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앉은 사람은 편하다

앉은 사람은 편하다
스쳐가는 바람에도
흘러가는 세월에도
그저 앉아서 기다릴 뿐이다

앉은 사람은 편하다
무의미한 정적 속
망각한 열정에 대해
쉴새없이 지저귈 뿐이다

비쩍말라 비틀어진 다리와
달콤한 입술의 악취로
지나치는 사람을 비웃는다
서있는 사람을 비웃는다

오만한 콧대를 앞세워
세상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누구도 묻지 않는
인생에 대해 떠든다

사람 사람마다
나를 보라며,
저 좀 봐달라며

자신의 궁둥이 옆
식은 의자 곁으로
바짓가랑이 붙잡고
질질 끌어당긴다

20191206_1407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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