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산수는 잘했지만 수학은 못했다.
시골 학교에서 전교 한 자리 등수였지만 도시에서는 별 볼 일 없었다.
공부는 못했지만 매 모의고사 물리 1 2 는 1등급이었다.
잘나지도 그리 못나지도 않은 대학에 들어갔다.
어설프게 잘 하는 수학과 어설프게 잘 하는 물리 실력으로 석사를, 박사를 시작했다.
남들이 보기에 열심히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물리에 통달할 재능도, 하루종일 앉아 있을 인내심도 없는
난 그런 놈이 됐다.
그냥 요새 힘들어서,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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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멍이
중앙대구나?
2번버스
스스로좀 아껴주셈 자기비하 ㅈㄴ꼴보기 싫은거 알잖아
뛣뛣뛣
적어도 공부에 있어서 그정도면 재능있는거 아님??
학계에 이름을 남길게 목표도 아니고
금하늘소
대입재수하면서 어? 내 재능은 입시용이 아닌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지잡대라도 학교라고 들어가보니까 이건 재능자체가 문제가 있었구나
졸업해보니까 와 이씨 이걸로 먹고 살 생각한 내가 븅신이었구나
근데 지금 어쨌든 전공관련해서 먹고 사는중임.
그리고 계속 살다보면 뭐.. 더 좋아질날도 오지 않을까
헤헿
내가 그래서 자연과학 안가고 전문직 테크탐
dgaza
니가 말하는 재능을 타고난사람도 엄청난노력을 했을텐데...
김치매앤
나랑 비슷하네.. 일자리 없어서 아마 난 평생 한국 못 돌아올거야..
델몬트농협나성점
재능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 그동안 소비된 시간이 아까워서 견딜 수 없게 됨.
미친간장
그래도 넌 네가 일어선 만큼 멀리 볼 수 있잖아 평생 바닥을 기며 눈앞만 보고 사는 사람도 정말 많아
진지충
대부분이 너보다 못한 능력을 가지ㅏ고 삶
나도선생이다이말이야
내 동생이 요즘 저런 모습인 것 같아 걱정이 됨.
자타공인 천재인데, 국내 최고 대학에서 수석 졸업인데 다들 천재라 하는데 자기는 천재가 아니라고 좌절함.
근데 비교 상대 들어보면 아인슈타인이니 뭐니 소리해서 나랑 어릴 때부터 동생 봐온 친구들은 그러려니 함
바람피지마라
나도선생이다이말이야
제 동생이 물리와 수학을 사랑합니다
저는 그 쪽은 쳐다도 보기 싫어하였습미다
바람피지마라
물리공부하는사람
아까 걔구나.. ㅋㅋㅋ 딱 그거다. 3학년 때 이론물리 접고..
상쾌하게깨끗하게
중앙대 반은 상향지원 막차 탄 놈들이라 ㅈㄴ 행복하고 나머지 반은 하향지원으로 끌려온 놈들이라 ㅈㄴ 우울함. 그런 대학교임.
사이버고물상
어설픈 재능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인데 자신의 기대치, 눈높이가 지금보다는 좀 높았겠지
닉네임변경59
이거 맞지. 지잡대에 들어갔으면 공기업 지방할당제라도 들어가서 개꿀빨텐데
오우야
미생 오프닝 이렇게 시작함
이직하고싶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남과의 차이와 벽때문에 본인이 해온 노력마저 헛으로 보면 안돼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어느정도 만족하고 사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거야 힘내라
우리는모두친구
dkanrjtehdksla
뉴턴,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도 있다. 이런 몇몇사람이 큰 이론 만들면 남들보다 조금 똑똑한 사람들이 가지를 처 나가는거지. 능력자가 대충사는건 상관없는데 능력도 없는데 남들보다 잘살려고 하니 우울해진다.
고대 그리스 격언 : 너 자신을 알라 / 유학(동양철학)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고대부터 이런 말이 나온 이유가 있어.
약대생l
내 일기장인줄..
6급공무원
난 선택도 안한 화학II라는 과목이 항상 전교 1등이었음. 선택과목 아니라서 공부 대충대충해도 선택한놈들보다 항상 점수 압도적 ㅋㅋㅋㅋ 물론 화학과는 안가고 전자과가서 석노예까지 했습니다
울트라킹죠
노력하는 범재가 천재를 이겨 보자
혜워녜나
성공 함수 자체가
노력은 일차항 재능은 이차항 부모재력이 삼차항임
천재 이겨서 뭐하게 어차피 사다리 밑임
울트라킹죠
넌 좀 개붕이 한탄 하니까 응원 좀 하자 좀!!!
뜬금없는댓글
님 섹스해봄?
물리공부하는사람
아니..
섬마을
ㅠㅠㅠ
dkanrjtehdksla
산수는 잘하는데 수학은 못한다. = 암기(내신)는 잘하는데 수능(응용)은 못한다.
암기력만 좋고 머리가 나쁘면 공무원 계통으로 가야지 공부를하고 있으니 힘들지. 암기머리라도 있으면 지금이라도 고시공부 해봐라.
대천사
노력밖에 답이없네
노력해라 퐈이팅!
떡치면떡나오는사람
남들 평균 능력치가 70이라고 할 때 자기가 80정도 능력치로 90 100인 애들이랑 비빌려고 하니까 그런거지 80능력으로 70능력이 애들처럼 살면 얼마나 편하게 살 수 있냐
와치맨
교사를 하던가 학원선생을 하던가 하면 되지 뭔 또 저주까지야...
와치맨
뭐 꼭 세상에 한 획을 그어야 되나... 걍 연구원할 수도 있는 거고
개어이없는놈
나도 지금 그런 느낌에서 허우적 거리는 중
뇸뮥
어설프지만 재능이 있긴 있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아직 대가리 덜 깨졌네 ㅋㅋㅋㅋ
해해해
세상은 원래 그저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그저그런일을 하면서 굴러갑니다. 무쟈게 재능있어 보이는 사람은 그만큼 다른부분에서 희생을 한 경우가 대다수이고요
0년째같은대학교다니는대학원생
너만 그런거 아니야!
광천수
공부를 가장 못했는데, 공부만큼 잘하는 게 없었다.
의영역
어떤 분야던 같이 시작하면 처음 하는 사람보다는 잘했다.
하지만 같이 노력하면 항상 내가 뒤떨어지기 시작했다.
매점주인
나도 학부 졸업할때 쯤 부터 갓 졸업했을 때 까지 비슷한 생각 많이 했었는데, 결국 내가 가지고 있던 어줍잖은 타이틀이 문제였어. 그거 다 내려놓으니까 좀 살만하더라
악플멈춰
기분이 텁텁하네. 근데 대다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도 모른채 그냥 취직하여 떠밀리듯 월급받고 안분지족하며 산다.
너처럼 뭔가 고착상태일때 한꺼풀 벗겨내고 이겨내는 과정이라 생각이 드네 힘내쇼.
패러독스
무기력증임. 이런 무기력증의 명확한 원인은 서로 다를지라도 생기게 된 원리는 다 똑같음. 지금 삶에서 즐길 요소가 없어서 그럼. 이런 글 쓰면 꼭 "천재도 노력하는데 넌.." 이런 말하는데 그들처럼 노력 조차 하지 못하는 나의 자화상 때문에 더욱 고통받게 됨. 오프라인에서도 들었고 온라인에서도 또 듣고 있을거임. 그런데도 뭔가 한숨으로라도 숨통 좀 틔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썼을테니 내가 생각하는 지푸라기라도 건네 볼게.
천재들이 과연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정확히는 천재들은 노력을 했을까? 내가 만약 게임 플레이 타임이 1천시간 1만시간이라고 치자. 과연 이 게임을 위해 나는 노력을 했을까? 천시간이면 그럴 수도 있지. 근데 만시간은 그럴 수가 없다. 돈 같은 보상이 따로 있는 경우도 아닌데도 그럴 수는 없음. 천재들은 그저 그걸 계속 즐길 수 있어서 그럴 수 있던 것 뿐이고 그건 노력이 아니었음.
일부 사람들은 노력으로 이룬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뭔가에 몰입을 한다는 건 단순한 노력을 넘어서 즐기고 있는 거임. 니가 하루종일 정말로 하루종일 매일매일 물리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니면 몰입의 단계에서 즐기고 있지 않는 거임. 그 보다는 오히려 사회 속에서의 나의 모습을 보고 '무능한 나'라는 자화상을 떠올리고 거기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임. 그런 상태에서는 사람은 실제로도 점점 무능해짐. 거기에 온 정신이 가 있는데 노력을 할 정신이 있을 수가 없음.
이런 경우 해답은 두가지임. 물리에 대한 흥미를 되찾거나, 아니면 다른 강점과 약점을 성장 시키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거나. 이게 결국 즐거움이라는 건 배움에서 옴. 새로운 감각(경험)에 대한 반응에서 오는 보상임. 그리고 이러한 보상 체계는 스스로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시스템임. 인생이 노잼인 이유는 결국 내가 무능하고 성장이 없어서임. 내가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또 효능이 없어서임.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
일단 내가 내용을 더 발산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추상적인 설명으로 적어볼게. 만약 내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 했어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누군가는 도구를 사용하려고 하겠지. 만일 도구를 쓰고도 들지 못 했다면 남한테 부탁할 수도 있겠지. 여기서 지금 3가지 기능이 나왔음. 나의 피지컬과 스킬 그리고 설득. 여기서 이제 내가 부족한게 피지컬인지 스킬인지 아니면 협력을 위한 설득력인지 파악해야 함.
설득은 관련 책 많으니까. 그거 읽고 연습하면 되고 스킬은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것이니 나의 어떤 것에 대한 실력이 대부분 여기에 속함. 나의 숙련도가 낮은 것 같으면 이게 문제고 그게 아니라면 피지컬의 문제임. 근데 여기서 피지컬이 문제라는게 선천적인 걸 말하는게 아니라 무거운 걸 들려면 운동을 하듯이 멘탈도 운동이 필요함. 예를 들면 집중력도 훈련이 필요한 법임. 이 이상 길게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니가 책 추천이라도 원하면 그거라도 적고 아니면 여기서 마칠게. 즐겁게 살아라!
밀크는영어로우유
박사가 어설픈 재능이에요?
가부리1
석사에 박사면 그래도 뭐.. 이러다 물리보고 아.. 했다
씹 재능충의 영역에서 놀고계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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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푸른점
순수천문학 박사하다가 응용쪽으로 박사과정 바꿔서 취업한 친구 생각나네..
섬마을
비슷한 과정을 지나온 사람을 얘기해 주면
버틸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버텨라. 버티면 높은 확률로 결국엔 뭔가 되더라. 남들 다 나가떨어질 때까지 묵묵히 자기 일 하면 결국엔 그 일 할줄 아는 사람이 자기만 남더라고.
물론 버틸 여건과 정신력이 있어야 하고 영 아무 전망이 없는 분야여도 안되고, 결국에 버텨도 아무 것도 안 일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며 무엇보다 자기가 그 일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어야 함
삼색즈
공감함. 나보다 날고기는 사람보며 내 가치가 빛바래 보이지만 죽을만큼 포기하고싶은거 억지로 참고 버티며 나아가다보면 결국 결과물이 나오긴하더라