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사람이라서 그런듯...?

맞움

그렇지 그냥 아무말안하고 냅두려고

가끔 전혀 그런거 안하는 애들도 주변에서 그런 말투 쓰는게 재밌어서 몇개 따라 쓰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

보로로롱

언니가 페미라길레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페미들 하는 발언에대해서 생각을 하고 동의를 하는거야? 아니면 물타기식으로 주변사람들이 남자 까내려서 페미를 시작하는거야? 궁금하네 그리고 또 레디컬 페미니즘 하는사람한테 진지하게 대화하면 사상이 바뀔수 있나?

예전에 진지빨고 페미하던사람 말 다 받아치면서 내생각 말해본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건 그거고~ 어쨋든 남자 존나싫어~웅앵 이레 대답 들어서 그냥 포기했거든

내 입장에서도 한남 극혐~ 웅앵~ 으로 들리긴 하는데 그쪽 입장에선 나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남혐한다는 투더라ㅇㅇ

언니가 어떤 루트로 페미가 된 건지는 모르겠어서 얘기해줄 게 없넹

일단 우리집은 조금 남혐 생기기 쉬운 가정이긴 했음

초딩 때 부터 명절에 차례상 차리고 노동하는 건 다 여자들 몫이었어. 초딩인 내가 전 부치고 아빠는 소파에 누워서 전 갖다드리면 그거나 드시고 있었음ㅋ

할아버지가 특히나 보수적이셔서 남자 밥상 여자 밥상 따로 차려서 먹을 정도였거든

할아버지 옆자리는 항상 장손인 내 남동생이 앉아서 고기반찬 독차지하고ㅋㅋㅋ

언니 시집가서 마지막 명절 쇠는 날에 언니가 큰 소리 빵빵치고 할아버지 옆에서 고기 뜯었을 땐 솔직히 나도 조금 통쾌하긴 했음ㅋㅋ

근데 나는 남혐이 그걸 해결해준다고 생각은 안 하기 때문에 언니랑 다른 루트를 타긴 했는데..

언니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도 눈쌀 찌푸려질 정도로 남혐을 외치는 축이면, 나는 전 부치다가 누워서 놀고있는 아빠한테 뒤집개 주면서 교대해주라고 한 후에 전이 타든 말든 신경 끄고 사촌동생들 데리고 나가서 놀게됐지

덕분에 사촌동생 중에 여동생 한 명은 초딩 때 할아버지가 뒤집개 쥐어주시던 거 내가 못 하게 막았음ㅇㅇ

뭐 엄밀히 따지면 나도 페미일 수도 있고ㅋㅋㅋㅋㅋㅋ

아모튼 더 궁금한 거 있음 물어보셈 아는 선에서 답해드림

참고로 언니도 나를 페미로 만들려고 설득해봤고, 나도 언니를 설득해봤는데 서로 끝이 없어서 그냥 ‘그래 너는 그러고 살아라, 나는 이러고 살란다 대신 서로 강요하지말기’ 이런 식으로 끝났음ㅇㅇ

그 위에 말했듯이 친구의 친구가 여대 다니는데 여대가 페미들이 그렇게 많은가? 또 궁금한건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사람들은 왜 주변사람들한테까지 막 전파시키려고 하는걸까? 저번에 말했던 사람은 대충 이야기 해보니까 대충 뭐 자기가 깨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 또 이야기하면 거진 마지막엔 결국 남자랑 여자 둘 반반 갈라서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해서 이야기하고

그냥 남자든 여자든 둘다 서로 양보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싶네

그리고 친구들한데는 대놓고 물어보기 좀 그런주제라서 안물어봤던건데 대부분 여자들은 레디컬 페민니즘이나 여초카페 다 어떻게 생각해? 여초카페는 뭐.. 어머니도 보니까 카카오톡 중간에 검색하는곳에서 유머글 올라오는거 보시던데 여시글이 많이 올라와서 생각보다 접하기 쉽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또 유머글 말고는 보기 좀 그렇더라고 회원닉네임부터 느개비나 한남 들어있는게 너무 많더라고 그냥 보통사람들도 그런걸봐도 웃어넘기나?

또 주변에 페미니즘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싶고, 대충 몇명중에 한두명정도일까? .. 당장에 에브리타임만 가도 지지하는글 차고넘치고

이젠 이런생각하기 좀 무섭다 지나가는 사람들중에도 막 남자 혐오하는사람들이 있을테니깐

딱 마침 제작년엔가 우리집에서도 밥먹다가 어머니한테 물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누나가 한남이잖아~ 이렇게 이야기하길래 뭔소리냐고 진지빨고 이야기했는데 인터넷에서 종종 보이고 그 십이한남? 그사진 보여주면서 그냥 줄임말인줄 알고 쓰고있었다고, 그런식으로 비하하는줄 모르고 쓰는사람들도 많다는게 좀 그렇더라

흠 내 경험을 비추어 조심스럽게 유추해보자면 누나가 한남 의미를 알면서 썼다가 분위기 보고 몰랐던 척 했을 확률 90% 이상이라고 봄... 내 주변에는 10 중 1은 소추한남, 느개비 운운하는 극단적인 페미고, 2는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히 남혐하는 페미, 3은 인터넷 커뮤 안 하는 아주 순수한 여자들, 4는 한남과 페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있고 좋게 보지 않는 부류임.

잘 모르는 여자들은 그냥 분위기 따라서 호응하거나 적당히 옹호하는 편인데 듣기 거북하다는 티는 냄ㅇㅇ 나 같은 사람들..

나도 너 처럼 '그냥 남자든 여자든 둘다 서로 양보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싶네' 라는 입장이었는데, 내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는 얘기 많이 들음ㅋㅋㅋ

그때 내 기준으로 확인할수있는거 다 해봤고 그 이후로도 아무것도 없으니 나는 아니라고ㅜ믿고싶다 ..ㅠ 우리누나뿐만아니라 우리가족 다 너무 착하고 잘 살고있어서 여튼 내가생각하는것보다 많은사람들이 그런 생각 가지고있다는게 놀랍구먼 대답 착하게 잘 해줘서 땡큐

그러면 누나 주변에 페미 용어 남발하는 지인이 있을 확률이 높겠넹... 너붕이 설명듣고 몰랐다고 사과하고 그 이후로 안 쓴다면 믿어드려야지 가족이니까ㅎㅎ

나는 반대로 커뮤보면 개드립만 봐도 여혐 남혐이 극단적으로 많게 느껴지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안 보임ㅇㅇ 지들도 현실에서 그러면 눈치보이는 줄은 아니까 조심하는 건지.. 아모튼 현실에는 극단적인 사람이 더 적은 편이라고 생각함

아니면 끼리끼리 논다고 내가 아니니까 아닌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걸 수도 있구.ㅋㅋ

남자들중에서는 궂이 커뮤한다거나 여혐이란 단어자체를 꺼내는 친구는 아직 본적은 없는거같네 말장난하듯이 한두마디 툭툭던지더라도 사실은 그게 다 진심으로 하는말은 아니니깐 오히려 여자들끼리 싸우는걸 더 많이본거같네 공학다니면서 여자들은 싸운다기보다는 뒤로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경우도 보고 이게 참 복잡더라

글쓰다가 잘못눌러서 적던게 다 날아가서 내용이 하나도 없는글이지만 그래도 종종 너같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있는사람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안심도되고 고맙네 가지고있는 남자여자 서로 양보하면서 잘살자는 마인드 안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고맙다

나도 비슷한 생각 가진 사람이랑 대화해서 조았어 :^) 다만 이런 대화를 편하게 나누는 게 어려운 현실이 된 것이 씁쓸할 뿐...ㅋㅋ 생각해보니까 내 주변 남사친들 중에도 커뮤 얘기하거나 극단적으로 여혐하는 친구는 없었넹... 개드립하는 친구는 있긴 함ㅋㅋㅋ

개드립이 뭐 .. 솔직히 다른곳이랑 다 도찐개찐이긴한데 나도 여기 어떻게 시작한지는 기억이안나네 어쩌다가 흘러들어와서 그러면 여잔데도 개드립 글 올라오는거 보면 막 너무 심하다 그렇게 안느껴지나..? 요즘 너무 남녀갈등 쌔게 올라오는거같아서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무심해보일 수도 있는데, 솔직히 별다른 생각은 안 들어ㅋㅋㅋㅋㅋ

아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음 글쿤....

이 정도의 생각 뿐.... 간혹가다 너무 극단적이고 공격적이어서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긴 하지만 뭐 저 사람이 저렇게 되기까지 이유가 있겠지 싶고, 한 편으로는 극으로 치닫게 된 환경이 불쌍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

내가 설득하거나 회유했을 때 납득할 것 같은 상대한테나 뭐라도 해볼 의욕이 생기지...ㅋㅋ 그냥 스루하는 편임

나를 콕 짚어서 공격하는 게 아닌 이상 그냥 마음이 아픈 사람인가보다 하고 넘어감.

고맙다 내 고민 많이들어줘서 너 정말 좋은사람이야 땡큐 어느정도 고민이 풀린거같네

아녀ㅋㅋㅋㅋ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말이 잘 통하니 길게 대화하게 되는 거지 머

고민이 좀 풀렸다니 다행이네

그래 이글쓴것도 그렇고 사실 다시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고민은 아닌데 내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거같네..ㅋㅋ 친구도 아무 생각 없이쓴걸수도 있고 만약에 페미니즘한다거 해도 그런사람이 있다고만 하고 넘기면 됬는데 나혼자서 꿍해서 의심하는게 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니까 별문제가 아니였구나

나도 간만에 글 길게쓰고 내생각 말할수있는사람 찾았다고 생각해서 댓글다는거같네 나도 개드립하면서 글도 안쓰고 댓글도 몇개 안다는데 오늘 꽤많이 댓글쓴거같다

렬루 간만에 고상판에서 씐나게 대화하넹ㅋㅋㅋㅋㅋㅋ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게 보이니 나도 뿌듯하고만!

모든 일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지 ;)

내가 긍정적으로 보고자 노력하면 세상이 한없이 긍정적으로 보이게 되더라!

그래 ㅋㅋ 나도 주변사람들한테 맨날 긍정맨이라고 소리듣는데 요즘 잡생각이 많아져서 이런걸로 글올리게 됬는갑다 .. 좋게생각하는게 최고지

언젠가 또 고민상담에 글올리게 된다면 그때도 댓글달아주먄 좋겠다 비슷한 생각을 가졌으니깐 이야기 잘될테니 ㅋㅋ

항상 고상판에 있어야겠구만 ;)

자주오는편은 아니라서 .. 늦은밤에도 대답해줘서 고맙다야

흐음 친목 밴인데...

나도 알기에 여기서 마무리짓는걸로ㅋㅋ 수고했어 내 푸념들어줘서

어음 그래(머쓱)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