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다가오는 날
종말이 춤을 추며 내일과 어제의 하나 된 순간에
입맞춤하는 날
그날에 내가 없다
꿈틀대던 구렁이의 뱃속에서
이미 뼈다귀만이 남아,
더는 이름도 부르지 못하리라
죽은 개의 치아에 심작박동을 맞겨
피어오르는 향과 그 새를 보며
막이 내렸다 오를 때 졸작인 이 시 한편은
과연 누구의 한마디로 채워지는가
너의 피는 아니라, 나의 것도 아니리라
메마른 황무지에선
검은 오줌 말고는 쫒을게 없을테니
나의 피는 분명히 아니라, 너의 것도 아니다
묽도록 묽어진 내 천에 꾸중물은
오늘도 구슬픈 향가에 버무려 피어오른다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추천 수 | 날짜 | 조회 수 |
---|---|---|---|---|---|
4173 | [창작 글] 글쪼가리 #232 | Plasir | 1 | 9 일 전 | 42 |
4172 | [창작 글] 글쪼가리 #231 | Plasir | 1 | 10 일 전 | 47 |
4171 | [창작 글] 글쪼가리 #230 | Plasir | 1 | 10 일 전 | 32 |
4170 | [창작 글] 글쪼가리 #229 | Plasir | 1 | 17 일 전 | 54 |
4169 | [창작 글] 글쪼가리 #228 | Plasir | 1 | 19 일 전 | 32 |
4168 | [창작 글] 시 - 온기 | 음란물보면정신이... | 1 | 2024.03.11 | 40 |
4167 | [창작 글] 시 - 우연히 들어온 너 1 | 음란물보면정신이... | 2 | 2024.03.08 | 68 |
4166 | [창작 글] 시 9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48 |
4165 | [창작 글] 시 8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33 |
4164 | [창작 글] 시 7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27 |
4163 | [창작 글] 시 6 | 밀당의달인 | 2 | 2024.03.03 | 20 |
4162 | [창작 글] 시 5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14 |
4161 | [창작 글] 시 4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16 |
4160 | [창작 글] 시 3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17 |
4159 | [창작 글] 시 2 | 밀당의달인 | 1 | 2024.03.03 | 19 |
4158 | [창작 글] 시 1 | 밀당의달인 | 2 | 2024.03.03 | 31 |
4157 | [창작 글] 고장난 사람은 고칠 수 있는가 -프롤로그- | 메타몸 | 1 | 2024.03.03 | 36 |
4156 | [창작 글] (삽화 포함) 웹소설 : <내 파티만 던전에서 무한보급> ... 2 | 크루크루크 | 5 | 2024.02.26 | 109 |
4155 | [창작 글] 손 글씨 잘 쓰기 31일차 1 | 유종애미를거두는자 | 3 | 2024.02.15 | 138 |
4154 | [창작 글] 손 글씨 잘 쓰기 30일차 | 유종애미를거두는자 | 2 | 2024.02.14 |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