하고 직접 포경수술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여러 썰을 풀어줬는데 딱히 이야기에 집중 되지는 않았다.

수술중 머리카락을 태우는 냄새가 잠깐 나는걸 봐서는 레이저를 사용한것 같긴 한데, 가위 또는 칼로 자르는 소리도 들렸기에 둘다 사용하나 싶었다.

수술 시간은 총 20분 정도 되는것 같다. 붕대를 감아주면서 다 끝났다고 하길래 컵 같은거 안 해주냐고 물었더니, 어린 애들한테는 해주지만 성인한테는 안 해준다고 하면서 하고 싶은지 묻길래 거절했다.



수술 끝나고

수술대에서 내려올때 무서웠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나온 포경수술 후 모습은 어기적 거리며 똑바로 걷지 못하고 팔자 걸음을 하며 아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아프지도 않고 잘 걸었다. 컵도 없으니 수술한 티도 안 났다. 다만 수술했다는 느낌 때문에 괜히 조심히 살살 걷기는 했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는 약국에서 약을 탄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가는 동안에도 평소 걷듯이 걸었고 아프거나 힘든것 하나 없었다.

 

집에서 마취가 풀리며

집에 도착후 30분쯤 지나니 마취가 풀리기 시작했으며 처음엔 아직 마취가 덜 풀렸나 싶을 정도로 많이 아프지 않아서 겁먹었다가 나중에서야 별거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올줄 알았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고 화끈 거리며 얼얼한 정도의 고통이었다.

참을만 했고 집중해서 딴짓하거나 잠자면 고통이 잊혀질 정도의 미적지근한 통증이었다.

 

수면중 발기

내가 포경수술을 결심하면서 간과한게 있다. 아침 기상시 발기한 경우가 거의 없어 괜찮은줄 알았다.

직장인이라는게 다들 그렇듯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로 인해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에 어릴때 처럼 시도때도 없이 자극 없이 서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걱정 없이 잤는데 새벽 1시30분쯤 서는 것이다.... 포경수술이나 마취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알보칠 바르는 것보다 조금 덜 아프게 아팠는데 보통 이렇게 아프면 발기가 풀려야 하는데도 꼿꼿한 것이다. 애국가도 불러보고 귀도 후벼보고 심호흡을 해도 안 풀리는 것이다. 1분쯤 고생하다가 다음 출근때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고달픈 직장 생활 생각을 했더니 조금씩 풀리는 것이다. 붕대에 피는 안 보였지만 대단한 통증이었다.

그렇게 다시 잠을 잤고 3시 30분쯤 한번더 발기하면서 또 깼다. 업무 생각을 하면 빨리 풀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해야 할 일들과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발기는 풀렸고 이젠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잤다가 6시쯤 한번더 발기하며 저승 문턱을 밟았다. 토나오는 직장생활이 이럴때 이런식으로 도움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건강한지 몰랐다.

내가 잠에서 깰때 쯤에 발기가 안 됐을뿐 자는 동안 내 몸은 열심히 발기를 했다가 풀었다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독하러 병원

이틀후 병원에 갔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간호사가 소독해 줬는데, 넉살 좋은 분이었다.

아들이 2명 있는데, 아들도 여기서 포경수술을 했고 직접 소독도 해줬다고 한다. 그래서 나보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사실 난 부끄러움은 이미 잊은 상태였고 붕대 떼는 통증과 수술후 처음 보는 내 꼬추 모습에 놀라 있었다. 붕대 뗄때 꽤 아프다. 피와 진물이 붕대와 함께 뭉쳐 굳어 있기 때문이다. 살속으로 실밥이 있는 내 꼬추는 생각보다 징그러웠다.

또 이틀후 소독하러 병원에 갔다. 이번엔 남자 간호사가 소독해 줬는데, 이 병원에 남자 간호사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나 수술할땐 뭐하고 이제 나타난 건지 황당했다. 나보고 붕대 떼고 있으라고 했는데 아파서 잘 못 떼고 있자 와서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나에게 질문을 하더니 내가 답변하려는 순간 떼는 것이다. 다행히 아프진 않았지만 갑작스러워서 많이 놀랬다. 그러더니 그 남자 간호사가 껄껄 웃었다. 내가 나이 많은걸 알았는지 형님 형님 하면서 친화력 있게 대화하며 소독이 끝났다.

그리고 또 이틀후 7일차에 소독하러 병원에 갔다. 이번에도 그 남자 간호사였고 수술 잘 됐다고 하면서 자기껏 보다 더 잘 됐다고 장난하는 것이다. 그러더니 "안 믿으시네. 보여드릴까요? 제것보다 잘 됐다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바지를 내릴듯 자세를 취하던데 기분은 좋았다.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고 실밥 풀어도 되겠다고 했다. 보통 2주는 돼야 실밥 푸는데 살이 빨리 붙고 상태도 좋아 괜찮다는 것이다. 언제 푸는지 물었더니 녹는실이니까 직접 녹이라는 것이다. 이날 처음으로 알았다. 내가 녹는 실로 했다는 것을. 내일 또는 이틀 후 집에 욕조가 있으면 물 받아놓고 30분간 목욕하라는 것이다. 상처가 물에 닿으면 아프지 않냐고 물었더니 안 아프다면서 남자면 그 정도는 참으라며 웃는 것이다.



붓고 멍

첫번째 소독하고 나서 포피소대 주변으로 까맣게 멍들었고 수술 부위도 2배 두께로 붓는 것이다. 밤마다 발기 때문에 고생하더니 결국 터진줄 알았으나, 병원에서 원래 그렇기도 하다면서 괜찮다는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게 부었으니 괜찮다는 말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다들 수술후 이런 과정을 한번쯤은 경험한다고 한다. 안심이 되면서도 걱정됐다. 훗날 이 붓기 때문인지 지금도 살짝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두꺼워진 느낌이다.

 

오줌을 싸는게 아프다?

포경수술 한지 3일쯤 됐을 무렵 소변을 보는데 찌릿하면서 엄청 아픈 것이다. 오줌 쌀때 아픈거랑 포경수술이랑은 상관 없어 보였길래 뭐지 싶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붕대가 너무 쎄게 감겨 있거나, 진물이나 붓기로 인해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거나 막혀서 그런다고 한다. 이런 경우 최대한 살살 찔끔찔금 오줌을 싸면 괜찮을수 있다고 해서 한동안 그렇게 소변 봤더니 다시는 아픈 일이 없었다.

 

귀두각질화

수술후 1주일 됐을때랑 3주일쯤 됐을 무렵으로 해서 2번 귀두 부분에 껍질이 일어났다.

이게 인터넷 포경수술 부작용 괴담으로 본 내용중 하나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진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독하러 갔을때 병원에 물어봤더니 원래 그런다면서 귀두가 세상 밖으로 드러나다보니 마찰과 붓기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라며 억지로 떼지는 말라고 했다. 그런데 난 잡아서 다 떼버렸고 그런다고 해서 아프거나 피나거나 빨갛게 되지는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인터넷에서 본 귀두각질화는 피부에 손상이 오는 악질성 증상처럼 무섭게 말하던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한두번 겉 껍질만 좀 벗겨지는 증상이 있는 정도였다. 그후 두꺼운 살이 생긴다던지 무뎌진다던지 무감각해지거나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다. 난 이게 뭐 아토피 수준이나 사막같은 느낌으로 되는 건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었다. 인터넷 악담이 과장이란걸 알았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증상들을 한두번씩 겪는다는 것도 알았다.

 

민감하고 예민한 귀두

어릴적엔 귀두에 팬티나 손이 닿으면 굉장히 아프고 쓰라렸지만, 성인이 된터라 어느정도 귀두가 둔감해진 상태다보니 어릴적 만큼 아픈건 아니었다. 포피가 귀두를 항상 덮는 상태라서 완전히 항상 까져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예민했다. 귀두를 만졌을때 참을수 있을 만큼만 아팠다. 꼬꾸라질 만큼 예민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포경수술 후 걸을때 아프진 않았지만 한달 정도는 뛰거나 다리를 떨면, 귀두에 팬티나 옷이 스치면서 조금 싸~한 느낌은 있었다. 일반적으로 많이 예민한 사람도 1~2주일이면 적응하고 한달~3개월 정도면 완전히 괜찮아진다고 한다.

 

샤워

수술후 5일차인 2번째 소독하러 갔을때 샤워해도 된다고 하길래 다음날부터 집에서 샤워했다. 꼬추까지 비누칠을 살살 하면서 깨끗이 씻었다. 아프진 않았고 내가 다시 붕대 하려니 잘 안돼서 힘들었다.

 

운동

수술한지 5일쯤 됐을 무렵 운동을 쉰지 오래 됐더니 몸이 너무 뻐근한 것이다.

평소 헬스와 수영을 하는데 갑자기 멈추니까 몸이 근질근질 했다. 그래서 상체만 살짝 운동 하기로 결심하고 헬스장에 갔고 가슴, 어깨, 이두 운동을 좀 하다가 땀 흘리면서 잘못 될까봐 금방 나왔다. 밖에 나가서 움직이고 돌아다니는건 수술후 이틀째면 가능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는건 문제 없다.

 

회사 근무

아 맞다. 내가 일하는 곳이 성인용 장난감 회사였지.....

위험할 줄 알았던 회사가 오히려 안전했다. 너무 자주봐서 익숙한건지 아무 감흥 없었다. 다른 사람도 있다보니 딴 생각 들지가 않는다. 오히려 집에 혼자 있을때가 잡생각이 많아 더 위험하다. 많이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근무 환경이 아니라서 근무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집에만 가면 욕구 폭발로 너무 힘들었다.


겉보기 수술한 티

가족들과 함께 살았는데, 수술후 완치까지 다들 눈치 채지 못했다. 한집에 같이 살면서도 겉보기 티가 안 나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 못 챘고 밖에 나가서 만난 사람들과 회사 사람들에게도 내가 말하지 않는한 아무도 몰랐다. 집에서는 내방에서 선풍기 틀고 혼자 누워있었기에 괜찮았다. 수술한지 3일이면 밖에 나가서 걷거나 움직이는데 아무 문제 없다. 물론 많이 걷고 움직이면 잘못될 수도 있다. 내 동생은 나중에 나와 함께 샤워하면서 내가 포경수술 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놀랍고 신기했는지 내껄 뚫어지게 보는 동생 때문에 동생 앞에서 발기할뻔 했다.



녹는실 실밥 풀기

수영장을 다녔고, 헬스장에도 사우나를 함께 운영했기에 샤워나 목욕은 항상 밖에서만 했다. 오랜만에 집에서 목욕하려니 위생적으로 걱정돼서 욕실 청소를 먼저 했다. 그리고는 물을 받는데 온도가 낮으면 잘 안 녹을까봐 살짝 뜨겁게 했다. 물에 닿으면 아플줄 알았는데 아프진 않았다. 30분이 지나자 실들이 약해졌고 불어터진 당면이 쉽게 짓눌려 녹아 버리듯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안 녹고 남은 실밥은 직접 뽑아줬는데, 딱 한가닥이 뽑을때 엄청 아팠다. 이게 안 녹는실 뽑을때 통증이란걸 알았다.

그 다음날쯤 봉합 부위를 만졌을때 살 안쪽으로 실밥이 만져지길래 1주일 동안 3번 더 목욕했더니 잡히는 실밥이 없어졌다.



마지막 병원

실밥 풀고난 다음날 병원에 갔다. 작게 딱지가 생긴 곳을 소독해 주면서 더이상 병원 안 와도 된다고 했고 1인용 씨름이나 2인용 씨름은 빠르면 1주일 후에 하고 되도록 2~3주 후 하는게 좋다고 했다. 다행히 그때 나에겐 여친이 없었다. 다행인거 맞나..?

 

몽정

터지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올라오는 욕구를 풀지 않고 참았다.

병원에서 말했던 3~4주까지 참다보니, 3주일째 되던날 오랜만에 꿈과 함께 분출하였고 몽정 했다는 신기한 기분은 잠깐일뿐, 현타 온 상태로 뒷정리 하니라 기분이 별로였다.

 

 

 

 

포경수술 과정 이야기 끝.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예전에 작성했던 [포경수술 214일째 (상세) 후기]에서 댓글로 말했듯이 나중에 기회되면 포경수술과 회복 과정에 대해 써보겠다는걸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서다. 또한 오랜만에 길게 쉬게 됐는데 그런다고 밖에 돌아다니기도 좀 그래서 집에서 뭐 할까 하다가 1년만에 개드립에 들어왔고 생각나는 김에 적게 된 것이다. 바쁘니까 커뮤니티들을 다 끊게 된다.


원래 여기서 포경수술 전후 1인용 씨름과 2인용 씨름 비교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는데 삭제 될까봐 그건 나중에 쓰기로 했다. 갈수록 세상이 성에 대해 쉬쉬하고 안 좋게 보는것 같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면 답변해줄텐데, 질문하기 전에 이전에 썼던 글을 읽은 후 댓글 문의를 남겼으면 한다.

https://www.dogdrip.net/186897127 -> 이전에 썼던 글

참고로 읽을거리 게시판은 댓글을 7일 동안만 작성할 수 있다.

 

노포들한테 포경수술을 하라는 강요 글도 아니고, 누구나 반드시 포경수술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써봤다.

포피로 인해 불편함이 있거나, 포경수술을 하고 싶은데 안 좋은 인식 때문에 고민하거나

포경수술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이 참고 했으면 한다.



 

 

70개의 댓글

2020.06.16
@평택국

발기 빼곤 사실 아픈건 없음 ㅋㅋ

그냥 겁먹었을 뿐이고, 발기도 처음 며칠만 좀 많이 아플뿐임.

0
2020.06.16

난 발기전엔 귀두가 1/3정도 나와있고

발기후엔 당기듯 뒤로 확 제껴짐 평범한 자연포경인듯

다른건 불편한게 전혀 없는데 털은 공감됨

끼이면 아픔 ㅋ

0
2020.06.16

확실히 1980 1990 초반까지는 포경수술 안하면 창피한 것처럼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편같음.. 나도 그게 스트레스여서 목욕탕도 기피하게 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뭐 딴거보다 성관계에서 만족스러워서 포경할 생각은 없음

0

내생각에도 나이먹고 필요할 때 하는게 맞는것 같다

뭐 왜하냐 안좋다 말을 많이하는데

자기가 필요해서 한다는데 뭐 어때

 

대신 가장 중요한점은 서로에게 강요하듯이 말하지 않는거지

포경수술 안한사람들은 한사람들한테 왜했냐, 비뇨기과의 상술이다 뭐다 하면서 비아냥거릴 필요가 없고

한 사람들은 포경수술 한게 더 낫다, 청결하지 못하다 라고 할 필요도 없는 거지

각자 개인의 선택인데 존중해야지

0
2020.06.16
@벤더벤딩로드리게즈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기 싫을때 억지로 먹이면 싫듯, 포경도 본인 스스로 필요성을 느꼈을때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음. 좋다는 이유로 과거엔 강제적으로 포경수술을 시키다보니 그로인해 좋고 나쁨을 떠나 후회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음.

0
2020.06.16

뭐때문에 가장 수술의 필요성을 느꼈음?

0
2020.06.16
@이게나라지

여자들이 노포경을 그닥 선호하지 않은것과 예민해서 씨름시 불편함과 콘돔 사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큰이유지만

방아쇠가 된건 털끼임 때문임. 의외로 별거 아니면서도 꾸준히 귀찮게 하는게 가장 짜증임.

0
2020.06.16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16
@제리콘

지금 당장 불편한게 없으면 억지로 할것까진 없고, 언젠가 혹시 나처럼 포경수술을 해야할 만큼 불편함을 느끼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내 글을 참고해서 포경수술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함.

0
2020.06.17

89인데 삼주 안했다고 몽정각 나온다고? 성욕 오졌네 이친구

0
2020.06.17
@순둥이야

늙을수록 몽정 주기가 길어지는건 맞음.

건강한 사람 기준 1주일만에 하는 사람도 있고 젊고 어려도 3~4개월만에 하는 사람도 있음.

0
2020.06.17

나도 포경안하고 30년 살았는데

어느날 자꾸 표피가 부르터서 피가나고 막 야스못하고 그래서 비뇨기과에 가게 되었는데

이게 귀두가 커져서 살트임처럼 터지는거라고 해서 말아 넣는 수술을 했어

근데 신기하게 포경하니까 더 커지더라고

그래서 만족 ㅋㅋㅋㅋ

0
2020.06.18

 

20대때 단골 피부비뇨기과에 진찰 받다가 포경에 대해 물어봤더니 갑자기 선생님이 너 아직 안했냐 하더니 바로 옆 수술실 준비 시켜서 얼떨결에 해버렸다.

아토피때문에 초딩때부터 다니던 병원이라 의사,간호사 선생님들 다 친하던 사이라 좀 어색했지만 뭐 ..

 

문제는 수술후 주말에 썸 비슷하게 타던 여자애랑 술 마시고 갑자기 처음으로 비디오방에 가자고 하는데 직감적으로 오늘이 찬스구나 했지만 갈수가 없었다는 ㅜㅜ

0
2020.06.19

늦게해서 나도 잘 아는데 하는게 더 좋긴함

모양도 한게 더 예쁘고 깨끗한게 특히 큰듯.

꼴릿 했을때 안 씻고 바로 가능이 최강인듯

0
2020.06.20

포경 한거 안한거 섹스할땐 뭐가 더 좋음

0
2020.06.20
@쀼옊쀼옝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한걸 더 선호함.

쾌감은 둘다 큰 차이 없는데 관계 갖기가 더 편하고 언제든지 안씻더라도 관계 가능에 더 다양한 체위 가능

0
2020.06.20

발기되면 머리만 살짝 보이고 내가 손으로 넘기면 넘어도 가는데 포피 폭?이 좁아서 인지 피가 잘 안통함..

관계시 무조건 완전히 넘겨져야함? 그게 아니면 포경은 안하고 싶은데

0
2020.06.21
@00원짜리

콘돔 쓰려면 끝까지 넘어가서 괜찮은 상태여야할텐데.

포경하기 싫다면 관계 해보고 불편하면 그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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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귤까먹는계절

사실 관계 할일이 없어서 안해도 될듯

0
2020.06.22

https://youtu.be/hhvcQFCIESA 포경수술에 대해 논문을 통해 팩트를 알려주는 영상인데 이거 본적 있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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