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하루 한 번 글 쓰기 -2-

목구멍 깊숙이 끓는 무언가에 매사가 답답하다.

거칠게 긁히는 숨소리가 스트레스로 다가와 억지로 기침을 해댔다.

제발 좀 나와라.

2주 전 성대 비대증으로 소염제와 위장약 등 각종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터라 잠깐 있을 증상이라 여긴 게 화근이었다.

하루를 넘기고 이틀을 바라보다 어느덧 3일을 넘어가는 이 답답함.

 들이쉰 숨이 되돌아 나올 때마다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가슴 안쪽으로 그르렁거리는 소리는 고양이가 무언가를 견제하는 소리처럼 들렸으나 정겹진 않았다.

오히려 하루라도 없었으면 하는 소리로 다가왔다.

인파 사이를 걷다 이물감이 느껴지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근처 가로수 아래로 컥컥대며 무심히 가래를 뱉었다.

코로나로 좋지 않은 시국에 주변으로 눈치를 살폈지만, 어깨를 누르는 부담감은 좀처럼 떨쳐내기가 어려웠다.

조금 희끄무레한 액체가 나왔지만 그르렁소리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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