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고향갔다가 형 차 타고 다시 서울로 왔다. 와서 앉아있는데 밀면이랑 만두가 너무 먹고 싶은 거시여. 정작 부산에서 먹었을 때는 한약맛이 많이 나서 입맛에 안 맞았는데 돌아서면 생각나는 이상한 맛이다. 고로 서울에 밀면집 찾아 검색을 했으나 역시나 그런 건 없다. 그래서 대충 제일 가까운 곳으로 옴.
생긴건 부산에서 본거랑 대충 비슷해보인다.
근데 그 좆같은 한약 맛은 거의 안났다. 약맛 빠지니까 맛있어져야 되는데 더 맛없음...
만두도 너무 자극적인 향이 났다. 걍 냉동만두 집에서 데운거버다 좀 못함. 붓싼에서 먹은 만두는 쎈 향 안 나고 혀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야들야들한 고기맛이 났었는데. 그래도 배고파서 열심히 쳐묵쳐묵했다.
술 마시고는 싶은데 집근처는 싫었다. 그래서 그저께 만난 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향함. 이대 근처 <파가니니>.
보통 어두컴컴 지하에 있는데 무려 6층에 있다. 바 자리에 앉았는데 나의 진상 스멜을 맡으셨는지 여기는 정리가 안 됐다며 창가쪽 자리로 안내해주심ㅎ
붓싼 광안리 해변에서 먹었던 커커넛맛 칵테일을 잊지 못해 가는 곳마다 그맛이 나는 음료를 시키고 있다. 그때 먹은건 하얀색에 되게 걸죽한 슬러시~스무디처럼 나왔고 코코넛맛이 정말 강했는데. 이번거도 묽고 향이 약히다. 또 실패인가?
혼자 고독을 즐기는즁,,,
빠텐더 아조시한테 추천받은건데 이것도 뭔지 까먹었다. 시큼하가.
조명 마음에 들어.
위스키 쿰척이다가 9시반쯤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