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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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에는 푸른 하늘과 밝은 햇살로 가득한 거리조차도 울적하게 보인다. 머리속에 몰아치는 생각에 슬퍼질 때면 무작정 밖에 나가 강가를 걷는다. 날씨가 추워졌지만 여전히 걷다 보면 이따금 산책하는 개들과 마주친다. 한마리 한마리 마주칠 때마다 귀여워하는 척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한다. 작은 녀석들이 무서워하지 않도록 펼친 손을 말아쥐고 낯선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천천히 주먹을 내민다. 이름이 뭐에요, 몇살이에요, 개를 싫어하지만 관심도 없는 질문을 하는 이 때가 유일하게 누군가와 소통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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